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ive the protagonist! RAW novel - Chapter 67
67화. >
67화.
“으으······. 심심해.”
오랜만에 평화롭게 거실 바닥에 드러누워 뒹굴거리며 평화를 만끽하는 동안 내가 느낀 감정은 지루함이었다. 이참에 구상만 해둔 발명품이나 또 만들어 볼까 했지만, 유진의 만류에 잠깐 손을 놓았다.
“이번에는 또 무슨 사고를 치려고 그러시는 거예요? 절대 안 돼요! 방학 동안은 뭐 만들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무슨 사고를 쳤다고 자꾸 그러는 거야?”
억울한 듯이 내가 따지자, 유진은 어이없다는 투로 물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건 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건데요. 제 눈에 민수 님이 어떻게 보이는지 아세요?”
“어떻게 보이는데?”
“폭탄이요. 언제 터질지 모르면서 이리저리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는 시한폭탄.”
“······.”
유진은 나 때문에 고생한 게 많았는지, 정말 진심을 담아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생각해 보면 내가 벌이는 일의 규모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핵폭탄급 후폭풍을 일으키고 다니니 그녀의 심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정말, 진짜, 제발 부탁이니까 이번 방학만큼은 이상한 짓 하지 말고 집에서 가만히 쉬시면 안 될까요? 안 그래도 그 윙윙인지 엥엥인지 아진 전자에게 설계도 넘긴 것 때문에 기자들 상대하는 거로도 지금 벅차거든요? 여기에 무슨 짓 하나만 더 벌이면 저 그냥 사표 낼래요.”
마치 바닥에 배 째라며 드러눕는 식으로 강짜를 부리는 유진 때문에 나는 강제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장장 일주일을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자니 이것도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하아······. 내가 이렇게 친구가 없었다니······.”
너무 심심한 나머지 G-1에 있는 연락처를 뒤져보았지만, 저장된 연락처는 거의 없었다. 물론 그 연락처들은 일반인이 듣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엄청난 사람들의 것이긴 했지만 심심하다고 전화를 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거······. 심각한데?”
피어슨 대통령의 개인 연락처에다 심심하다며 놀아달라고 전화를 걸 수도 없는 처지였기에, 나는 입맛만 다시며 G-1을 내려놓았다.
“TV나 봐야지.”
문득 거의 장식품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TV가 눈에 들어왔다. 전생에는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달려와 TV 시청에 종일 매진했는데, 이제는 이 이상 감흥이 없었다.
[ 아빠! 제 소중한 친구가 차에 치여서 죽을 수도 있대요. 흐어엉······.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니 문득, 이 시기가 ‘요정 콤미’의 차기작 ‘매직 키드 수수리’가 한창 유행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아버님! 우리 수수리가 시간을 되돌려 친구를 구하고 싶어 합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 [ 에이잉······. 시간이 그렇게 함부로 돌릴 수 있는 건 줄 아냐? 절대 안 돼! ]“뭐냐······. 저 정신 나간 전개는?”
그때는 감동에 벅차 눈물을 훔치며 봤었던 이야기였지만,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순수함을 잃어버린 나는 지나가던 차에 치여 생사를 다투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너무나도 간단하게 시간을 되돌린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 할 수 없지······.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가족 회의를 소집한다. 모두 모여라! ]한참 동안 츤츤대던 할아버지가 가족 모두를 소집해 시간을 되돌리는 것을 보면서 황당함에 나는 중얼거렸다.
“저 정도 오글거림이면 손발을 비트는 걸 넘어 시공간을 뒤틀어버리겠네.”
자기네들끼리 목걸이를 붙잡고 변비에 걸린 것 마냥 얼굴을 찌푸리며 끙끙대니 시간이 뾰료룡 되돌아가는 걸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추억을 다시 끄집어내서 재현하면 남는 것은 오직 실망뿐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새삼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딴 건 다 참겠는데, 저런 조잡한 컴퓨터 그래픽은 진짜 못 봐 주겠네.”
수년 뒤에 큰 인기를 몰고 올 대형 영화사. 마불 코믹스의 화려한 CG 효과에 익숙해진 나의 눈은 장편 어린이 드라마용 조잡한 저예산 CG를 보고 만족할 리 없었다. 오히려 안 본 눈 산다고 외쳐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참에 영화 산업이나 진출할까······.”
문득 한 가지 재밌는 생각이 들자, 나는 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 이번에는 또 무슨 사고를 쳤나요? ]까칠한 목소리로 물어오는 그녀의 독특한 첫인사는 언제 들어도 신선했다
“아. 진짜 자꾸 전화할 때마다 그러기에요?”
[ 사고를 치실 때마다 먼저 저한테 전화를 주시니까 그렇죠. 왜요? ]“저 이번 여름 방학동안 겸사겸사 미국 갔다 오려고 하는데 괜찮아요?”
[ 갑자기······. 미국에는 왜 가시려고요? 설마 또 뭐 이상한 짓 벌이려는 건 아니겠죠? ]“진짜 저 못 믿으시네요. 그런 거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관광 가려고 하는 거에요.”
억울하다는 내 항변에도 유진은 의심을 거두지 못한 듯, 잠깐 말을 끌었다.
[ 음······. 그러면 언제 가시려고요? 제가 지금 아진 전자 쪽이랑 윙윙이 관련 계약 쪽에서 처리가 덜 끝난 게 있어서 지금 당장 가는 건 힘들 것 같은데······. ]“아! 따라오지 않으셔도 되요. 이번에는 그냥 부모님과 함께 갔다오려고 하고 있거든요.”
[ 네? 아무리 그래도 가이드는 있어야 하지 않으세요? 아무래도 제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유진의 말에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유진에게 가이드를 받느니 차라리 혼자 배낭 들고 싸돌아다니는 게 오히려 더 유익하고 안전한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단호히 말했다.
“아뇨. 저랑 부모님끼리도 괜찮으니까 그냥 이참에 그 일만 처리하고 휴가라 생각하고 푹 쉬고 있으세요. 정 도움이 필요하면 헬렌에게 부탁하면 되요.”
[ ······. 도대체 민수님은 미국 국무장관님을 뭐로 보시는 거예요? ]유진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부탁한다는 그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아무튼! 절대 미국에 따라올 생각은 하지 말고 얌전히 한국에서 쉬고 계세요 알겠죠?”
뭐라 다급히 말하려는 유진의 말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은 나는 당장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내가 이번 여름방학의 여행지로 정한 목적지는 바로 전세계 영상 매체 산업의 중심지.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할리우드(Hollywood)였다.
*
“민수야! 빨리 이리 와! 우리 오랜만에 같이 가족 사진이나 찍자!”
나보다도 더 신이 난 듯 엄마는 미국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발을 동동 구르며 카메라를 들고 외쳤다. 아직 입국 심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마음은 시작해버린 엄마를 아빠가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아니, 아직 공항도 벗어나지 않았는데 뭔 사진을 벌써부터 그렇게 찍어?”
“뭐 어때요? 난 처음으로 미국 와 본단 말이에요. 기념으로 공항에서 찍을 수도 있죠.”
엄마는 마치 여행 한 번 못 보내준 아빠를 비꼬는 듯한 눈빛으로 흘겨보며 말했다. 그 말에 찔끔한 아빠가 입을 다물자 엄마는 내 두 볼을 비비며 좋아했다.
“아유!!! 우리 민수 덕분에 엄마 아빠가 이런 호사도 누려보네.”
이번에 윙윙이를 아진 전자에 제공하면서 공식적으로 받아낸 돈만 해도 수십 억이 가뿐하게 넘었기에, 엄마 아빠의 얼굴에서 미소가 좀처럼 사라지지 못했다. 틈만 나면 내 볼을 만지작대는 통에 두 볼을 남아나지 않을 정도였다.
“앞으로 돈 걱정은 하지 마세요. 계속해서 아진 전자한테서 윙윙이에 대한 로열티가 계속 들어올 거니까, 부담 가지지 말고 맘 편히 여행하셔도 되요.”
오랜 시간의 비행이었지만, 일등석을 타고 와서 그런지 엄마 아빠는 물론 나 또한 피곤한 기색 없이 멀쩡한 상태였다. 이제 한창 오후시간인 것을 생각하면 한참 관광을 시작해도 될 시간이긴 했다.
우우우웅
“어······. 잠깐만요.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호주머니의 G-1의 진동음을 느낀 나는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몰래 부모님에게서 벗어나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했다.
“여보세요?”
[ 민수 군. 어쩐 일로 연락도 없이 미국에 온 건가요? ]“학교가 방학이라서 이참에 가족끼리 여행이나 할까 해서 왔어요. 그런데 어떻게 알고 이렇게 전화 주신 거예요?”
[ 원래 와치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인물들은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에 대해서 알려주는 감지 시스템이 있어요. 민수 군이 갑자기 출국했다고 해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아세요? ]“······. 와치 리스트면 무슨 테러리스트 용의자 같은 흉악범들에게 지정하는 거 아니에요?”
뭔가 미국이 실시간으로 내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께름칙하기는 했지만, 해코지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넘어갔다.
“이번에는 그냥 정말 순수하게 가족여행이나 하려고 온 거니까, 괜한 신경 쓰지 마세요. 얌전히 관광만 하다 갈게요.”
[ 그런가요? 그거 아쉽네요. 미국 동부 쪽으로 오셨으면 한번 얼굴이라도 보는데요. ]“······. 우리 엄마 아빠 기절하게 만들 일 있으세요?”
내가 가진 힘을 모르는 부모님이기에, 만약 미국 국무부 장관이 나를 보려고 등장하면 지레 겁을 먹을 게 뻔했다. 이전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부모님에게는 내 정체를 철저히 비밀로 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온갖 잔소리와 함께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과한 걱정과 호들갑에 시달리는 것은 결단코 사양이었다.
“민수야! 이제 우리 차례 다 됐어. 얼른 오렴!”
입국 심사장의 입구까지 줄이 다다른 엄마가 다급하게 나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이만 가 봐야겠네요. 아무튼, 저 이번에는 진짜 조용히 있다 갈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알겠죠?”
헬렌의 답을 듣기도 전에 전화를 끊은 나는 입국 심사장으로 달려갔다.
“우리 이제 어디로 갈까?”
“음······. 일단 먼저 숙소부터 가서 짐을 풀까요?”
이번 여행을 위해서 LA에서 제일 유명하고, 또 더럽게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그랜드 프리미어 호텔에 스위트 룸으로 예약을 했다. 하루 숙박비만 해도 5만 달러가 넘을 정도로 엄청난 가격이지만, 돈에 대해 별 고민이 없던 나는 주저 없이 질러댔다.
“그래. 우선 그러자꾸나. 숙소가 어디쯤이니? 택시 타고 가면 되나?”
“어······. 아마 그러지 않아도 될 거예요.”
입국 심사장을 무사히 통과한 나는 출입구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무언가를 찾았다. 그리고 커다란 피켓을 들고 누군가를 찾고 있는 정장 차림의 외국인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안녕하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그랜드 프리미어 호텔 직원 카라얀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저희 호텔을 예약해주신 민수 가족이 맞습니까?”
“그······그런데요?”
외국인의 입에서 유창한 한국말이 튀어나오자, 엄마 아빠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은 듯 어벙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편안한 비행 되셨는지요? 지금부터는 제가 호텔까지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꾸벅 인사를 한 카라얀이 자진해서 짐들을 들어 앞장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를 따라간 엄마 아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미······민수야? 저······저거 설마.”
공항 입구에 세워져 있는 기다란 검은색 리무진. 카라얀이 그 리무진 트렁크에 우리 짐을 싣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부모님이 물었다. 차 문도 위로 여닫는,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차가 눈앞에 있는 것이 실감이 안 되는 눈치였다.
“네······. 맞아요. 저희가 타고 갈 리무진이에요.”
놀라는 부모님을 보며 돈 지랄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며 웃음이 나왔다.
“너······. 도대체 무슨 숙소로 예약한 거니······?”
해외여행을 처음 와 보는 부모님이었지만, 주변에 드나드는 관광객들이 리무진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미는 것만 봐도 지금 이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나는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부모님에게 싱긋 웃으며 말했다.
“가 보면 알아요.”
*
그랜드 프리미어 호텔. 극도의 호화로움과 과도한 서비스를 모토로, 상류층의 돈 지랄과 갑질 감성을 완전히 저격한 그야말로 내 취향의 호텔이었다. 객실 예약만 하면, 호텔 안 모든 부대 시설과 서비스가 전부 무료인 만큼, 터무니없는 숙박 요금이 책정되어 있었지만 언제나 객실이 가득 찰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어머머! 어머머!”
“허어·········.”
호텔에 들어선 후, 연신 감탄사를 해 대는 엄마나 열심히 아등바등 살아온 인생에 대한 현자타임이 오는 듯한 아빠를 보고는 말했다.
“여기 이 객실 카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이 호텔 안의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대요. 식사도 전부 무료니까, 그냥 아무 레스토랑이나 들어가서 둘이서 오붓한 시간이라도 가지세요. 저는 일단 들어가서 쉬고 있을게요.”
“아······아니야. 민수야! 가족끼리 왔는데, 같이 다녀야지.”
“아니에요. 엄마 아빠도 오랜만에 둘이서 이런 시간도 가지셔야죠. 이참에 저도 동생 하나 만들어 주면 좋고요.”
내 말에 순간 당황한 아빠가 사레가 들린 듯 기침을 했다. 엄마도 내 말에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었다.
“호호호······. 우리 민수가 농담도 참······.”
“농담······아닌데요?”
진지하게 말하는 내 눈빛에 엄마 아빠는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다 결국 도망가는 걸 택했다.
“민수야. 아빠랑 엄마는 잠깐 둘이서 바람 좀 쐬고 이리저리 둘러볼 테니까 그럼 먼저 숙소에 들어가 있어.”
“알겠어요. 이왕이면 남동생도 좋긴 한데 여동생으로 부탁해요.”
내 말에 도망치듯 황급히 내 곁에서 떨어지는 부모님의 모습을 즐기며 나는 호텔 승강기에 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로 웃고 떠드는 가족들 사이에 끼어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엄마! 엄마! 나 수상스키부터 탈래!”
“호호호. 그러자꾸나. 알렉스. 우선 옷부터 갈아입어야지?”
“네! 헤헤.”
기대에 가득 찬 꼬마 아이가 재잘거리며 떠드는 것을 지켜보다가 문득 내 바로 옆에 있는 한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내 또래처럼 보이는 여자아이. 품격 있는 듯한 기세와 값비싼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들 때문에 눈에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 깡마르고 병약한 모습과 타고 있는 휠체어, 그리고 표독스러운 눈으로 마치 찢어 죽일 듯이 나를 노려보고 있는 그녀의 눈빛이 나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뭘 봐 이 씨발롬아. 눈 안 깔아? 콱 뽑아버릴라.”
“······.”
그녀의 걸쭉한 욕설에 승강기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했고 재잘거리던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고 나는 황당한 상황에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었다.
이때는 몰랐지만, 이것이 미래에 나 다음으로 제일가는 미친놈으로 세계사에 기록될 제니카와의 첫 번째 만남이었다.
끝
ⓒ 군만두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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