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475
00474 생각해보니, 말은 부족하고 석으로 받아야 할 것 같다. =========================================================================
『머셔너리 클랜, 용이 잠든 산맥 공략 이후 공식 입장 발표.』
『코란 연합 내 남벌 클랜, 아르테미스 클랜과 이야기 중 뜻밖의 협약을 체결. 사망한 사용자 중 지인이 있다면, 지인에게 사망자의 모든 장비(유품)를 돌려주기로 결정. 머셔너리 클랜은 거진 무상으로 연합에 모든 장비를 넘기며, 연합 또한 무상으로 사망자들의 장비를 돌려주는 것으로 발표.』
『머셔너리 클랜 로드 김수현 曰, “이번 원정은 머셔너리 클랜의 힘만으로 이루어냈다 생각하지 않는다. 서부에서 북 대륙 전역에 도움을 청했던 만큼, 앞서 들어간 수많은 사용자의 희생을 토대로 얻어낸 성과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번 결정은 용이 잠든 산맥에서 사망한 사용자들과 지인들을 약소하게나마 위로하는 차원으로….”』
『남벌 클랜 로드 신혁 曰, “사실, 처음 말을 꺼낼 때는 조심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홀 플레인에 법칙이나 다름없는 관행이 있는 만큼, 말을 꺼내면서도 스스로도 무례하다 여겼으니까요. 하지만 연합 내 사용자들이 그냥 클랜원이 아닌, 한 가족이라는 말이 머셔너리 로드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머셔너리 로드는, 제 요청을 매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저는 그에 깊은 감명을 받아 이번 일을 자청해서 대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머셔너리 클랜과 코란의 연합. 그동안은 서로 무관심했으나 이로써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려는 준비?』
『또한 머셔너리 클랜에서 이번 서부 도시 대표 클랜 선발에 관심이 없다고 밝혀. 머셔너리 클랜 로드 김수현 曰, “현재 머셔너리의 관심은 고대 마법 도시 마지아에 오롯이 쏠려있다. 즉 이번 서부 도시 선발 과정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며, 조만간 중앙 기구에도 직접 방문해 확실한 뜻을 밝힐 것.”』
(수현아? 수현아!)
한창 기록을 읽던 도중이었다. 언뜻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 시선을 올리자, 어딘가 모르게 화난듯한 형의 얼굴이 보였다. 물론 실제로 앞에 앉아 있는 건 아니고 통신용 수정구에 맺혀있었다.
그러고 보니 형과 통신을 하고 있었던가.
아니, 확실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대화에 지루함을 느껴, 나도 모르게 딴짓을 해버린 모양이다.
아무튼 아무리 형이라도 기분이 좋지는 않을 터.
나는 곧바로 입을 열었다.
“미안. 형. 잠깐 다른 생각 좀 하느라.”
(다른 생각? 무슨 생각? 수현아. 너 지금까지 형이 하는 말은 제대로 들은 거야?)
“으응. 들었어. 그런데 말했잖아. 형 말처럼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좋은 의도에서 한 거야.”
(아이고 이 답답한 동생아! 네 의도가 어떻든 간에 그건 전혀 중요하지가 않다고. 응? 형은 오늘 너희 클랜 기록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그래. 도시는 그렇다고 쳐. 하지만 성과는,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건 연합에서 너를 이용해 먹은 거라니까? 아 생각하니까 또 열 받네. 연합 이놈들 진짜…. 감히 내 동생을 등쳐 먹어?)
형은 쾅, 소리가 날 정도로 책상을 후려갈기더니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나는 쓰게 웃었다.
사실 형이 이렇게 분노하는 데는 얼마 전 모니카의 광장에서 있었던 공식 발표에 있었다.
나는 우설희와 약속한 대로 사망한 사용자들의 장비를 무상으로 돌려주겠다 선언했고, 연합에서도 호응해 비슷한 기록을 내었다.(물론 서부 도시와 관련한 입장도 빠트린 건 아니었다.)
이 발표는 예상보다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그런 만큼 반응 또한 각양각색이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로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사용자도 있는 반면, 굳이 관행을 깨트릴 필요가 있느냐 비판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혹은 머셔너리와 연합 간의 내부 거래가 있을 것이라 말하는, 상당히 예리한 사용자도 더러 있었다.
그렇게 발표 후 며칠 동안 북 대륙 전역이 들썩들썩했으나, 막상 당사자나 다름없는 우리 클랜은 조용했다. 왜냐하면 발표 전 한 번 회의를 소집해 대강의 사정을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우선 사실만 놓고 보면, 연합에서는 상당량의 금액을 지불하고 장비를 가져갔다. 값을 어느 정도 낮추기는 했으나, 장비 하나하나에 가격을 매긴 것이다.
제값을 받지 못함으로써 생긴 손해는 홍보 비용으로 생각하면 그리 손해도 아니었거니와, 또한 연합에 넘긴 장비는 전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보통의 장비에 불과했다.
말인즉슨, 질 좋은 장비는 이미 몰래 빼돌린 상태였다. 분명 장비를 돌려주겠다고 했으나, 모든 장비가 있다고는 하지 않았다.
아무튼 사정을 아는 클랜원들은 잠잠했지만, 사정을 모르는 형은 그러지 못했다. 관련 기록이 나오고 장비를 넘길 즈음 통신을 넣더니 여태껏 온갖 잔소리와 연합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는 중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형을 말리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고.
형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오늘 오후에도 여러 일정이 잡힌 나로서는 짜증을 안 내려야 안낼 수가 없는 노릇이다.
결국 나는 형을 지그시 노려보며 나직이 입을 열었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좀 해. 형이 자꾸 이러면 나 정말 화낼지도 몰라.”
(너 지금! …아니, 아니 미안해 수현아. 형이 잘못했어. 말이 좀 심했지? 그러니까 화내지는 말아주라.)
“그럼 정말 그만해. 어차피 이미 발표도 했고, 오늘 장비도 넘겼어. 나는 정말 좋은 의도에서 한 거란 말이야. 사용자들 반응도 괜찮고.”
(…후유. 그래. 알겠다.)
형의 가장 큰 장점은 내 심리를 정확히 읽을 줄 안다는 것이다. 이제는 빠질 때라는 걸 알았는지 깊은 한숨을 흘리더니,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얼굴로 미미한 미소를 머금었다.
(하긴, 너는 현대에서도 그랬지. 마음이 참 따뜻했어. 혼자 가지는 것보다는 나누는 걸 좋아하고, 항상 남 도와주는 거 좋아하고, 아무튼 가여운 사람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했단 말이야. 하하하. 기억나니? 너, 비 오는 날 지하철 입구에서 장사하시던 할아버지한테 우산 씌워드린 거.)
“…응? 어, 어? 그, 그랬나.”
(그래. 하지만 수현아. 마지막으로 이 말만은 할게. 홀 플레인은 현대가 아니야. 현대보다는 훨씬 차갑고 매정한 세상이지. 물론 알고 있어. 네가…. 정상이었다는 걸. 하지만 그건 네 말에 따르면 운이 좋았던 거라며? 이번에도 운이 좋다고 장담할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이제부터라도 조금 더 스스로를 챙기도록 해. 형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
“어…. 으응. 그럴게.”
형의 목소리는 한없이 따뜻했으나, 나는 당혹스러운 기분을 이기지 못해 얼떨떨하게 답하고 말았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그럴 만도 하다고 여겼다. 형한테 진실을 밝히기는 했지만,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힌 것은 아니었다.
그때는 나도 모르게 서글픈 마음이 들어, 거의 투정이 부리듯 힘들었던 일만 말해버린 것이다. 그런 만큼 형이 보는 나는 아직도 착한 동생이라는 개념이 박힌 듯싶었다.
약간의 침묵이 흘렀다.
한순간 무척 민망한 기분이 들었으나, 나는 가까스로 가라앉힌 후 생각을 정리했다. 그러고 보니 마침 형에게도 할 말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말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이제는 턱을 괸 채 빙글빙글 웃고 있는 형을 향해,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차. 형. 그러고 보니 부탁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는데….”
(오 그래. 네가 직접 말하기 그러면, 내가 연합에 가서….)
“형!”
(미안, 미안. 농담이다.)
“…후. 다른 건 아니고, 최근에 알려준 유적 정보 있잖아. 혹시 거기 공략했어?”
(아니 아직. 이제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왜?)
준비 중이라는 말에 나는 입맛을 다셨다.
근 2년 동안 나는 수많은 유적과 성과가 잠들어있는 장소를 탐험했다. 하지만 그것을 머셔너리에서 모조리 독식한 건 아니었다.
가는 장소마다 어떤 장비들이 나올지 미리 알고 있었던 만큼, 나는 성과 별로 유적을 A, B, C 세 등급으로 구분했다.
A등급과 B등급은 머셔너리를 비롯한 해밀, 이스탄텔 로우 클랜과 나누어 먹었고, C등급은 이따금 친분 있는 클랜에게 슬쩍슬쩍 흘려주었다.
물론 C등급에도 성과가 아주 없는 건 아니었으나, 괴물들이 자주 출현하거나 부락에 불과한 정도였기에, 사실 유적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였다.
아무튼 어떠랴.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말도 있듯이, 받는 입장에서는 그것만해도 감지덕지일 텐데.
“그러면 혹시 공략을 포기해줄 수 있어?”
(응? 아, 그래. 그러도록 하마.)
“…미안해. 하지만 줬다가 빼앗는 건 아니야. 잠깐 필요해서 그래.”
(미안하기는 무슨. 수현아. 이거 네가 도로 가져간다고 해서, 우리 쪽에서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어. 여태껏 너한테 받은 게 몇 개인데.)
형은 절대로 신경 쓰지 말라는 듯 시원하게 말해주었다. 그 말에 조금은 마음이 놓여 나는 비로소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고마워. 아, 나 곧 있으면 나가봐야 하거든? 바쁘니까, 나중에 연락할게.”
(그래 그래. 내가 너무 오래 붙잡았구나. 아차. 그래도 언제 한 번 시간 내서 들르려무나. 뾰롱이가 너를 무척 보고 싶어 한단다.)
“이름이 뾰롱이가 뭐야, 뾰롱이가.”
(하하하.)
형의 웃음소리를 마지막으로 나는 통신을 종료했다. 그리고 뜨겁게 달궈진 수정구를 밀어 넣은 후, 있는 힘껏 기지개를 피며 몸을 일으켰다.
어느새 해는 서서히 서쪽으로 넘어갈 기미가 보여,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원래 오늘 오후 일정은 총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스탄텔 로우에서 한소영을 만나기로 한 것과, 다른 하나는 바바라로 가는 것. 하지만 이리도 시간이 지난 걸 보니 아무래도 바바라 방문은 내일로 미루는 게 나을 듯싶었다.
그때였다. 차분히 이스탄텔 로우로 방문할 채비를 하던 도중, 문득 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얼른 사용자 정보를 띄운 후, 아래에 적혀있는 용의 권능에 관한 정보를 열람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예전에 잠깐 확인한 게 전부였고, 그동안은 이런저런 일로 바빠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다. 아니 체력이나 성과 자체를 이번 일을 해결하고 나서 처리할 예정이라, 아예 볼 생각도 못했다는 게 맞았다.
『용의 축복 : 종말의 용 마그나카르타의 권능.(2/5)』
(1. 제한된 폴리모프(Polymorph).
(설명 : 용언 폴리모프. 신화 시절 용들이 스스로의 편의를 위해 개발한 일종의 모습 변환 마법입니다. 시전자가 기억하는 모습이라면 생물과 무생물에 관계없이 어떤 모습이라도 변화할 수 있으며, 심지어 어느 용은 변환 대상의 특성이나 능력을 그대로 복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용의 입장이며, 사용자의 경우에는 여러 제한이 적용됩니다.
사용자는 기억하는 생물에 한해서 모습을 변환할 수 있습니다. 무생물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겉모습만 변화할 뿐이지, 대상의 특성이나 능력을 가져올 수도 없습니다.
하루에 세 번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를 기점으로 횟수가 초기화됩니다.)
2. 제한된 용족화….)
그 중 내가 주목한 건 바로 폴리모프였다. 이 권능을 발동하면 내가 기억하는 생물의 모습으로 변환해준다.
일단 여러 제한이 걸린 만큼 아쉬운 마음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서 나름의 효과를 볼 수 있을 터.
한 번 시험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창문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창문에 비치는 내 모습을 지그시 응시하다가, 문득 한 명의 사용자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폴리모프.”
그리고 그 순간, 삽시간에 내 몸에서 눈부신 빛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어서 알 수 없는 마력이 흐름이 몸 속으로 파고듦과 동시에 나는 몸이 약간 무거워진 기분을 느꼈다.
잠시 후.
창문에는 칠흑 빛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경국지색의 여인이 서 있었다.
우뚝한 콧날과 색기를 뚝뚝 떨어뜨리는 입술. 머리칼에는 햇살이 반사돼 아름다운 윤기를 흘리고 있었고, 흑 수정이 박힌듯한 한 쌍의 눈동자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나는 창문에 비치는 한소영의 모습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 정도면 만족한다. 용의 권능치고는 이펙트가 수수하나 오히려 이 편이 더 깔끔하고 좋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딱히 고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말 그대로 이미 완성된 마력의 흐름을 덧씌워 모습을 변환해주는 마법이었다.
“확실히 외양은 똑같네…. 분위기는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한데.”
한소영 고유의 카리스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에, 나는 빅토리아의 영광을 꺼내든 후 다시 창문을 응시했다. 그리고 그제야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조금이나마 비슷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돌연 까닭 없이 만족한 기분이 들어 나는 빙그레 웃으며 시선을 내려보았다. 그러고 보니 키도 약간 작아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때. 문득 언제나 평평했던 하늘의 영광 가슴 부분이, 불룩하게 솟아오른 광경이 눈에 밟혔다.
“…….”
나는 아주 잠시, 그 광경을 눈을 깜빡이며 멀거니 바라보다가 불현듯 나도 모르게 왼손을 들어 앞섬에 걸치고 말았다.
잠깐 손이 멈칫하기는 했지만.
그리고 왠지 모르게 손이 떨리기는 했지만.
나는 억지로 손에 힘을 주어 앞섬을 살그머니 열어보았다.
돌연히 목으로 침이 넘어간다.
그리고.
이내 한치도 여과 없이 모습을 드러낸, 새하얗고 아름다운 형태의 젖가슴을 발견한 순간.
“헉.”
격한 신음을 터뜨리며, 가슴을 치듯이 앞섬을 닫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지체 않고 폴리모프의 해제를 외쳤다.
이윽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나의 모습을 보며 나는 한 손을 얼굴에 대었다. 이상하게 얼굴이 벌겋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한편으로는 죄책감도 들었다.
그렇게 한동안 화끈화끈한 얼굴을 식히다가, 마치 도둑질한 사람처럼 슬금슬금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아직도 방망이질하는 가슴을 다스리려 애쓰며, 나는 빠른 발걸음으로 방문을 나섰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 후(?)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생각보다…. 크시구나.
============================ 작품 후기 ============================
어제 김연아의 쇼트는 잘 보았습니다. 점수 자체는 굉장히 높은 점수라 생각하는데, 퍼주기에 관련한 여러 기사를 보니 조금 씁쓸하더라고요. 아무튼, 저는 피겨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라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어요. 😀
그리고 김연아 외에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 이름은 잘 모르고요. 그 프랑스 출신의 흑인 선수가 기억에 남습니다. 뭐랄까, 네이버 동영상으로 보면서 실시간 코멘트도 보고 있었는데, 참 눈살이 찌푸려지는 코멘트가 많더라고요. 참 거기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올라온걸 생각하면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텐데…. 아무튼 반발 심리가 작동한 모양인지 김연아 다음으로 응원했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