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83
…쩝…솔직히 염장신은 고치기 싫어서 걍 넘어갔다는…ㅜ_ㅠ
에궁…배가 많이 부르군요…얼른 운동을 해야 겠습니다…헐헐…~ㅁ~;;
●‘rioter’님…므흣…^0^)乃 1타 만쉐이! 그리고 순결당 만쉐이랍니다…헐헐…음헷헷…그나저나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가 더워졌다가를 반복하고 있군요…으음…~ㅁ~;; 감기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화팅! 그리고 대놓고 순결당 만쉐이!
●‘toyr’님…헐헐…뭐…rioter 님께서 선리플을 남겨 주셨더라도 말이죠…어쨌거나 만세 삼창이라…바로 이것이시죠? 순결당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이! s(^0^)乃
●‘은빛의강’님…헤헤…이번 편은 어떠신지요…^ㅠ^; 물론 너무 허접하다고 아뒤쥔장님이 수정해 주시다가 한숨을 푹푹 내쉬시더라구요…ㅠ0ㅠ;;
●‘빨강보석’님…허접해도 이해와 용서를 부탁드립니다…저 작가넘이 주변의 경험담을 토대로 쓰는 것이라…왠지 모르게 너무 부족하네요…ㅠ0ㅠ;
●‘판타로드’님…쿠울럭…어딘지 모르게 오늘은 좀 두려운 마음이 앞서고 있습니다…ㅠ0=; 글쿠…전투는 계속 벌어집니다…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말이죠…^0^;
●‘kasanova’님…흠흠…그러고 보니…이제 1,000회가 가까워지려 하고 있군요…~ㅁ~;; 저 작가넘도 그냥 즐겁게 쓰다 보니…~.)y-~~(후욱)…감회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사비에르’님…므흣…아무리 날씨가 추워졌다가 더워 져도 순결당 만쉐이랍니다…^_^; 왜냐면…사비에르님의 말씀 처럼…순결당이 대세이니 말이죠…^_=;
●‘당근선인’님…으음…뭐 하는 수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냥 별 다른 작전명 없이 싸우는 것도 좋지만 전국을 바꾸는 일이 될 수 있으니 당연히 작전명이 필요하겠지요…므흣…
●‘soulschaos’님…흐음…=0=; 그렇게 히든 카드가 없다고 단정 지으시면 너무 섭섭합니다…헐헐…글쿠…오타 지적 감사 드립니다…저 작가넘이 정신을 잠시 놓아 둔 모양입니다…@_@;; 그리고…이제 디네스는 코프 넘과 떡칩니다…ㅠ0ㅠ;
●‘사랑기도문’님…훅…엣헷헷…눈이 좀 따가우신가요? 저 작가넘이 너무 부릅뜨고 계신 것 같길래…잠깐 눈에 먼지가 들어갈 까봐 불어 드렸답니다…@_@;
●‘acehelp’님…꿈 보다 해몽이라…으음…일단 꿈이 좋으면 복권이나 한 장 긁으러 가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_(@);; 로또 만쉐이!!
●‘가연을이’님…02시까지 공부라…@_@;; 일단 시험 잘 보시길 빕니다…금요일이 내일인데…시험을 망치시면 곤란하시잖습니까? 헐헐…가연을이 님 만쉐이!! 순결당도 만쉐이!!
●‘라이네케’님…으음…실망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헐헐…~_~;; 디네스는 이제까지와는 좀 다른 타입의 여자랍니다…징징…
●‘현돌’님…으음…저 작가넘도 야밤에는 되도록 먹지 않는 주의랍니다…뱃살이 너무 무섭거든요…ㅠ0ㅠ;;
●‘호박의정령’님…아무리 하렘당을 외치셔도 대세가 순결당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답니다…순결당 만쉐이!!
●‘사막의고양이’님…@_@;; 그…그런 의미가…저 작가넘은 전혀 모르고 있었답니다…그리고 장미와 같은 존재라…으음…어쨌거나 에이센은 장미 가지를 모두는 아니지만 통제 가능하게 쳐 내는 중이랍니다…^0=;
●‘테르미도르’님…1,000회…저 작가넘도 어쩌다 보니 이렇게 까지 쓰게 되었습니다…(슥슥)(부비부비)..테르미도르님도 몸 조심하시구요…건강하세요…화팅!!
●‘B612’님…저 작가넘은 그런 뜻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금단의 열매라…하지만 아무리 그러셔도 대세가 바로 순결당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답니다…으음…
●‘스킬팝’님…이잉…좋으셨겠다…저 작가넘도 술이 마시고 싶은데 그 넘의 운전 때문에 이제는 아예 집에다 술을 사 놓고 마신답니다…ㅠ0ㅠ;
●‘검은묵시록’님…^0^; (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잇힝…저 작가넘도 처음에 목표로 했던 1,000회를 달성할 수 있어서 참으로 기분이 좋답니다…^_^; 순결당 만쉐이 이구요…검은 묵시록 님도 화팅!!
●‘slimeball’님..음흠…@_@;; 최선을 다하겠습니다…slimeball님도…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하니 감기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화팅!!
순결당 만쉐이!! s(^0^)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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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8
data= 06시 30분 크라우프와 함께 땀을 흘린 디네스가 말끔하게 옷을 입기 전 머리를 빗질하고 있을 때 크라우프가 그녀의 뒤로 다가와 슬며시 빗을 옮겨 잡은 뒤 머리카락을 빗겨 주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의 느낌이 너무 좋아 마냥 그렇게 있고만 싶었지만, 아쉬움을 접은 크라우프는 살짝 상체를 기울여 디네스의 머리 위에다가 그냥 키스를 해 주었다. 그대로 그녀를 뒤에서 가볍게 껴안은 그와 디네스는 말없이 앞에 있는 거울을 똑같이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내가 어떤 기분인 줄 알아?”
잠깐 고민하는 듯 하던 디네스가 대답 대신 슬쩍 고개를 좌우로 저어 버리자 크라우프는 머리를 곱게 빗질해 준 후 이내 양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매만져 굳은 어깨를 풀어 주었다.
“내가 디네스의 첫 남자였다니······. 너무 기뻐······. 앞으로 디네스를 놓치지 않을 꺼야.”
크라우프가 어깨를 매만져 주다가 그냥 어깨에 손을 얹고만 있자 그녀는 어깨를 조금 들고 발갛게 달아오른 볼을 기울여 그의 손등을 문질러 주었다.
08시 아침 식사를 마친 크라우프가 자신의 사무실로 나오니 사브리나 번힐 소령이 먼저 나와 경례를 올리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간만에 무리를 했서 목이 뻐근한지 팔을 휘저으며 부관부 사무실로 출근하는 바실리 트링크 소장에게 반갑게 아침 인사를 건넨 후 B612 작전에 관한 회의 준비를 부탁했다.
크라우프는 트링크 소장의 대답을 들으며 곧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앉은 후 어제 밤에 보낸 디네스와의 즐거운 시간을 잠시 회상해 보았다. 바로 이 때 인터폰이 울리며 번힐 소령이 다이레아 마티스 소장이 찾아왔음을 보고했다.
“······들어오라고 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을 이유는 없었지만 왠지 반 박자 정도 대답을 늦춘 크라우프는 별 생각 없이 다이레아의 출입을 허락했다.
별다른 표정없이 안으로 들어선 다이레아는 손에 B612 작전에 관한 세부 계획이 담긴 서류를 들고 그것을 건네주었다.
크라우프의 당번병이 차를 두 잔 타 가지고 나오자 다이레아는 당번병에게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한 후 그가 나가자 갑자기 한 마디를 꺼냈다.
“······처녀라서 재미가 더 좋았죠?”
순간 다이레아가 뜻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린 크라우프는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이레아 앞에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가 앞뒤 없는 궁색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처녀는 오래간만이었어.”
자신이 지금 내뱉은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뒤늦게 알아차린 크라우프는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해 보려 했다. 그러나 다이레아는 화를 내거나 다른 크라우프가 예상하고 있는 행동을 하는 대신 오히려 웃는 얼굴로 대답을 돌려주었다.
“처녀의 연못에 첫 깃발을 꼽는 것은 남자에게 있어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죠.”
그 이상 길게 말을 꺼내 크라우프를 곤란하게 하는 대신 다이레아는 정색을 하고는 이내 B612 작전의 세부 계획에서 적진 속으로 공격해 들어가 적을 유인해 나오는데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을 기용하는 것이 어떻겠는지를 물었다.
갑자기 현실 속으로 들어온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제안을 듣고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는 역전의 장군답게 곧바로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했다.
“로즈위드 중장을? 뜻밖의 말인데······. 다이레아도 알고 있듯이 그 사람은 나를 싫어한단 말이지. 차라리 내가 직접 지휘해서 통제력을 발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잘못하면 나의 통제력을 벗어나는 행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야.”
크라우프가 걱정을 하니 다이레아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는 잠시 주저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 곧바로 왜 자신이 로즈위드 중장을 추천했는지에 대한 의견을 털어놓았다.
“······로즈위드 중장은 곁에 두고 있으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공산이 큽니다. 각하께서 자신의 출세길을 가로막아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바로 옆에서 사보타지를 일으킨다면 통제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차라리 로즈위드 중장을 공적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내보내시는 것이 더욱 자신의 잠재력을 높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레아의 설명을 듣게 된 크라우프는 이내 그녀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로즈위드 중장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며 걱정을 했다.
“이해는 제가 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에 이해로서 달래보아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일 것이니 대충 한직으로 몰아 버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 냉정한 소리를 하는 다이레아를 보고 크라우프는 그녀의 지금 마음이 혹시 자신이 디네스와 함께 하게 된 것 때문에 상당히 틀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쪽으로 생각이 미쳤다. 이런 크라우프의 생각을 알아차린 것인지 다이레아는 엄숙한 표정으로 부하들에게 냉정해야 할 때는 엄격해야 함을 강조했다.
“자신보다 선배들에게 자신을 낮추시는 것도 겸양으로서는 좋을 것이지만, 너무 자신을 낮추시게 된다면 오히려 겸양이 아닌 비굴한 것으로 보여 남에게 비아냥을 듣게 되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점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여느 때처럼 크라우프에게 충고를 해 주고 있는 다이레아를 두고 크라우프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쉽게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자신의 앞에서 무엇인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만 있는 크라우프를 보고 다이레아가 마치 선수를 치듯 먼저 크라우프에게 약속을 받아냈다.
“······처녀하고 노느라고 거기가 꽤 아팠을 테니······. 오늘은 나하고 함께 있어 줘요.”
마치 투정을 부리는 것 같은 다이레아의 말을 듣고 작게 웃던 크라우프는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하며 23시 쯤에 함께 밤을 보내자는 말과 함께 손을 앞으로 뻗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이 내민 손을 다이레아가 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피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 상체를 기울여 크라우프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손끝에서부터 따뜻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전해져 왔고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따뜻함이 너무나도 고맙게 느껴졌다. 하지만 미안함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10시 10분 네우드 요새의 작전 회의실에서 발바이스군 수뇌인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예하 함대 지휘관들과 더불어 에이센의 2차 공격이 있을 것을 확신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었다.
“에이센군이 전술적으로는 승패 없이 전투를 벌였지만 전략적으로는 우리 발바이스군의 방비 태세를 확인하고 재빠른 기동에 아군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파악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로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크 크라이드는 먼저 에이센이 조만간 최소한 11월 15일 정도나 16일 쯤에 2차 공격을 감행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을 꺼냈다.
다크 크라이드는 이내 이제까지 에이센과의 전쟁 기록을 보면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항이 있다며, 자신이 에이센의 제 2차 공격이 15일이나 16일 쯤에 있을 것으로 예측한 근거를 뒷받침했다.
“이제까지 에이센 함대의 공격 패턴을 보면, 전투가 벌어지면 평균 7일에서 10일 정도 격렬하게 공격을 감행하다가 평균 약 4, 5일 정도 휴식기간을 거친 후 다시 7일에서 10일 정도 격렬하게 공격을 감행하고 다시 4, 5일 정도의 휴식기간을 갖는 패턴을 보이고 있소. 이것은 에이센군의 한계 공격 시간이 평균 7일에서 10일 정도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고, 에이센군의 회복과 재보급 능력이 평균 4, 5일 정도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오.”
하지만 다크 크라이드가 말하는 에이센군의 회복과 재보급 능력이 평균 4, 5일 정도라는 수치가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 않는 듯 함대 지휘관들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다크 크라이드는 수십만 척에서부터 수백만 척에 이르는 전투함들을 겨우 4, 5일 정도의 재보급 과정으로 다시 전투에 내보낼 수 있는 에이센의 어마어마한 병참 능력을 결코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펜 매드클라이는 논의의 관점이 다른 쪽으로 흐르는 것 같다는 말로 다크 크라이드의 의견이 다른 쪽으로 흐르는 것을 막았다.
“뭐······. 하지만 에이센군이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일이 어디 하루 이틀의 일이겠습니까? 그나저나 에이센군이 재차 공격을 감행할 것은 당연하고 대략적인 시기까지 정해졌으면······적이 어떻게 나올까요?”
정작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바로 아펜 매드클라이가 걱정한 에이센군의 두 번째 공격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를 잘 알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아직까지도 에이센군의 막대한 보급능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하들을 잠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본관이 생각해 보기에 에이센군은 황실 근위 함대가 포진하고 있는 네우드 요새선 정면으로 공격을 감행한다면 자신들도 많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네우드 요새선의 정면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제 2의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황실 근위 함대는 계속해서 네우드 요새선에 머물며 에이센군의 주력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겠지만, 나머지 함대는 라쉬드 사카 자네와 세바스찬 디랜드 자네를 중심으로 언제 어디라도 출격해 나갈 수 있도록 대기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군의 공격이 어디로 향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알기 전까지 경거망동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다.
“차라리 우리가 치고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에이센군은 숫자만 많았지 생각보다 별 것 아닌 것 같으니 말입니다.”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빅터 스킬팝 듀페리얼이 목소리를 높여 지난번 자신의 함대와 에이센 주력 함대가 대등하게 전투를 벌였음을 상기시켰다.
그의 발언에 에네르 자드 하페텐 예하의 함대 지휘관으로서 이름을 날리던 역전의 명장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이 잠시 잔기침을 캘룩 거렸다. 그리고는 이내 에이센군이라고 한다면 자신들이 오히려 네슬런 행성계에서 빠져 나올 때를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섣부르게 굳건하게 방비가 갖추어진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보다는 다크 크라이드님의 의견대로 적이 공격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반격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쉬드 사카의 의견은 다크 크라이드의 대응 전략, 즉 에이센군이 어디에서 공격을 감행해 오더라도 기동 방어 전술로 맞선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연하게 자리에 앉아 적이 공격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라쉬드 사카는 병주고 약주고 한다는 식으로 기동방어 전략에 동의하면서 에이센군의 침공이 임박한 것이 확실하다면 그들이 언제 어디에서 공격하는지 알아낼 방법이 있다고 확신 했다.
“한 가지 적의 공격 방향을 알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의 발언에 모두의 시선이 라쉬드 사카에게 쏠린 지금, 그는 잠시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곧 지난 번 에이센군이 적극적으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을 때 그들은 충분한 사전 정찰 활동을 병행했음을 일깨웠다. 그리고 그들이 재차 공격을 감행해 올 때 에이센군은 공격이 되는 지점에 대해 정찰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센군은 아마도 대규모 전투가 끝이 났으니 당연하게 아군의 병력 배치가 뒤바뀌어 있을 것으로 믿을 것입니다. 그러니 사전 정찰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제 2차 공격에서는 보다 기습적으로, 그리고 보다 확실하게 아군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을 것입니다. 에이센군의 공격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정찰 활동이 집중되는 지점을 찾아내 그 쪽에 병력을 매복시키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쉬드 사카가 다소 세련되지 못하게 자신의 의견을 풀어내자 듣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가 무릎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귀관의 말이라고 한다면 적합한 장소가 있지. 네슬런 행성계에는 East-Red-wood 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네. 그곳은 우주 먼지나 기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우주가 붉게 빛이 나는 곳으로 이상 중력장도 위치해 있으니 결코 안전한 항로는 아니네. 하지만 고속함이 기동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야. 물론 이 지역은 소규모 정찰 함대를 제외하고는 방비 또한 허술하네. 그리고 기습적으로 공격을 감행해 온다면 리히터 슐로튼과 네우드 요새의 중간 정도에 East-Red-wood가 위치해 있으니······에이센군이 보다 확실하게 정찰 활동을 계속했으면 그들은 분명 East-Red-wood 지역이 아군의 취약 지점임을 알아차릴 것이라고 보네. 그곳은 위치가 위치이니만큼 신속하게 기동한다면 아군의 배후를 완전히 차단할 수도 있는 곳이니 말일세.”
네슬런 행성계의 곳곳을 잘 알고 있는 아펜 매드클라이는 East-Red-wood 지역이야말로 에이센군이 공격해 나올 수 있는 적지로 지적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아펜 매드클라이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 선두에 선 야네크 굿윈이 자리에서 일어나 직속 상관의 의견이지만 분명하게 잘못되었다는 뜻을 명확하게 했다.
“East-Red-wood 지역이 비록 방비가 허술하다고 해도 아군의 전략 기동으로 충분하게 맞설 수 있는 지역입니다. 저는 굳이 적들이 이 지역으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확신 또한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야네크 굿윈이 아예 대놓고 반박하자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군이 지난번처럼 전함과 순양함을 집중시켜 공격을 감행한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곳으로 대량의 병력을 투입해 방어에 나선 전략 기동함대를 격퇴시킬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자신들은 East-Red-wood 지역으로 병력을 집중시킬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갑자기 의견이 둘로 나뉘고 논의가 길어지려 하자 듣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가 손을 들어 아펜 매드클라이와 야네크 굿윈의 논쟁이 쓸데없이 격화되는 것을 막았다.
“에이센의 공격 지역이 East-Red-wood 지역이 될 것이라고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있소.”
모두의 의견을 듣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발바이스군 정보부가 에이센군의 암호 통신을 잡아낼 수 있다는 전제하에 East-Red-wood 지역으로 에이센군의 공격이 개시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시 20분 어느 덧 엄연한 평화가 찾아온 에르바 시티 교외의 한 레스토랑의 밀실에서 카레나 스쿠비는 갈색 정장과 흰색 블라우스 차림으로 심복 키트릿지와 마주 앉아 점심 식사를 했다.
키트릿지는 간밤에 크라우프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 알린 후 그 여성이 디네스 펜터 호리스임을 밝혔다.
크라우프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는 말을 듣게 되자 카레나는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그런가? 그 녀석도 참······. 대단하군.”
카레나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다가 이내 디네스라고 불리우는 여자와 크라우프가 함께 한 날이 거의 10년이 넘지 않으냐고 물었다.
“정확히는 11년째입니다. 272년 3월이면 12년째로 접어듭니다.”
키트릿지가 알맞게 정정해 주자 그녀는 디네스라고 하는 여자가 자신의 능력을 모두 알기 전에 크라우프 녀석과 함께 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안도해 했다.
“저야 사실을 보고 드릴 뿐 입니다. 그나저나 베르베라에서는 크세니아님이 결혼 준비 전에 디나님 하고 다시 일 자리를 구해 일하러 나가셨다고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폐하께서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고 합니다.”
잠시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리는 키트릿지를 보고 카레나는 크세니아는 이미 황실의 가족이 되었고 크라우프 녀석의 첫번째 정식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대답한 후 곧 앞에 놓인 접시에 담긴 스테이크를 한입 베어 먹었다.
“그리고 카레나님······. 부르군트님께서 올려 주신 보고서가 있습니다. 그것은 좀 읽어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 밥 먹고 돌아가기 전에 읽어 봐야지.”
그녀는 씽긋 웃음을 지어 준 후 갑자기 [······]와 클로리사가 어디쯤 도착해 있는지를 물어 보았다.
키트릿지는 가만히 움직이는 기간을 따져 보더니 정식으로 보고 받은 일은 없지만 어디 중간에 함대처럼 기착하는 것도 아니고 최대한 빨리 베르베라로 돌아가는 것이니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판단했다.
“지금쯤이면 아마도 사르메스 지역에서 스트링턴 요새쪽에 가까워 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도 272년 1월말이나 늦어도 3월 초순쯤이며 클로리사 발라트의 양부모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위치를 알아보고 싶으냐고 물어보는 키트릿지에게 카레나는 괜찮다고 대답을 한 후 이제 두 사람의 앞에는 행복한 나날 밖에는 남아있지 않겠다며 부러운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아참! 그러고 보니 키트릿지 너도 괜찮은 여자 하나 소개시켜 줄까? [······]도 클로리사 같은 빼어난 미인을 손에 넣었는데 너라고 못할 것 없잖아?”
카레나가 장난이 아닌 진심으로 말을 걸어 주자 키트릿지는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가 감사하다는 말로 그녀의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그의 표정은 전혀 변화가 없었고, 카레나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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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음….흑흑흑…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