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499
00498 버림받은 마법사 사냥꾼. =========================================================================
잠시 후, 주변에 흐르는 마력의 기운이 일변했다. 물 흐르듯 유연히 흐르던 것이, 한순간 바닥에 박힌 돌덩이처럼 딱딱히 굳어버린 것이다.
물론 이것은 내가 시동한 일종의 간섭 현상이었다. 마력 방출 종류 중 점유를 통한 하나의 능력으로, 마력의 흐름을 이리저리 꼬아 블록 필드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공간을 생성하는 능력이다.
“와….”
소음이 차츰 잦아드는 걸 느꼈는지, 맹아라는 무척 신기해하는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래도 어떤 능력인지 금세 파악하는 걸 보니 아주 바보는 아닌 모양이다.
속으로 키득키득 웃고 나서,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언제, 그리고 어디서나 입을 조심하라고. 네가 수호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골치 아파지니까.”
“고맙습니다. …어? 그런데 알고 계셨어요?”
맹아라는 예의 바르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가, 이내 화들짝 놀라며 외쳤다.
나는 머리를 끄덕였다. 참 빨리도 알아채는군.
“가능성은 있다고 추측했지. 이효을의 행동이나 반응이 조금 이상하다 생각했거든.”
“헉!”
“헉 은 무슨 놈의 헉. 뭐, 확신하게 된 건 조금 전이지만.”
“그, 그럼 제 잘못이네요…. 어떡해….”
맹아라는 또다시 시무룩하게 변했다. 그런 모습이 보기 싫어 정수리를 한 번 세게 쥐어박으려다가(아마 안솔이라면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부드러이 쓰다듬어주었다. 또 빽빽 울어 젖히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괜찮아. 어차피 전대 수호자와도 아는 사이였으니 딱히 곤란해할 필요는 없어. 비밀은 엄수해줄게.”
“저, 정말이요?”
“그래. 자 약속.”
“헤….”
새끼손가락까지 걸어주자 맹아라는 한결 안도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일순간 안색이 확 밝아진 게, 사람의 말을 잘 믿고 감정 변화가 빠른 사용자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면 이제 아까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 나보고 포기해달라는 말 말이야.”
“네? 아, 아아. 하지만 그건….”
“그러지 말고. 생각해봐. 나는 천사한테 아무것도 들은 말이 없어. 그런데 네가 다짜고짜 포기해달라고 하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 뭘 알아야 도와주든지 말든지, 혹은 포기하든지 할 거 아니니.”
“그래도…. 전 수호자인데…. 비밀은 지켜야 하는데….”
“물론 그건 그렇지. 그래도 다는 아닐 거 아니야? 밝힐 수 있는 수준만 말해주면 돼. 아니면, 그냥 이대로 돌아갈래? 나는 그래도 상관없기는 하다만.”
“으으으응.”
도리도리. 맹아라는 그건 싫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한동안 시간이 흘렀다.
한참 동안 고민하며 생각에 잠긴 듯 보이던 맹아라는, 이내 도로 고개를 크게 숙이며 외쳤다.
“그럼, 포기해주세요!”
나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대신 맹아라를 지그시 내려다보았다. 절반쯤 보이는 얼굴에는 전전긍긍한 기색이 가득했다. 마치 어떻게든 말은 하고 싶은데, 어떤걸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랄까?
그렇다면….
“포기해달라. 내가 뭘 포기해야 하지?”
“그, 그건….”
“좋아. 곤란하면 넘겨도 돼. 그러면, 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걸 천사에게 얻음으로써, 너희 모두에게 모종의 불이익이 가는 건가?”
“네, 네. 있어요. 모두는 아니지만, 제가 아는 어떤 오빠에게는 아주 커다란 불이익이에요. 이, 이대로라면…. 오빠는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고요!”
“버림? 그럼 그 오빠라는 사용자는 누구지?”
“에….”
“…몇 년 차 사용자니?”
“2, 2년 차요.”
맹아라는 마치 말 잘 듣는 여동생처럼 묻는 말에 꼬박꼬박 대답해주었다. 아, 꼬박꼬박 은 아닌가? 곧이곧대로 말하기 곤란한 것은 흐리거나 얼버무렸으니까.
그때였다.
우우우웅!
불현듯 어디선가 강한 진동음이 들려왔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있자, 별안간 맹아라가 황급히 품에 손을 넣는 걸 볼 수 있었다.
이윽고 맹아라가 꺼내든 것은 조막만 한 돌 조각이었다. 다만 그냥 돌 조각이 아닌 호출석과 비슷한 효과를 지닌 일종의 물품인 것 같았다. 왜냐하면 돌 조각을 꺼낸 맹아라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기 때문이다. 보아하니 대충은 감이 잡혔다.
“신전에서 호출이 들어왔구나? 아, 네 담당 천사인가?”
그러자 언뜻 맹아라의 시선이 움직였다.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에는 흡사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 이내 한 차례 더 강한 진동음이 들리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맹아라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가, 가봐도 되나요…? 지금껏 두 번이 울린 적은 없어서요. 아마 엄청나게 급한 일인 것 같아요.”
“나를 무슨 납치범이라 생각하고 있었냐.”
“죄, 죄송해요. 그럼 가볼게요. 얼른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놈의 죄송은. 이제 그만 좀 해. 아무튼, 오늘 만남은 재미있었어.”
어차피 방해가 들어올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애당초 그런 점을 감안해 대화를 급하게 진행시킨 감도 없잖아 있었고.
나는 싱겁게 웃었다. 한 번 더 발을 구르자, 꽉 굳었던 것이 풀리며 마력이 다시 원래대로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시끌시끌한 소리들이 들려왔다.
맹아라는 여전히 불안해 보이는 얼굴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조금 주저주저하는가 싶더니 이내 몸을 돌려 도도도도 뛰어가기 시작했다.
바바라의 신전이 있는 방향이었다.
*
어느덧 시작의 여관이 활성화되는 날이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약 10일쯤 남았을까?
이번에 머셔너리가 얻은 참가권은 총 2장으로, 각각 교육과 특별 교관을 맡은 자리였다. 그리고 각 교관마다 업무를 도와줄 인원을 데려갈 수 있으니, 총 4명은 입장이 가능하다.
누구를 보낼지는 이미 정한 상태였다. 교육 교관에는 하연을 선발할 예정이고, 6주차 이후에 입장이 허가되는 특별 교관은 무조건 내가 들어가야 한다.
물론 마지아까지의 왕복 거리를 계산하면 8주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늦지 않을 자신은 있다. 왜냐하면 도착 후 워프 게이트만 활성화할 수 있다면, 약 2주라는 시간이 남게 되니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앞으로 시선을 돌리며 조곤조곤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는 사내에 집중했다.
“저번에 말씀하신 대로, 이번 고대 마법 도시 마지아로 떠나는 인원에 헬레나와 비비앙을 포함시켰습니다. 그 외 포함 인원은 사용자 허준영, 선유운, 남다은, 김한별, 이유정, 안솔으로 총 8명이며, 따라갈 거주민은 2명입니다. 시공에 관심을 보인 거주민들을 섭외했습니다.”
“용케 거주민들을 섭외했군요. 그럼 저까지 합해도 열한 명인데, 괜찮다고 합디까?”
“예. 이미 한 번 공략한 지역이거니와, 한 번 청소 작업이 들어간 상태라 큰 사고는 없을 거라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클랜의 명성도 한 몫 했고요. 사실 개개인의 전력을 생각하면 이번 인선에 과한 점도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가요. 그럼 다른 일의 현황들은 어떻습니까?”
한창 말을 잇던 조승우는 잠깐 말을 멈추고는 기록을 넘겼다. 그리고 그 중 한 장을 나에게 제출하며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이스탄텔 로우에서 공식적으로 답변을 보냈습니다. 우리의 요청을 수락한다고 합니다. 이미 헬레나 양도 좌표 계산을 끝낸 상태이니, 예정대로 내일이면 출발할 수 있을 겁니다.”
“좋네요. 보고는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실은 한 가지 더 이상한 말을 들었는데요.”
“이상한 말?”
이제 그만 나가도 된다는 의미로 손을 저으려는 찰나, 조승우가 갑작스럽게 말을 꺼냈다. 여전히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웃음을 참고 있는 것 같은데, 약간이지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조승우의 말이 이어졌다.
“여인이 한 번 삐치면 생각보다 오래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스탄텔 로우 로드가 특별 교관으로 참가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를 잘 노려보라고…. 아. 저는 무슨 말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하하하.”
“…전령으로 온 사용자가 누굽니까?”
“처형의 공주로 명성 높은 연혜림입니다.”
“…….”
“클랜 로드는 참 좋으시겠습니다.”
“헛소리가 꽤나 느셨네요.”
한껏 노려보며 톡 쏘아붙이자 조승우는 어이쿠 걸음을 물렸다. 그리고 하하 웃으며 손사래를 치고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집무실 밖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이내 이스탄텔 로우의 직인이 찍힌 기록을 보자 절로 한숨이 나왔다. 연혜림의 말이 은근히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물론 1회 차에도 아주 드물게 한두 번 삐친 적은 있었으나, 나는 그럴 때마다 한소영의 머리를 빗어주었다. 그러면 단박에 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이 그때와 같은 입장은 아니지 않은가.
“정말 그러면 곤란한데.”
나는 머리를 벅벅 긁다가 좌우로 세게 흔들었다. 안 그래도 머릿속이 복잡한데 괜한데 신경이 쓰이니 짜증이 인 탓이다.
결국 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은 후, 나는 조용히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한쪽 구석을 흘끗 곁눈질했다.
구석에는, 묘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나는 책상 아래로 발을 쓸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제 나오셔도 됩니다.”
그러자 책상 아래서 여인의 옷가지들이 쓸려 나오는 것과 동시에, 구석의 그림자 스멀스멀 움직이며 나에게로 가까워졌다.
이윽고 그러모은 옷가지에 도착한 그림자에서, 누군가 쑥 솟아나온다.
“짠.”
이내 짠, 소리와 함께 나타난 여인은 바로 고연주였다.
“짠 은 무슨 짠 입니까. 어서 옷이나 입으세요. 보기 민망합니다.”
“호호. 왜요. 나름 짜릿하지 않았나요?”
나는 절대 아니라는 뜻으로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거의 알몸이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며 나는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를 가리켰다. 고연주는 입술을 삐쭉 내밀었지만, 그래도 주섬주섬 옷을 입으며 순순히 내 말을 따라주었다.
“제발 당하는 제 입장도 좀 생각해보세요 좀. 좌우간 얼른 옷이나 입고 알아온 정보나 들어봅시다.”
“치. 나는 만날 정보 셔틀이네요. 고연주 테리어는 애정을 주지 않으면 무척 상심한다고요. 앞으로 제대로 키우려면 꼭! 알아두세요.”
“…고연주를 강아지로 생각하기는 싫습니다.”
“멍멍?”
…사실 조승우가 들어오기 전에, 나는 고연주에게 먼저 보고를 받고 있었다. 사흘 전 맹아라를 만난 이후 개인적으로 알아볼 것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수현에 대한 모든걸 알아오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문제는 고연주가 보고하는 방식에 있었다. 예전에 한 번 한 이후로 아주 맛이 들렸는지, 보고를 할 때마다 벗어 젖히는 탓에 여간 난감한 게 아니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조승우가 들어온 탓에 이 난리를 치게 된 거고.
아무튼.
어느새 옷을 모두 입은 고연주를 확인한 후, 나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
“그래서…. 아까 어디서 끊겼죠?”
“제가 수현의 늠름함에 반해…. 알겠어요. 정말 그만할 테니까 그렇게 노려보지 말아요. 흠흠. 제가 알아낸 사실이 별로 없다는 것까지 말한 것 같네요.”
“그런 것 같네요. 계속해보세요.”
“음~. 사실 그게 다예요. 수현이 말한 그 진수현이라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그 사소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어요. 그 사소한 것조차 굉장히 단편적이고요.”
고연주는 약간 민망해하는 듯 보였지만, 나는 머리를 끄덕였다. 정보를 모아오라는 지시를 내리면서도 어쩌면 알아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앞선 코란 연합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고연주의 암부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마음만 먹으면 어떤 클랜이라도 침입해서 중요한 기밀 정보를 가지고 나올 수 있다.
그러할진대, 고작 한 사용자의 행적을 쫓지 못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단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면….
“사소한 거라도 좋습니다.”
“음~. 아마 최근 거주지는 뮬이었던 것 같아요. 거기서 한 청년이 아주 가끔 상점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사고, 다시 도시 밖으로 나가기를 반복했나 봐요. 북문을 지키던 경비병에게 알아낸 사실인데, 아마 칠흑의 숲으로 향한 것이라 생각되네요.”
“칠흑의 숲…. 그럼 마법사 사냥꾼 클랜에 대한 정보는요?”
“그것도 마찬가지에요. 클랜 관리소에서는 대답을 회피했고, 밤중에 잠입해서 알아내려 하니 아예 자료를 찾지 못했죠. 그러고 보니 이상하죠? 뭔가 알고 있다는 듯이 대답하기를 꺼렸는데, 정작 자료는 없잖아요?”
바로 천사들이 수작을 부렸다는 것.
그랬다. 아무리 고연주의 능력이 엄청난 수준이라도, 천사들이 마음만 먹으면 정보의 수집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이 방향뿐이었다.
좌우간 천사들이 알아챈 이상, 여기서 더 정보를 얻기란 요원할 터.
하지만 괜찮다. 맹아라가 계시라는 말을 꺼냈을 때부터 나는 이번 계획에 세라프가 관여했다는 사실을 직감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최소한 해는 없을 것이다. 천사는 담당 사용자에게 의도적으로 해를 끼칠 수가 없으며, 미우나 고우나 세라프는 단 한 번도 내게 해를 입힌 일이 없으니까.
물론 이러한 생각은, 천사들의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주관적이다. 1회 차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결과가 무조건 좋다고는 할 수 없으니, 명확한 의도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생각은 없었다.
어쨌든, 이미 최대한으로 단서를 모았으니 남은 건 조합하고 추측하는 일뿐이다. 설령 추측이 틀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나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아무튼 정말로 이게 다예요. 미안해요. 큰 도움을 주지 못해서.”
고연주는 잔뜩 미안해하는 얼굴로 안겨왔으나…. 아니 왜 미안해하면서 안기는 거지.
그래도 확 밀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나는 고연주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렸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고연주는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아무튼 얘기는 잘 들었습니다. 고생했어요.”
“그러면 상관없지만…. 그런데 수현.”
“예?”
“내일이면 출발하지 않아요?”
그렇다는 의미로 머리를 끄덕이자 고연주가 빙그레 미소 지었다.
“그러면 한 번은 다녀와야 되지 않을까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말이에요.”
다녀오라고? 어디를?
나는 의아한 기분으로 고연주를 응시했다.
============================ 작품 후기 ============================
아. 요즘 들어 자꾸 늦네요. 죄송합니다. _(__)_
실은 오늘은 매우 개인적인 이유로 늦었습니다.
조아라 캐스트를 보고 있다가 한 작품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다 보니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거든요. 나중에 가서는 다 읽는 게 아까워서 한 줄 한 줄 정독하며 읽어버렸네요. -_-a
여러분들도 혹시 시간 나면 한 번 읽어보세요. 비츄 작가 님의 Team name : 도깨비. 추천합니다. 🙂
아. 그리고 이번 파트에 많은 분들이 추측을 해주셨는데, 이번 회에 50% 해답이 들어가있습니다. 이번 파트는 음지 전쟁 파트처럼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냥 강철 산맥 출발 전의 일종의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S. 그리고 그만 좀 놀려주세요! 자꾸 이러시면 한소영이 김수현만 보면서 손가락만 빠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후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