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s are subscriber RAW novel - Chapter 4
3화 되네?
[보름 뒤에 윤시후란 놈과 대련이란 말이지?]이미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다 알고 계신 터라 굳이 내가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편해서 좋았다.
[솔직히 말해도 되겠냐?]“편하게 하세요.”
[무당산에 자생 중인 약초들로 만들 수 있는 독약 제조법을 알려 줄 테니까, 그거 만들어서 그 새끼 처먹는 밥에 넣어라.]“…….”
이런 말에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는 걸까.
나는 일단 잠자코 듣기만 했다.
[뒈질 정도는 아니고 그냥 몇 달쯤 앓다가 일어나는 약이니까, 그때 다시 붙는 게 좋을 것 같다.]“……파격이네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장삼풍 사부가 이렇게 말해야 할 만큼 윤시후와의 다음 대련은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 정도로 안 좋아요?”
[아무리 호랑이 새끼라도 몸이 다 자라지 않았을 때는 들개에게 물려 죽을 수 있는 법이다.]내가 호랑이 새끼라는 거다.
다 자라면 산의 주인이 되어 산천초목을 호령하는.
윤시후는 기껏 해 봐야 들개.
“기분은 좋네요. 호랑이 새끼라니.”
그렇게 생각하면 좋게 들리는 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내가 새끼에 불과하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싸우면 물려 죽는다.
[무인으로서의 완성도는 그 녀석이 너보다 한참 앞서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번 그놈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그놈이 펼치는 투로의 허를 찌른 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놈이 방심하고 있었던 덕을 본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방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조금이라도 더 저를 망가트리기 위해서 말이죠.”
[그래.]방심을 버린 윤시후라.
확실히 차이가 현격하다는 건 알겠다.
직접 당해 왔기에 잘 알고 있다. 사실 건성으로 장난치듯 가지고 놀 때의 윤시후조차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의 내 실력이었다.
확실히 뭔가 이뤄내기에 보름은 너무 짧다.
[그래도 정 붙어 보겠다면, 최소한 몸은 안 다치는 방법을 찾아 봐야지.]하지만 장삼풍 사부는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야반도주라도 해야 하는가 싶었는데, 방법이라도 있는 게 어디야.
“뭘 하면 될까요?”
[우선 태극권부터 다시 배워.]“그거면 돼요?”
생각보다 쉬운 요구다. 태극권이라면 배운 것이 조금 있으니 다시 배운다고 해도 꽤나 수월하게…….
[솔직히 네가 펼치는 태극권은 너무 쓰레기라 볼 때마다 내 눈을 파내 버리고 싶을 정도니까.]“그 정도로 안 좋아요?”
[아예 다시 배워야 할 수준이다. 근본적으로 후대에 전해지며 조금씩 변질된 면이 있는 탓도 있겠지만, 지금 네가 펼치는 태극권은 내가 무당파에 전한 태극권이 아니다.]무려 무당파의 원류가 ‘짝퉁’ 판정을 내리셨다.
“진짜, 보름으로는 턱도 없는 일이었네요.”
적당히 고치는 것과 아예 다시 배워야 하는 건 난이도가 다르니까.
사람의 몸을 종이라고 생각하면 지금 내 몸에는 잘못된 태극권이 잔뜩 쓰여 있는 상황이란 거다. 거기에 새로 배운 것을 써 내려간다고 해도 이전에 쓰인 글자들이 난잡하게 남아 버린다.
차라리 백지상태에서 처음부터 배우는 게 훨씬 나았을 거란 이야기다.
“천상에 뭐 그런 거 없어요? 불필요한 버릇 같은 거 깔끔하게 잡아주는 무공이라던가?”
내가 말했지만, 스스로도 헛소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저기 올라 있는 존재들이 어떤 존재들인데, 그런 실패한 이들을 위한 무공 같은 게 있을 리가 있나.
보름으로는 턱도 없을 것 같으니 이상한 편법이나 생각하게 되는 것 같…….
“있어요?”
[크흠! 내가 직접 창안한 무공이란다.]“…….”
잠깐 아주 불경한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얼굴에 드러나진 않았겠지?
아주 잠깐이지만 ‘천상 같은 곳에서 불필요한 짓에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는 존재가 있겠어?’ 같은 불경한 생각 같은 걸 떠올렸던 것 같기도 한데.
기분 탓인가?
기분 탓이네.
[박수 안 치냐?]“와아!”
잊자. 넘어가자.
박수를 치는 이 두 손에 담아 멀리멀리 보내 버리자.
[뭔가 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영…….]“제자가 사부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했을 뿐입니다.”
[흠!]어째 뭔가 시선 같은 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이것도 기분 탓인가?
[뭐, 한 번은 봐준다.]아닌 것 같다.
그래도 이만한 정도로 넘어가 주신다니 다행한 일이다.
[앞으론 원망받을 일이 꽤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런 말 들어본 적 있냐? 제자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말.]“…….”
오늘따라 말문이 자주 막히는 것 같은데.
이것도 기분 탓이겠지?
그럴 리가 있나.
[아무튼.]살짝 긴장해 있는 가운데 머릿속에 말이 퍼져나간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조금 전과 달랐다.
[내가 가르쳐 줄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다.]진중하다.
그간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장삼풍 사부의 목소리는 귀로 듣는 일반적인 소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맑고 선명했는데 지금 들리는 목소리는 그 이상의 것을 담고 있었다.
[이는 심법이고, 가르침이며, 깨달음이고, 올곧게 걸어가고자 하는 이의 지침이니, 한 글자도 가벼이 여기는 마음 없이 대해야 함이 옳으리라.]마치 글자가 형태를 갖추어 움직이는 것처럼, 땅에 뿌려지는 빗줄기처럼 글자들이 내 안으로 쏟아진다.
전해 오는 목소리는 머리에 닿는 순간 청량한 물이 되어 몸 안에 흘러내렸다. 소리가, 글자가 물처럼 녹아 흐른다. 저 높은 곳에서 흐르는 한줄기 물줄기가 정수리에 쏟아져 사지 백해로 뻗어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이한 것은 청량한 물이 흐르는데 정수리 한가운데가 빠개질 듯 아프다는 점이다.
진짜 저 높은 곳에서 물줄기로 내 정수리를 두들겨 패기라도 하는 건지.
하지만 그런 고통보다 이 소리에 의해 내 안의 무언가가 움직이는 감각에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나는 쏟아지는 그 모든 것들을 내 안에 담았다.
[……하여 이를 청명심법(淸明心法)이라 이름 짓는다.]그저 쏟아지는 말을 담았을 뿐인데 벌써부터 내 안에 청량한 호흡이 느껴진다.
그 기운은 이름과 참 많이 닮았다.
맑고 밝다.
몸과 마음 모두가 그 기운에 동화되어 정갈해지는 느낌이다.
나는 장삼풍 사부의 말이 끝났음에도 가만히 입을 다물고 그 여운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잔뜩 집중하는 나를 향해 장삼풍 사부는 기특하다는 듯 목소리를 전했다.
[이는 내가 등선 후 천상에서 가다듬은 마음공부의 정화라 제법 난해한 부분이 있다. 진정한 효용을 깨우쳐 기운을 품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법문의 구결이 전하는 힘만으로도 쓸데없는 버릇을 고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응?’
그런데 말씀하시는 것이 좀 이상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게 진정한 효용이 아니라는 건가?
분명 내 안에 청량한 기운이 흐르는 것이 느껴지는데?
이게 착각?
확인이 필요하다.
정말 내 착각이 아닌지.
나는 몸을 일으켰다.
재미있게도 내 몸 안에 흐르는 청명심법의 청량한 호흡과 기운은 몸을 움직이는 와중에도 내 몸 안에서 출렁이며 멈추지 않고 움직였다.
그 느낌 속에서 나는 마치 고요한 호수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을의 청아한 하늘이 비춰질 만큼 파문 하나 없는 고요한 호수 말이다.
정수리에서부터 시작되는 두통이 그치지 않았지만, 나는 그 청량한 호흡을 끊지 않고 손발을 움직였다.
휘이익! 휘익!
움직이는 손과 발. 그 손발의 궤적은 고요한 호수에 떨어진 물방울이었다. 선명하게 보이는 파문을 그리는 변화의 시작.
고요함 속에 일어난 변화이기에 시작부터 끝까지 그 흐름의 궤적이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졌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디가 엉성했는지, 어떻게 고치면 될지.
청명함이 복잡한 혼란을 지우고 바른길을 제시한다.
휘! 휘!
그리고 다음 다시 한번 움직였을 때.
[……그게 왜 돼?]내 엉성함은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
비약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청명심법.
장삼풍 사부마저 바로 터득하는 건 불가능할 거라 단언했을 만큼 굉장한 무공의 공능이 내 몸 안에 자리 잡아 버렸다.
***
[하니까 됐다고?]“예.”
[청명심법이?]“예.”
장삼풍 사부는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된단 말이지?]하지만 어느새 목소리가 은근해졌다.
저거 어머니가 아버지 뒤통수칠 때 은근히 내던 목소리랑 닮아 있는 느낌인데.
착각인가?
[눈을 감아라.]뭔가 확인을 해 봐야겠다는 듯 지시를 내리는 목소리. 이유야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그 말을 따랐다.
[청명심법의 호흡을 떠올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거운 물속에 잠겨 있다고 생각해 봐. 그 모습을 강하게 상상하는 거다.]나는 눈을 감고 귓가에 들려오는 장삼풍 사부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집중이 깊어져서일까. 정말 무거운 물에 잠겨 있는 기분이 든다.
[너는 지금 세상이라는 물속에 있는 거다.]“예.”
[작아도 좋으니 그 물속에 살짝 파문을 일으킨다고 생각해 봐라.]“살짝…….”
물에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간단하다. 살짝, 아주 살짝 수면에 손을 대면 된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정도면 된다.
“……수면에 파문을 일으킨다.”
정말 물속이라고 생각하게 된 걸까. 신기하게도 정말 수면에 손가락을 넣어 휘젓는 것 같은, 얕은 저항감 같은 게 손끝에서 느껴졌다.
그 물은 내 안에도 있었다. 청명심법의 청량한 기운이 그 자극과 소통하여 고요히 흘렀다.
지끈!
‘윽!’
손끝에서 느껴지는 저항감과 동시에 머리에 두통이 일어났다. 누가 머릿속에 침을 한 방 놓은 것 같았다.
손가락 끝에서 시작한 저항감과 청명심법이 만드는 청량한 기운이 만나 머리 한가운데를 꿰뚫을 것처럼 치솟았다.
손가락을 움직이려 했을 뿐인데 왜 머리가 아픈 걸까 싶어 눈을 뜨자.
팍!
뭔가 얕은 파열음과 함께 내 눈에 그 파열음과 이어져 있는 흔적이 허공에 나풀거리는 게 보였다.
누군가 땅에 살짝 발길질한 것처럼 뜯겨진 풀잎 몇 가닥이 허공으로 치솟았다.
“이거, 설마?”
나는 그 누군가의 발길질 같은 현상을 일으킨 것이 자신이란 걸 알았다.
그럴 것이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 현상을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보며, 떠오르는 한 가지를 입에 담았다.
“경(勁)?”
내공을 쌓은 무인이 외부로 기운을 뿜어내는 것을 경이라 한다.
이 경이 쌓이면 검기가 되고, 더 나아가면 검강이 된다.
실질적으로 무림에서 고수와 하수를 나누는 기준과도 같은 힘이 바로 경이다.
[이게 된다는 건 천지소통(天地疏通)이 이미 이뤄지고 있단 말인데……. 그래서 자오경과 소통이 된다는 거라면 말이 되는 건가?]천지소통?
또 어려운 말 쓰신다.
[그렇다 하더라도 극성에 이르면 상천지극력(上天至極力)과 닿을 수도 있는 심법의 기반을 단번에 터득한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규격 외인데?]상천지극력?
뭔 소리인 걸까, 저거?
좋은 게 좋은 거라니까, 일단 좋은 거겠지?
“어쨌든 좋은 거라는 거죠?”
[굉장히 짧고 함축적이라, 이 사부 입장에선 무척이나 어이없는 말이다만……. 일단…… 뭐, 그렇지.]“그럼 됐죠, 뭐.”
[도문의 지극함을 아는 말코들이 지금 네가 하는 말을 들었다면 수양이고 나발이고 널 찢어 죽이려고 했을 거다.]뭘 또 그런 살벌하신 말씀을.
[네 재능이 내가 가늠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가 보다.]“그런가 봐요. 여기 와서는 재능이라는 단어와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째 사부님이 가르쳐 주는 것들은 몸에 딱 맞네요.”
어쨌거나 대단한 걸 얻었다고 하니 기분은 좋다.
“그럼 이제 윤시후 그 녀석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건가요?”
방금 이상한 방식으로 경을 뿜어내긴 했지만, 그거 한 번 했다고 머리가 아픈 걸 보면 실전에서 쓸 만한 것은 아니다. 위력이라고 해 봐야 발길질 한 번 했을 정도밖에 안 되니까.
그런 내 고민에 장삼풍 사부는 좀 많이 어이없어하셨다.
[청명심법을 얻는 선에서 윤시후 따위를 고민할 단계는 이미 지난 것 같다만.]***
보름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다.
아니, 진짜로.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눈 한 번 깜빡였더니 보름이 지나간 것 같다.
요즘은 하루가 정말 짧더라.
침상에 누워서 눈만 감으면 바로 다음 날이 와서 그런가?
원인은 역시 장삼풍 사부시다.
청명심법을 얻은 이후부터 장삼풍 사부는 날 철저하게 조지기 시작하셨다. 생각보다 내 재능이 대단하다고 이것저것 시키시는데, 와 진짜.
아무리 대단한 무공을 익혔어도 그걸 운용할 몸을 만들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면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기상천외한 방식의 기초 다지기를 시키는데, 이게 나름 천상의 선진 수련법이라셨다.
온화한 나도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더라니까.
아니, 정말로.
내가 요즘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이거였다.
[되네?]저 말을 듣는 순간 그날 일정은 조졌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다.
그걸 해 내면 또 그러시는 거야.
[되네?]그럼 미치는 거다. 처먹으라고 때려 박아 주시는 장삼풍 사부도 미치고, 그걸 받아먹어야 하는 내 몸뚱이랑 대가리도 미치고.
뭔가를 툭툭 던져 줄 때마다 넙죽넙죽 받아먹었는데, 참 잘 받아먹기는 했는데. 너무 잘 받아먹고 지내서 그런지 조만간 직접 얼굴 뵙고 감사 인사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다.
쉽게 말해 뒈질 것 같단 소리다.
새삼 왜 제자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지 몸소 보여주시는 것 같았다니까.
맨정신으로 고문당하는 기분이라 없던 성깔도 생길 것 같다.
안 그래도 요즘 장삼풍 사부께선 나더러 개김성이 좀 생긴 것 같다며 갈구시는데, 좀 억울하다.
아니, 그 정도로 갈구는데 성깔 안 생기면 그게 사람입니까?
진짜 억울하다.
그럼 이 억울함은 마땅히 풀어야 할 곳에 풀어야겠지.
“긴장되냐? 얼굴이 왜 이렇게 굳었어?”
윤시후의 말이다.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실실 쪼개며 입을 나불대는 윤시후가 눈앞에 있다.
그런 윤시후를 보며 장삼풍 사부가 돌연 목소리를 내셨다.
[저놈, 영약 좀 빨았네?]“그래요?”
[어. 눈빛이 지난번보다 깊다. 보름간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있더니, 먹은 영약을 소화시키기 위함이었나 보군.]보름 사이 저쪽도 제법 성장했단 소리다.
싸워야 할 상대가 더 강해졌다고 하니 불리하다는 생각을 떠올려 볼 상황인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반면.
“그냥 피하는 게 나을 뻔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이번 대련의 심판 같은 역할을 맡은 명진이 나를 안타까워하는 눈빛으로 보고 있는 중이다.
보아하니 명진은 윤시후가 영약을 먹고 내공을 키운 것에 대해 오늘 알았던 모양이다. 미리 알았다면 이야기해줬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해줬겠네.
괜히 웃음이 나온다.
적어도 여기 무당파에서 날 생각해주는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는 것 같아서.
“괜찮아요.”
그러니까 보여줘야겠지.
“이젠 저도 좀 합니다.”
보름 사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