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438
00437 용이 잠든 산맥. =========================================================================
나는 고연주에게 내가 생각한 것들을 빠짐없이 이야기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그녀는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고, 곧 눈을 가늘게 뜨며 입을 열었다.
“일리 있네요. 하기야 저도 조금 이상하다 싶었어요.”
“고연주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고연주는 두 팔을 마주 끼더니 살며시 미간을 좁혔다.
“네. 도시에 있을 때는 그냥 까닭 없이 찜찜했는데, 누군가 따라온다는 사실은 확실히 석연치가 않지요. 그리고 몇 가지 짚이는 것들도 있고….”
“짚이는 것들이요?”
그리고 슬그머니 입술을 무는 고연주. 의아한 기분으로 되묻자, 그녀는 나를 빤히 응시했다.
“수현. 아직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다만 그 김수정이라는 사용자가 이끌던 캐러밴과 머셔너리와의 계약. 그리고 우리를 따라오던 누군지 모르는 사용자들. 지금 주어진 조각은 두 개뿐이죠.”
“정보가 더 필요하다는 소리군요.”
“그래요…. 흐음. 아마 이번에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상대가 바보이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고. 또 수현의 말대로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면서 활동해야 하니까요.”
“사용자 고연주. 정 부담스러우면 돌아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면 일단은 구조에 전념하시고, 차후에 제가 직접 해결을 보도록 하지요.”
고연주의 은근히 자신 없어하는 모습에 나는 차선이라 생각한 선택지를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일순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말도 안 된다는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호호. 아니에요. 그냥 우는 소리 한 번 해본 건데,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어떡해요?”
“생각보다 만만한 일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만에 하나 저와 고연주의 생각이 맞는다면, 상대는 양지가 아닌 음지에서 우리를 공격했다는 소립니다. 만일 진상이 밝혀진다면, 이건 머셔너리에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어쩌면 클랜과 클랜과의 전투로 비화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수현이 이런 일에 직접 뛴다는 건 말도 안 돼요. 홀 플레인의 음지는 수현의 상상보다 훨씬 더럽고, 추악한 곳이랍니다.”
“아니, 저도.”
“수현. 쉿….”
“저도 음지에서 잘 놀 줄 압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고연주가 어여쁜 엄지를 들어 내 입술에 갖다 댔기 때문이다. 이내 입술을 부드러이 훑는 연한 살의 감촉을 느끼며 나는 그녀를 흘끗 내려다보았다.
고연주는 살며시 미소 짓더니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수현은 아무 걱정 말고 몸 건강히 만 돌아와주세요.”
“…괜찮겠습니까?”
“그럼요. 수현과 저도 근 2년 동안 놀고만 있었던 건 아니잖아요?”
“그건 그렇죠…. 알겠습니다.”
나는 차분히 머리를 끄덕였다.
고연주의 말처럼 우리도 그동안 놀고만 있었던 건 아니다. 어떻게든 머셔너리를 비방하고 깎아 내리려는 세력을 그냥 놔두기에는, 나도 그녀도 그리 마음이 넓지는 않으니까. 이미 암중으로 준비한 계획이 몇 가지 있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철저히 아작 내는 것도 괜찮으리라.
“이런. 벌써 3분이 지났네요? 그럼 저는 지금 바로 가볼게요. 쪽.”
고연주는 한 쪽 눈을 찡긋 감고는 내 입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혀로 입술 전체를 핥더니 배시시 웃어 보였다.
나는 머쓱한 마음에 머리를 긁적였다가 나직이 입을 열었다.
“고연주. 거듭 말하지만, 절대로 상대에게 들키지 말아야 합니다.”
“괜찮아요. 나 그림자 여왕이라는 여자예요. 호호.”
“…몸조심하세요.”
“수현도요. 아직 서른도 안된 나이에 과부가 되기는 싫어요.”
고연주다운 인사였다. 그녀는 나와 작별을 마치고 몇 걸음 물러서더니 홀연히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이내 서서히 멀어져 가는 고연주의 기척을 느끼며, 나는 몸을 돌려 클랜원들이 기다리는 장소로 향했다.
“…흠.”
그렇게 가는 도중, 문득 까닭 없는 웃음이 새어 나왔다.
‘과연…. 어디일지 기대되는데.’
이미 고연주와의 대화를 통해, 누군가 수작을 부렸다는 사실은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어디일까? 과연 어느 간 큰놈이 머셔너리에 음지 전쟁을 걸어온 걸까?
나는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현대에 있었을 적 가끔 재미있게 하던 게임이 있었다.
이름은 ‘전설의 전쟁’. 총 10명의 플레이어가 5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각기 고른 영웅으로 전쟁을 치르는 게임인데, 내가 주로 고르는 영웅은 아군을 키우고 도와주는데 특화된 서포터 형 영웅이었다. 서포터의 초반 역할은 게임 초반에는 약하지만, 중 후반에는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군 영웅을 보호하고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초반에 아군 영웅과 함께 라인에 서서 성장을 하다 보면, 적 팀의 로밍(Roaming) 형 영웅이 라인 부근에 대기하는 경우가 있다. 맞은편 라인에 선 적 팀 영웅과 서로 호응해 아군 영웅의 성장을 방해하려는 게 목적이다. 그리고 서포터는 그러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로밍 형 영웅이 숨어있을 법한 라인 부근에 시야를 확보하는 게 필수였다.
‘전설의 전쟁’을 하다 보면 나는 한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있었다. 이따금 적 팀 로밍 형 영웅이 내가 시야를 확보해둔 곳에 숨어있으면, 아군 영웅이 전체 채팅으로 숨어있는 거 다 아니까 얼른 가버리라고 하는 것.
나는 이게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적 팀의 로밍 형 영웅이 대기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팀 전체의 이득이 커진다. 적 팀의 경험치가 낭비되고, 동선도 낭비되며, 아군의 활동 반경은 훨씬 풀린다. 그런데 왜 그 이득을 포기하면서 숨은 사실을 알려주는 걸까? 그냥 단순히 모르는 척만 하면 되는 건데.
아무튼.
고연주에게 절대 들키지 말아야 한다 요구한 것도, 바로 이것과 비슷한 맥락이었다.
알면 대비를 한다. 그러나 모르면 대비를 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대비가 약해진다.
아까 고연주에게 했던 직접 나서겠다는 말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그녀는 모를 수밖에 없겠지만, 1회 차 때 내내 음지에서 활동했던 만큼 음지 전쟁은 내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전투였다. 2회 차는 양지에서 활동하느라 크게 능력을 발휘할 일이 없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윽고 희뿌연 한 안개 속으로 클랜원들이 보이기 시작해, 나는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속으로 단단히 마음먹었다.
일단은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용이 잠든 산맥으로 들어가주겠다고.
그러나 볼 일을 마치고 도시로 돌아가는 순간, 상대에게 진짜 음지 전쟁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
고연주와 헤어진 후, 나는 선두로 이동해 클랜원들을 이끌었다. 원래는 궁수들이 앞에서 선도하는 게 맞는 일이지만, 강행을 해야 하는 입장으로써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주변의 지리는 꽤 숙달한 상태니 중간에 길을 찾으려 멈추는 일도 없을 테고.
아침에 희미했던 안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짙어졌다. 이제는 육안으로 20미터 앞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나는 안력을 돋워 주변 지형을 면밀히 살폈고, 머릿속의 기억을 더듬어 1회 차에 진입했던 길을 찾으려 애썼다. 웬만하면 그냥 들어가겠지만, 용이 잠든 산맥은 나로서도 마냥 자신할 수는 없는 지역이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기묘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복이 작고 지표면이 너른 대지를 걷고 있었다면, 어느 순간엔가 울퉁불퉁하고 거친 대지의 감촉이 느껴진 것이다.
나는 몇 걸음 더 걷다가 천천히 손을 들어 정지 신호를 보냈다. 조용히 이어지던 발소리가 일시에 멈췄다.
“클랜 로드. 무슨 일입니까?”
신재룡이 나직한 물음에,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용이 잠든 산맥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예? 하지만 어떤 산도 보이지 않았는데….”
“발 아래를 한 번 보세요.”
“발 아래라면…. 아!”
몇 명은 금세 차이점을 느꼈는지 가벼운 탄성을 터뜨렸다. 대지에는 아름다운 들판이 아닌, 무성하게 우거진 수풀이 드문드문 보이고 있었다.
“산맥으로 완전히 진입한 건 아닙니다. 아마 초입…. 아니, 초입 직전이라고 봐도 좋겠지요. 아무튼 안개의 평야는 완전히 벗어났으니, 이제부터는 미개척 지역이라 보는 게 옳겠습니다.”
“오라버니. 기적을 사용할까요? 오라버니와 백한결의 위치를 찾아달라고….”
안솔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나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기적은 확실히 매력적인 해법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아껴놔야 할 능력이었다. 안현과 한결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니. 됐어. 기적은 둘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껴놔야지. 그리고 위치를 찾는 방법이라면, 따로 있거든.”
“네? 방법이 따로 있다고요?”
안솔의 물음에 나는 가만히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신재룡에게로 다가가 죽은 듯 잠들어있는 한결을 응시했다.
“사용자 신재룡. 이제부터 한결이는 제가 맡겠습니다.”
“예? 하지만 클랜 로드는 선두에 계시는데….”
“괜찮습니다. 앞에서 데리고 다닐 생각이거든요.”
“…데리고 다닌다고요?”
신재룡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 얼굴로 되물었다. 그러나 일단 넘기라는 의미로 손을 내밀자,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한결이를 건네주었다.
“한결아. 일어나. 한결아?”
한결이를 받아 들은 후 나는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동시에 토닥토닥 등을 보듬자, 곧 서서히 눈을 뜨는 한결을 볼 수 있었다. 한결은 흐릿한 눈동자로 나를 보더니 곧 산맥의 한 쪽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나는 가만히 한결을 내려주었다.
“어?”
“뭐, 뭐지?”
그 순간 클랜원들은 또다시 탄성을 흘렸다. 여태껏 걷기는커녕 금방이라도 넘어갈 듯 껌뻑껌뻑 했었는데, 용이 잠든 산맥에 들어오자마자 스스로 일어선 것이다. 또한 약간 비틀거리고는 있었지만 조금씩이나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산맥의 어느 한 쪽 방향을 향해서.
이유는 대강은 알고 있었다.
처음 한결이를 봤을 때 나는 제 3의 눈으로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현재 한결의 상태가 빈 껍데기 혹은 반쪽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몸에 영혼이 없는 상태였다고나 할까? 아마 내 예상이 맞는다면, 한결이는 용이 잠든 산맥에 특수한 필드 효과를 받아 망인(亡者)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한결이 아직 완벽히 망인이 된 건 아닐 거라는 것. 아마 한결이 산맥에 먹혀 완벽히 망인이 되는 순간, 한 줄기 간신히 이어온 육체와 영혼의 연결이 끊겼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한결의 죽음을 의미한다.
“아직 심장은 뛰고 있으니….”
나는 한결의 가슴에 손을 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결은 여전히 초점 없는 눈동자로 어딘가를 향해 꾸준히 걸어가는 중이었다. 영혼이 있는 용이 잠든 산맥에 들어온 이후, 자신을 되찾으려는 육체의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이대로 따라가면 일단 한결이는 찾을 수 있겠지.’
여기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결이를 찾으면서 동시에 안현도 구조하는 것. 그러나 내 직감은 그렇게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거라 경고하고 있었다. 만일 안현이 한결이처럼 망인이 아닌 실종된 거라면….
‘그때는 정말 유적 안으로 들어가야겠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아직도 멀뚱히 서 있는 클랜원들에게, 고갯짓으로 한결을 가리켰다.
“일단 한결이를 따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곧 산으로 들어갈 예정이니 다들 주변을 최대한 경계하시기를 바랍니다.”
곧바로 정신을 차린 클랜원들은 긴장한 낯빛으로 주변을 주의 깊게 둘러보았다. 얼굴에는 아직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지만, 일단은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구조에 집중하겠다는 태도였다.
잠시 후, 나는 조용히 출발을 알렸다.
“한결이의 보호는 제가 맡을 테니, 다른 분들은 각자 맡은 방향을 감시하세요.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오라버니. 오늘 밤이에요.”
막 한결을 뒤따라가려는 찰나, 고요한 목소리가 귓가로 흘러들었다.
순간 의아한 마음에 바로 몸을 돌리자, 나를 빤히 주시하고 있는 안솔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한 번 흘끗 한결을 쳐다보더니 형형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아마, 오늘 밤까지 찾아야 할 거예요.”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사용자 정보는 아침에 업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잠에서 깨어나니 오후 2시였습니다. ^_ㅠ 그래서 대강 준비하고 볼 일을 보고오니 오후 6시. 일단 글부터 쓰자는 생각에 적다 보니 어느새 자정이 되더군요. 부디 이 불민한 로유진을 용서하세요. 하하.
아. 아마 그동안 하연과 안현의 행동으로 답답하신 분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탐험도 하고~. 돌아가서~. 후후후후후.(?)
PS. 김수현의 사용자 정보를 업데이트 하지 않는 이유는, 이번 용이 잠든 산맥 공략 후 새로 업데이트 되기 때문입니다. 헤헤. 부디 공략이 완료될 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
1. 이름(Name) : 허준영(7년 차)
2. 클래스(Class) : 침묵의 집행자(Secret, Executor Of Silence, Master)
3. 소속 국가(Nation) : 자유 용병(Free)
4. 소속 단체(Clan) : Mercenary(Clan Rank : AA – Double A)
5. 진명 • 국적 : 세상에 침묵하는 자 • 대한민국
6. 성별(Sex) : 남성(27)
7. 신장 • 체중 : 177.7cm • 67.8kg
8. 성향 : 냉정 • 차분(Cool • Douceness)
1. 전능 결계 : 아포칼립스(Rank : A Plus)
1. 심판의 날(Rank : S Zero)
1. 신검합일(Rank : A Plus Plus Plus)
2. 유성검(流星劍)(Rank : A Zero)
3. 검폭(劍爆)(Rank : A Plus)
『권능 : 이단 심판』
*
1. 이름(Name) : 신재룡(7년 차)
2. 클래스(Class) : 일반 사제(Normal, Priest, Master)
3. 소속 국가(Nation) : 자유 용병(Free)
4. 소속 단체(Clan) : Mercenary(Clan Rank : AA – Double A)
5. 진명 • 국적 : 불굴의 노력, 굽힐 수 없는 의지 • 대한민국
6. 성별(Sex) : 남성(45)
7. 신장 • 체중 : 176.2cm • 78.3kg
8. 성향 : 선 • 열정(Good • Passion)
1. 신념의 오러(Rank : B Plus)
1. 신성 치료 주문(Rank : A Plus Plus)
2. 사제 전투술(Rank : C Minus)
3. 신성 마력 회로 응용(Rank : A Plus Plus Plus)
4. 항마력(Rank : A Minus)
(변경 전) [근력 78] [내구 82] [민첩 74] [체력 90] [마력 84] [행운 68] (변경 후) [근력 78] [내구 82] [민첩 74] [체력 90] [마력 86(+2)] [행운 68]
*
1. 이름(Name) : 안솔(3년 차)
2. 클래스(Class) : 광휘의 사제(Arousal Secret, Priest Of Brilliance, Expert)
3. 소속 국가(Nation) : 자유 용병(Free)
4. 소속 단체(Clan) : Mercenary(Clan Rank : AA – Double A)
5. 진명 • 국적 : 빛을 인도하는 자, Olfactophilia • 대한민국
6. 성별(Sex) : 여성(23)
7. 신장 • 체중 : 160.1cm • 45.3kg
8. 성향 : 순수 • 변태 성욕자(Pure • Pervert)
1. 기적(Miracle)(Rank : D Plus)
1. 성녀의 예언(Rank : F Zero)
1. 안젤루스 대 신성 주문(Rank : EX)
2. 광휘의 축복(Rank : S Plus)
3. 속성 변환(Rank : B Minus)
(변경 전) [근력 25] [내구 28] [민첩 27] [체력 35] [마력 88(+1)] [행운 101] (변경 후) [근력 31] [내구 37] [민첩 35] [체력 41] [마력 99(+1)] [행운 102]
『권능 : 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