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660
659화.
기쁨과 황당함이 뒤섞여 잠시 공세를 멈춘 고룡 에르하벤.
사자용은 표정 없는 얼굴로 방패와 독수리처럼 날카로운 발톱을 에르하벤에게 겨눴다. 방패 뒤편의 저 발톱이 언제라도 에르하벤의 목줄을 틀어쥐어 버릴 것 같았다.
“허, 허허-”
그러거나 말거나 에르하벤은 그저 기가 찬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이 내가, 본체로 나선 내가 죽은 척을 하라고?’
생각할수록 기가 막혔다.
이는 에르하벤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었다.
“…돌겠네.”
흐흐. 나지막한 중얼거림과 함께 얕은 웃음소리가 투구 밖으로 흘러나왔다.
로잘린과 최한은 고개를 숙인 채 웃고 있는 알베르를 바라보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다. 로잘린은 헝클어진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입을 열었다.
“어떻게 하지?”
최한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분명 케일 님은 뜻이 있으실 거야.”
로잘린의 속내도 그 대답과 같았다. 두 사람은 뜻이 일치함을 느끼며 알베르를 다시 바라봤다. 그때.
“크크크-”
세 사람이 디디고 있는 곳.
갑옷을 입은 검은 본 드래곤의 거대한 몸체가 들썩거렸다. 어딘지 모르게 희열에 가득 찬 용 혼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래야지. 이래야 케일 헤니투스지.”
그 말에 반박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내 고개를 들어 올린 알베르는 시청 쪽을 바라보았다.
“역시 우리 동생이야.”
그는 여전히 케일이 있을 곳을 바라보며 동료들에게 말했다.
“라온 님 목소리가 밝은 것으로 보아, 케일 헤니투스가 완전히 정신을 차렸나 봐.”
알베르의 말대로 케일은 정신을 차리다 못해 어느 때보다도 머리가 팽팽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참 겁 없는 선생님이야.’
밀라는 실시간으로 신체에 난 금이 메꿔지는 광경을 보고 있으면서도 그 눈동자가 말똥말똥한 케일을 보며 조금 기가 질렸다.
“선생님, 곧 있으면 이어붙이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거예요. 그땐 조금 아파요.”
“괜찮습니다.”
조금 아픈 것쯤이야.
케일은 밀라의 말을 대충 흘려들었다. 도도리가 그 광경을 봤다면, ‘엄마가 말하는 ‘조금’은 산에 구멍을 뚫을 정도의 아픔이야!’라고 소리쳤겠으나 안타깝게도 케일도 라온도 아직 밀라에 대해 잘 몰랐다.
조만간 벌어질 마무리 단계를 모른 채, 케일은 이번 일에 대해 하나씩 되짚어보고 있었다.
‘…하얀 별이 꽤 머리를 썼어.’
케일은 이번에 하얀 별이 펼친 수에 대해서 꽤 영리했다고 생각하였다.
론이 묘족 족장에게서 들은 정보를 판단으로 내린 가정이 사실이라면.
봉인된 신이 있는 신전의 문은 저 가디언을 죽이면 열릴 것이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고룡 에르하벤을 비롯한 아군 측은 퍼슬시에 나타난 저 등급 외 괴물을 없애야 하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아군 전체가 함께 달려들어도 힘겨운 상대인 사자용. 저 괴물을 죽이기 위해 케일의 아군 측은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할 터.
그러니 하얀 별의 입장에서는 케일 측이 사자용을 죽임으로써 신전의 문을 대신 열어주면, 그때 지친 그들을 상대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얀 별에겐 일석이조겠군.”
하얀 별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나타나지 않아야, 사자용을 먼저 처리하는 것에 아군이 전력을 쏟을 테니까.
‘그렇기 때문에 분명 어디선가 반드시 지켜보고 있을 거야.’
하얀 별은 이곳. 퍼슬시 근처에 분명 존재한다.
집무실 테라스 창밖의 광경을 바라보는 케일처럼. 그놈도 이 광경을 보며 자신이 가장 이득을 취할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생을 거듭하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놈이니, 이 전쟁 정도야 얼마든지 기다릴 터.
‘그러니 못 기다리게 만들어야지.’
조마조마하게. 그가 예상했던 결말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만들어야 했다.
그래야 하얀 별이 그 모습을 드러낼 터.
케일은 라온을 바라보며 눈짓했다.
라온이 고개를 끄덕였고, 케일의 입이 열렸다.
“사자용은 에르하벤 님을 제외하면 먼저 공격을 하기는커녕, 그저 방어하는 자세만을 취해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고스란히 라온의 마법을 통해, 라온의 목소리로 전장의 아군들에게 전해졌다.
그중 한 명인 에르하벤의 머릿속에 라온의 목소리로 케일의 뜻이 전해졌다.
-론 몰란에게 ‘신전의 문’에 대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신전의 문.
가디언.
사자용.
봉인된 신.
그 모든 정보들이 짧고 빠르게 에르하벤, 최한, 메리, 로잘린. 그리고 알베르 등에게 전달되었다.
“하!”
알베르의 입에서 실소가 터져 나왔고, 로잘린의 눈동자에 이채가 감돌았다.
“그러니까, 대치 상태를 만든다?”
케일의 뜻이 몇몇 아군들의 머릿속에 다시금 들려왔다.
-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는 사자용에게 패배하는 척할 예정입니다.
-사자용은 에르하벤 님이 죽은 척을 하는 순간, 더 이상의 공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다른 공격을 할 확률도 있지만, 그때는 다른 작전을 실행하면 되는 일.
-일단 우리의 예상대로 에르하벤 님이 패배하고 사자용이 공격을 멈추면.
듣고 있던 알베르의 입이 열렸다.
동시에 라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끝없는 소강상태에 빠지겠군.”
-소강상태에 빠지겠죠.
이전처럼 방어에만 치중하는 사자용.
그리고 고룡이 쓰러져 어떠한 공격도 쉽사리 하지 못하는 로운 왕국 병력.
몇 날 며칠이고 이어질 확률이 높은, 극도의 긴장감을 품은 대치 상태일 터.
-이 소강상태에 제일 조마조마할 놈은.
에르하벤은 저를 응시하는 사자용을 보며 입을 열었다.
“하얀 별이군.”
-하얀 별, 그놈입니다.
용 혼혈이 입을 열었다.
“결국 제일 쫄리는 놈이 나서겠지.”
그의 말은 케일의 생각과 같았다.
-결국 하얀 별 그놈이 사자용과 싸우게 만들어야 합니다.
라온의 목소리를 듣는 모든 아군의 눈동자에 이채가 감돌았다.
이쯤 말하면 그 뒤의 상황은 충분히 상상이 가능했다.
알베르는 총을 다시금 들어 올렸다.
“우리가 사자용에게 패배하고 절망에 빠진 모습을 보일 동안, 얼른 신전을 열어야 하는 하얀 별이 사자용과 힘겹게, 별별 짓을 다 하면서 싸우게 만들고.”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사자용도, 하얀 별도.
지치고 힘들어진 그때.
-마지막 순간. 우리는 그 마지막 순간에 다 뺏어 오는 겁니다.
사자용의 목숨도. 하얀 별의 목숨도.
봉인된 신의 존재도.
라온의 목소리였지만, 이상하게도 케일 헤니투스의 그 느긋하면서도 무심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재밌네.”
딱 한마디가 알베르의 입에서 나온 그 순간.
휘이이— 휘이이—-!
거대한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으윽.”
땅에서 지켜보던 아치는 저도 모르게 팔로 눈가를 가리며 바람의 기세에 눌려 뒤로 물러서야 했다.
“…저, 저건!”
은하수처럼 퍼슬시 하늘을 뒤덮었던 금빛 가루가 한데 뭉치기 시작했다.
고룡 에르하벤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황금빛 소용돌이.
고래족 아치는 고래족 후계자 위티라에게 다가갔다.
“아무래도 에르하벤 님께서 큰 한 방을 준비하시나 봅니다. 이거 장난 아닐 것 같은데요?”
위티라는 굳은 얼굴로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
그녀는 케일의 뜻을 전달받지 못한 아치가 진심으로 에르하벤의 힘에 놀라는 모습을 보며 그에게 속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
아무래도 라온 님이 아치를 까먹은 듯싶었다.
위티라는 고룡의 공격을 기대하며 반짝이는, 꽤 순수해 보이는 아치의 눈동자를 외면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아치만 품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 드디어!”
퍼슬시 성벽 밖.
그곳에 대기 중이던 병사와 기사들은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휘이이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거센 소리를 내며 금빛 가루를 머금은 회오리바람이 하늘 위로 뭉쳐드는 광경.
그 중심에 선 고룡은 날개를 활짝 펴며 괴물을 응시하고 있었다.
누가 보아도 가진 모든 힘을 쏟아 공격하려는 드래곤으로 보였다.
“공격의 여파가 클 것 같습니다! 단장님, 병사들을 뒤로 물릴까요?”
“성벽은 단단하다! 뒤로 물리지 말고 방패병을 앞으로 이동시켜!”
“네!”
그 최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모두가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 드래곤 님이 저 괴물을 없애주셨으면!”
“저 소용돌이를 봐! 없앨 거 같은데?”
병사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세상에, 이 정도의 마나 밀도라니.”
“엄청난 응집력입니다!”
그리고 로잘린을 따라왔던, 현재 퍼슬시 광장에 자리해 있던 마법사들도 온몸에 소름을 돋게 만들 정도의 드래곤 마나에 침조차 제대로 삼키지 못했다.
“최후의 공격이구나.”
누군가 마법사 한 명이 그리 말했고, 이를 부정하는 이는 없었다.
모두가 생각했다.
‘이 싸움을 끝낼, 어떻게든 결과를 낼 공격이 지금 시작되려는 구나.’라고.
“…침입자… 죽인다…….”
그리고 이 거대한 힘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한 사자용. 괴물은 한 손으로 방패를 치켜듦과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 독수리 발톱만큼 날카로운 손톱을 에르하벤에게 겨눴다.
금안의 용이 입을 열었다.
“죽이긴 누굴 죽인다고.”
그 말을 끝으로 금빛 소용돌이를 휘감은 고룡이 사자용에게로 향했다.
최한은 입을 열었다.
“도울까요?”
알베르는 최한의 말에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자네는 하지 말도록.”
“그래. 넌 빠지자.”
로잘린까지 최한을 말렸다. 최한은 굳은 얼굴로 뒤로 물러섰고,
“저하, 우리는 시늉이라도 해볼까요?”
“좋죠.”
알베르와 로잘린, 그리고 용 혼혈이 나섰다.
사자용의 앞은 에르하벤이. 그 뒤는 용 혼혈이.
에르하벤과 용 혼혈. 둘의 조금 다른 빛깔을 띤 금안이 서로 마주친 그때. 에르하벤이 일으킨 굉음이 사방을 뒤흔들었다.
콰아아아앙—-!
“커헉!”
“으윽! 방패를, 방패를 들어라!”
“이런, 빨리 실드를 쳐!”
마치 태양에서 떨어져 내린 금빛 조각이 퍼슬시 하늘 위에서 폭발하는 것 같았다.
콰아아아—콰앙! 콰아앙!
끊임없이 들려오는 굉음.
바람과 먼지, 폭발음에 사람들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용의 진정한 힘이……!”
“미쳤어! 미쳤다고!”
내뱉을 수 있는 말이 몇 가지 없었다. 이전까지의 싸움은 약소하다는 듯, 지금 펼쳐지는 거대한 두 존재의 싸움은 지켜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고래족 아치는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제길! 보이지가 않잖아!”
금빛 가루가 폭발하는 바람에, 번쩍이는 빛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사자용과 에르하벤의 싸움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콰아앙! 콰아아—!
다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금빛 가루의 폭발과 폭발음에 저들이 싸우고 있음만을 인지할 뿐.
“아!”
그때였다.
고룡과 괴물을 감쌌던 금빛 가루가 갈라졌다.
칼로 베이듯, 찢겨진 소용돌이.
그 소용돌이를 뚫고 나온 것은 거대한 하얀 방패였다.
절대로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고고한 빛깔의 방패.
“아, 안 돼!”
“설마!”
지켜보던 병사들은 저도 모르게 내뱉은 말에 손으로 입을 감쌌다.
기사와 마법사들은 숨소리 하나 제대로 내뱉지 못했다.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방패가 서서히 소용돌이를 조각내기 시작했다.
사자용의 얼굴이 얼핏 보였다. 여전히 표정에 변화 하나 없었고, 살아있지 않은 존재 같은 그 무표정에 지켜보던 이들은 두려움과 함께 소름이 돋아났다.
탕-!
그때, 그 방패로 향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검은 본 드래곤과 그 위에 올라선 왕세자와 로잘린, 최한이 사자용이 베어낸 소용돌이 틈으로 돌진하며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다.
강자들의 격렬한 전투 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아, 저하!”
“탑주님–!”
고룡처럼, 스스로가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부으려는 이들의 모습에 지켜보는 자들은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방패는 결코 부서지지 않았다.
탕, 타앙!
총알은 모두 방패에 막혔고.
화르르—!
타오르는 불꽃도 방패를 조금도 태우지 못했으며.
계속해서 흑룡으로 공격을 감행했던 검사는 한발 물러선 채로, 한쪽 무릎을 꿇고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크으윽!”
그리고 검은 본 드래곤은 갑옷 부위가 방패에 부딪치며 뒤로 밀려났다.
그렇게 밀려나는 순간, 왠지 모를 불안감이 아군을 휩쓸었다.
곧 불안감은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괴물은 방패를 두 손으로 잡더니, 이내 이를 자신의 정면을 향해 휘둘렀다.
콰아아아—–!
금빛 바람이 방패에 눌려 찢겨져 나갔다.
폭발하는 금빛 사이로, 괴물은 자신이 지닌 8개의 용의 날개로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아, 안 돼—!”
누군가의 비명과도 같은 외침과 함께, 괴물은 소용돌이의 끝에 존재하는 거친 숨을 몰아쉬는 드래곤을 발견해내었다.
“허억. 헉.”
모든 마나를 다 쏟아부은 듯 거친 숨을 몰아쉬는 용.
파직. 파지직.
용 주위에 마나가 제대로 모여들지 못했다. 마나를 쓸 기력마저 없는 위대한 존재가 할 수 있는 바는 한 가지였다.
얼마 남지 않은 금빛 소용돌이가 거대한 폭발을 토해내며 방패와 부딪친 그 순간.
위대한 존재. 용은 그 금빛과 함께 사자용과 부딪쳤다.
콰아아아앙—-!
다시 한번 금빛이 폭발하며 사람들의 눈을 하얗게 물들였다.
찰나의 하얀 세상이 사라지고, 세상이 다시금 보이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하늘에 굳건히 자리한, 기사와 같은 하얀 괴물을 보았고 동시에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아.”
위대한 존재가 추락하고 있었다.
괴물은 하늘 위에.
용은 땅으로.
두 눈을 감고서 날개를 축 늘어뜨린 채, 추락하는 위대한 존재의 모습에 어느 누구도 쉬이 입을 열지 못했다.
충격과 경악.
그 두 가지가 퍼슬시를 덮친 그때.
쿠웅-!
용은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
추락하는 용이 마침내 땅에 떨어진 그때.
로브로 얼굴과 몸을 가린 한 남자는 손을 뻗어 가려진 후드 속으로 코 위의 얼굴 절반을 가린 가면을 만지작거렸다.
“역시 죽을 날이 머지않은 고룡으로는 부족한 건가?”
그의 손에는 영상 저장구가 하나 들려 있었다.
온몸이 터져나갈 듯 피를 뿌리며 제단 위로 달려가는 한 사람.
케일 헤니투스의 모습이 찍힌 영상이 저장구에서 반복적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하얀 별.
그는 곰족 왕 사예르에게서 전달받은 영상 저장구를 가만히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케일 헤니투스는 이런 상태로 전투가 불가능할 테니, 현재 부재로 봐야 하고.”
그의 시선이 용이 추락한 곳으로 향했다.
“그나마 믿을 만한 고룡은 저딴 꼴이고.”
하얀 별은 고개를 들었다. 하늘에 자리한 괴물이 어느새 처음처럼 공격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일단 더 지켜봐야겠군.”
하얀 별은 서 있던 자리에서 서서히 뒤로 물러서며 몸을 숨겼다.
그 시각, 또 다른 한 사람. 케일은 땅으로 추락하는 고룡을 보며 감탄을 터트렸다.
“이야. 역시 세월에서 오는 연기력이 있네!”
짝짝짝.
그 옆의 라온이 두 앞발로 박수를 쳤다.
“금 용 할배, 역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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