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645)
검머외전 – 천마무협
우리들은 이 미친 달의 세계, 아니. 미친 신선들의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 밑준비를 실행했다.
분석부터 시작해서 입장법.
그리고 심문 방법까지 해서 모조리.
“후후훗!”
“캬흐흐!”
“후후후!”
내 가정에 웃음꽃이 만개한다.
그녀들은 그만큼이나 즐거워하고 있었다. 무얼. 참으로 간만에 행하는 가족 단위의 폭력적인 파괴 행위이지 않은가.
마치 놀러 가는 것처럼 들뜨는 것도 당연지사.
“그럼 이제 신선 놈들을 모조리 처형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간만에 무언가를 파멸적으로 깨부술 생각을 하니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는 중이다.
역시 내 여자들만큼 파괴적인 여자들이 또 없단 말이지. 개개인의 성향 차이가 좀 있기는 하지만 그녀들은 태생부터가 전투적인 여자들이었다. 무언가를 부수고 싶어 하는 충동이 내재되어 있단 말이다.
클라우디만 해도 한 폭력 하는 여자고. 카린이랑 리즈는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엘리제? 말하면 입만 아프다.
“악마 같은 이교도 놈들은 전부 죽여야 합니다! 설령 완전히 다른 차원의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구할 수 있다면 구해야 해요!”
힐데 역시 마찬가지였다.
“후후후, 다들 즐거워하는 것 같아 본녀 역시 들뜨는 듯한 기분이 드는구나. 아아, 생포를 할 수 있다면 생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구나. 그 도술이라는 것과 선술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으니.”
리샤는 연구 의욕으로 불타올랐고.
“아버님. 이제 저도 알 것 같아요. 사악한 존재들은 평범하게 아이를 낳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그런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파괴하겠죠.”
“그래 아리야! 가정을 파괴하면 쓰겠니!”
“용서해선 안 돼요. 당장 저도 아이샤가 다친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는걸요.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죠.”
“크흑!”
아리 역시 사악한 존재들에 대한 증오심을 불태우게 되었다.
“가만 보면 다들 성기사랑 크게 다를 게 없는 것 같단 말이지…”
“카디아 언니. 이제 알았어? 이 언니들 원래 다 그래.”
카디아와 위니아는 그렇게까지 즐거워하진 않았지만 아무튼 힘을 쓸 생각이 만만이었다.
“좋아! 그럼 마지막으로 조만 짜고 들어가자!”
“네!”
간단하게 조를 짜도록 했다.
-김캇트 클라우디.
-카린 리즈.
-리샤 카디아.
-힐데 위니아.
-엘리제 아리.
대략 이런 상태다.
“어차피 한 번으로 끝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하니까. 조는 계속계속 바꾸면서 하자고. 오케이?”
어차피 다들 나랑 한 번씩 조를 짜서 일을 하고 싶을 테니 그렇게 하면 된다.
“네! 캇트님! 그렇게 가요!”
“존나 다 죽여버리자고!”
“후후후! 간만에 주먹을 쓸 생각을 하니 기대되네요!”
불만은 없었다.
그럼 이제 신선들을 도륙하러 가보도록 하자.
“앗! 잠시! 가기 전에 구호 한 번 하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엘리제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엘리제? 구호라니?”
“제가 디바인이라고 외치면, 모두가 패밀리라고 소리치면 됩니다!”
디바인 패밀리!
“디바인!!!!!!!!”
ㅡ패미리!!!!!!!!!!!!!!!!!!
김캇트 패밀리 출격!
* * *
“호오, 이곳이 바로 그 도사들과 신선들의 세상인가.”
일단 이 도사들의 차원으로 다 같이 들어왔다. 근데 이제 도사들이 없는데 도사들의 차원이라고 할 수 있나? 도사 없는 도사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무튼.
“그럼 당초 정한 대로 잠깐 세상 한번 둘러보고 신선계로 가보자고.”
“알겠습니다, 캇트님!”
“깜둥아. 빨리 출발하자.”
우리들은 바로 고속으로 비행하며 이쪽 세상을 쭉 둘러보았다.
“성도님. 많이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최고 권력자들이 순식간에 다 실종되었으니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물론 소문은 이미 다 퍼트린 상태다. 더도 말고 덜고 말고 그냥 빛 존나 뿜어대면서 날개 달고 강림한 뒤에 사악한 도사놈들을 이 천마신님께서 다 죽여버렸다고 공표했다.
“캇트. 너무 넓어서 통제가 안 될 것 같은데. 지금 괜찮아?”
“어. 수습은 나중에 할 거다.”
우리가 신선들을 모조리 도축할 때까지 혼란을 수습하는 유능한 녀석이 나오면 그거대로 좋다.
어차피 내 말 듣고 잘 통치할 녀석이 필요하니까.
이런 혼란의 시기에는 그런 영웅적인 자질을 갖춘 녀석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비율은 낮겠지만 있긴 있을 거다.
그렇게 탄생한 새로운 권력자들을 대충 다 검증한 뒤에 부적절한 짓을 한 녀석은 가차 없이 처형하고 내가 봤을 때 괜찮은 녀석에게 그 세력을 몽땅 다 넘겨주면 된다.
안 나오면 내가 직접 수습하면 되는 거고.
“성도님! 쭉 둘러보니 알겠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신선 놈들을 모조리 처형한 뒤에 혼란을 종식해야 할 것입니다! 어서! 어서 신선계로 가야 합니다, 성도님!”
“크흑…! 캇트님! 빨리요! 저 아래에서 사람들이 울부짖고 있어요! 어서 신선들을 족친 뒤에 저들을 구원해야 합니다!”
“후우, 동감이다. 어서 출발하도록 하지. 그냥 두고 볼 수가 없군.”
그럼.
“천마게이트.”
바로 신선계로 가는 문을 열었다.
일단 신선계로 다이렉트 입장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신선들이 숨어있는 소차원으로 가려면 거기서 또 다른 방법이 필요하지.
“다시 말하지만, 들어가자마자 난동을 부리면 안 돼. 예의 있게 가자고. 예의 있게.”
“야. 야. 이미 다 숙지했으니까 출발이나 해. 누나들이 애냐?”
“그래요! 어서 출발하세요! 시간이 없으니까!”
“그럼 고고씽!”
ㅡ화르륵!
그렇게 우리들은 신선계로 입장했다.
* * *
진짜 구라 안치고 신선계는 제법 아름다웠다.
“오오.”
“세상에.”
“의외로 잘 되어 있네요?”
뭐랄까.
진짜로 신선 같은 존재들이 살아가는 세상 같았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신선은 한국 설화에서 나오는 신선이다.
ㅡ솨아아.
큰 절벽 위에선 폭포수가 떨어지고, 하늘에는 무지개가 걸려 있으며, 곳곳에 아름다운 식물들이 피어 있었다.
“일단 정지.”
입장과 동시에 나는 주변에 작은 결계를 둘렀다. 신선들이 우리들의 침입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이미 실험은 한번 해봤다. 이 안에 있으면 신선들은 우리를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그럼 신선을 찾아볼.
“서, 성도니이이임!!!”
ㅡ콰앙!
돌연 엘리제가 결계 벽면에 얼굴을 박으면서 소리쳤다!
“저기! 저기에 사람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신선이분명합니다어서가서작전대로아리랑치기를해야합니다아아아아앗!!!!”
과도한 흥분!
간만에 본 신선한 이교도를 앞두고 엘리제가 격렬한 폭력성을 드러냈다! 그에 할 말은 단 하나뿐!
“모두들 들었지! 엘리제 말대로 어서 작전명 아리랑치기를 수행하러 출발이야!”
“오오오오오오오오오!”
“꺄아아아악!”
“후후후, 캇트. 정말 두근두근해.”
“엘리제가 저렇게 흥분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군…”
그렇게.
ㅡ뽈뽈.
나는 우리를 감싼 구체 형태의 결계를 움직여, 아무것도 모른 채 날아댕기는 신선의 뒤를 추적했다.
“후하하하하하하하하!”
신선은 아무것도 모른 채 웃으며 날아다고 있었다.
“큽… 크큭! 뭐, 뭐가 저렇게 기분이 좋을까요…! 큽, 크흑…!”
“이, 이제 곧 뒈질 놈이 말이지… 캬흐흐흐흐!”
리즈와 카린이 그 모습을 보며 어금니를 꽉 깨문 채 터져 나오려고 하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마치 사람을 깜짝 놀래키려고 대기를 타고 있는 순수한 장난꾸러기들 같은 태도였다.
사실 그 사람은 우리들의 척살 대상이며, 지금 우리가 하려는 것도 장난꾸러기들의 유쾌한 놀래킴이 아닌 충격과 공포의 도축이라고는 상상도 못 할 분위기.
이런 살인 장난꾸러기들을 봤나.
“성도님! 참기 너무 힘듭니다! 저런 사악한 이교도 놈들이 웃으면서 살 수 있다니! 그 누구도 허가하지 않은 일입니다! 어째서 저런 악독한 일이 태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것입니까! 감히! 감히 저런 존재가 혼자 웃으며 즐거워하다니!!!!!”
터져 나오는 분노…!
“후후후, 그럼 엘리제. 어떻게 해야 할까?”
클라우디가 웃으며 속삭이자.
“다시는 웃지 못하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엘리제가 역정을 내며 소리친다.
“진짜 여자 깜둥이라니까.”
“아앗! 위니아님! 그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요! 저도 여자 캇트님 할래요!”
“뭐래 진짜!”
“저도 시켜주세요!”
그럼 일을 시작해보자.
“장난은 그만. 봐라. 다른 신선들이다.”
ㅡ껄껄껄!
ㅡ후하하하하!
무슨 연회장 같은 곳이 나타났다. 역시나 꿈같은 풍경을 지닌 죽이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다수의 신선들이 있었는데, 다들 하나같이 즐거워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중이었다.
뭐 술과 고기를 즐기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납치해온 하계의 미남미녀들과 노닐고 있다.
신선계에서는 수행도 하지만 저런 쾌락을 즐기기도 한다. 도사들은 다 아는 내용이었다.
물론 그것을 본 엘리제는 미쳐버리려고 했다. 사악한 존재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고 분노를 터트려댄 것이다.
“참아. 엘리제. 일단 저놈들 중 하나가 자기 소차원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까진 기다리는 수밖에 없으니까.”
“크흑…! 알겠습니다! 성도님! 참고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우리 엘리제 착하지.”
나도 미칠 것 같다.
“후우…! 본 성녀 역시 참기 힘들다. 저 사악한 무리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증오가 들끓어 오르는군.”
“저도 그래요!”
“본녀도 심기가 불편하구나.”
다들 마찬가지지.
“아무튼. 한 녀석이 자신의 소차원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그대로 따라 들어가서.”
카디아가 정리하려는 듯 말했고.
“아리랑치기!”
힐데가 활기차게 대답한다.
“그래, 그 아리랑치기라는 것을 하면 되는군.”
아리랑치기.
술을 퍼마셔 꽐라가 되어 노래를 부르면서 외진 길을 걷는 취객의 뒤통수를 벽돌로 내리찍고 죽여, 모든 금품을 강탈해서 도망친다는 내용의 범죄 속어다.
한국에서만 쓰는 말이지.
지금부터 우리가 할 것은 그거다.
오직 그것만을 생각하며 대기를 빨았고.
“크허허! 오늘 즐거웠네! 그럼 나는 이만 수행을 하러 가보도록 하겠다!”
“잘 들어가러!”
마침내 타겟이 된 신선이 연회장에서 멀찍이 떨어져 자신의 소차원으로 갈 준비를 실시했다.
“지금이다. 다들 긴장해.”
ㅡ…
ㅡ…
ㅡ…
순식간에 내려앉은 침묵.
타이밍이 되자 다들 놀랄 만큼 냉정해졌다. 그것을 넘어, 눈빛 역시 사선을 넘어온 전사들의 그것처럼 변모한다. 웃고 떠들 땐 떠들지만 일을 할 때는 누구보다 철저해지는 나의 그녀들.
ㅡ화아아아악!
곧 신선 녀석이 아무런 의심 없이 자신의 소차원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고.
ㅡ스륵.
녀석이 몸을 반쯤 집어넣은 순간.
ㅡ파앗!
나 역시 결계의 문을 열어 그녀들을 사출했다!
“음? 허억!”
ㅡ화아아아아아악!
ㅡ화아아아아아악!
ㅡ화아아아아아악!
마친 귀신처럼 쏘아진 그녀들과 함께!!!
신선을 붙잡아 끌어 녀석의 소차원으로 함께 골인했다!
“네, 네놈들은 누구냐!!!!!”
알면 다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