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446)
〈 446화 〉악마같은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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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파앗!
잘은 모르겠지만 홀리 인챈트가 되어 있다면 분명 서큐버스를 벨 수 있을 것이다. 성스러운 기운은 사악한 존재에게 치명적일 테니까.
공격이 통하는 적을 두려워할 이유 따위는 없다!
“끼에에에에에에에엨!!!”
“에잇!!!”
오직 칼 한 자루에 내 모든 역량을 싣는다. 실장보법을 행하는 동시에 공간을 질주하여 서큐버스와의 거리를 좁힌다.
ㅡ퍼버버벅!
ㅡ퍼벅!
그와 동시에 사악한 마력이 담긴 화살들이 나를 향해 날아든다.
물론 방금 회피했듯이 피하지 못할 공격은 아니다. 민첩하게 화살을 피해내는 동시에 칼로 쳐내면서 서큐버스에게 접근한다. 소량의 마나 소모만 있다면 이런 것쯤은 일도 아니다!
“뒈져라아앗!!! 이 마귀새끼여!!!!”
ㅡ촤자작!
그리 그녀에게 닿자마자 성스러운 참격을 내지른다. 검의 궤적에 따라 찬란한 광휘가 너울거리며 펼쳐진다. 디바인 실장검법이다!
“이크! 성가셔요, 정말!”
ㅡ화악!
그러나 서큐버스는 순간가속을 하여 하늘 높이 날아올라 순식간에 내 공격을 회피했다. 제길…! 이래서는 버프가 있어도 끝장을 낼 수가 없다!
뭔 지랄을 해도 놈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끝이 나버리니까!
“이 씨발년! 이리 안 내려와!”
“흐응… 제압을 하기는 해야 할 텐데요. 정말 곤란하네요, 당신.”
“아가리 싸물고 옷이나 처입어, 색갸!”
고개를 올리니, 이미 노팬티 상태가 된 서큐버스의 음부가 훤히 드러나 있는 것이 보였다.
서큐버스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오히려 몸매를 뽐내듯, 커다란 엉덩이를 흔들면서 아양을 떨듯이 말했다.
“보기 좋지 않나요? 후후훗. 그렇게 세워두고선. 사실은 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지요? 앙탈 부릴 필요 없어요. 어서 옷을 벗고 누워주세요. 가슴의 부드러움과 안쪽의 조임은 자신 있답니다? 분명 기분 좋을거예요. 모든 것이 잊혀질 만큼.”
“닥ㅡ쳐라 이 사탄마귀 새끼야!!! 니년의 유혹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
나는 공중을 향해 칼을 겨눈 채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러지 마시구요. 해달라는 것. 그리고 기사님이 지닌 모든 성벽. 전부 다 받아줄 수 있어요.”
니 엄마한테 가서 해라.
“넘치는 정욕을 풀 여자가 필요하진 않으셨나요? 하루쯤은 푹 쉬시면서 여색에 빠져 보고 싶지는 않았나요? 책임이나 대가 따위는 걱정하지 않고, 암컷의 위에 올라타서 그저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어 보고 싶지는 않으셨나요?”
애미 씨발년아 퇴근하면 가슴 큰 절세미녀 아내들이 집에 네 명이야!
서큐버스는 지금 내가 공격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즐겁다는 듯이 말했다. 공중에 뜬 채로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다.
곧 홀리 인챈트의 지속 시간이 끝날 터…!
그렇다면 타격의 기회가 사라져버리고 만다!
내 기회는 단 두 가지 밖에 없다.
녀석이 마법을 사용하는 도중에 공격을 하는 것과 홀리 인챈트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공격을 하는 것. 전자는 놈의 비행 실력을 봤을 때 솔직히 무리였고 후자는 좀 가능성이 있지만 시간제한이 있다.
씨발 좆됐다.
“저 힐데가르트는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는 여자랍니다. 아아, 서큐버스와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모든 인간 남성들의 꿈이지요. 목숨을 걸 정도로… 하지만 당신처럼 멋진 사내는 기꺼이 저와 같은 음마들을 정복하고 마음껏 취하실 자격이 있어요.”
“좆븅신년아 난 니 같은 괴물년한테는 관심 없어! 저리 꺼져! 딴 남자 찾으러 가! 나랑 엘리제는 그냥 집에 갈게!”
이딴 새끼랑은 싸울 이유가 없다.
그냥 서로 모른척하고 지나치면 된다. 다른건 몰라도 날아댕기면서 전투 자체를 거부할 수 있는 새끼와 소모전을 치르고 싶지는 않다.
내가 천마긴 해도 씨팔 공중 공격이 안 되는데 별 수 있나.
아까는 진짜 존나 쎈 새끼인 줄 알고 도망도 못 칠 것 같아서 투지로 미쳐 돌아버리는 줄 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득 될 것이 하나 없는 상황이다.
“후훗, 제 첫상대는 이미 당신으로 정했답니다.”
양손을 모은 서큐버스가 꿈꾸듯 말했다.
“꿈에 그리던 인간계… 이곳이라면 사내들의 꿈속에서 정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채취할 수가 있지요. 아아,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지…”
이 새끼… 인간계에 처음 왔다는 듯한 뉘앙스로 말하고 있다.
정말로 데몬게이트가 열린 것인가?
서큐버스가 자체적으로 연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도망칠 수 없어요. 반드시 제 아래에 깔고 한 마리의 수컷으로 만들어서 모든 정기를 빨아내 드릴 테니까요.”
이 사악한 요녀!
“물론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꾸시고 저를 범해 주시겠다고 약속을 해주신다면, 얼마든지 성노예가 되어 순종을 해 드릴 수 있지만요.”
“지랄!”
과연 서큐버스라 그런지 끊임없이 유혹을 해왔다.
아까부터 지금까지 계속 남성을 유혹하는 말을 쉼 없이 흘리는 중이다.
서큐버스는 바로 이런 종족이다.
남자를 기쁘게 할만한 말을 골라서 거듭하여 들려준다. 음란한 목소리로 추켜세워주며, 뭐든지 해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몸도 마음도 녹여버리고, 마침내 자신의 아래에 깔아서 미라로 만들어 죽여버린다.
두려운 마물이다.
물론 내게는 아무 소용 없지만, 다른 남자라면 순식간에 함락이 되고 말 것이다.
“서큐버스의 처녀를 취할 수 있는 기회는 흔한 것이 아니랍니다. 부디 제 처녀를 당신의 정액으로 더렵혀주세요, 네?”
“아! 그냥 니 엄마한테 가라고!”
“저희 어머니를 들먹이시다니 정말 심술쟁이시군요. 후훗, 그래도 마음에 들어요.”
“난 니가 존나 싫어 씹년아!!”
“후후훗, 역시 첫 상대는 당신으로 해야겠어요.”
ㅡ파츠츳.
그러고 있으니 기껏 엘리제가 걸어준 홀리 인챈트의 지속 시간이 다해 버렸다.
“씨발…!”
“지속 시간이 끝났나 보군요?”
“애미!”
아가리 터는 꼴을 보니까 역시 서큐버스도 홀리 인챈트를 주의하는 것 같았다. 역시 성스러운 기운 앞에서는 그런 사악한 회피의 사술을 쓴다고 할지라도 도망칠 수는 없는 것일까?
어쩌면 저런 반응도 속임수일지도 모른다.
씨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이래서 처음 상대하는 몬스터는 곤란하다!
“자! 각오하세요, 나의 기사님!”
“니 애미의 기사님이다!”
다시금 서큐버스가 마법을 퍼부었다.
ㅡ퍼버벙!
ㅡ퍼펑!
전투의 양상은 지극히 평화롭게 흘러갔다.
서큐버스는 초월적으로 강력한 존재는 아니었으나, 하늘을 날면서 마법을 사용해오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적인 악마였다.
그녀가 공중에서 요격을 해오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웠지만, 하늘을 나는 상태로 먼 거리의 적을 요격하기에는 기술이 딸리는 것인지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ㅡ휘익!
어렵지 않게 피해낼 수가 있었다.
서큐버스도 그것을 알고 공중에서 제압사격으로 나를 조금 쫓아낸 뒤에, 고도를 낮춰서 착지하고 더욱 정확해진 마법을 날려왔다. 당연히 나는 그것을 회피하고 서큐버스를 향해 질주했다.
솔직히 정확도가 높아진 만큼 존나 위험했고, 극한의 기량을 끌어올려서 실장보법과 천마군림보를 행해 회피를 함과 동시에 방어를 하면서 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마나가 소모되고 있다.
ㅡ파앗!
물론 내가 접근하면 서큐버스는 다시 날아오를 뿐이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고 만다.
서로가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없는 상태다.
“좆부랄…!”
하지만 나는 빠르게 지쳐갔다.
체력도 마나도 급속도로 소모된다.
그에 반해 서큐버스는 그만큼이나 하늘을 날면서 마법을 썼음에도 전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악마라서 가진 밑천이 나보다 더 많은 것이다.
냉정하게 판단하자.
이 씹새끼는 나보다 강하다.
홀리 인챈트가 된 상태로 정면승부를 한다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을 것이나, 저쪽 유틸이 너무 좋아서 상성이 안 좋다. 내가 상대하기 가장 힘든 부류다.
“이런 씨발!”
“누가 먼저 지치는지 한번 해볼까요? 후후후, 기사님은 제법 강하신 것 같고, 유혹도 잘 통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봐야 체력과 마력은 제 쪽이 더 위쪽인 것 같네요.”
그냥 이 자리를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정마알, 기사니임. 저도 이러고 싶지 않아요. 저는 강제로 하는 쪽보다는 당하는 쪽을 좋아한답니다? 그만 포기하시구 저랑 같이 놀아요, 네? 아직 실제로 해본 적은 없지만, 이미 꿈속에서는 많이 해봤기 때문에 기술은 자신 있답니다.”
놈은 거듭하여 나를 유혹하면서 마법을 날려왔다.
“니 아빠랑 가서 놀아!”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해요, 우리.”
“니 아버지랑 가서 놀아!”
“…”
그 말에 잠시 멈칫한 서큐버스가 공중에 뜬 상태로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내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왜 이렇게 사나워요?”
“니 애미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저희 어머니를 뵌 적은 없지 않나요?”
“뵌 적은 없지. 이미 뒤진 새끼를 어케 만나?”
“흐응… 보통 사내들은 전부 저를 좋아했는데… 기사님은 대체 왜 이러시는 걸까요…”
서큐버스는 강하긴 해도 초월적인 악마는 아니다.
도망은 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엘리제를 들고 도망친다면 분명 그녀의 공격을 피해낼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걸 처맞으면 뒤질 확률이 높다. 지금도 마나를 소모해 피하면서 방어하는 것이 전부니까.
그렇다고 엘리제를 두고 간다는 선택지는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중이다.
소모전을 했을 때 불리해지는 것은 나다.
밤이 된다면 결국 어둠의 존재인 저쪽이 강해질 테니까.
현재로서는 엘리제에게 걸린 구속 마법이 풀리기를 빌 수밖에 없다.
“제 어미조차 키우기를 거부한 저주받은 마물이여!!! 당장 이 사술을 해제하십시오!!”
“엘리제! 아직도 못 움직이겠냐!”
“전혀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성도님에게 짐이 되다니,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 수행이 이리도 부족했다니…! 부끄럽습니다!”
나무 뒤편에서 엘리제가 불을 토하듯이 울부짖었다.
제기랄! 엘리제가 저런 상태라니…!
나는 서큐버스의 구속 마법을 어렵지 않게 깨뜨릴 수 있었지만, 엘리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상당히 시간이 흘렀음에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마법의 지속시간이 긴 것인가?
아니면 서큐버스가 계속 갱신을 하고 있는 것인가?
광명성십자회에서 살인적인 훈련을 받고, 굳건한 믿음과 강철같은 정신력을 지닌 채 실전을 치러온 엘리제도 결국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여태까지 엘리제를 의지했듯, 이번에는 내가 해야만 한다.
“괜찮아, 엘리제! 침착해! 침착하고 술식을 파괴하는거야! 내가 할 수 있으니 너도 할 수 있어! 우리는 디바인 프렌드다, 엘리제! 내가 지켜줄 테니 무슨 일이 있어도 탈출하는거다!”
“성도님…! 알겠습니다! 반드시 탈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엘리제는 나무 뒤쪽에 있지만,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큐버스가 한 번 노리게 된다면 그대로 공격에 노출되고 만다.
개씨발같은 상황이다.
뭔가 수를 내지 않는다면 좆이 되어버리고 만다.
하이임프는 씨발 개좆밥이었는데 서큐버스 너무 쎄다!
“후후훗, 제법 강한 여자아이네요. 그렇게나 그 여자아이가 소중하신가요?”
“니는 니 엄마가 소중하니?”
“으음… 글쎄요? 어머니가 소중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미친 악마년들에게 그딴 윤리 의식이 있을리는 없다. 원래 악마라는 놈들은 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의 가족과 친구들을 죄책감 없이 해칠 수 있는 것이다.
퓨전유교는 결코 그런 존재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니년이, ‘소중함’이라는 것을 알리가 없지.”
“별로 알고 싶지는 않네요. 하지만 기사님이 저를 소중히 여겨 안아주신다면 흥미가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성도님! 귀를 기울이시면 안 됩니다! 서큐버스는 남성의 정기를 빼앗아 살해하는 악마입니다!”
“알고 있어!”
당연히 알고 있다.
알고 있는걸 넘어서 이딴 괴물년과 붙어먹을 생각 따윈 없다.
클라우디의 뜻으로 내 자손을 널리 퍼트려야 한다는 사명이 있으나, 악마는 그 대상이 아니니까.
“저런. 방해를 하다니.”
순간 서큐버스가 눈을 부릅떴다.
“기사님께 위해를 끼칠 생각은 없다고 몇 번이나 말하나요?”
그녀의 시선이 나무 뒤편으로 향한다. 목소리에 스며들어있던 음란함과 교태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더없이 차가워진 음성으로 서큐버스는 말했다.
“괘씸한 여자아이에요. 제법 강하긴 하지만, 제 마법보다 강하지는 않죠. 에잇.”
“크으윽…! 질서… 신시이여!!!”
ㅡ크하아악!!
서큐버스가 손짓을 하자 엘리제가 고통에 찬 비명을 터트렸다. 엘리제가 저렇게 포효하는 것은 코볼트 여왕을 상대할 때 이후로 처음이다.
ㅡ엘리제의 비명.
“에잇, 에잇. 제 첫경험을 방해하는 여자아이는 압사랍니다. 에잇.”
“크흐으윽…!”
구속 마법으로 엘리제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개새끼가 감ㅡ히 엘ㅡ리제를!!!!!!!!!!!!!!!!!”
맹렬한 분노가 뇌수를 집어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