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176
15화
망료가 아무령지 않게 대답했다.
“그야 어르신이 그리하라 하셨으니 까.
만약 내가 권한 배필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 줌세.
”
망료가 손짓하자 뒤에 있던 당가의 무사들이 얼금뱅이 청년 한 명을 데 려왔다.
어디 촌구석에서 데려왔는 지 멍청한 표정에 열굴은 온통 우묵
우묵한 마맛자국으로 가득하다.
“저게 내 배필이라고?”
당하란은 어이가 없어서 명하게 청 년과 망료를 번갈아 볼 수밖에 없었 다.
곧 당하란이 수치로 얼굴을 붉혔 다.
“이, 이이익! 나를 모독해도 분 가 있지.
”
당하란이 소리쳤다.
“치워! 이 더러운 것들을 내 앞에 서 치워 버려!”
하지만 당하란의 주변에 있던 무사 즈 주 들은 눈치만 볼 뿐 움직이지 않았 3
다.
“들 하는 거야! 이젠 너희들까지 내 명령도 듣지 않는다는 거냐!”
화가 난 당하란이 번개처럼 손을 뻔었다.
허리춤에서부터 뱀처럼 채 찍이 풀려 나갔다.
좌악! 멀뚱하게 구경하고 있던 얼금뱅이 청년의 목에 채찍이 감겼다.
“억! 커!”
얼금뱅이 청년은 무공도 전혀 모르 는지 금세 숨이 막혀 얼굴이 허예졌 다.
당하란이 더 힘을 주었다.
얼 뱅이 청년은 팔다리를 부들부들 매 1뽀
이다.
당하란은 분노로 얼굴이 더욱 새빨 개졌다.
“말해……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게 뭐야” 망료가 당하란의 앞에 작은 병 하 나를 내려놓았다.
“내 의족에 달았던 절독의 해독약 이야.
”
“그런데?”
“이걸 가지고 청성산으로 가도록 하시게.
”
당하란이 채찍을 더 세게 당겼다.
얼금뱅이 청년은 앞으로 어졌다.
“내가 고른 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군.
실망인데.
”
“내가 청성산에 못 가겠다면?”
하지만 망료는 웃었다.
“싫어? 싫을 수도 있지.
그럼 눈앞 의 얼금뱅이와 결혼해야지.
”
으드득.
당하란이 이를 갈면서 채찍을 당겼 다.
뚝 , 소리와 함께 얼금뱅이 청년의
목이 돌아갔다.
얼금뱅이 청년의 바 지춤이 젖으며 고약한 냄새가 풍겼 다.
단번에 목이 부러져 숨이 끊어 진 당하란이 살벌하게 씩 웃었다.
“자, 배필이 없어졌군.
이젠 어 거지” “말했을 텐데.
마음에 안 들면 다 른 사람으로 바꿔 준다고.
”
망료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 러더니 소매에서 염라패를 꺼내 탁 자 위에서 따각따각 소리가 나게 굴
치켜떠.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양 게 질렸다.
“어떻게 당신 손에 염라패가…….
”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건 부탁이 아니고 명령이야.
”
“그냥 두지 않겠어!”
딱! 당하란이 채찍을 풀어 바닥을 치면 서 망료를 위협했다.
석재 바닥이 품품 패었다.
하나 망료는 당하란이 보란 듯 염 라패를 당하란의 얼굴에 들이됐다.
당하란은 팔을 떨었다.
염라패가 있 는데 채찍을 후려칠 순 없었다.
망료가 얼굴에서 웃음기를 지우고 싸늘하게 말했다.
“잘 알아들었으면 이제 어리광 그 만 부리고 가.
가셔 수단 방법을 가 리지 말고 그놈을 꼬셔.
그래서 당 가로 데려오란 말야.
자꾸 건방지게 굴면 다음엔 얼금뱅이가 아니라 나 병에 걸려 살면서 한 번도 여자 맛 네 못한 육십 줄 천치 노인이 육 랑이 될 게야.
”
프 00 이 더 ㅠ 떼구르르, 떼구르록.
탁자 위에서 금가락지 한 짝이 굴 러다다.
금가락지는 탁자 끝까지 굴러갔다가 끝에서 떨어지기 직전에 다시 돌아왔다.
백리중이 손가락으로 다시 금가락 지를 특 쳤다.
금가락지는 다시 탁 자 끝까지 굴러갔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백리중은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 지만, 어딘가 날이 서 있던 평소의 모습과는 달랐다.
옆에 있는 심학이 씩씩대며 말했 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아무 ※오
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사람 팔을 소금에 절여서 보낸답니까? 그게 무 당파의 도사가 할 짓입니까?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 팔을 첫 을 담가 보내면 뭐 어쩌라는 건지 원.
백리중은 묵묵부답이었다.
“그래 놓고, 몸이 딸려 오지 않아 서 필요 없는 결 다시 보낸다고? 에이잉! 도대체 그게 무슨 혔소리랍 니까? 맹주면 다야? 징그럽게 왜 그런 짓을 해?” 아닌 게 아니라 심학의 앞에는 기 다란 상자가 놓여 있고, 섬득하게도
상자 안에는 소금에 절여진 사람 팔 이 있었다.
그러고 거기에 팔린 문 구는 더욱더 섬똑했다.
회송(61%※), 결두몰동소퇴각(해패 18288280880).
머리가 없고 몸통이 없고 다리가 없어서 돌려보냈다는 뜻이다.
한데 결자와 몰자, 소자는 모두 무 언가를 충족하지 못하고 부족하다는 를 큰 으 을 담고 8 8 모 , 이 문구는 ‘머리와 몸통과 다 리가 부족하다.
그러니 나머지를 더 비 ㅇ
붙여서 한 덩어리로 만들라’는 요구 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내내 아무 말이 없던 백 리중이 한마디를 했다.
“경고지.
내게 하는.
”
“아니, 그러니까 말씀입니다.
아무 리 맹주라도 할 게 있고 아닌 게 있습죠.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어떻 게 각주님께 이럴 수 있느난 말입니 다.
겨우 한 번 실수에…… 그것도 딸처럼 아끼던 이의 팔을…….
”
“딸처럼 아끼던 이의 팔’이라고 말 하던 심학이 아차 싶어서 입을 다물 었다.
백리중이 심학을 슬썩 쳐다보
았다.
심학은 재빨리 말을 돌렸다.
“뭐…… 원래 맹주가 그런 분인 거 야 알고 있었지만 너무하다는 생각 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
또르룩, 또르르르.
백리중은 다시 입을 닫고 금가락지 를 굴렸다.
한데 갑자기 백리권이 들어와 방 입구에서 무릎을 꿀고 앉았다.
“그래…… 그럼 꺼지거라.
”
백리권이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스승님!”
백리중은 듣지도 않고 금가락지를 굴려 됐다.
심학이 급하게 달려가 백리권을 부 축해 일으켰다.
“공자.
오늘은 이만 물러가시오.
”
“스승님, 잘못했습니다!”
“공자…… 지금은 때가 좋지 않으 니 다음에 다시 오시오.
”
심학은 백리권을 달래서 내보냈다.
그러곤 자신도 들어오려다가 도저 히 분위기가 좋지 않음을 알았다.
심학은 주빵에 가서 술과 간단한 안주를 차려 방에 가져다 놓 용히 나가서 문을 닫았다.
혼자만 남은 백리중은 한동안 금가 락지를 굴리다가 한참이나 후에야 멈추고 금가락지를 집어 들었다.
드르룩, 의자를 밀며 무신경하게 일어서서는 팔이 담긴 나무 상자로 다가가 상자 안을 내려다보았다.
백리중이 손을 뻔자 소금에 절여진 팔이 두등 떠올라 백리중의 손으로 빨려 들어갔다.
백리중은 절여져 미끈거리는 팔의 손목을 잡아 약지에 금가락지를 끼 베 때 고는
웠다.
팔의 약지에는 이미 한 짝의 금가락지가 끼워진 상태였다.
백리 중이 가진 것과 똑같은 모양이었다.
가락지는 본래가 두 짝이 한 쌍이 다.
금가락지를 끼우자 두 짝의 금가락 지는 하나처럼 들어맞아 완벽한 한 쌍이 되었다.
백리중은 그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 거리다가 팔을 든 채로 탁자에 가 앉았다.
팔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잔 두 개를 놓았다.
하나의 잔에 술 을 따라 팔 앞에 두고 하나는 자신 이 마셨다.
피식.
백리중의 입가에 실없는 미소가 맺 혔다.
“어쩌면 임자도 나도, 참으로 부질 는 삶을 사는지도 모르겠군.
”
마신 후, 팔을 들었다 그 순간 백러중의 손에서 붙길이 일었다 화악! 삼매진화(=배쁘)! 한 쌍의 금가락지가 끼워진 팔이 순식간에 불에 휠싸였다.
화록, 화르르록!
시커먼 연기와 살이 타는 매캐한 냄새가 방 안에 가득해졌다.
하지만 백리중은 눈살 한 번 찌푸 리지 않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 모 습을 바라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청성파의 암자에 자리 잡은 일행은 드디어 한숨을 돌렸다.
다행히도 청성파에서는 약속대로 일행의 행동에 간섭하지 않았다.
하 나 복천 도장이 그어 놓은 선을 넘 어가려 하면 여지없이 어딘가에서
날 선 기운이 날아왔다.
길을 잘 아는 운정이 암자를 내려 가 먹을 것과 약을 얻어 오고 있어 서 지내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덕분에 진자강은 마음 놓고 수련에 열중할 수 있었다.
단령경은 문에 여전히 고생하고 있었 자강에게 시간을 내주어 종 주곤 했다.
암자에 온 지 사흘째.
진자강은 암자 뒤에서 조용히 옥허 구광 오뢰합마공을 일으키며 행공을 연습했다.
누르며 기혈이 상 하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여 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제어가 잘 되어도 속 도를 억누를 수는 없었다.
기혈이 름을 버티지 못하고 톡특 되었다.
하나 진자강은 포기하지 않고 속도 를 조절하려 애썼다.
느리게가 안 된다면 빠르게.
내공의 수레바퀴가 맹렬하게 돌기 시작했다.
우르르릉.
옥허구광 오뢰합마공 특유의 뇌성 이 울렸다.
08 야 때 1 |에 부 도 에
그럼에도 아직 일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중단전, 하나의 둑밖에 세우 지 못했다.
진자강은 이왕 일으킨 힘으로 좌측 의 막힌 기혈까지 둘을 수 있도록 시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혈의 부담이 심해져서 피가 새기 시작했 다.
투특, 특.
묘하게도 우측의 기혈이 은 파열 로 약해질수록 좌측의 기혈은 오히 려 점점 더 단단하게 굳고 있었다.
단령경의 말처럼 몸의 균형이 심각
하게 틀어지고 있는 것이다.
진자강은 천천히 내공을 거두었다.
기혈을 돌아다니던 내공이 잠잠해 지며 세맥의 곳곳으로 퍼져서 힘이 분산되곤 사라졌다.
단전에 내공을 모을 순 없지만 그보다 넓은 세맥에 분산되며 쌓이는 것이 느껴졌 행공을 마친 진자강이 눈을 명다.
멀리서 운정이 쪼그리고 앉아서 보 고 있다가 냉큼 일어나 달려왔다.
“독룡 도우.
아무래도 기혈의 상태 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매일 수련
을 하는 건 좋지만 몸의 부담이 커 지면 기혈이 점점 약해질 겁니다.
”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수련하여 익숙해져야 합니 다.
필요한 때에 제대로 쓸 수 없게 되면 평생 쓰지 못하게 될 테니까 요.
”
운정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독륭 도우는 정말 칼끝에 서서 살아가고 있군요 운정은 자신과 너무 다르다는 생각 이 들었는지 먹해서 머리를 금 다.
그러다가 비명을 질렀다.
“으아야야야!” 0
복천 도장이 때려서 생긴 혹을 건 드린 탓이다.
운정이 눈물을 찔끔하 며 말했다.
“그래도 독룡 도우의 회복력은 어 마어마하군요.
제 머리에 난 혹보다 도 더 빨리 상처가 아물다니.
살갖 에 실핏줄 터진 정도는 반나절이면 아물어 버리니.
아우…… 머리야.
스 승님은 내가 머리 나쁘다고 하면서 맨날 머리를 때리셔.
”
한데 갑자기 운정이 진자강을 야릇 한 눈으로 보았다.
“왜…… 그럽니까?”
“서로 돕고 삽시다.
내가 독룡 도 우를 도와줄 테니, 독룡 도우도 내 게 세상 똑똑하게 살아가는 법을 알 려 주세요.
”
“세상을 똑똑하게 살아가는 법이 요? 그런 게 있습니까?”
“독룡 도우는 한 마디 한 마디를 해도 또박또박, 누가 들어도 똑똑한 티가 나지 않습니까.
저도 경전이며 무공서를 읽을 만큼 읽었는데 전혀 그런 티가 나지 않는단 말입니다.
”
진자강은 새어 나온 피를 수건으로 닭으며 말했다.
“그건 똑똑하기보다는 눈치의 문제 주세요.
혼내도 상관없습니 구르면서 배워야 한다고 스승님이 그러셨거든요.
”
“알겠습니다” 모 -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