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375
00374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 =========================================================================
눈을 마주친 채로, 약 5초의 시간이 흘렀다.
“좋습니다.”
그리고 난 바로 마음을 바꾸어, 같이 가겠다는 요청을 허락해주었다.
“아…!”
그러자 미약한 탄성과 함께 추어 올라간 눈썹이 둥그렇게 휘어진다. 잠시 후, 꾹 맞물리었던 임한나의 입술에 이내 환한 미소가 서리었다.
“수현씨! 저, 정말이죠? 정말이에요?”
임한나는 한층 밝아진 얼굴로 안도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나 나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에 고개를 들어 한쪽 허공을 응시했다. 바라본 공간에는, 조금 전 들어온 ‘전장의 가호’가 알려주는 새 메시지가 떠올라 있었다.
『사용자 정하연의 정보를 갱신합니다.』
정하연의 정보가 갱신되었다. 나는 신속히 거리 및 방향을 가늠했다. 그러자 임한나 때와 거의 비슷한 정보가 갱신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두 번 생각 않고 정하연을 다음 구출 타깃으로 결정했다.
그렇게 마음을 결정한 후, 비로소 나는 임한나를 쳐다보았다. 결정을 내렸으니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차례였다.
“예.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네? 조건이요?”
“동행하는 동안 무조건 제 말에 따라야 한다는 것. 이것을 지킬 자신이 없다면, 절대로 동행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그럼요. 꼭 지킬게요.”
내 으름장에 임한나는 당연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전 보였던 반항은 벌써 잊은 모양이다.
“약속해요. 같이 가게만 해주신다면….”
“…….”
솔직히 일말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은 태도는 매우 미덥지 못하였다. 그러나 지금 임한나가 해줄 일이 하나 생겼기에, 나는 빠른 걸음으로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미동도 않은 채 나를 올려다보는 여인의 몸에 손을 대어,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 안았다.
임한나는 약한 비명을 내질렀다.
“어, 어머!”
“그것이 설령….”
“머, 머셔너리 로드…?”
“동행 도중 돌아가라는 말이라고 해도. 따르셔야 할 겁니다.”
임한나는 애꿎은 눈만 깜빡였다.
하지만 이내 눈꺼풀을 슬며시 내리었고, 천천히 두 팔을 내뻗어 내 목을 감싸 안는다. 이윽고 목 부근으로 매끈한 손길이 느껴질 즈음, 나는 지체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저…. 저도 충분히 잘 달릴 자신 있는데….”
느지막하게 이어진 불만은, 내가 제 속도를 내는 순간 곧바로 사그라졌다.
임한나의 민첩 능력치는 92포인트. 나와 6포인트만큼의 차이를 갖고 있다. 물론 92도 굉장히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겠지만, 여러 장비들의 보조를 받는 나와는 속도에 큰 차가 있는 게 사실이었다. 더구나 적들을 일일이 상대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지나치면서 가고 있으니, 지금으로서는 그녀를 안고 가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챙, 챙챙!
퍼벙, 퍼버벙!
전장을 안쪽으로 가로지르면 가로지를수록, 처참함의 정도는 도를 더해가고 있었다. 흡사 폭격이 쏟아지는 것처럼 화살과 마법이 퍼부어지고, 군데군데 솟아오른 짙은 연기는 수십 미터나 피어오르고 있었다.
“도망치지 말고 모여! 모이라고!”
“자, 잠시만! 가지마! 살려줘! 살려달라…. 끄, 끄아악!”
전투를 치르며 적들의 학살에 최대한 반항하는 소리. 어딘가에 쓰러져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
“머, 머셔너리 로드….”
“…….”
폭음부터 이어지는 여러 소리들이 동시에 아른거리듯 흘러들었다. 하지만 나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그것을 모조리 지나쳤다. 폭격은 피하고, 적이 보이면 뛰어넘는다.
지금 내 신경은 오롯이 구출에만 집중되어있었다. 다른 사용자들이야 어떻게 되든, 뭘 하고 있든 내 알 바가 아니었다. 아는 사람들을 챙기는 것만해도 지금의 나에게 벅찬 일이었다.
그렇게 있는 힘껏 달리던 도중, 문득 볼을 아주 살짝 쓸어 내리는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문득 고개를 내리자 나를 멍한 눈초리로 올려다보는 임한나 눈동자가 보인다. 하지만 시선이 마주친 것도 잠시였다. 내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과 동시에, 그녀도 시선을 돌리고 손을 내리었다.
“피가…. 묻어있어서….”
“…….”
이내 아래서 들려오는 미미한 목소리에 약간이지만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는 기껏 따라오겠다고 해주었지만, 나는 오히려 곧 돌려보낼 예정이었다. 다음 구출 타깃으로 정하연을 선택한 만큼, 그녀가 방어진까지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동행을 부탁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바로 다음 타깃으로 이동할 수 있을 테니까.
‘이해해주겠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하여, 나는 눈앞에 솟아오르는 재 섞인 연기로 거세게 뛰어들었다.
정하연과 떨어져있던 거리는 임한나와 만났던 지점을 기준으로 110미터. 이곳만 지나친다면, 바로 2차 구출 지점이 나올 것이다. 어느덧 다다른 목표 지점에 나는 한 번 숨을 삼켰다.
이윽고 얼굴에 달라붙는 잿가루들과 함께 시야가 검게 변했다. 하지만 연기를 뚫고 나오자마자 다시 회복되었고, 그 순간 우뚝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여전히, 비명은 들려온다.
나는 조용히 임한나를 내려놓곤 부근을 둘러보았다.
이미 한바탕 크게 휩쓸고 갔는지 커다랗게 몰려있는 적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만큼 부근에 서 있는 사용자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보이는 거라곤 대지를 흐르는 핏물과 그 위를 장식하는 수많은 시체뿐이었다.
그리고 정하연의 정보는 바로 이 시쳇더미에서 확인되고 있었다.
한순간 마음이 덜컹했지만 나는 재빠르게 제 3의 눈을 활성화했다. 그에 이어 정하연이 느껴지는 곳으로, 무수한 시체의 더미를 샅샅이 훑기 시작했다.
『사용자 김주연(사망)』
『User Kaisa Matthew(사망)』
『사용자 신현태(사망)』
『User Brian James(사망)』
『사용자 김아영(사망)』
『사용자 정하연(치명상)』
『…….』
『User Kate Bellamy(사망)』
『사용자 김지훈(사망)』
『사용자 한효진(치명상)』
『…….』
‘찾았다.’
이윽고 정하연을 발견한 것과 동시에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 순간,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바로 달려나가려는 찰나였다. 옆에서 갑작스레 잡힌 마력의 흐름에, 잽싸게 ‘빅토리아의 영광’을 뽑아 검면으로 쳐올렸다.
텅!
“아!”
“쓸데없는 주의 끌지 마세요.”
임한나는 어딘가를 향해 ‘찬란한 섬광, 라우라 필리스’를 겨냥한 상태였다. 그러다 놓칠뻔했는지 황급히 붙잡고는, 이내 얼떨떨해 보이는 얼굴로 고개를 주억였다.
임한나에게 경계하고 있으라는 지시를 재차 내린 후, 나는 곧바로 시쳇더미로 달려들었다. 이미 어디 있는지는 파악한 상태였다.
거슬리는 시체들은 전부 발로 차고 넘기자, 이윽고 대지에 몸을 누운 채 창백한 얼굴을 한 정하연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결 좋던 푸른 머리카락은 피에 절여져 어지러이 흩어져있었다. 이어서 아래로 시선을 내리자, 그녀의 복부에 꽂혀있는 두 대의 화살이 보인다. 아마 지금 시냇물처럼 흐르는 피에는 그녀의 피도 일부 섞여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하연을 부여잡고 꼴사납게 우는 것보다는, 나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았다. 그녀의 몸을 넌지시 들어 화살촉과 깃대를 꺾어 부러뜨렸고, 몸만 남은 화살대를 쑥 뽑아 들었다.
“으응…!”
한순간이었지만, 정하연의 몸이 미미하게 떨어 울렸다. 그러더니 감겨있던 눈이 살며시 열리었고, 간신히 드러난 푸른빛 눈동자가 나를 응시한다. 아주 미약한 혼란의 빛이 스치는 게 나를 보고 있는지 확신이 안 서는 모양이다.
해서, 나는 먼저 말문을 열어주었다.
“정하연. 고생했습니다. 이제는 안전해요.”
이윽고 정하연의 입술이 힘겹게 떼어졌다.
“수….”
하지만 곧 힘이 부치는지 정하연은 끝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눈은 다시 감겼고 고개는 힘없이 떨어진다.
색…. 색….
하지만 가늘게나마 이어가는 한 줄기 숨을 위안 삼으며 나머지 한 대도 마저 제거하였다. 그에 이어 나는 곧장 마력을 일으켰고, 배에 분포된 혈 몇 군데를 물 흐르듯 훑어 눌렀다. 잠시 후 흘러나오는 핏줄기가 순식간에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내 멎었다.
그것을 확인한 후에야 나는 비로소 정하연을 안아 들어 몸을 돌렸다.
“하, 하연이 언니?”
경계를 서고 있던 임한나도 정하연을 보았는지 크게 놀란 얼굴을 보였다.
“어, 언니…. 어떡해…. 설마…?”
“아직 안 죽었습니다.”
이윽고 고개를 번쩍 치켜드는 임한나를 보며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천천히 팔을 내밀었다. 임한나는 잠시 갸웃했지만 그래도 얼른 활을 정리하고 정하연을 받아 들었다.
나는 곧바로 말을 이었다.
“임한나. 조금 이르지만 동행은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네?”
임한나의 의아한 얼굴로 반문했지만, 나는 그것이 이미 기정사실이라는 양 말을 이었다.
“아까 말씀 드린 방어진의 위치는 기억하고 계시겠죠?”
“그렇긴 한데….”
“일단은 처음 만났던 지점으로 달려가세요. 적을 보게 되면 무조건 피하고, 화살과 마법에 조심하세요. 그리고 급하다고 절대로 전장을 가로지르려 하지 마십시오. 아까 말씀 드렸던 대로, 지점에 도착하면 바로 바깥쪽으로 빠지시면 됩니다. 일단 빠지는데 성공하면 적은 거의 보이지 않을 겁니다.”
“…….”
“그럼 정하연을 부탁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바로 몸을 돌렸다. 나라고 정하연의 안위를 확인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도 구해야 할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렇기에 나는 복받쳐 오르는 뜻 모를 감정을 억누르고 다시 달릴 수밖에 없었다.
전장으로 돌입하기 전에 마음먹었던 것처럼, 지금의 나에게는 단 한 걸음도 낭비할 여유가 없었으니까.
“자, 잠시만요!”
그때였다. 마지막으로 일러두고 바로 달려나가려는 찰나, 임한나의 다급한 목소리가 나를 붙잡았다.
그 행동에 부아가 솟구쳤지만, 나는 재차 몸을 돌리었다. 그러자 보이는 임한나의 태도는 가관이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얼굴로 나를 보았다가, 이내 정하연으로 시선을 번갈아 옮기는 중이었다.
임한나는 아마 여전히 나를 따라오고 싶은 듯 보였다. 그래도 아까처럼 대책 없이 억지를 부리지 않는 것은, 당장에라도 숨이 넘어갈 듯 보이는 정하연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이윽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는지, 임한나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머셔너리 로드.”
“?”
“그냥…. 방어진에 같이 가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지금껏 참아왔던 감정이 크게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든 삼키려고 했지만 결국 몇 줄기 새어 나온 분노를 담아 나직이 입을 열었다.
“사용자 임한나.”
화륵! 화르륵!
“지금…. 제 말이 말 같지가 않습니까?”
그 순간, 임한나는 흠칫한 얼굴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그런 그녀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공포의 빛이 서리어 있었다. 그리고 그제야, 나도 모르게 분노를 필요 이상으로 분출했다는 실수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바로 새어 나온 기운을 몸에 갈무리하곤 지그시 임한나를 응시했다.
잠시 후.
임한나는 서글픈 눈초리로 나를 보았다가 이내 눈을 내리깔며 몸을 돌렸다. 이윽고 그녀는 정하연을 소중히 안은 채 그대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저 속도면…. 웬만해서는 잡히지 않겠군.’
삽시간에 거리를 떨어트리는 임한나를 보며, 나는 속으로 안도했다.
그리고 마주 등을 돌리어 다음 타깃으로의 이동을 시작했다.
*
해일에 맞고 눈을 뜨자 전장은 판이하게 뒤바뀌어 있었다.
퍼벙, 퍼버벙!
“사, 살려줘!”
마법 소리. 이어지는 살려달라는 소리.
슈슉, 슈슈슉!
“꺄아아아악!”
화살 소리. 또 이어지는 비명 소리.
안경을 끼지 않아 시야가 흐릿했지만, 귀에 들어오는 여러 소리들은 주변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휘몰아치는 복잡한 머리를 부여잡으며 신상용은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렸다.
아직도 자세한 건 모른다. 아니, 자세히 알아볼 겨를이 없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까.
뇌리로 아까 전 다시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들렸던, 여인의 찢어지는 비명이 계속해서 왕왕 울리었다. 그 순간 뭔가 모를 것에 닿으면 큰일난다는 생각에, 허벅지에서 밀려오는 심한 고통도 참으며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렸다.
신상용은, 오직 달리고 또 달렸다.
“헉, 헉, 헉, 헉!”
그렇게 도대체 얼마나 달린 걸까. 어떻게 되어버린 걸까.
심장이 쿵쾅쿵쾅 요란하게 울리었고, 갑작스레 머리에 약한 현기증이 감돌았다. 정말 오래 달린 것 같은데, 전장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신상용은 절망했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진동에 전신이 마구 떨리는 게 느껴졌다. 볼에 눈물이 줄줄 흐르는걸 보니 자신도 모르게 흐느낀 모양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허벅지는 난로 앞에 있는 것처럼 뜨끈하고, 땀 비슷한 것이 주르륵 흐른다. 하지만 그것은 땀이라고 보기에는 온도가 높고, 미약한 점성이 있는 것이었다.
계속 달리던 도중, 신상용은 결국 치솟아 오르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아래로 시선을 내렸다. 그러자 피로 범벅 되어있는 오른 허벅지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헉!”
그 순간 달리던 발에 뭔가 물컹한 게 부딪혔고,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치지지지지직!
내동댕이쳐진 몸은 이내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갔고, 그에 따라 대지에 얼굴을 세게 긁히었다.
일순 신상용의 안면에 따가운 기운이 느껴졌지만, 그것은 잠시였다.
“───! ───!”
갑작스레 들려오는 그리고 점점 거리를 줄여오는 고함 소리에, 신상용은 거짓말처럼 벌떡 몸을 일으켰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허벅지가 아팠지만, 그저 도망쳐야 한다는 일념 하나가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이다.
하지만 너무 늦은 걸까.
막 달리려는 순간, 신상용은 어깨를 짚는 거친 손길 하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순식간에 찾아 든 죽음에 대한 공포와 함께,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순간.
“헉, 형! 상용이 형! 헉, 헉!”
눈앞에 있는 안현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그의 뒤에는, 붉은빛이 감도는 기다란 머리카락이 허공에 휘날리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쓰고 싶었던 신상용을 위한 챕터입니다.
전쟁은 곧 끝이 납니다.
원래는 이후 김수현이 한 번 더 구출하는 장면과 함께,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사용자들이 활약하는 장면을 담을 예정이었습니다.(그래야 구출에만 집중하고 있는 김수현의 시점에 해당 장면을 담을 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빠른 전개를 위해서 그 부분은 생략하고, 신상용의 파트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김수현과 재회를 담을 예정입니다. 즉 구출하는 내용이 자세히 나오는 것은 정하연이 마지막이고, 이후는 간략히 언급되겠지요. 그 부분은 제가 최대한 조절해보겠습니다.
이번 챕터의 소제목은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 입니다.
그 중 마지막 1회는 신상용의 시점으로 찰나의 순간을 담은, 영화에서 ‘롱 테이크’와 비슷한 구성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 챕터가 끝나면, 아마 다음 챕터에서 전쟁은 마무리 짓게 될 것 같습니다.
독자분들의 궁금함에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항상 늦어서 죄송합니다.
금요일은 제가 학교에서 가장 늦게 돌아오는 날입니다.
자정은 장담할 순 없지만, 조금 늦게 올리더라도 연재는 절대로 펑크내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