Krauff RAW novel - chapter 895
오랜 세월 탓인지 과거 중장 시절에 파츠 베이스 전쟁에서 큰 공적을 세운 후 당시 현직에 있던 아델베르크 원수와 지겔마이어 원수의 퇴진 운동까지 벌이며 거칠 것이 없었던 부치 대장도 지난 세월과 계속된 전쟁의 무게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듯 상당히 늙어 보였다. 하긴 부치 대장도 어느새 61세의 나이였고, 최근에 라노멘 행성계에서 발바이스군의 포위망에 6개월 가까이 갇혀 있었던 관계로 겉으로 보기에도 몹시 지치고 피곤해 보였다.
형식적이나마 부치 대장과 인사를 나눈 크라우프는 에단 바그람 대장의 안내로 수석 부관인 그레이엄 브리거 준장과 함께 판타로드호의 작전 회의실로 향했다. 약 40분 정도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잖으니 곧 주요 함대 지휘관들이 속속 도착했다.
11시 20분 지겔마이어 원수의 주재로 본격적인 에르바 행성계를 공략하기 위한 작전 회의가 시작 되었다. 이것은 본래부터 계획되어 있던 것으로서 이번의 회의는 지난 작전을 재확인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길게 회의를 끌 것도 없었다.
잠깐 몇가지 확인사항에 대한 점검이 끝나자마자 공격 개시일이 4월 1일로 잡혔다. 물론 공격의 가장 큰 걸림돌은 히르슈였다. 하지만 수뇌부는 지겔마이어 원수는 늘상 하던대로 히르슈에 관한 문제는 본인이 해결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자리에 모여든 주요 함대 지휘관들이 그것이 무엇인지를 밝혀 주기를 요청했을 때 지겔마이어 원수는 때가 된다면 모두에게 가르쳐 주겠노라고 설명한 후 더 이상의 질문을 가로 막았다. 이것 때문에 함대 배치는 히류스가 아닌 히르슈와 그 주변에 포진해 있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를 격퇴해 에르바 행성계를 재탈환하는 것에 주된 목적이 맞추어 졌다.
공격의 중앙은 올리버 페터 대장이 맡았고 좌측은 브라이언 펄른 대장이, 그리고 우측은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이 맡았다. 이들의 뒤쪽으로 부족한 부분은 바이올렛타 두산 대장이 맡아 이번에도 무려 4,000,000척의 함대가 히르슈를 중심으로 한 발바이스 함대와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정을 보았다.
나머지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과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함대는 후방에서 대기하고 3월 1일부터 3월 18일까지 격전을 치른 워렌 카터 대장과 에드먼드 라엘 대장, 로렌 에드문드 중장, 그리고 브리지트 펠라자 대장은 후방으로 빠져 나와 재편성과 재보급 과정을 거치며 만일의 경우 전면에 나서는 페터 대장과 펄른 대장, 골드윈 대장, 그리고 두산 대장이 실패할 경우 이들을 교체하는 임무를 맡았다.
조지 월터 부치 대장도 선두에 서기를 희망했지만 그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고 그는 라노멘 행성계로 되돌아가 만일의 경우 에이센이 에르바 행성계에서 다시 패배했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전념해야 했다. 그렇지만 다시 선두에 서서 그간의 실패를 만회하고 싶어 하는 부치 대장에게 지겔마이어 원수가 조용히 그를 위로해 주었다.
“자네가 우리의 배후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안심하고 정면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네. 부디 소홀하게 생각하지 말고 라노멘 행성계를 더욱 강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주도록 하게!”
지겔마이어 원수가 당부하니 부치 대장은 그제야 그의 뜻을 이해하고는 곧 지겔마이어 원수의 명령을 받들어 라노멘 행성계를 더욱 요새화 하는데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시 50분 판타로드호에서 지겔마이어 원수와 더불어 늦은 점심 식사를 시작한 크라우프는 여러 오랜 선배들 앞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을 했다.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 것인지, 겨우 31세에 5, 60대 지휘관들과 같은 계급장을 달고 자리에 앉아 있다 보니 편한 자리는 아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13시 5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점심 식사 자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크라우프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14시 30분이었고, 이때에는 이미 수석 부관 그레이엄 브리거 준장과 더불어 호박의 정령호로 돌아가는 배위에 올라 있었다.
“······이제는 좀 익숙해 질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지도 많이 좀 서툴고 부족하군.”
크라우프는 가시방석과도 같았던 방금전의 시간을 회상하며 자신이 소장이나 중장 정도에 머물렀으면 그렇게 나쁘지는 안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대장이라는 지위에 올라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곧 전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지만 말이다.
‘역시나 살아온 시간의 차이는 극복하기 힘든 것인가?’
자신이 조금 더 대범해 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여러 대선배들 앞에서 자신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카레나라고 한다면 지금 대장의 지위에 있는 사람들과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겠지만 크라우프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제대로 처세했다고 생각이 들어 후회가 남지는 않았다. 수석 부관인 그레이엄 브리거 준장이 조심스레 지겔마이어 원수가 무엇인가 히르슈를 단숨에 무력화 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호언했는데 그것이 짐작이 가는지를 물어 왔다.
물론 크라우프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무엇인지는 몰라도 지겔마이어 원수께서 호언하신 것이니 말이니 말이죠······그냥 믿어야 겠지요.”
그로서는 지금 이 말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막연하지만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지휘관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크라우프의 표정은 말과는 달리 자심감에 가득차 있었다
3월 28일 화요일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몰려든 에이센의 대함대 때문에 걱정이 된 하얀 백작은 에네르 자드 하페텐과 우나베 바스타란, 그리고 워너 폴크를 찾아가 에이센 함대를 어떻게 격퇴해 낼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만약에 에이센군이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서부터 에르바 행성계를 탈환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실행했다면 이들은 지금처럼 행성계 외각에 전력을 포진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네. 분명 전력을 다해 밀고 들어왔겠지. 하지만 에이센인들은 지금 공격을 감행하지 않고 단순히 전력을 집중시키고만 있다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짐작이 가는가?”
하얀 백작은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질문을 받자 그가 철썩 같이 믿고 있는 히르슈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대답이 목에 걸렸지만 굳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대답을 바라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히르슈네. 히르슈는 지나 전투에서 그들이 난공불락이라고 자랑하던 에르바 행성계의 방어 요새인 에드라 요새를 단숨에 파괴할 정도로 매우 위력이 뛰어난 전략 병기일세! 에이센인들이 분명 히르슈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는 것이네.”
알 수 없는 심각한 자만심에 쌓여 있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게 하얀 백작이 에이센 군대가 그렇게 허술한 집단이 아님을 걱정했다. 분명히 히르슈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대비책을 가지고 이곳에 도착했을 것이라고 주의를 주자 그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하얀 백작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히르슈를 중심으로 본관이 중앙을 맡고 좌측에는 우나베 바스타란, 그리고 우측에는 자네가 배치되어 있네. 그리고 자네와 내가 워너 폴크가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고 한다면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충분히 방어전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네. 자네는 지금 어서 돌아가 방어 작전을 준비해 주게.”
바로 이때 하얀 백작은 본래 자신이 걱정했던 바를 털어 놓아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너무 정면 방어에만 치중하고 있음을 두려워했다.
“제 걱정은 다른 것이 아니라 에이센 함대가 속도가 빠른 함대로 별동 함대를 편성해 아군의 탐지 범위를 지나쳐 우군의 보급로를 끊어 버린다면 우리는 이곳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마땅히 대비를 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하얀 백적은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잔여 병력과 예비군 병력까지 끌어낼 수 있는 전력을 모두 끌어내 약 10,000,000척의 전투 함대를 에르바 한곳에만 너무 집중시켜 놓은 것을 지적했던 것이다. 그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정면만 보고 있는 것 같아 못내 두려웠다. 그렇지만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아군과 에이센 함대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소. 그러니 자칫 정면만 공격하더라도 패전할 수 있는데 어찌 전력을 나누려 든단 말이오?”
오히려 하얀 백작에게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섣부르게 패배주의에 빠져 들지 말도록 당부를 한 후 히르슈를 중심으로 우측 함대를 맡게 될 것이니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앞을 물러 나오면서 하얀 백작은 그가 너무 현재 상황을 낙관하고 있는 것 같아 못내 불안했다. 하지만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자신감은 충분한 버팀목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에르바 행성계를 탈환했을 때 에이센인들이 버려두고 간 전략 물자 생산 시설의 대부분이 거의 95%25 이상 가동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현재까지 미노아 대륙 남부의 열대림 지대에 발견된 에이센군 기지를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치열한 지상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기는 해도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충분한 물자를 에르바 현지에서 생산해 부족한 부분을 충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단지 몇 가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사소한 문제가 있기는 해도 겉으로 보기에는 오히려 에이센보다 보급선이 짧았고, 이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측면도 있었다. 그렇지만 하얀 백작은 이러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자신감이 허술한 모래위의 누각처럼 너무나도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앞을 물러 나오면서 못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월 29일 수요일 20시 10분 크라우프의 기함 호박의 정령호의 전망대에 올라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다시 에르바 행성계의 앞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들자 씁쓸한 기분이 들어 긴 한숨과 함께 작게 인상을 썼다.
물론 지금 호박의 정령호에서 보이는 것은 파랗고 하얗게 빛나는 에르바 행성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함대 소속 함정들이 내뿜는 인공의 광점들뿐이었지만, 지금 가고 있는 곳이 얼마전에 자신이 타고 있던 배가 죽을 고생을 하며 도망쳐 나온 곳이라는 생각이 들자 감회가 새로워 졌다.
‘감회라······’
오랜 시간 동안 전쟁을 겪어오며 여러 전장을 헤쳐 다니는 동안 특정한 장소에 대한 쓸데없는 감정 따위는 모두 사라져 버린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곳에 오게 되니 그전에 죽도록 고생했던 기억 때문인지 디네스는 에르바 행성계를 탈환하려는 에이센의 행동이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까?’
에이센군은 지금 어마어마한 전력을 집중시켜 놓고 있었다. 하지만 발바이스 함대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집중시켜 놓고 있었고 아울러 에드라 요새를 단숨에 파괴해 버린 히르슈라고 하는 거대한 기동 포대 까지 갖추고 있었다.
두려운 마음이 슬며시 일어나 있는 디네스는 이러한 두려움을 누구라도 붙잡고 털어 놓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문득 자신의 옆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녀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훗······’
디네스는 본인 스스로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친구를 사귀면 그 친구가 다음 전투에서 전사해 버리는 일을 더 이상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리 행동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모두에게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고 지금 자신을 돌아보면 곁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오히려 이것이 더 편한 거야.’
오른손으로 스스로의 얼굴을 한 번 쓸어 만져 본 디네스는 짧은 한숨과 더불어 전망대에서 돌아섰다.
‘어차피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하지만 쉽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또한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고 하는 명제이다. 디네스는 짧은 한숨과 더불어 자신의 삶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에게는 무리겠지?’
스스로도 우습게 생각되어 피식 웃어 버린 디네스는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한 번 긁어 본 후 전망대에서 빠져 나왔다.
21시 30분 크라우프는 호박의 정령호에 있는 자신의 침실에서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단말기를 조작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왼쪽에서 역시나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는 티아라가 현재 에이센군이 어떤 작전을 사용할 것인지 궁금해 하자 전체적인 작전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는 중이었다.
크라우프는 능숙한 솜씨로 오른손으로는 단말기를 조작하며 왼손으로는 티아라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그 손끝은 티아라의 배와 다리 사이의 그곳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군살이 없는 날씬한 몸매의 그녀였기 때문에 이렇게 만져 주는 것이 무척이나 느낌이 좋았다.
“으음······이렇게 되는 군요. 어떻게 될 것인가 많이 걱정했었어요.”
크라우프가 계속해서 배와 그녀의 그곳을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쓸어 만져 주고 있는 사이 티아라는 그가 설명해 준 최고 기밀 사항들을 구경한 후 나름대로 많이 불안했었지만 그래도 다행이라는 말을 했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말이야. 티아라, 지금 티아라가 본 사실을 말이지 다른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면 안되는 거 알지?”
그가 주의를 주자 그녀는 당연히 알고 있다고 대답하며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알아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단지······왠지 내가 좀 불안해서 말이죠.”
티아라가 이렇게 말을 해 주고는 있지만 본심은 자신에 대한 신뢰를 시험해 보고 싶어 하는 것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던 크라우프는 그녀가 원한다면 이런 기밀 사항이라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불안한 것은 좀 없어 졌지?”
그가 왼팔을 위로 들어 올려 티아라의 유방을 어루만져 주고 있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기울여 크라우프의 가슴에 양팔을 휘감고 뺨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그는 계속해서 티아라의 유방을 부드럽게 쓸어 만져 주고 있다가 그녀를 자신의 무릎 위쪽에 등을 보이며 앉도록 했다.
다리를 모아 앉은 크라우프의 다리 위쪽에 티아라가 다리를 벌린 채로 올라앉자 그는 몸 뒤쪽에서부터 그녀의 등과 허리와 목, 겨드랑이와 귀를 번갈아 가며 애무해 주며 팔을 앞으로 뻗어 뒤쪽에서부터 티아라의 유방을 양손으로 감싸 부드럽게 문질러 주었다.
“······으음.”
티아라가 가늘게 신음소리를 지르며 몸을 내맡기고 있자 그는 그녀의 허리를 양팔로 감싸 안은 뒤 단말기 옆의 책상위에 상체를 바짝 기대고 엉덩이를 뒤쪽으로 빼내게 만들었다. 그 자세로 티아라가 허리를 숙이도록 한 크라우프는 곧 그녀의 몸 뒤쪽으로 자신의 얼굴을 바짝 기댔다.
22시 10분 콜린 에릭 라자루스 대위는 자신의 방에서 채미유 중위와 22시 30분 쯤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그 전까지 체력 단련실에서 운동을 했다. 어느덕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가자 그는 가볍게 샤워를 마친 후 그녀를 만날 요량으로 밖으로 나왔다. 바로 이때 라자루스 대위의 눈에 띤 것은 채미유의 친동생인 채가연 상사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체력 단련실이 아닌 격투술 훈련장에 가 있었고 그곳에서 자그마한 체구로 거구의 사태들을 너무나도 간단한 동작으로 넘겨 버리고 있었다. 잠시 지켜보니 군대에서 가르쳐 주는 기본적인 전투 기술은 물론 싸움에 상당히 능숙한 듯 거구의 사내들 모두 채가연 상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체격 조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연이에게 쩔쩔 매고 있는 것을 넘어서서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세상에······저런 실력을 갖고 있었나?”
라자루스 대위는 너무나도 뜻밖의 광경이기 때문에 한참 동안이나 가연이를 보고 있다가 퍼뜩 미유와의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되었음을 깨닫고는 재빨리 격투술 훈련장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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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음…H신이 잘린 것은 아닙니다…오해하지 마세요…-_-;;;
그나저나…아무리 찾아 보아도 삭제된 분량을 찾을 수 없더군요…쩝…
하지만 내용상…이어지니 문제…-ㅅ-;;; 허허…어것 참 별꼴(???)이로고…
…혹시 삭제된 분량이…대규모 H신?????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1…
에궁…비오고 무덥고…~.)y-~ 후욱…
●‘호박의정령’님…ㅠ0ㅠ; 1타 만쉐이입니다…하·지·만…하렘당 만쉐이라…쭈압…뭐…어쨌든 간에 당여를 떠나 1타를 축하드립니다…그리고…날씨…정말로 무덥네요…쭈압…~_~;; 무덥고 습하고…그냥 내일 교외로 친구넘과 드라이브나 갔다 와야 겠습니다…~_~;;
●‘바보아님’님…^0^; 저 작가넘도 만쉐이!!! %2B_%2B)乃 그나저나 더운 날씨에 몸 조심 하시구요…얼른 짜장 나비 녀석을 찍어 줄까 싶었는데 말이죠…그 녀석이…사람을 싫어 하네요…만지면 귀찮다고 잠만…디비자느라고 정신 팔렸고 말이죠…쭈압…
●‘판타로드’님…^0^; 뭐…히르슈…의외로 간단하게 무너진답니다…어쨌든 간에 히르슈가 무너진다면 곧 에이센의 승리…가 맞아야 하지만 에이센의 승리는 카레나의 노력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랍니다…뒷공작의 승리이지요…^_^;; 글쿠…발바이스에게도 신문사 있답니다…%26_%26;;
●‘내멋대로할꼬야’님…쭈압…어쨌든 간에…작가넘도…간만에 당일 치기 바람 쐬러 나가는 일도 할 수 있게 되니 즐겁기는 즐겁답니다…^0^; 어쨌든…기분 전환이나 한 번 해 보고…그 다음 부터는 또…화팅! 해야 겠지요…^_^;
●‘빨강보석’님…쭈압…총반격이 아니라 승리를 향한 진군이지요…^_^; 글쿠…희생은 최소한으로 하려 하지만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녀석들이 워낙 대단한 녀석들이기 때문에 전쟁이 제법 심각해 질 수도 있지만 쉽게 끝이 날 것이랍니다…에르바 행성계 전투는 말이죠…^_^;
●‘B612’님…오타를 냉큼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ㅠ0ㅠ;; 이넘의 오타병은…우엥…그나저나 금단의 열매당이라…이제 보면 열매당은 하렘당에게 밀려 나오는 것 같습니다…하렘당이 워낙 강력한 탓이겠지요…^_^;
●‘가연을이’님…^0^; 일단…뉘앙스를 엄청 풍길 것이기는 하겠습니다…쭈압…글쿠…운동이라…빠지지 않고 해 주셔야 합니다…운동은…필수입니다…저 작가넘도 얼른…뱃살을 빼야 하지만…~.)y-~ 후욱…
●‘soulschaos’님…리플이 날아가다니요…쿠울럭…그리고 또 오타라니요…ㅠ0ㅠ; 저 작가넘이 또 얼른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ㅠ0ㅠ; soulschaos님…몸조심 하시구요…아시죠? 화팅 인 것 말입니다…^0^)乃
●‘bsh2345’님…디아도 서버 통합 되나요? 뭐…^__^; 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은 그럼…빨리 맵핵이 나오기만을 간절히 바라 마지않고 있답니다…^0^; 인터넷으로 보면 1.11 맵핵이 나온 것 같기는 하지만…왠지 찾기가 힘들더군요…쿠울럭…
●‘라이네케’님…네…ㅠ0ㅠ; 더운 날 가서…열심히 출렁 거리고 와야 겠군요…물론 하루치기 이고 그렇게 길게 시간이 지날 것은 아니지만…그래도…쭈압…저 작가넘이나 그 친구넘이나…그냥 사는 것이 조금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_~;;
●‘스킬팝’님…^0^; 뭐…어쨌든 간에 네크워크 프로그래밍이라…으음…저 작가넘도 배우기는 한 것입니다…^_^;; 하지만…교수님은 수업 40분하고 과제만 산더미…앙앙…정말로 과제에 빠져 죽는 줄 알았었습니다…ㅠ0ㅠ;
●‘acehelp’님…^_^; 맞습니다…1,000의 고지를 찍기 위해 열심히 달려 나가는 것이 바로 저 작가넘이랍니다…^__^; 그리고 뭐…저 작가넘이 쓰고 싶은 내용을 하고 싶은 만큼 써 보았으니 좋기는 하답니다…^0^;; 어쨌든 간에 글은 즐겁고 재미있게 쓰는 것이 좋으니까 말이죠…^_^;;
●‘우유동자’님..저 작가넘도 그것이 놀랄 뿐이랍니다…^_^; 근 24시간 분량이 어디로 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앙앙앙…글쿠 말입니다…^0^; 하루빨리 복구가 아니라…전혀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기억 조차 나지 않는 답니다…ㅠ0ㅠ; 겨우 2주전에 쓴 것인데 말이죠…쭈압…
●‘underworld’님…틀렸습니다…신나게 전쟁이 벌어지고…코프 녀석은 에르바 행성계에서는 조금은 빛(?)을 보지 못하다가 그 다음으로 벌어지게 된 아나베 행성계 결전에서 주도권(?)을 잡고…그리고 네슬런에서는…쥔공이니 막판을 화려하게 장식한답니다…^0^;;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링크 거는 것만 안다면 저 작가넘이 얼른 저 작가넘의 뱃살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0^)乃 그리고 방탄 비계의 실체를…보여…<우에에에에에엑…??? 아니? 왜? 그렇게 생각만 해도 구역질을…ㅠ0ㅠ;
●‘아담스미스’님…맞습니다…미군이 무서운 것이 무서운 물량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뭐…미군의 개개인은 약하네 뭐네 해도 물량과 장비빨…쭈압…이것으로 밀어 붙인다면 당해낼 장사는 없겠지요…헐헐…
●‘메두’님…Y_Y; 다른 것은 그렇다 치고…디네스는…코프 녀석과 조금 더 확실한 계기…바로 조루넘의 활약으로 코프 녀석과 이어집니다…글쿠…카레나는 늘 상 현재 모습 이대로랍니다…불로거든요…^_^;;
●‘사막의고양이’님…흐음…그런가요? 하지만 뭐…^__^;; 알겠습니다…다음 부터는 숫자가 크게 보이려 한다면 대략이라는 말을 집어 넣어 대략적인 숫자의 모습이 보이도록 하겠습니다…므흐흐흐흐…^___^;
●‘bean’님…그…그런가요? 쿠울럭…하지만 뭐…음흠흠…어쨌든 간에…저 작가넘은 가장 먼저 저 작가넘의 방탄 뱃살부터 찍어 올릴 것이랍니다…므흐흐흐흐흐흥…퍼억…#,.ㅜ; 네…죄송합니다…짜장 나비부터 DC 냥겔에 데뷔를…^_^;
●‘현실이단아’님…^_^; 1편이시라…^0^; 일단…다시 시작을 하시려면…나중에는 끝이 나 있겠지요…하지만 현실이단아님께서…크라우프를 좋게 보아 주신다면…그것 이상 바라마지 않는 것은 없겠습니다…^0^; 어쨌거나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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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3월 30일 목요일 09시 다시 긴급 호출을 받은 크라우프는 지겔마이어 원수의 기함 판타로드 호로 수석 부관 그레이엄 브리거 준장과 더불어 도착했다. 지난 번 회의에서는 부치 대장 다음으로 그가 도착 했었지만 이번에는 생각 외로 앞서 도착한 사람들이 많았다.
먼저 도착한 선배들에 대한 의례적인 인사말과 더불어 크라우프는 판타로드 호의 작전 회의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곧 하나 둘씩 크라우프 보다 늦게 도착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크라우프도 브리거 준장과 더불어 회의 준비를 마쳤다. 물론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선배들이 많이 앉아 있는 자리에 있게 된다면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아도 은근하게 불편하고 괴로운 마음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