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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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2시 30분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 약 95만 척은 진격해 나가는 자신들에게 앞서 후퇴를 시작하고 있는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의 함대 측면으로 고속으로 이동했다. 골드윈 대장이 크라우프의 함대는 정면으로 향하고 있고 골드윈 대장의 함대는 후퇴해 나오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칫 두 함대가 뒤엉키게 된다면 큰 혼란에 빠져 들 수 있었다. 그러나 골드윈 대장의 함대가 크라우프 함대가 진격해 나가기 시작할 때 모든 것을 양보해 준 탓에 그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맞서 나오는 발바이스 함대 선두와 포격 사정 거리 내로 들어설 수 있었다.
크라우프의 선두 함대 지휘관은 분견 함대 사령관 헥터 캄멜 중장 예하의 미첼 포레스트 소장과 마르틴 아텐코프 소장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서서 무서운 기세로 돌진해 들어오는 적을 향해 맹렬한 기세로 전진해 나오는 적을 향해 침착한 표정으로 포격을 개시했다.
선두에 서서 멧돼지처럼 돌진해 들어오는 적을 향해 포격을 퍼부어 대고 있는 포레스트 소장과 아텐코프 소장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묵묵히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자신의 지휘데스크에서 헥터 캄멜 중장에게 몇 가지 전투에 관한 지시를 내리다.
캄멜 중장에게 지시를 내린 그는 곧 바로 시선을 전체로 돌려 지금 자신이 속해 있는 전장은 물론 지겔마이어 원수가 이끌고 있는 전투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전체적인 상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크라우프가 한창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이때 다이레아는 슬쩍 상체를 기울여 현재 상황에 대해 걱정의 말을 꺼냈다.
“각하! 한번 물러서면 쉽게 기세가 회복되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지금 앞 뒤 가릴 것 없다는 듯 맹렬한 기세로 정면을 향해 전진해 나오는 적을 향해 처음부터 이렇게 맞서 나간다는 계획은······다소 무모해 보입니다.”
다이레아가 처음부터 적에게 맞서 나가는 것이 병력 손실만 증대시킬 것 같다는 말로 걱정을 하니 그녀가 말을 꺼내기를 기다렸다는 듯 곁에서 묵묵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부사령관이 목소리를 높여 타박을 주듯 작전 참모의 말을 받아 넘겼다.
“하지만 자네도 알고 있듯 전장에서는 기세라는 것이 있네. 상식적으로 지금 적의 중심인 히르슈가 무너져 기세가 무너져야 하는데 적들은 오히려 히르슈가 무너져 내렸다고 해도 갑자기 기세를 높이며 앞 뒤 가릴 것 없이 마구 돌진해 나오고 있네 이런 때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병력이 아무리 많고 히르슈를 파괴했다고 해도 우리는 이곳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네. 그러니 당연하게 전력을 맞서 투입해야 한다고 보네.”
부사령관이 다이레아에게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 사이에 끼어 있던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그 즉시 부사령관에게 반박하지 않았지만 슬며시 왼쪽 어금니로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게 되자 곧 그녀가 부사령관에게 반박할 말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오랜 시간 다이레아와 함께 지내면서 본능적으로 그녀의 얼굴 표정에서 심리 상태와 다음에 나올 행동을 깨닫게 된 크라우프는 왼쪽 어금니로 아랫입술을 슬쩍 깨무는 그녀의 행동이 무엇인가 현재 상황이나 아니면 대화를 할 때 눈앞에 있는 상대가 무엇인가 마땅치 않아 그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해 약점을 찾으려 할 때 짓는 표정이라고 확신했다. 크라우프는 두 사람이 쓸데없는 논쟁으로 주변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 재빨리 두 사람의 대화 사이에 끼어 들어 현재 자신이 보고 있는 전체 상황을 던져 놓았다.
“내가 보기에 전체적인 전선이 아닌 지금 내 앞에 있는 전선의 상황만 본다면 겨우 95만 척으로는 적의 대 함대가 한 덩어리로 밀려나온다면 쉽게 당해낼 수 없다고 본다. 아군은 95만 척인데 비해 적은 대략 250만 척 가량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으니 국지적인 화력의 집중 면에서는 우리가 적 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크라우프가 지금은 대등하게 포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의 공세에 자신이 밀려 나갈 것임을 확신하자 부사령관이 무엇인가 반대 의견을 내놓지 위해 목소리를 높이려 했다. 이 순간 작전 부 참모 시어리 준장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각하! 지금 이때는 아군은 적의 공세를 아군 깊숙이 끌어 들여 최소한 적을 저지시키기만 한다면 전체적으로 지겔마이어 원수 각하와 주력 함대가 공격 함대의 좌측과 중앙 쪽으로 진격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끼어 든 시어리 준장의 한 마디에 갑자기 토론 분위기로 올라가려던 수뇌부는 일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진정했다. 그의 한마디에 모두들 이내 자신의 고집을 버리고 대안을 수긍하는 표정이었고 다이레아와 크라우프의 의견에 무엇인가 반박을 하려 했던 발타자르 중장도 시어리 준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본래 계획된 일이기는 해도 애당초 95만 척의 전력으로는 무려 250만 척에 가까운 발바이스 함대를 상대로 수적인 우세함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 부사령관이 다소 떫은 표정이기는 했지만 크라우프는 일단 수뇌부의 판단이 모아지게 되자 헥터 캄멜 중장과 포레스트 소장 그리고 아텐코프 소장에게 최대한 적의 공세를 저지하도록 지시한 후 이들의 뒤쪽으로 단계적인 방어 단계를 설정 재빨리 함대의 배치를 서둘렀다.
캄멜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 뒤쪽으로 화력의 집중도와 방어력이 뛰어난 전함과 순양함을 교차 배치시키고 적의 집중된 돌파력에 대응하기 위한 온갖 준비를 완성했다. 결정적으로 적 함대가 전함과 순양함을 이용한 방어선에 저지된다면 함대 지휘 능력과 전술적인 부대 운용 능력이 뛰어나 크라우프가 특히 믿고 있는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 과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함대를 중심으로 기동력을 이용한 타격에 중점을 두고 이들의 뒤쪽으로 전함과 순양함을 전진시켜 적을 철저하게 분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3시 55분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이센 함대가 교체되어 새로운 병력이 전선에 투입된 것이 확실하다는 보고와 더불어 히르슈가 이제 마지막 숨소리를 내뿜고 있다는 보고를 받게 되자 못내 괴로운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간단하게 끝이 날 수가······”
감정이 매우 격해져 있는 상황에서도 자드 하페텐은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쓰며 냉정하게 전체적인 전선을 파악하려 노력했다.
우측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가 지휘하는 대략 250만 척의 함대 쪽으로 에이센 함대 200만 척 가량이 밀려들어가고 있는데 비해 자신 쪽으로는 겨우 100만 척 남짓한 함대가 투입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분명 에이센 함대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 쪽으로는 전선을 유지시켜 병력을 붙잡아 두기만 하고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 쪽으로 주력을 투입해 단숨에 전선의 균형을 무너뜨리려 할 것이 분명했다.
시선을 전체로 돌리면 뻔하게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적의 의도를 알고 있다고 쉽게 적을 저지해 낼 수 없었다. 물론 이러한 에이센의 의도를 무너뜨리기 위한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다.
지금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게 필요한 것은 병력과 지휘관이었다. 히르슈의 배후에 포진해 있던 대략 350만 척 남짓한 예비군 함대와 이곳저곳에서 긁어모아 숫자만 맞추어 놓은 함대는 이미 임종을 앞두고 있는 히르슈의 예상되어지는 폭발 범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물론 이들은 전력을 나누어 에네르 자드 하페텐 그리고 하얀 백작의 뒤쪽으로 전력을 투입되고 있는 중이다. 숫자가 많기는 해도 하지만 이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였다. 이것 때문에 전체적인 가용 병력이 부족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걱정과 탄식이 앞섰다.
“믿을 수 있는 병력과 조금만 더 뛰어난 지휘관들이 우리 곁에 있었다고 한다면 말이야!”
하지만 지금 당장은 이런 이룰 수 없는 걱정보다는 맹렬하게 맞서 나오는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 약 100만 척을 적을 무너뜨려 전체적으로 에이센이 의도했던로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 쪽으로 주력 함대가 투입되어 전선의 균형이 단숨에 무너지는 일을 막아야 했다.
“에이센의 의도대로 된다면 결국 아군은 일방적으로 적에게 학살당하게 된다. 우리가 전력을 집중해 적을 향해 진격해 나가야해!”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예하 지휘관들과 우나베 바스타란에게 위기 의식을 심어 주며 이러한 위기 속에서 적에게 승리할 수 있고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14시 정각 히르슈가 대폭발을 일으켜 우주 공간에서 사라져 버렸을 때 에이센군 함대 전체의 장병들이 일제히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얏호!”
호박의 정령호의 함내도 히르슈가 파괴되었다는 소식에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울러 퍼졌지만 크라우프는 오히려 냉정한 눈으로 더욱 맹렬한 기세로 공격의 기세를 높이고 있는 발바이스 와 뮤틸레 족 함대 쪽을 주시했다. 예상했던 대로 적의 기세가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공세를 감행하는 것은 분명 적을 이끌고 있는 지휘관의 뛰어남에 있다고 판단했다.
“아마도 적들이 전체적인 병력 배치 상황으로 아군의 주력 함대가 적의 기준으로 본다면 우측면으로 집중되는 것을 보고 아군의 의도를 파악했을 것으로 본다. 부사령관 병력 배치 상황은 어떻게 되었나?”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 크라우프는 자신 보다 연장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려 노력하지만 위기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차츰 그런 것이 없어져 버리고 냉정한 지휘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크라우프의 표변에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사령관을 비롯한 수뇌부들 모두 크라우프가 갑자기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는 지휘관으로서 당연했기 때문이다.
“현재 계속해서 배치 중입니다. 각하! 하지만 적의 공세가 생각 외로 단기적으로 너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 전투 경험을 통해 샤파 발타자르 중장은 현재의 기세로 본다면 병력 차를 이용해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미첼 포레스트 소장과 마르틴 아텐코프 소장의 취약한 부분을 단숨에 찔러 들어온다고 걱정했다.
“······여간 내기가 아니겠지. 분명······본관이나 부사령관 보다 전투 경험이 많고 뛰어난 자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아군의 집중된 화망 속으로 적을 끌어 들여야 한다.”
크라우프는 직접 자리에서 일어서서 전함과 순양함 함대를 통솔하고 있는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과 그가 지휘하고 있는 나탈리아 비티 소장 그리고 오펜 드라운드 소장에게 신속하게 전열 갖출 것을 지시했다.
14시 정각 히르슈 요새가 대 폭발을 일으켰을 때는 예전에 에드라 요새가 폭발했을 때와는 달리 별 다른 피해는 없었다. 히르슈가 폭발함으로서 받게 될 정신적인 충격은 비범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위기 상황 통제 능력에 의해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 장병들에게 에이센에 대한 적개심을 끌어올리고 자신들이 이 자리에서 더욱 힘을 다해 싸워야 하는 이유를 말해 주었다.
모든 한꺼번에 힘을 한 덩어리가 되어 쏟아져 나갔다. 하지만 가로 막는 그 무엇이라도 다 부수어 버릴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에이센 함대의 또한 상상할 수 없는 물량을 동원한 뭇매질이다.
물론 병력수가 엇비슷한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가 이끄는 쪽은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함대와 비슷비슷하게 전투를 치르며 어마어마한 물량을 쏟아냈다.
차츰 시간이 지나게 되면서 4월 1일부터 계속된 전투에 시달려 왔던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의 함대는 이제까지 한 번도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던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함대에게 차츰 그 열세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하얀 백작이나 워너 폴크에 비해 50만 척이나 적은 함대를 이끌고 있었지만 단숨에 보유하고 있는 병력을 낭비하지 않고 집중시켜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가 지휘하는 함대의 취약 지점을 돌파해 들어갔다.
이것 처럼 지겔마이어 원수의 노련한 함대 지휘는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를 무척이나 괴롭게 만들었다. 물론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 모두 함대 지휘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인물들이었고 그들이 지휘하고 있는 지휘관과 병력들 모두 역전의 용사들이지만 차츰 드러나기 시작하는 물량의 부족과 집중된 병력 운용에서의 열세는 쉽게 극복되기 힘들었다.
실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의 많은 수는 전투함이 미사일이 바닥이 난다면 전투함의 동력로가 작동하는 한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함 포는 장식품이냐고 물어보며 무기가 바닥아 반격도 못하고 당한다는 것이 실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웃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이것은 실전이라는 것을 한 번도 모르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매우 어리석은 말이다.
실제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의 함대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면 정면으로 마치 모든 공간이 빔과 미사일로 채워져 최전선에 서 있는 전투함은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다. 전쟁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포탄이 터지고 총격이 날아들게 된다면 무슨 영화에서처럼 금방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귀가 멀고 눈이 멀고 옆에서 동료가 죽어나가도 모르고 나 자신도 언제 죽어나가는지 모른다.
지금 정신없이 어마어마한 공격이 정면에서부터 쏟아져 들어오게 되면 전선에 나선 전투함들은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의 재고가 바닥나고 더욱이 빔 포에서 사용될 빔 에너지 탱크도 금방 바닥이 나 버리게 된다.
에너지 탱크가 바닥이 나면 동력로에서 열심히 빔 입자를 발생시켜 이것을 에너지 탱크로 보내 다시 빔 포를 작동하기 위해 탱크를 가득 채우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함 포에 사용될 빔 에너지 탱크가 제대로 채워지기도 전에 자신들을 죽이기 위해 칼날과 이빨을 번뜩이고 있는 상대방으로부터 날아 들어온 빔과 미사일의 세례는 정신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보통 여유가 있다면 뒤로 물러나 최소한 함 포용 빔 에너지 탱크 정도는 다시 채워야 하는데 이럴 시간도 없다. 이때는 제대로 적을 향해 반격할 수단도 없이 두손을 처매어 오로지 정면으로 전개시키고 있는 빔 바리어 에게만 의지하게 된다.
전투함에 탑승한 수 백 명의 승무원들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는 빔 바리어도 무수히 쏟아져 들어오는 포격에 얻어맞아 그대로 찢겨져 버리고 아무런 반격 수단을 갖추지 못해 두 손을 처매고 있는 상태에서 정신없이 난타 당해 어마어마한 폭발과 함께 끝장나 버린다. 그리고 그 폭발도 무수히 날아들어 오는 포격에 금방 파묻혀 버리게 된다.
예전 20년 전쟁 기간에는 지금 보다 더욱 자주 대규모 함대 전투가 자주 벌어졌었다. 그때는 하루에 수천만 명씩 죽어 나가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20만 척의 함대가 단 2, 3일 만에 전멸해 버리는 일도 흔했다.
20년 전쟁 기간 중에 중요한 어느 지역을 수비해야 하는 함대가 사방에서부터 정신을 차릴 수도 없이 적의 포격이 쏟아져 들어오고 보유하고 있는 포탄도 모두 떨어지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눈에 보이는 것은 셀 수도 없는 적들뿐이니 이 함대가 결국에는 터벅거리며 후퇴를 하게 된다. 이때 군사령관이 눈물로서 중요한 지역을 수비해 달라고 당부하게 되고 다시 돌아가게 된다.
물론 이런 일은 실제로 겪어 보지 않는 사람들이 이해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실전이라는 것 없이 전투라는 것을 한 번도 제대로 이해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실전에서 이렇게 저렇게 해 보지 못한 것을 두고 한심하다는 등 의아하다는 등 이런 저런 어리석은 말들을 아무런 고찰 없이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논쟁 따위는 아무 의미도 없다. 어떤 말이 오가든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이 죽는지도 모르게 죽어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시 48분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예하 함대 지휘관 중 미첼 포레스트 소장도 마찬가지로 잠깐의 상황 판단 실수로 눈 깜짝할 사이에 정면에서 무자비하게 공격을 퍼부어 대고 있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공격의 정면에 노출되었다.
“함을 후퇴시켜!”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미첼 포레스트 소장이 예하 함대를 후퇴시키도록 지시했지만 정신없이 쏟아져 들어온 빔과 미사일의 노도는 미첼 포레스트 소장이 탑승한 전함을 큰 폭발과 함께 완전히 산산조각을 내 버렸다.
18시 30분 적의 병력 집중과 돌파가 그가 예상 보다 매우 빨랐다. 크라우프로서는 아직 준비가 모두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헥터 캄멜 중장이 조금만 더 버텨 주기를 바랬다. 물론 현재까지는 나름대로 헥터 캄멜 중장이 제대로 버텨주어 현재까지 1만 여 척 정도의 병력 손실이 발생했을 뿐이기는 했다.
지금은 겨우 1만 척 정도의 손실뿐이지만 벌써부터 미첼 포레스트 소장이 전사하고 마르틴 아텐코프 소장의 함대가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한 채로 극심한 위기에 빠져 있으며 헥터 캄멜 중장이 긴급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더 이상 고집을 부릴 수 없음을 깨달았다.
크라우프는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이르지만 그래도 재빨리 준비된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이 지휘하는 전함과 순양함이 구축한 집중된 화망으로 적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그는 곧 헥터 캄멜 중장이 요청한 대로 후퇴를 허가한 후 그들이 후퇴해 나올 때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가 후퇴하는 헥터 캄멜 중장의 함대와 뒤섞이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헥터 캄멜 중장의 함대를 후퇴시키고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로 그 빈자리를 채워 넣도록 그리고 그들의 뒤쪽으로 본관과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 엘 로시느 로힘 소장 그리고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를 준비시키도록.”
마치 성난 멧돼지처럼 돌진해 들어오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크라우프는 자신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투입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4월 15일 01시 10분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완만히 무너지려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던 에이센 함대가 급속하게 전력을 뒤로 빼낸 후 그들의 뒤쪽으로 전함과 순양함으로 구성된 함대가 출현하자 자신이 적의 의도에 휘말려 들었음을 깨달았다.
“이 녀석들!”
전함과 순양함에서 쏟아내고 있는 포격 때문에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이센 함대의 전체적인 배치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았다. 집중되어 포격을 개시하고 있고 선두에 선 세바스찬 디랜드와 뭉크터 조나한이 뭇매질을 당하고 있는 이때 그는 에이센 함대의 병력 배치 상황 중에서 자그마한 틈을 발견했다.
그 틈은 발바이스군 함대의 진격 방향 정면 쪽으로 반포위 진형을 취해 길다란 대열 사이로 전함과 순양함이 교차로 배치되어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함대의 중앙과 왼쪽 날개 부분의 연결 고리가 매우 엉성하게 짜여 있는 부분이다.
‘아직 병력 배치가 모두 끝이 난 것이 아니었나 보군.’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오랜 전쟁 경험을 통해 직감적으로 에이센의 병력 배치 상황이나 지휘관들 사이의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하고 그가 본 빈틈으로 전력을 집중시킬 준비를 갖추었다.
여기에서 갑자기 한가지 만일의 경우 이 모든 것이 에이센의 유인작전이라고 한다면 이라는 생각이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뇌리에 스쳤다. 하지만 지금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이센이 공격이 개시되고 병력이 배치되기 시작할 때부터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음을 확신한 후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믿음은 곧 확신은 바뀌었고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가지고 있던 통신기를 집어들었다.
“모두 들어라! 함대는 전 화력을 HQ38지점을 향해 집중시켜라 적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고 사령관의 확신은 곧 전체 함대 장병들에게 전해져 승리에 대한 믿음으로 변해 버렸고 이들은 다시 한 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확신한 HQ38 지점으로 쏟아내기 시작했다.
01시 30분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지휘데스크를 지키고 있던 크라우프는 전체적인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 배치를 확인해 보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런!”
짧은 고함 소리와 함께 크라우프는 심호흡을 두어 번 한 후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모아져 있는 것을 알게 되자 이내 진정을 하고는 곧 부사령관 샤파 발타자르 중장에게 5만 척 정도의 함대를 준비시켜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이 지휘하고 있는 함대가 펼치고 있는 반포위 진형의 오른쪽 날개 연결 부분으로 전력을 증강시키도록 지시했다.
“각하? 무슨 말씀 이신지요?
부사령관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갑자기 시어리 준장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크라우프의 말 뜻을 그대로 받아 설명해 주었다.
“저 부분의 병력 배치가 엉성합니다. 만약에 발바이스 함대가 전력을 집중시킨다면 전체적인 함대 진형이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시어리 준장이 단숨에 크라우프가 본 것을 알아차리자 발타자르 중장은 맞는 말인지 크라우프를 똑바로 바라보았고 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지시대로 5만 척 정도를 증원하도록 재차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그제야 사태의 심각함을 이해한 발타자르 중장이 곧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에게 본래 그가 지휘하고 있던 5만 척의 함대와 더불어 크라우프가 지정한 곳으로 이동해 방어 전투에 합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른 지휘관들도 많았지만 굳이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선택된 이유는 간단했다. 그 만큼 위기 상황에서 부하들을 완벽하게 통솔해 적을 저지해 낼 만한 능력을 가진 자들이 존재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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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아르방 하러 나왔는데…쭈압…인터넷이 안되네요…ㅠ0ㅠ; 그래서 근처 PC방에 가서…갖고 다니는 디스켓으로 다운로드 해 오고…독자분들과의 대화를 그림판으로 저장해 왔답니다…^0^)乃 그래서 오늘 이렇게 늦게 되겠지요…^_^;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45…^0^;
에궁…
●‘룬마스터’님…화팅입니다…^0^)乃 1타…므흐흐흐…^0^; 그리고 하렘당이 다수 여당이라는 것…쭈압…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인정해야 한다는 것은 저 작가넘도 잘 알고 있습니다…ㅠ0ㅠ;; 일단 하렘당은 두려운 존재입니다…하지만 순결당도…은근슬쩍 만쉐이랍니다…^0^)乃
●‘빨강보석’님…^0^; 글쿠…본래 유능한 지휘관 바로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살아 있었다면 히르슈에 있었겠지만 지휘관이 부족한 관계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함대 지휘를 하고 있었답니다…글쿠…편당그림이라…잇힝…^__^; 매일 매일 저 작가넘의 틈실한 뱃살을 찍어서…^_^;
●‘골뱅이무침’님…ㅠ0ㅠ; 하렘당 만쉐이라니요….이잉…ㅠ0ㅠ; 아참참…디카 사니 좋더군요…특별히 프로그램을 깔 필요도 없고…카메라로 인식을 하더군요…^_^;; 더욱 좋은 것은 집 주변의 풍경과 짜장 나비가 그대로 사진에 나온다는 것 말입니다…^___^)乃
●‘가연을이’님…쿠울럭…뭐…~_^;; 일단 저 작가넘의 틈실한 뱃살부터 찍어 올릴 생각입…퍼억…퍽…우욱…죄송합니다…뱃살 빼고는 뭐…그다지…쭈압…어쨌든 간에 이제는…어디 놀러가서 사진이 없는 일은 없을 것이니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__^)乃
●‘판타로드’님…핫핫…하렘당 분이 5타석 홈런까지…ㅠ0ㅠ;; 큰일입니다…순결당이…순결당이…우에에에엥…글쿠…에이센이 향후 그렇게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내용이 뒤쪽에 나오기는 합니다…하지만…뭐…후반의 재미와 더불어…쥔공이 그 만큼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니 말이죠…^_^;; 글쿠…쭈압…바닥 청소나 좀 해야 겠네요…먼지가 너무 많군요…ㅠ0ㅠ;;
●‘실제인물’님…아! 물론…콜로니 레이저 포가 맞습니다…글쿠…글자 그대로 콜로니 레이저포 뒤쪽으로 탁구공 만한 크기의 구체가 막혀 있답니다…바로 빔포 충전기랍니다…^0^; 건담 게임을 할 때 콜로니 레이저 포 충전하면 그렇게 잼날 수가 없었답니다…므흐흐흐…압도적인 화력으로 적을 소진시키고 돌진해서 경험치…므흣…^_^;
●‘내멋대로할꼬야’님…좋겠습니다..^0^;뭐 하지만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디카를 사게 되니…^__^; 아주 만족스럽답니다…짜장 나비는 물론…주변의 모든 것을 저 작가넘의 컴터에서 볼 수 있게 되니 더 즐겁지요…^_^;
●‘bsh2345’님…^_^;; 저 작가넘은 그때 순국 선열에게 묵념을 올리며 아르방 하러 나올 것이랍니다…^_^;; 물론…하루 더 일하면 돈이 더 들어오니 좋지요…^__^; 일단 지름품 보다는…철밥통부터 구해야 하는데 말입니다…ㅠ0ㅠ;
●‘soulschaos’님…^0^; 뭐…저 작가넘 또한 건담을 너무 많이 본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글쿠…건담 게임을 많이 접하구요…^_^;; 그나저나 에이센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에드라 요새에서도 나옵니다…그냥 구체형 요새포에서 요새포를 빵 하고 쏜 것을 보고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에이센의 기술력이 대단하다고 하니 말이죠…^__^;; 글쿠…레나…대단하지요…므흐흐흐흐…
●‘스킬팝’님…남들 다 나이들어 가는데…스스로 동안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때…그리고 다들 죽는데 혼자 살아 남는 다면…뭐…^_^;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므흐흐흐흐…그나저나 디카…의외로 작더군요…핸드폰 크기 보다 조금 더 큰 것 같네요…쭈압…
●‘블래스터’님…쿠울럭…이제 103일 입니까? 앙앙…블래스터님…부디…지금 부터는 건강에 유의하시구요…아시죠? 블래스터님…몸조심…건강 조심 그리고 불안한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합니다…화팅!!
●‘아담스미스’님…뭐…^__^;; 하지만 이후에도 그렇게 발바이스가 녹록하게 끝장나지는 않는 답니다…물론…다 크라우프 녀석이 쉽게 승리를 거두지 않고 열심히 싸워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요…ㅠ0ㅠ; 순결당 만쉐이!!
●‘acehelp’님…뭐…죽는 것은 다 허무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얼굴이라…므흐흐흐…저 작가넘…그렇게 입이 찢어져 보기도 간만이었답니다…베실베실…^0^;; 오랫동안 디지털 카메라를 그렇게 갖고 싶었거든요…^0^;
●‘오멘’님…저 작가넘이 건담 매니아랍니다…^0^;; 그러니 당연히 히르슈도 V 건담에 나오는 빅캐논과 거의 유사하구요…글쿠…네므 주류기지의 이동식 요새 포도 또한 콜로니 레이저와 같은 맥락이랍니다…으음…
●‘라이네케’님…무슨…말씀이신지요…쭈압…하지만…그래도 저 작가넘은…반드시 다음 해…2006년에는 저 작가넘도 귀찮게 팔짱끼고 다니는 생체 난로를 델쿠 오겠다고 다짐을 했답니다…물론 같이 간 녀석은…능력이 좋은지…아르방도 안하는 백수인데도 늘상 여자들이 수두룩…ㅠ0ㅠ; 한명 만 좀…이러면 그냥 친구가 아닌 구멍친구는 될 수 없다며 꺼려하더군요…쭈압…놀란 것은 그 녀석이…여친이 A 라고 하고 그 여친과 친하게 지내는 B, C, D가 있음 어떤 식으로든 A는 물론 B, C, D 모두와 떡질을 하더라구요…쭈압…그런데 그날 만큼은…여자도 없이…순수하게 좀 쉬러 갔답니다…하지만…쭈압…
●‘B612’님…에엥…어쨌든 간에 B612님…아시죠? 저 작가넘이 B612님을…(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 해 주시고 싶은 것 말입니다…^0^)乃
●‘[M.I.F]강도헌터’님…^0^; 흐흐흐흐…(슥슥)(부비부비)…에궁…괴물이라니요…이잉…저 작가넘이 얼마나 기쁜지…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답니다…^0^;
●‘호박의정령’님…하렘은 진리가…아닙니다…진리는 바로 순결당이지만…진리도 힘이 강해야 하는데 말입니다…~.)y-~ 후욱…
●‘검은묵시록’님…ㅠ_ㅠ; 이게 얼마만입니다…우에에에에엥…ㅠ0ㅠ;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이이이잉…글쿠…콜로니 레이저 맞습니다…물론 이동시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에이센이 계속 주절거리며 머뭇 거린 것이 사실이지요…글쿠…역시 검은묵시록님께서 외쳐 주시면 더욱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순결당 만쉐이!!! \(~0~)乃
●‘키트릿지’님…뭐 거세당한…분노를 지금 마구 폭발시키고 있답니다…이제는 구슬 두 개 바로 뮤틸레 족과 하얀 백작이 떨어져 나가 그냥 몽둥이만…남게 된답니다…므흐흐흐…^___^)乃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_^;; 결국에는…어쩔 수 없지요…글쿠…대항해시대라…저 작가넘은 반드시 시작을 해서…대항해 시대에 빠져들어 볼 것이랍니다…^0^)乃 물론…매달 돈내야 겠지요? 하지만…부담이 되지 않는 다면 그 정도는…으음…
●‘우유동자’님…더웠습니다…하지만 그렇게 갖고 싶었고…택배가 늦어…초조했던 디지털 카메라가 손에 들어와 더 할 수 없이 기뻤답니다…므흐흐흐흐흐흐흐…저 작가넘이 너무 기뻐서 더위도 싹 잊어 버리고 말았지요…베실베실…^0^)乃
●‘사막의고양이’님…^0^)乃 존재 의미도 없어질 나라라…쭈압…뭐…하지만 에이센에게는 의미가 있답니다…보다 활력에 차게 말이죠…^_^;; 크라우프의 영원한 정력(?)을 위해 화팅!!
●‘대구사과’님…뭐…크라우프 녀석의 활약 맞습니다…글쿠…저 작가넘이 워낙 건담 매니아 이기 때문에 말입니다…므흐흐흐흐…^___^;
에궁…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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