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544
00543 인선 발표. =========================================================================
– 한 달 전.
“거절했다고요?”
제갈 해솔은 눈에 띄게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차분히 머리를 끄덕인 후, 중앙 관리 기구에서 왜 거절했는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물론 이효을이 말했던, 타 사용자들의 반응과 시선을 위주로.
잠시 후, 모든 설명을 마치자 제갈 해솔은 나직한 침음을 흘렸다.
“으음. 듣고 보니 확실히 그러네요.”
제갈 해솔은 아직 이 홀 플레인이라는 세상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저번에 그런 생떼를(본인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부린 것일 테고. 그래도 역시나 합리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하나하나 설명해주자 금방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유.”
하지만 곧 눈을 내리깔며 긴 한숨을 흘리는 걸 보니 여전히 아쉽기는 한 모양이다.
그런 제갈 해솔을 지그시 응시하다가, 나는 나직이 입을 열었다.
“실은,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네?”
제갈 해솔이 화들짝 눈을 뜨며 반문했다.
“하지만 안 된다고 했잖아요? 중앙 관리 기구라면 북 대륙을 관리하는 최고의 연합 기관 아닌가요?”
“중앙 관리 기구가 최고의 연합 기관이라면, 머셔너리는 최고의 클랜이니까요.”
“…클랜 등급 상으로요?”
“그렇기는 하지만, 빈말은 아닙니다. 아무튼 앞서 말했듯이 사용자 제갈 해솔이 아무리 능력을 증명해도, 분란이나 비난은 무조건 생길 겁니다. 이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에요.”
“네. 아무래도 그렇겠죠.”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할 자신이 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참가시켜드리죠. 지금의 머셔너리에 그 정도 힘은 있으니까요.”
말을 마친 후, 나는 제갈 해솔을 유심히 살폈다. 과연 어떻게 반응할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자못 궁금했기 때문이다.
제갈 해솔은 잠깐 생각에 잠긴 듯싶더니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말씀은 감사하지만 그러실 필요까지는 없어요.”
“호?”
“호? 는 무슨 호? 에요. 누구를 얌체로 보는 것도 아니고. 아 그렇잖아요. 저 때문에 이런 큰 이벤트를 망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클랜원들까지 싸잡아 비난 받는 것도 미안하고. …좋은 사람들 많은데, 제 욕심 때문에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깔끔하게 포기하죠. 흥.”
“하하하. 그런가요?”
제갈 해솔은 매우 빠르게 말했고, 나는 가볍게 웃었다. 좋은 사람이 많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제갈 해솔도 머셔너리를 나쁘게 생각지는 않는 모양이다.
어쨌든 회답은 들었다. 제갈 해솔은 합리적인 선택을 내렸다. 이해를 구한 만큼 원래는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야 마땅하지만, 나는 입을 닫은 채 천천히 책상을 두드렸다. 제갈 해솔도 나와 비슷한 마음인지, 전처럼 훌쩍 몸을 일으켜 바로 나가지 않고 머뭇거리는 중이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가고 싶은 모양이네요.”
“그거야 당연하죠. 이럴 거면, 차라리 2년 더 일찍 올걸 그랬어요.”
“…정말로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할 정도입니까?”
“누, 누구 놀려요?”
제갈 해솔이 눈을 가늘게 뜨며 흘겼지만, 나는 빙긋 웃어주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그러면 말입니다.”
잠시 뜸을 들인 후, 나는 나직이 입을 열었다.
“다른 방법이 하나 더 있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응? 하나 더 방법이 있다고요? 하지만 아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방법이 실현될 수만 있다면, 세간의 비난은 피할 수 있을 테니까요.”
“…네?”
제갈 해솔이 아미가 부드러이 꿈틀거렸다. 의심 반, 솔깃함 반인 듯한 얼굴.
드르륵.
나는 곧바로 서랍을 열었다. 넓은 공간에 가지런히 놓인 호출석을 훑으며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물론 이것도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실행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뭐, 뭔데요? 무슨 방법인데요?”
이내 헬레나라는 이름이 붙여진 호출석을 찾을 수 있어, 나는 천천히 시선을 들었다. 제갈 해솔은 한껏 기대하는 듯 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여인도 참 감정 변화가 풍부하다는 말이야.
“하지만 이 방법이 성공한다손 쳐도, 사용자 제갈 해솔은 여러 행동에 굉장히 많은 제한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까?”
“그럼요. 참가할 수만 있다면, 무언들 못 참겠어요?”
마지막 경고라는 생각에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으나, 제갈 해솔은 별생각도 않고 단박에 승낙했다. 나는 그제야 조금이나마 확신할 수 있었다. 어쩌면, 제갈 해솔은 공략 성공 시 보상으로 주어지는 1 능력치 포인트를 원하고 있는지 모른다.
…좋다. 이왕 밀어주기로 결심한 거.
“그렇다면, 좋습니다.”
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호출석을 눌렀다.
*
강철 산맥을 불태우는 과정은 장장 사흘에 걸쳐 지속되었다.
사실 첫 계획은 나름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볼 수 있었다. 왜냐하면 안에서 어떤 괴물들이 튀어나올지 모르니,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계 공략 계획이 생각보다 높은 효율을 보였고, 괴물이 튀어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결국 사흘 내내 쉬지 않고 숲을 불태운 이후, 나는 거의 폐허나 다름없게 변한 초입을 보고 나서야 귀환 길에 오를 수 있었다.
무리 없이, 첫출발을 잘 끊은 계획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일단 화계 계획이 실행된 이상, 강철 산맥은 이미 공략을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했다. 현재 초입에서는 중앙 관리 기구가 전초 기지를 건설하고 있었고, 서부와 북부가 남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는 중이었다.
동부는 고려 클랜의 지휘 아래 매우 빠른 속도로 편성을 끝마쳤고, 출발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였다. 그도 그런 것이, 1전력으로 판정을 받은 만큼 가장 먼저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아마 전초 기지에서 연락이 오는 순간, 3전력인 북부와 교체하는 동시에 강철 산맥 공략을 위한 진군을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남부도 시간이 많은 게 아니었다.
모니카로부터 강철 산맥 초입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한 빨리 가도 3주. 동부가 첫 공략 시도 후 약 1주에서 2주 사이로 진군을 멈출 것을 생각하면, 남부도 그 사이에 출발 준비를 끝내야 한다는 소리였다.
그런 만큼, 모니카로 돌아온 이후에도 쉴 틈은 없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용자들이 있는지, 남부는 돌아오자마자 소집령을 개최했다. 남부 원정대에 참가하는 클랜들만 모이는, 남부만의 소집령이었다.
남부 소 도시 모니카. 이스탄텔 로우 클랜 하우스.
“그럼 제대로 된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여러분에게 먼저 양해를 구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가 앉아있는 가운데, 상석에서 홀로 몸을 일으킨 사용자가 인자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이는 이제 얼추 40중반일까. 턱수염을 근사하게 기른 나이스 미들의 모습을 한 사내는, 다름 아닌 칸(남부 대 도시)의 대표 클랜, 푸른 늑대의 클랜 로드였다. 이름은 안효섭이라고 하던가?
“공략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갑작스러운 말씀일지도 모르겠지만….”
잠시 말을 끊은 안효섭은 천천히 좌중을 둘러본 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푸른 늑대 클랜은 이번 남부 원정대의 지휘권을 이스탄텔 로우 클랜에 양도할 예정입니다.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요.”
웅성웅성.
그 말이 끝난 순간, 회의실 사이로 미약한 어수선함이 살며시 일었다. 하지만 심한 소란은 아니었다. 마치 이런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듯, 머리를 끄덕이는 클랜 로드들도 서너 명 보인다.
그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소집령이 칸이 아닌 모니카에서 개최한다고 들었을 때부터 예상이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전달한 점 다시 한 번 깊은 양해를 구합니다. 하지만 수천의 목숨이 달려있는 막중한 임무인 만큼, 지휘권은 그에 어울리는 클랜이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명분이군.
“…그리고 남부에서, 이스탄텔 로우보다 그 자격이 어울리는 클랜이 없다고 생각했고요. 좌우간 푸른 늑대는 차후 이스탄텔 로우의 지휘 아래 맡은바 임무를 성심껏 수행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안효섭은 정중히 인사를 마친 후 스스로 상석에서 내려왔다. 그걸 보며 의아한 기색을 비치는 이들도 적지 않았으나, 내심 안효섭의 속셈을 알 것도 같았다.
한 마디로 말하면 책임의 문제랄까.
2년 전 벌어진 전쟁 이후, 푸른 늑대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성과를 내는 것보다는, 대표 클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최대한 안전을 지향하며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비추어보면.
이번 강철 산맥 공략에서 중앙 관리 기구가 해주는 역할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일뿐이다. 그 이상은 간섭하지 않는다. 즉 세세한 공략 권한은 각 원정대의 재량으로 부여되는데,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안효섭이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실패했을 경우, 총지휘를 맡은 클랜이 가장 큰 책임을 떠안아야 하니까.
푸른 늑대는 아마 그러한 부담을 짊어지는 것보다, 그냥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었을 것이다.
“이스탄텔 로우 로드. 한소영입니다.”
한소영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상념에서 깨어 시선을 돌리니 어느새 상석으로 이동한 한소영을 볼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교체에 당황하신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꽤 오래 전에 오고 간 상태입니다. 그런 만큼 이스탄텔 로우에서도 그만한 준비를 해왔고, 여러분을 최대한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이끌 생각입니다. 그러니 지휘권 교체로 인한 걱정은 이만 접어두세요.”
어찌 보면 오만하다 느껴질 정도로 자신에 찬 말이었다.
그러나 잠시 후, 기백 명은 넘는 사용자들의 박수가 회의실을 메웠다. 보아하니 조금 당황한 사용자들은 있지만 큰 불만은 없는 듯싶다. 하기야 근 2년 간 돌아가는 상황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푸른 늑대보다 이스탄텔 로우를 신뢰하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닐까.
“감사합니다. 그럼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나흘 전, 저는 각 도시에서 보내온 참가 현황 자료를 받았고, 1차적으로 편성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머셔너리 또한 예전에 편성 현황을 발송한 상태였다. 물론 그 현황은 클랜원들에게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웬만해서는 인선을 바꾸지 않겠다는 하나의 의지 표명이라고나 할까.
물론 꼭 필요하거나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바꿔야겠지만, 편성은 출발 전까지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니 크게 잘못된 일은 아니었다.
“물론 이후 각 클랜의 사정에 따라 언제든지 편성이 변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오차가 크지는 않을 거라 예상되니, 우선 지금 바로 간단한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칸. 푸른 늑대, 신 하늘지기 등 12개 클랜 참가. 총원 약 1200명.”
“코란. 신 코란 연합, 적심 등 10개 클랜 참가. 총원 약 1000명.”
“모니카. 이스탄텔 로우, 머셔너리 등 14개 클랜 참가. 총원 약 1400명. 이상으로 총 36개 클랜에서, 약 3600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요새를 건설할 거주민과 비 전투 사용자까지 합치면 4000명 내외로 원정대가 꾸려질 것 같습니다.”
한소영의 말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크흠…!”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 옆에서 불편한 기침 소리가 들렸다.
흘끗 시선을 돌리니 살짝 안색을 구긴 한 사내가 보였다. 문양을 보면 무사 클랜인 것 같은데…. 설마 자기 클랜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고 이러는 건가?
그래도 원정대의 일석을 차지한 클랜인데. 설마 그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며, 나는 도로 한소영에 시선을 집중했다.
“그럼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실, 어떤 식으로 내부 편성이 이루어졌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소영의 말이 끝나자, 사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스탄텔 로우 클랜원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몇 명은 한소영 뒤쪽으로 커다란 종이를 붙이고, 또 몇 명은 사용자들 사이를 누비며 기록을 나눠주었다.
이내 박다연이 놓고 간 기록을 살펴보자, 중앙에 일렬로 그려져 있는 세 개의 커다란 동그라미를 볼 수 있었다. 각 동그라미 안에는 또 수십 개의 작은 동그라미들이 그려져 있었고, 그 옆으로 클랜 이름들이 빽빽하게 적혀있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중앙 관리 기구는 이번 공략에서 지휘권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저는 우리 남부 원정대를, 내부적으로 선봉, 대장, 후미 총 세 개의 부대로 나누어 운용할 생각입니다.”
머셔너리의 이름은 크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한소영의 말에 따르면 선봉 부대에서도, 가장 앞쪽에 배치돼있었으니까.
“부대를 나눈 기준은 바로 역할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배정된 역할을 총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그러니까 각 부대에 돌발 상황 대응에 조금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럼, 모두 이쪽에 집중해주세요.”
기록에서 시선을 떼자, 벽에 붙인 기록 중 후미 부분에 손을 댄 한소영이 보였다.
한소영은 잠시 숨을 돌린 후, 고요히 입을 열었다.
“우선 후미 부대입니다. 후미 부대의 역할은 후방 경계와 더불어 거주민과 비 전투 사용자의 보호입니다. 기록에 적혀있다시피, 후미 부대의 총괄은 신 코란 연합에서 맡아주실 겁니다.”
다음으로 한소영의 손이 대장, 즉 중간 동그라미를 짚었다.
“대장 부대입니다. 대장 부대의 역할은 총 경계, 그리고 선봉과 후미를 아우르는 지원 전투를 맡고 있습니다. 대장 부대는 우리 이스탄텔 로우 클랜에서 맡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였다.
마지막으로 한소영의 손이 선봉을 가리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선봉 부대입니다. 선봉 부대의 역할은 전방 경계, 초반 전투 대응, 그리고 길잡이 역할입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남부 원정대의 명운을 쥐고 있는 부대라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자리를 총괄하는 클랜은, 제 소견으로 머셔너리 클랜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으음…!”
그때였다.
한소영의 말이 끝난 찰나.
“이의 있소.”
마치 기다렸다는 듯, 한 사내가 불퉁한 목소리로 말하며 몸을 일으켰다.
얼굴에 잔뜩 불만이 어린 사내는, 아까 불편한 기색을 비치던 무사 로드였다.
============================ 작품 후기 ============================
어제 재미있는 코멘트를 하나 보았습니다. 혹시 메모라이즈가 개그 물로 전향하는 게 아니냐는 코멘트였지요. 하하하.
사실 여러분이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근래 최대한 진도를 빠르게 빼려고 부단한 노력 중입니다. 강철 산맥에 들어가기 위한 꼭 필요한 과정만 밟고 있으며, 그 외에는 모조리 생략해버리고 있지요.(다시 말하면, 지금 내용에 나오는 사건은 차후 강철 산맥에 어떤 식으로든 연결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 보니 소소한 재미를 드릴 수 있는 일상 파트가 줄어드는 게 사실이고요.
여기서 일단 말씀 드려보면, 요즘 할 수 있으면 최대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요소를 집어넣는 건 사실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강철 산맥 때문입니다. 앞으로 빠르면 2, 3회 안으로 남부 원정대가 강철 산맥 내부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강철 산맥에 들어간 이후에는, 내용상 그리고 전개상 달달 하거나 소소한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무겁고, 어둡고, 음침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요. 물론 저는 여러분의 항마력(?)을 믿습니다만. 내용에 따라서는 소수의 독자 분들의 불쾌하게 느끼실 만한 내용들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또한 강철 산맥의 파트는 상당히 깁니다. 그러니 그 기간 동안 지칠지도 모르는 독자 분들을 위해, 지금 어느 정도 충전을 하고 있다. 이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