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ive the protagonist! RAW novel - Chapter 112
112화. >
112화.
D-day의 날이 밝았다.
[ 예. 오늘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에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호접몽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즉각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에요. ]모든 업무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헬렌은 갑자기 걸려온 민수의 전화에 깜짝 놀랐다. 호접몽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이제 겨우 반년도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당장 오늘요? 잠깐만요······. 합동 기자회견이라뇨? 그러면 그 말은······.”
[ 네. 아르고스와 실리코프의 회장 역시 참석할 예정이에요. 그 둘도 이미 한국행 비행기에 탔을 거예요. ]이미 공개 계획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것을 깨달은 헬렌은 당황했다. 일전에 대통령이 빌려준 이상한 기기로 아르카디아라는 또 다른 현실을 잠깐이나마 맛보았기에 오늘 기자회견이 세상에 가져올 그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라는 건 확실했다.
“그······그렇지만 이건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바로 어제 상원에서 가상현실 법과 관련한 법안이 통과하지 못하고 최종 부결되었는데 곧바로······.”
헬렌은 백악관의 압력으로 공화당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던 가상현실 법안이 민주당의 맹공격을 받으며 질타를 받을 때마다 가상현실이 이미 완성되었고, 이제 곧 은밀한 베일을 벗고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낼 것이라고 외쳐대고 싶었다. 하지만 끝까지 그와 관련하여 입을 다물었던 공화당과 대통령 때문에 법안은 상원에서 좌절되었다.
“네?”
[ 자세한 건 대통령한테 물어보면 될 거에요 헬렌. 하지만 이건 전혀 빠른 게 아니에요. 아진 전자한테 수작질 부리는 잡것들만 아니었으면 이미 한 달 전부터 대중에 공개했다고요. ]헬렌은 민수의 사악한 웃음을 들으며 순간 요즘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아진 전자의 공매도 사건에 대해서 떠올렸다.
“설마 민수도 이번 아진 전자 사태에 연관되어 있던 거예요?”
혹시나 하는 물음에 민수는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 당연하죠. 저 이래 보여도 아진 전자의 지분이 4%나 되는 대주주라고요. 아니다······. 아르고스가 실질적으로 내거니까 그거까지 합치면······. 26%? 아무튼, 주주로서 주가가 폭락하는 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있겠어요? ]
“네? 26%라고요?”
아진 전자의 주식의 을 가지고 있다는 민수의 말에 헬렌은 경악했다. 세계적인 대기업, 아진 전자의 지분을 둘이서 이미 50%를 손에 틀어쥐고 있다는 말은 이 둘은 이미 세계 재계 서열을 다투는 거부들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문제는 이준희 회장이야 사람들이 그럴 수 있다며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지금 그녀와 전화 통화를 하는 이 아이는 고작 14살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말을 끝으로 민수는 전화를 끊었다. 헬렌은 끊어진 전화기를 붙잡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퍼뜩 정신이 들었다. 최근 멕시코와의 새로운 무역 협정 때문에 날밤을 새워온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초췌한 모습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방금 민수의 전화를 무시하고 당장 침대에 들어가 잠을 자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또 어디 가?”
먼저 잠을 자고 있던 남편의 말에도 헬렌은 한숨을 내쉬면서 아까 걸어두었던 외투를 챙겼다. 그리고 부스스하게 눈을 뜨고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 그를 보면서 말했다.
“일이 생겨서 다시 백악관에 들어가 봐야 해. 나 신경 쓰지 말고 푹 자.”
침실 문을 닫고 헬렌은 옷가지를 챙기고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며 전화를 걸었다.
“대통령님을 바꿔주게. 긴급히 논의할 사안이 있네.”
백악관 레지던스 홀의 관리인은 이미 그가 주무시고 있다며 내일 논의하면 안 되겠냐고 난색을 보였지만, 헬렌은 단호하게 말했다.
“깨우게. 나도 백악관을 지금 향하고 있으니까.”
모든 일과를 마치고 달콤한 잠에 빠져들 새벽 시간이었지만, 백악관의 불은 다시 켜졌다. 이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한국에서 오늘 벌어질 사태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
한국의 대형 증권사 올림 증권.
돈으로 돈을 먹고, 남의 손실이 자신의 이익이 되는 치열한 결투의 승부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남들이 모르는 정보에 민감한 그들은 언제나 두 귀를 활짝 열고 두 눈을 크게 뜨며 주변 상황을 살피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다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야······. 오늘 아진 전자 주식 또 난리 나겠네.”
장이 열리기도 전부터 한 호가 사이로 치열하게 쌓이는 매수, 매도 주문을 모니터로 지켜보면서 한 트레이너가 중얼거렸다.
“원래는 더 올라야 하는데, 어제 국민연금이 물량 풀어버려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놈들도 미친 거지. 보수적으로 투자한다는 놈들이 어떻게 최고점에서 전량 털어버리냐. 공시 뜬 거 보면서도 어처구니가 없더라.”
어제 국민연금이 한 짓은 증권사 밥 좀 먹어본 사람 중 경악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였다. 무슨 작전 세력이라도 되는 것처럼 12%라는 막대한 보유 지분 전체를 성공적으로 털어버렸다. 그것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말이다.
“그놈들을 욕해야 하는지 칭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는 짓은 양아치긴 한데 그게 다 국민 세금이고 나중에 우리를 위해서 쓰일 돈이니까······. 에휴.”
이미 어제 지분 변동 공시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아진 전자 주식을 죄다 팔아치웠다는 소식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그 결과 5.4%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갱신할 수 있었다. 투자금액 기준이 아닌, 전체 기금액의 5.4%에 달하는 이익이라는 것은 지금껏 없었던 최고 수익률이었기에, 강진주 이사장은 언론 앞에서 나와서 한껏 허세를 부렸다.
[ 오늘 국민연금공단은 투기가 과열되고 있는 아진 전자의 주식을 보유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해 전량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다른 연기금이 아진 전자의 지분을 8% 정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희는 국민 세금을 다른 유망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신중하게 투자를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물론 그 때문에 급락을 시작한 아진 전자의 주식을 고점에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그를 욕하기에 바빴다. 그야말로 울분이 폭발한 그들은 인터넷에 그 한을 풀어댔다.
– 개관 놈들이 나를 두 번 죽이는구나. 120만 원에 손절하고 280만 원에 재매수했는데······.
– 윗놈은 ㄹㅇ 흑우다. 저런 애들 덕분에 내가 돈 버는구나. 고맙다. 꺼억~~.
– 내가 말했제? 존버하다가는 똥 되는 거라고? 적당히 터는 게 현명한 투자자라고~!.
저점에 털고 고점에 재매수한 보기만 해도 피눈물이 나는 사연부터, 그 와중에 눈치 빠르게 이익을 본 사람들까지.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치열한 쩐의 전쟁 속에서, 미연은 창구에 앉아오늘 고객들을 받을 준비를 하다 갑자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어떻게 운 좋게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국 최고의 증권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물론 그녀가 원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만족할 만한 월급을 받으며 일에 매진하고 있었다.
“아이고오! 내 돈 내놔 이놈들아!”
“그때 나한테 아진 전자 주식 추천한 그 개새끼 어디 있어!”
하지만 요즘 들어서 스트레스가 한계에 달하고 있었다.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봤다며 물어내라고 난동을 부려대는 사람들이 매일같이 찾아오고 있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개인이 지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룰도 모르는 채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리는 그들을 보면서도 애써 웃는 낯으로 응대를 해야 하는 감정 노동은 생각보다 고됐다.
“저······ 고객님. 손실을 보셔서 참 속상하시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희가 도와드리고 싶어도 그럴 방법이······.”
“뭐? 이년이!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내 돈 당장 돌려줘! 안 그러면 네놈들 다 죽이고 나도 죽어버릴 테니까!”
아침부터 술에 취한 듯 벌게진 얼굴로 비틀거리며 창구에 앉은 40대 정도의 중년 남자가 살기 어린 눈빛으로 미연을 바라보며 고함쳤다. 꽤 큰 손실을 봤는지,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그를 보면서 당황한 미연은 도움을 청하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 고객님. 진정하시고요······.”
“오해하지 마세요. 전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
“저기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문제는 이런 고객이 한 둘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도움을 요청하기도 전에 이미 난장판이 되어버린 창구들 때문에 경비들부터 남자 직원들이 죄다 달려들어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당장 내 돈 내놔! 그거 없으면 우리 가족 전부다 죽는다고!”
“꺄악! 이거 노······놓으세요!”
그는 미연이 당황한 틈을 타서 거친 손으로 우악스럽게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미연은 날카로운 비명을 내지르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미 광기에 물들어버린 창구에서 그녀를 도와줄 여유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퍼시발. 저 사람 도와줘.”
그 목소리와 함께 갑자기 나타난 백인 하나가 술에 취한 그의 목덜미를 잡아들더니 거칠게 바닥에 내던졌다. 미연은 도움을 준 그를 보면서 의아한 눈빛을 보내면서도 이내 고개를 숙였다.
“가······감사합니다.”
“끄으으으!!! 아이고!! 여기 직원이 고객을 치네!”
바닥을 구르며 소리를 빽빽 지르는 그에게 한 아이가 다가갔다.
“아저씨. 왜 아침부터 소주를 병나발로 부시고 이렇게 난동 부리세요?”
그 아이가 누구인지 깨달은 미연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떴다.
“너······너는?”
“아진 전자 주식 사서 손해 보고 이러는 거면 그냥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고 계세요. 존버가 답이라는 말도 모르세요? 아니면, 여기 제 친구랑 같이 이야기 좀 하실래요?”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는 퍼시발을 보던 중년의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비틀거리며 그곳을 빠져나갔다. 방해꾼이 사라지고 나자 아이는 미연을 바라보며 반갑다는 듯이 눈인사를 하며 말했다.
“잘 지내셨어요? 요즘 엄청 바쁘시겠네요. 이런 진상 손님도 많이 오고요.”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에게 말을 거는 아이를 보면서 미연은 순간적으로 이질감이 들었다. 문득 그 아이가 왜 또 자신의 앞에 나타났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아침부터 무슨 일로 온 거야?”
미연은 알고 있었다. 그 아이가 그저 매입한 아진 전자의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서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 자신을 보기 위해서 온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물어본 질문이었다. 그리고 아이는 만족스럽다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역시 서울대 다니실 만큼 똑똑하시네요. 상황 판단이나 눈치도 빠르고요. 그러니 부모님 지원도 없이도 혼자서 공부를 끝마치고 이런 직장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겠죠?”
“뭐······?”
그 말에 깜짝 놀란 미연이 되물었다. 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는,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민수의 말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민수는 무어라 말을 하려다 조용해진 주변을 둘러보며 입을 다물었다. 모두가 하던 일을 멈춘 채, 그 둘을 쳐다보고 있었다.
“우선 나가서 이야기 좀 할까요? 긴히 할 이야기가 있는데요.”
씨익 웃으며 나가자는 민수의 말에 미연은 거부할 수 없었다. 앞장서서 밖으로 나서는 민수를 보며 미연은 업무시간이라는 것도 잊은 채 그를 천천히 뒤따라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그리고 아까 방금 한 말은 뭐고?”
아무리 생각해도 미연은 그가 자신한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어떻게 아무한테도 발설한 적 없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의문이 일었다.
“일전에 만났을 때, 미연 누나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어요. 그래서 뒷조사 좀 했죠. 불쾌하다면 사과할게요. 하지만 가장 원하는 보답을 하기 위해서 한 짓이니 이해해 주세요.”
“보답?”
보답하겠다는 그의 말에 미연은 얼굴을 찌푸렸다. 도대체 뭐에 대해 보상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먹밥이요. 주먹밥.”
“주먹밥······? 아! 너 설마······?”
과거, 그가 PC방에 자주 드나들던 그때. 점심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민수를 보면서 간간이 나눠주었던 그녀의 주먹밥. 그 이야기를 꺼내 들자 미연은 깜짝 놀랐다.
“물론 그렇게 맛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때 그 주먹밥 먹으면서 쓴 작업물이 저를 여기까지 끌어올 수 있었죠.”
은혜는 잊더라도 원한은 백배로. 하지만 그렇다고 힘든 시기에 받았던 은혜를 완전히 잊을 만큼 나쁜 놈은 아니기에, 나는 우연히 만난 그녀에게 돌려줄 보답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리고 아르고스를 통해 그녀에 대한 조사를 한 나는 미연의 모든 속사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들만 챙기는 부모님. 가난한 형편에 지원조차 받지 못한 채 홀로 집을 뛰쳐 나와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대에 들어가 혼자 힘으로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번듯한 대기업에 취직한 것만 봐도 그 노력과 재능은 인정해야겠더군요. 누가 봐도 대단하다고 할 만한 성취에요.”
21세기가 되었지만, 그래도 보수적인 옛 사고관을 고수하는 집안은 아직도 존재했다. 그리고 미연의 부모님은 그런 사람들이었다. 아들의 성공이 딸의 성공보다도 더 중요시하는 조선 시대에 가까운 폐단에 가까운 유교적 사고관을 가진 자들.
“전에 기억나세요? 꿈에 대해서 저와 이야기 나눈 것들 말이에요.”
“꿈?”
미연은 그의 말에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그때 민수와 함께 나누었던 대화가.
“그때 누나는 저한테 말했었죠······. 여자도 보란 듯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요.”
민수는 그 말을 하면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빛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저는 성공해서 가족들에게 보란 듯이 엿을 먹이겠다는 그 복수감과 마인드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이미 스스로 거의 복수는 성공한 것 같긴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겠죠? 게다가 별로 좋아하시는 일도 아닌 것 같고요.”
“그건 또 어떻게······?”
정말 모든 것들을 알고 있는 듯한 민수의 말에 미연은 놀람의 연속이었다.
“그때 PC방에서 괜히 아르바이트한 게 아니던데요. 보니까 학부생 시절에도 IT와 관련한 문화 콘텐츠 산업 공모전에도 참여하고 벤처 기업 구상도 했던데요?”
그 말에 미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과거에 패기 넘치던 시절, 밤낮을 새며 구상했지만, 물만 먹고 끝났던 그녀의 계획이었다.
“다 옛날 일이야. 회사 경영이 내 꿈이긴 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거든.”
그 말에 민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반인으로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의 현실이지만, 그녀는 아주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 바로 힘든 시절의 나에게 작지만, 진심 어린 도움과 선의를 베풀었다는 기회를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혹시 회사 경영을 맡기신다면 해 보실 생각이 있으세요? 원하시는 IT 관련 문화 콘텐츠 사업인데요.”
“뭐······? 무슨 회사?”
황당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며 묻는 미연의 얼굴을 보며 나는 진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회사 이름은······. ‘아르카디아’ 라고 해요.”
끝
ⓒ 군만두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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