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182
22화
장 하나와 산 세 개를 넘어서 도망 갔어.
심지어 아직도 살아 있고.
그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노장인이 주저앉은 채 신음을 흘리 며 대답했다.
“으으…… 일전의 수전에는 상당한 극독(01이 발라져 있었소.
내공 이 깊은 고수여서 목숨을 구했다 하 더라도 맹독(%졸)의 수준으로 부작 용이 심했을 것이오.
”
망료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운 남에서는 극독과 맹독을 구분하지 않았다.
그러나 독을 세분하여 사용 하는 당가에서는 효과나 상태에 따 라 구분해 말하는 것이 통상적이었 다.
극독 목숨을 잃게 만드 잉 0 독이 다
고, 맹독은 독성이 몸시 심한 독을 말한다.
극독이라도 맹독이 아닐 수 있고, 맹독이라도 극독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일전에 사용한 독은 극독이 면서 맹독의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는 뜻이다.
하지만 망료는 코웃음을 “그런데 그 ‘맹독’에 중독된 상태 로 마사불을 두들겨 패서 쫓아냈다 던데? 그래서야 맹독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
”
“독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
망료가 짜증 나는 듯 손을 내저었 무 쳤 독
쑤 으 복 그 정도의 고수를 독살하려면 체질 “알겠으니까 극독으로 가져오라
나비 노장인은 머리에서 피가 흘러 고통 운 표정 뿌 에도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망료를 쳐다보았다.
“없다는데 자꾸만 가져오라고 하면 나더러 어쩌라는 것이오?” “진짜 없진 않을 거 아냐.
내공 깊 다고 다 독이 안 들으면 전부 만독 불침지체(붉출소숲그뿔)게? -당가의 팔대 극독이라고 하면 온 세상 사람 들이 다 아는데, 무슨 혔소리를 하 고 있어.
팔대 극독이 극독이 아니 고 그냥 맹독이야? 그런데 극독이라 고 이름 붙인 거야? 아닐 거 아냐.
”
【
“그건 내 손에서 가져올 수 있는 물건이 아니외다.
팔대 극독을 어떻 ‘어떻게 당신 같은 자에게 넘겨줄 수 있느냐는 말이 뒤따라오려다 말 았다.
“책임 소재는 내 알 바 아니고 무 조건 가져와.
” 노장인이 말도 안 된다고 변명하려 는데 갑자기 망료가 노장인을 타박 했다.
“되는데 안 된다고 하는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자꾸 계획이 어긋나 잖아.
그러니까 간단하게 해결될 일
이 복잡해지고 늘어진단 말이야.
그 럼 누가 책임질 거야? 엉?”
“그, 그게 무슨…ㄴㄴㄴ글 “노채산에서 산동요화가 죽었으면 얼마나 좋아.
깔끔하게 금강천검에 게 시체를 넘기면서 나와 제갈가의 면도 살았을 거고, 내가 제갈가와 척을 질 필요도 없었을 테지.
마사 불이 성질을 피우지도 않았을 테니 아미파도 체면 구기지 않았을 것이 고.
그랬으면 청성파가 개입하지 않 아도 되었을 테니, 아미파와 청성파 의 사이가 틀어질 일도 없었을 테 지.
”
노장인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게 다 내 탓이란 말이오?” “아이고, 이 친구야.
겨우 그게 다 인 줄 알아?”
망료가 안타깝다는 듯 내쉬었다.
“자네 때문에 이제 삼십육봉(=-ㅜ 지) 팔대동(/ㄴ16) 칠십이혈(ㄴ + 그) 백팔명경(겁쓰뼈)의 천년 고성(ㅜ쑤금※)이 조만간 젯더미가 되어 버리게 생겼단 말이야.
아이 [의 대 000 프 축 업보를 어이 감당하려고 이러누?”
노장인이 입을 썩 벌렸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처성산(배은 일 년 내내 푸 목이 자라나는 리들이 성처럼 둘러져 있어 청성산이라 부 시 망료가 작은 약병을 꺼내어 손에서 굴렸다.
노장인은 그 약병을 알아보았다.
예전에 망료의 의족에 달았던 독전 의 해독약이 담긴 병이다.
하지만 최근 당하란이 해독약을 가
지고 청성산으로 향했다지 않았던 가? 노장인이 저도 모르게 망료가 든 약병에 손가락질을 했다.
“해, 해독약이 거기 있으면 공자께 서 가져가신 건…….
” 망료는 손에서 약병을 빙그르르 돌 리며 성의 없이 대답했다.
“몰라, 그냥 눈에 보이는 거 아무 거나 넣어서 들려 보냈어.
아마 무 슨 뱀독인 것 같던데? 좀체 이름이 쓰여 있질 않으니 원.
독을 쓰는 놈 들은 다 똑같아.
왜 병에 이름을 적
어 놓지 않는 거야? 갈리게시리.
”
노장인이 더 크게 당황했다.
해독 약이 아닌 독을 써서 단령경이 큰 해라도 입으면 당하란이 어찌 되겠 는가! “그럼 공자의 안위가……!”
망료가 빙긋 웃었다.
“이 친구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네.
이제 공자가 아니라 아기씨라 불러야 할 게야.
잘못 부르면 경 을 친다고.
”
노장인의 얼굴이 아까보다 더 찌푸 려졌다.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인가! 니
아기씨는 시집을 갈 나이의 처녀나 막 시집을 간 색시를 두고 부르는 말이다.
당가는 엄연히 데릴사위의 전통이 있는데 시집을 간다는 건 무 슨 소리인가? 아니, 애초에 시집을 가고 말고 문제를 떠나서 당하란은 독을 들 갔다.
단령경을 죽이러 간 취급 받게 될 것이다.
죽어서나 오지 으면 다행히 아닌가! “그, 그, 그러다가 요화가 죽으 10 닌 을 큰 89 00
파지겠지.
그런데 아마 안 죽을 거 야.
”
단령경이 죽지 않으면 당하란은 더 위험해진다.
노장인이 눈을 크게 뜨고 멍하 망료를 바라보는데 망료가 혀를 찾 다.
“쫓, 내가 말했잖아.
돈 몇 푼 아끼려다 보면 일이 이렇게 복잡하 게 된다고.
그러니까 이번에는 실수 하지 말고 제대로 된 독전을 가져다 달란 말야.
자네 때문에 당가의 어 쁜 영랑 하나를 미끼로 내던지게 됐으니까.
”
고
노장인은 아무 말도 못 했다.
웰지 자기가 들지 말아야 할 얘기들을 듣 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 아미파에 들러서 같이 천년 고성을 어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노장인은 듣기가 점점 껄끄러워졌 다.
“아미파가 말을 듣지 않으면 같이 없애 버려야 하니, 금강천검을 만나 서 사기를 쳐야겠군.
이건 좀 위험 한데…… 내가 일전에도 금강천검을 상대로 몇 번이나 사기를 쳤거든.
걸껄껄!”
망료가 웃자 노장인은 소름이 끼쳤 다.
위험하다! “가만, 무림맹주도 만나야 하지? 염왕께서 무림맹주에 대해 뭐라고 염왕이 거론되면 더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노장인이 념죽 옆드렸다.
이마에서 피와 딸이 줄줄 흘렀다.
“가져오겠습니다! 염라패의 권위가 명하신 대로.
제 최선을 다해서.
”
망료가 이를 드러내며 씨익 웃었 다.
(
“영리하군.
”
자신의 말을 다 듣고도 버렀으면 망료는 가차 없이 노장인을 죽여 버 을 것이다.
자신의 말을 듣지도 않으면서 비밀만 많이 아는 자는 쓸 모가 없으니까.
망료는 천으로 노장인의 얼굴을 답 아 주며 조그만 소리로 귀에 속삭였 다.
“하지만 최선은 필요 없어.
당가의 이름을 걸고 당가대원에서 제일 좋 은 놈으로 준비해.
무림삼존(고싸= 홀)이라도 암살할 수 있을 정도로.
그게 실패하면 이번엔 당가의 존속
릴 수도 있어.
” 현 무림에서 가장 강한 세 세력을 이끄는 수장을 일컴는 말이다.
대의 정파와 사파, 마도의 수장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그들을 한 번에 죽일 수 있 독이 세상에 존재할까에 대해서 누구나 의문을 표할 것이다.
노장인은 떨면서 망료를 힐끗 쳐다 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 건지 상 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자신은 알 필요가 없다.
때 고 대
“잘 생각했네.
칼은 누구를 베는지 궁금해해선 안 되지.
누구든 주인이 대로 베기만 하면 되니까.
” 시키는 망료가 웃으면서 깨끗해진 노장인 의 밤을 톡톡 쳤다.
“가 봐.
”
제 주 청성산 겨울의 해가 빠르게 지고, 어스름 한 노을도 순식간에 사라져 갔다.
그러나 월출(8범)이 시작되고 맑 은 남색의 하늘에 다시 한 번 짧게
찬란한 붉은 기가 돈다.
누가 봐도 도사의 전형이라 부를 만한 모습이었다.
나이는 예순이 넘었으나 아직까지 얼굴에는 주름살이 하나 없고 혈색 은 불그스름하니 노을과 같으며, 목 아래까지 흘러내린 수염은 반이나 검어서 뱃벗하였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빨간 안대를 질 끈 묶어서 완전히 눈을 가리고 있었 다.
있었다.
그의 결으로 복천 도장이 소리도 없이 와서 셨다, 무암존사가 손을 들어 월출을 가리 켰다.
“나는 눈이 보이지 않으나, 있네.
따스함과 차가움이 공존하 이 밤의 달을.
움이 물러가고 벽이 찾아오는 아침의 일출과 꺼 고 | 골 더 016 띠 대 그
지만 복천 도장은 무암존사를 보고 있었다.
“장문 사형.
”
할 말이 있다는 투다.
“그래.
얘기는 들었네.
”
무암존사가 혔혔한 웃음을 지었다.
“당가에서 보낸 여아가 독룡에게 구혼을 하였는데, 구혼 선물로 가져 온 것이 독이었다지.
무슨 독인지 분석되었는가?” 복천 도장이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 무 “안경사.
8886)의 독이 포함된 조 잡한 독이었습니다.
”
으 안경사의 독은 마비와 출혈 키는 뱀독이다.
보통의 는다고 해서 위험하지 해서 내부에 출혈이 있는 단령 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안경사의 독이라 는 말이 아니라 그 뒤의 말이다, 조잡한 독.
“그래…… 그 아이도 참 불쌍하게 때 오 5우 거 뚜 @* 고 오 #% 포 10 때 일 무
까.
버려진 것이다.
낚섯바늘에 매단 지렁이처럼 틀거리면서 죽어 가게 내버려 둔 이다.
좀 더 큰 물고기가 물기를 기 다리면서.
그게 어디일까.
왜 하필 독룡이고 청성산일까.
큰 -ㄱㅇ 꿈 것 “그럼 그 아이는 어쩌고 있는가?” “본산에 들어와 있으라 하였으나 한사코 거부하였습니다.
지금쯤 독 룡과 함께 있을 겁니다.
둘이 공통 적으로 아는 자가 있는 듯하더군 요.
”
무암존사가 씀쓸한 표정으로 순식 간에 산등성이를 넘어선 달 쪽을 바 천 도장이 말했다 “폭풍전야입니다.
아무래도 곧 거 센 폭풍이 다가을 것 같습니다.
”
“그렇던가” “가벼이 넘길 만한 폭풍이 아닙니 다.
어디서 어떻게 올지 알 수가 없 습니다.
”
복천 도장도 무암존사를 따라 달을
쳐다보았다.
방금까지 그렇게 휘황 찬란한 광채를 내뿔던 달에 거한 달무리가 배이기 시작한다.
“면목이 없군.
사제나 또 본산의 제자들에게도.
”
“장문 사형의 잘못이 아닙니다.
천 존께서도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라고 하였지, 무생물처럼 아무 마음을 가 지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
다소 타박하는 투의 복천 도장에게 무암존사가 빙긋 웃어 보였다.
“사제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청성의
정기를 지키지 못하고 있 세.
”
무암존사가 말을 이었다.
“얼마 전, 아미파의 신니0#)2)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런 말을 하더 군.
세상은 바뀌었고 아미파는 새로 운 세상을 향해 발을 내기로 하였 다고.
”
복천 도장이 비웃었다.
“변절자들의 말을 들을 계제가 있 습니까? 말은 그리해도 실제 행동은 오래전부터 무림총연맹을 따르지 않 았습니까.
”
“세상을 보는 눈은 누구나 똑같지 띠 것일
가 않네.
불성은 하나가 아니며 일 만팔천 가지의 마음이 모두 달라도 선(폼)을 추구하는 마음만 같다면 그것이 곧 해탈일세.
”
“됐습니다.
저는 아미파는 앞으로 도 상대하지 않을 캡니다.
” “그 또한 사제가 추구하는 선일 테 지.
”
“그런 말은 됐습니다.
장문 사형도 이제 결정하시라, 독촉하러 온 겁니
“스스로 결자해지하실 때가 됐습 다”
멈첫.
무암존사의 고개가 멈줬다.
복천 도장이 말했다.
“후회할 기회조차 사라지기 전에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