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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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로 입소한 후 다음날부터 교관들은 거친 훈련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신호탄을 쏘아 올린지 1주차 만에 북대륙 사용자 아카데미는 극악의 악명을 증명했다. 130명중 무려 10%를 넘는 인원인 17명이 훈련을 포기하고 퇴소해버리고만 것이다. 한가지 특이한건 15명이 근접, 원거리 전투 계열 사용자라는것.
거듭 말하지만 북부 대륙은 대한민국 출신 사용자들의 관할 아래 있다. 다른 대륙을 관할하는 국가와 차별화 되는것이 하나 있다면 강제적 병역 제도를 가진 나라라는 것이다. 그만큼 성인 남성들은 예비역은 물론이고 군 관련 출신 사용자들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전대륙을 통틀어 시초를 자랑하는 북대륙 사용자 아카데미는 군대의 향수를 물씬 반영한 모습이었다. 훈련은 고사하고 일과 시간에는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 생활도 통제하는등 자유를 억압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단순히 훈련이 힘들다.”라고 한다면 어떻게든 근성으로 버틸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신규 사용자들을 질리게 만든건 훈련 내용이었다. 실제 군대의 유격 훈련은 애교로 보일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는데, 자격을 증명한 사용자들 대부분이 첫날 토악질을 하는등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 가장 백미로 불릴만한 훈련은 단연 주말에만 하는 특별 훈련을 꼽을 수 있을것이다. 홀 플레인의 날짜 계산은 지구와 동일한 방식으로 따라간다. 7일마다 돌아오는 토, 일요일 주말 훈련이 바로 신규 사용자들이 아카데미를 떠난 참된 원인 이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전투 계열 사용자들이 대다수 떠난 이유도 있었다.
그 훈련은 바로 사용자들끼리 서로 1:1로 전투를 벌이는 것 이었다.
물론 이 훈련은 마법사와 사제는 제외한다. 마법사는 서로 마력을 끌어내어 현실에 구현한 후 타격하는게 기본 원리다. 하지만 초반에는 끌어내는것도, 그걸 조절하는것도 힘들고 그것 말고도 배울 지식의 수준이 상당히 많았다. 13주를 통째로 쏟아부어도 기본을 전부 익힌다는게 요원할 정도로. 사제도 비슷한 이유가 있지만, 공격 마법도 적고 회복이나 전투 보조 마법이 주를 이루는지라 당연히 훈련 대상에서 제외 시켰다.
이 사용자들간의 전투가 서로 얌전히 대련을 하는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사늘한 날을 세운 무기를 쥐어주고 실제로 상대방과 싸워 일정 이상의 상처를 입히는게 규칙이다. 물론 머리나 심장등 급소 부위에는 탄탄한 보호구를 채우고 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그대로 여과없이 드러낸 후 전투에 임하게 하는것이다.
물론 전투를 할때마다 만반의 준비는 갖추기는 한다. 명성있는 사용자들이 교관으로 들어가 항상 불의의 일격을 대비하고 항상 숙련된 사제들을 대기시킨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제 모의 전투 훈련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훈련 이었다. 아니. 받아들이기 힘든걸 넘어서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미친 훈련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나는 이 훈련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해당 훈련은 내가 통과 의례에서 안현 일행에게 유일하게 걱정했던 부분을 보완해주는 훈련 이었기 때문이다.
홀 플레인은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도시 밖으로 어느정도 거리를 벗어나면 그 순간부터 어느곳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함정에 걸릴수도 있고, 몬스터나 부랑자들의 습격을 받을수도 있다. 사용자들의 영향이 미치는곳도 이러한데 미개척 지역이 어떨지는 두말하면 입 아플것이다.
그런 상황은 순간적인 판단과 순발력을 사용자들에게 요구한다.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고 볼 수 있었다. 그때 기껏 칼을 들고 나는 사람을 찌를 수 없어, 어떻게 사람을 찔러라고 어벙거리면 굉장히 답답해지는 상황이 오는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사람을 찌르는것과 동시에 찔리는것, 상처 입는것을 익숙하게 몸에 배게 하는 일종의 중요한 훈련 과정인 셈이다.
단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나는 절대로 모의 전투 훈련에서 상처를 입으면 안된다는것 이었다. 그말인즉슨 전투를 할때마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소리였다. 아직 초보에 불과한 사용자들이 내 내구력을 뚫을리는 만무했다.
약한 상대는 무리 없이 이겼지만 어느정도 강한 상대를 똑같이 이기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고 여겼다. 일례로 우정민과 전투를 한적이 있는데 시종일관 방어에 전념해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한순간 카운터를 치고 들어가는 방법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정이 이러니 어느정도 유명세를 타는건 불가피한 일 이었다. 유명세라고 해도 고작 신규 사용자에 불과하니 대단한건 아니었다. 주변 교관들이나 사용자들 사이에 이번 신규 사용자들 수준이 높은데, 그중 특히 김수현이 뛰어나다, 쓸만하다 정도의 평가였다. 이정도는 허용 범위 내였기 때문에 나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다.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스스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예전의 습관과 버릇에 기인한 강박 관념 때문에 무조건 나 자신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이대로라면 오빠는 똑같은 상황에서 또 똑같이 행동하고 말겠죠. 그리고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될 가능성도 있어요.”
“사용자 김수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똑같이 행동하는것.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것. 한별이와 세라프가 한 말은 내 가슴을 뒤흔들었다. 나는 이번에는 유현이 형과 그녀, 한소영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당당히 양지로 나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번만큼은 슬픈 엔딩이 아닌, 같이 행복한 결말을 보고 싶다.
홀 플레인에서 힘이란 서로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료가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가늠할 수 있다. 역사가, 그리고 내 경험이 증명한다. 근력 101 포인트를 이루고 한 시대를 풍미한 천하무쌍 사용자도 결국 연합군의 힘에 바스라졌다. 그렇다면 그 동료를 모으려면 어느정도 능력과 명성이 있어야 한다.
나는 처음과는 달리 내 생각이 조금 달라진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홀 플레인에 입성한만큼 이제는 필요하면 할 마음도 있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내 행동도 변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힘든 훈련이라도 한마디 군소리 않고 열정적으로 임했다. 조금 심하다 싶은 교관의 통제에도 순순히 순응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한것들이 준수한 훈련 성적과 연결 되자 어느새 나를 호의 가득한 눈으로 보는 교관들을 볼 수 있었다.(여담으로 처음 내 숙소 교관을 맡은 사용자는 어느새 내 연초 셔틀이 되었다.)
사용자 김수현에 대한 말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저절로 주변 사용자들과의 관계도 개선 되었다. 나와 친구가 되고 싶거나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 사용자들 또한 점점 늘어났다. 나는 한번에 삐죽 나오는게 아니라 이렇게 한계단씩 천천히 오르며 성장에 대한 여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즉 속된 말로 나는 싹수 있는 놈이라고 선전한 것이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다. 그 기간이 개인차는 있을지 몰라도 적응을 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적응을 한 사용자와 하지 못한 사용자의 생존율은 그만큼 큰 차이가 있다.
2주차, 3주차, 4주차는 여전히 퇴소하는 인원들이 어느정도 있었다. 하지만 5주차, 6주차, 7주차를 진행하면서 점점 줄어들더니 8주차에 이르러는 단 한명도 퇴소하지 않았다. 남은 인원은 체로 거른 알짜배기 사용자들이라는 소리였다.
물론 현재 남은 인원이라고 무조건 살아 남는것도 아니고, 나간 인원이라고 해도 무조건 죽는것은 아니다. 단순히 사용자 아카데미로 생사를 판가름 하기에는 홀 플레인의 세상이 가지는 변수가 너무도 다양했다. 다만 확률과 가능성의 문제였다.
오죽하면 졸업 후 홀 플레인으로 진출할때 클랜들의 입단 조건을 알아보면 공통적으로 한가지 사항을 볼 수 있다. 사용자 아카데미의 졸업 여부. 심지어 다른 대륙으로 건너갔을때 북대륙의 사용자 아카데미를 졸업했다고 하면 가산점을 주는 클랜도 있다고 들었다.
아마도 나간 인원들은 2년이 지난 후 살아 남는다면 지급 받지 못한 능력치 보상 4포인트를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안현네 일행은 내 초기의 걱정을 보란듯이 극복했다. 심지어 솔이를 포함해 단 한명의 낙오도 하지 않고 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있었다. 트랩 포인트였던 도시를 떠난 이후 했던 강행군을 했던 경험이 어느정도 도움이 된것 같았다.
안현은 검을 다룬만큼 검사가 될거라는 내 예상과 달리 창을 주무기로 선택했다. 직업을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창병(Lancer)을 골랐다고 한다. 마력을 제외한 기초 신체 능력치가 상당한만큼 어떤 무기를 들어도 어울리겠지만 일말의 아쉬움은 있었다.
처음 공터에서 솔이가 위험했을때 그는 검을 투척해 데드맨의 팔을 하나 잘랐다. 나는 그후로 현의 검에 대한 센스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만약 나와 같은 검사의 길을 선택했다면 소드 마스터를 이루는데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었을텐데 본인이 창에 더 흥미가 동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도 궁금한건 궁금한거라 왜 창병을 선택했는지 물어보니 대답이 가관이었다.
“그때 형이 죽은줄 알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거든요. 솔직히 걔네들 열받잖아요. 형의 생사를 알려 달라는데 자꾸만 대답을 회피하고 사용자 설정이다 뭐다 이상한것만 하자고 하니까…걔가 검사 하라고 했는데 꺼지라고 했어요. 홧김에 창 들겠다고 했죠.”
옆에서 듣고 있던 안솔은 초반에는 오빠가 마법사를 하겠다고 어깃장을 놓았다고 부연했다. 그때 천사가 당황하는걸 처음 봤다면서 그녀는 까르르 웃었다. 둘의 태연한 말에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안솔은 내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역시나 그녀는 사제를 선택했다. 안현의 말에 따르면 처음 직업을 설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안솔은 자신이 걸린 시간이 반의 반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무기를 드는데 거부감이 있고고 남을 상처 입히는건 질색하는 만큼 사제는 안솔의 적성에 안성맞춤 이었다.
유정이는 통과 의례에서 사용했던 종류인 단검을 주무기로 선택했다. 특이한점은 한손 단검이 아닌 양손을 사용하는 쌍단검을 선택했다. 직업을 물어보자 자랑스럽게 용병(Mercenary)을 골랐다고 하더라.
확실히 유정은 마력을 포함 모든 능력치가 고른만큼 근접 계열은 어떤걸 골라도 평균을 상회할 수 있을것이다. 아마 나라면 암살자(Assassin)를 추천 했겠지만 다양한 무기를 다룰 수 있는 용병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규 사용자들이 본인의 정보가 개방되고 다룰 수 있게된 만큼, 아카데미에서는 서로의 능력치를 물어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나는 일행들을 모아놓고 절대로 자신의 능력치나 능력등 상세 정보를 교관 포함 다른 사용자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했다.
특히 솔이 한테는 두번, 세번 당부했다. 얘는 내가 왜 그러는지도 모르는데 그저 좋다고 헤실헤실 웃었다. 확실히 보스 몬스터를 만난 이후 나를 대하는 일행들의 태도는 미묘하게 달라진걸 느꼈다.
다만 한명은 점점 우리들과 어긋나는 방향으로 변하는것 같았다. 내가 아카데미에서 어느정도 이름을 알리자 안현, 안솔, 유정이는 은연중 자랑스러워 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본인들이 잘한것도 아닌데 저러는걸 보면 그 세명은 이미 나를 타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증이었다. 다만 한별이는 예외였다.
한별이는 나를 비롯한 일행들과 점점 거리를 두고 있었다. 처음 훈련을 받고 모였을 당시 그녀에게 무슨 직업을 선택했냐고 묻자 그녀는 곧바로 차갑게 대답했다.
“오빠가 방금전에 다른 사용자한테 자신의 정보를 말하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세부 정보를 말하지 말라고 했지 누가 직업을 말하지 말라고 했나. 그건 드러낼 수 밖에 없는건데. 나는 겉으로는 멋적게 웃었지만 그 말을 듣자 속이 조금 상하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 내 기색을 조금 느꼈는지 그녀는 조금 후 조그맣게 마법사 계열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나는 고개를 까닥이는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물론 제 3의 눈으로 볼 수는 있었지만 일부러 활성화 하지는 않았다. 마력 재능자 계열에 있는만큼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으니까.
한별이는 모임에 불참할 적도 많았다. 마법사들은 공부량이 많고 외울것도, 연습할것도 많다고 하지만 그건 다른 계열도 비슷했다. 일행들끼리 만나봤자 일주일에 한번, 그것도 한번에 한두시간이 전부인데 그것조차 나오기 힘들다고 솔이를 통해 들을적이 많았다.
“오빠. 그런애는 그냥 신경쓰지마. 걔 나하고 솔이랑 숙소도 다르고 얘기도 거의 안한다? 그냥 지 꼴리는대로 하라 그래. 그리고 솔직히 김한별…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그건 좀 심하다. 그래도….”
“그래도는 뭐가 그래도.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 누구지. 처음 우리 여관에서 나왔을때 앞에서 설명하던 사용자 한명 있잖아. 그 남자 사용자. 걔랑 얘기 나누는거 본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배신자 같은 년.”
한별을 배신자라고 욕하는 유정이를 보며 나는 쓰게 웃었다. 아무래도 내가 처음에 느꼈던 예감이 현실이 되고 있는것 같았다. 솔직히 황금 사자 클랜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는건 욕할 일은 아니었다. 8주차에 이른 지금 나만해도 남몰래 오퍼가 들어온 클랜만 다섯곳이 넘었다. 그중에 당연히 황금 사자 클랜도 있었고.
그래도 우리들과 거리를 두는 행동은 확실히 걸리는게 있었다. 가끔 참여를 할적도 있었지만 그녀가 입을 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딱 한번, 나를 보며 먼저 입을 연적이 있는데 그때 나에게 졸업 후 어떻게 할건지 물은적은 있었다. 나는 대답을 아직 생각중이라는 말로 일축했다.
나는 그날 이후 한소영과 김한별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더이상 한별이 문제로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따라오지 않아도 그만이었다. 가는 사람 안 잡고 오는 사람은 철저히 검증 후 받아 들일것이다. 나는 소수 정예를 지향한다. 머릿수만 많은건 사양하고 싶었다.
인연(因緣)이라는 단어가 있다. 인연이란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를 뜻한다. 나는 인연이 우연이 아닌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인연이라는 단어를 믿는다. 실제로 인연으로 맺어진 유대감이 발휘하는 강력한 힘도 겪어본 산증인이었다.
나는 김한별을 인연으로 대하기로 했다. 인연이 닿는다면 만나게 되겠지만 아니라면 그냥 보낼것이다. 더 많은 인연을 만들 능력이 나한테 있는데 불확실한 인연에 매달리는건 바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한소영의 그림자를 벗겨내자,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성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냉정하게 봐도 가능성만 믿고 가는 김한별 보다는 이미 1회차에 검증된 사용자들을 잡는게 더 이득이었다. 더구나 비슷한 가능성을 지닌 신규 사용자들이 많지는 않아도 분명 어딘가에는 있을것이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 입니다. 독자분들 모두 우울한 월요일을 보내셨는지요?
39회에 후기 문제를 다루었는데, 다행히 조아라 관계자분과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후기를 연재 내용에 붙이는건 큰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후기란에 쓰는건 얼마를 쓰던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홀가분 하네요.
다만 후기 내용을 쓰는건 조금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쓸때 앞 내용을 미리 말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 전개 되는 내용의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스포가 될 수 있다는 코멘트를 봤습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저 또한 그럴것 같더군요.
해서, 앞으로 내용에는 연재 내용을 제외하고는 일절 다른 내용을 쓰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후기 및 리리플은 한번 더 생각하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나 스포가 될 수 있는 질문은 노 코멘트로 할 예정입니다. 답답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연재할 내용을 보게 되시면 자연스럽게 풀릴 의문들이니 기다려 달라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혹시 나는 정말 궁금하다, 이러분은 저한테 쪽지를 보내주세요. 그러면 알려 드리겠습니다.(다만 그 내용을 다른분들한테 말씀하시면 안되겠죠?)
하루동안 잠도 못자고 많은 마음 고생을 했는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 지은것 같아 한결 편안한 기분입니다. 앞으로도 메모라이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리리플』
1. 여옥아놀자 : 능력치를 올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수련, 영약(물약), 기연, 임무 보상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극도로 희소하지만 장비에 능력치 상승이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수련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별따기로 생각하시면 되요. 그리고…확실히 솔이를 그런 방식으로 활용해도 재밌겠네요. 🙂
2. GradeDown :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사용자 아카데미 부분을 학원물과 비슷하게 나가고 싶었어요. 수능(개인의 성적)이랑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클랜 입단)과 관련해서 재밌는 소재가 잔뜩 떠올랐거든요. 다만 그러면 거의 200K~250K 정도의 분량이 필요해 빠르게 스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 아일릴리아 : 헐. 작품 이해도를 위해 1편부터 다시 복습하신다니…정말 감사할 정도로 열정을 갖고 계신것 같습니다.(솔직히 감동 먹었어요. 엉엉.)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만큼, 저 또한 앞으로 더욱 알찬 내용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4. 라티인형 : 기본 규칙은 그렇습니다. 다만 오늘 내용을 보면 아시듯 훈련이 상상 이상으로 힘들다고 보시면 되요. 여담이지만 지식은 홀 플레인에 대한 기초 배경과 전공 지식정도로 보시면 될겁니다.
5. 씨크한갈치 : 하하하. 정말 특이한 꿈을 꾸셨네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그때 능력치랑 직업 같은것도 기억 나시나요? 궁금해요. 🙂
6. CrossDie : 후기란에 적는건 전혀 상관이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이번 40회는 그래서 상당히 즐겁게 쓴것 같아요. 어제는 11시까지 허덕이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는데 오늘은 조금 여유가 있네요.
7. zjekfksqlc : 소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독자 모든분들의 입맛을 맞출수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다수의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소수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면서요. 저한테는 한분한분이 정말 소중한 분들이거든요.
8. 사람인생 : 사람인생님은 항상 저를 많이 도와주시네요. 그점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건 대답해주어야한다.’라던가 “궁금한것만 요약해서.’는 당연히 리리플에 포함되고, 그 외의 소소한 코멘트도 포함하고 싶어요. 어느 하나도 놓치기는 아쉽거든요. 🙂
9. 유운처럼 + 블라미 : 오랜만입니다! 여행을 잘 다녀오셨나요? 하하하. 자세가 낮다기 보다는 조금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해주시는 분도 많았구요.
10. dsdqwe : NO. 절대로 섭섭하지 않습니다. 정말이에요. 후기는 예전부터 꾸준히 거론된 문제라 완전히 매듭을 짓고 싶어 저번화에 쓴거랍니다. dsdqwe님 같이 항상 소중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에게는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용량은 앞으로 제가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11. Toranoanal : 음. 순위가 낮군요. 저는 20위 내외로 들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하하. 아직 제가 베스트 지수 산정에 대해 해박하지 않아 자세히는 모르지만…결론은 순위가 높은 작품보다 독자분들이 느끼는 재미, 흥미가 덜한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읽는 작품들이 다섯개 정도는 있거든요. 그리고 연참도 안하고, 아직 연재된 편수가 적은것도 한몫 하는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제가 더욱 노력해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Toranoanal님의 안목에 배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2. yji5502 : 폰으로 그런 긴 장문을 쓰셨다니, 고생 하셨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독자님의 코멘트를 읽고 느낀바 많았습니다. 앞서 말했듯 스포를 비롯한 몰입도가 떨어질수도 있는 부분은 일절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13. 애독자C : 감사하다요? 🙂
14. hohokoya1 : 스포일러를 당하셔도 상관 없다면 쪽지 보내주세요.
15. 크리아센 : 얏호. 마지막 코멘트는 크리아센님. 오늘 크리아센님 코멘트 보고 정말로 한참을 웃었네요. 하하하. 전에는 한별이를 히로인으로 추천하시더니 마음이 바뀌셨네요. 🙂 한별이는 1회용 캐릭터가 아니에요. 그만큼 앞으로 여러 에피소드도 기획 되어 있구요. 이번화를 보시면서 어느정도 의문이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복선을 깔은만큼 매듭은 확실하게 지어야겠죠. 🙂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