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666)
〈 666화 〉[막간] 서큐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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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를 집에 데려온 다음 날 아침.
카린은 길드 매각절차를 수행하기 위해 일찍 나갔고, 리샤 역시 간만에 가게로 갔다. 나는 평소처럼 눈 뜨자마자 1층으로 내려와서 아리에게 기승위를 받았다.
“아, 아버님… 오늘은 그, 힐데씨랑 나가실 건가요?”
“그러려고. 아리 집에서 잘 기다릴 수 있지?”
“하아… 네. 그럼 잘 다녀 오세요…”
아침부터 시원하게 다섯 번 정도 아리의 질내에 사정을 한 다음에, 곧 젖꼭지에서 넘쳐 흐르는 모유를 빨아 마셨다.
그리 아리의 젖을 실컷 마시고 나니 전신에 활력이 도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게 계속 마시다 보니까 효과가 좀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건강에 아주 좋은 에너지 음료나 다름없다.
리샤가 말하길 정력에 좋을 수도 있단다.
그러니 성실하게 마시는 수밖에 없다. 여자가 일곱이라 정력이 마르는 순간 미라처럼 말라 비틀어져 버릴 테니까.
“그럼.”
행위를 마치자마자 씻고 나온 나는 바로 지하실로 내려가서 힐데를 부르는 수정구를 꺼냈다.
어제 내 여자들에게 인사를 마친 뒤에 힐데는 일단 돌아갔다.
자기도 정리할게 조금 있단다.
첫날밤을 어제 치르지는 않았다. 명색이 첫날밤인데 둘이서 해야 할 테니까. 그래서 오늘 나가서 하려고 한다. 리즈 누나에겐 다음에 알려주도록 하자.
ㅡ스르륵.
수정구에 마나를 불어넣으니, 게이트가 생성되면서 힐데가 빠져나왔다.
“캇트님! 잘 주무셨나요!”
“그래, 잘 잤다. 힐데는?”
“저도 잘 잤어요! 아, 아니다. 못 잤어요. 그런데 상쾌하게 자고 일어난 것처럼 기분이 아주 좋달까… 후후후. 저 너무 좋아서 매초 매분이 행복한 거 있죠!”
안겨들어 온 힐데가 내 목에 얼굴을 비비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좋냐?”
“너무 좋아요!”
“그럼 다행이고. 근데 옷은 그거 뭐야?”
“일부러 얌전한 걸로 골라봤어요! 저도 이제 인간 옷에 익숙해져야 하니까!”
오늘은 옷차림이 상당히 얌전하다.
어깨와 가슴골이 노출된 검은색의 민소매 원피스… 아슬아슬하게 팬티가 보일 듯이 짧은 밑단은 옆트임이 있어서 상당히 섹시했다. 이건 그냥 뭐 골반부터 밑가슴까지만 간신히 가리는 옷이다.
야한 옷이긴 한데, 힐데가 이렇게 입었으면 진짜 얌전하게 입은 거다. 아침부터 눈요기가 참 좋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목에 걸린 초커였다. 괜히 자물쇠가 달려 있어서 배덕적으로 보이는 그 초커. 현재 서큐버스 폼의 힐데는 그것 때문인지 상당히 섹시하게 보였다.
“바로 나가실 거죠? 그럼 인간 모습으로 변신할게요!”
“그래라.”
ㅡ사라락.
분홍색 연기에 휩싸임과 동시에 인간으로 변신한 힐데는 굉장히 정숙하고 가련해 보였다. 물론 몸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대로 드러난 몸의 라인이 넘치는 여성성을 과시하고 있었으니까.
과연 서큐버스답게 남자를 기쁘게 하는 것에 특화된 육체다.
“후후후. 그럼 가요, 캇트님!”
“그래, 나가자. 이제 가야지.”
지금부터 힐데랑 같이 나가서 첫날밤을 치를 거다. 어제 힐데가 인사를 마치고 허락을 다 받았으니까. 외출 준비는 다 끝내놨기에 바로 그녀와 함께 1층으로 올라왔다.
“아리야. 갔다 오마.”
“네… 다녀오세요. 아버님도, 힐데양도.”
아리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아리양도 잘 지내세요!”
ㅡ츄우.
방실방실 웃던 힐데가 아리에게 키스를 날려줬다. 아니, 진짜로 핑크색의 하트가 날아갔다. 날아간 하트가 아리랑 부딪치고는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힐데야? 그거 뭐냐?”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마법 중에 하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해는 없으니까.”
“원래는 있고?”
“네. 유혹하는 마법 중에 하나인데요, 마력을 안 넣었으니 괜찮아요.”
“그러냐?”
그렇게 힐데와 팔짱을 끼고 바깥으로 나왔다.
목적지는 고급 여관이다. 지금이 아침이니까 아마 빠르면 밤까지, 늦으면 내일 오후까지 할 것 같으니 좋은 곳으로 가야지.
“우후후, 진짜… 너무 좋아요. 행복하기도 하고… 그리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고… 마치 행복으로 이루어진 바다에 빠진 듯한 기분이에요.”
내 팔을 껴안은 힐데는 진짜로 행복하다는 듯한 얼굴이 되어서는 연신 내 어깨에 볼을 비벼댔다. 그 모습이 상당히 귀엽게 느껴졌다.
“행복으로 이루어진 바다라… 그거 완전 해피 씨(Happy Sea)네.”
“무슨 의미로 말씀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뭔가 멋진 것 같아요!”
“흐흐흐, 그러냐?”
그리 힐데와 함께 걷는다.
“그런데, 캇트님. 아침에 아리양과 섹스하신 건가요?”
“음? 그랬지.”
“정말… 그래도 오늘은 제게 집중해주셨으면 했는데.”
“아… 그건 미안하다.”
일상적으로 하는 거라 미처 생각을 못 했네. 오늘치 정력은 온전히 힐데를 위해 사용해야 했거늘. 그래도 아침에 다섯 번 한 것 정도는 새 발의 피나 다름없으니 괜찮다.
“아니아니! 미안해하실 일이 아니에요! 그냥 제 바람일 뿐이니까! 말 꺼내서 죄송해요!!”
내가 사과하니, 힐데가 기겁을 하면서 내게 사죄를 해왔다.
“아니, 힐데야?”
“네?”
아, 이건 그건가?”
내게 복종하기로 해서 주제넘은 짓을 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거는 교정을 해야겠다. 그런 부부관계는 있을 수가 없으니까.
“그렇게 민감하게 굴지 마라. 나한테 그런 얘기는 당연히 할 수 있는 거니까.”
“아… 네. 그렇죠? 괜히 그렇게 생각해 버렸네요! 그럼 캇트님! 정말 너무하세요! 오늘 저랑 첫날밤을 치를 건데, 다른 여자랑 섹스를 하시다니! 힐데 울 거예요!”
“목소리 커 임마.”
“아앗.”
힐데가 황급히 입을 가렸다.
뭐랄까 행동 하나하나에 귀여움이 묻어나온다.
이렇게 귀엽고 착한 데몬 와이프를… 나는 여태까지 상처를 줬던 것인가?
새삼 미안해진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아니, 근데 뭐 첫날밤인데 아침부터 시작하는 거냐?”
“우후후, 캇트님. 제가 그래도 명색이 서큐버스거든요? 그것도 제법 강한? 지금 시작하면 일주일쯤 지나야 끝난다구요. 하다 보면 첫날밤이 넘어버리는 거죠.”
아주 그냥 자신감이 넘치는 투로 거만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게 자신감이 있는 것인가? 하기사 서큐버스라는 종족에 대한 자부심도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부끄럽지만… 캇트님의 불타오르는 정욕을 받아낼 수 있는 존재는 이 세상에 저밖에 없겠죠.”
“진짜?”
“네! 물론이에요! 안주인님들은 버티지를 못하시죠?”
“그건… 그렇지.”
클라우디도, 위니아도, 카린도, 리샤도, 리즈티나도, 아리도. 내가 그녀들을 배려하지 않고 오직 내 쾌락만을 추구하기 위해 난폭하게 범하면 채 10분조차 버티질 못한다.
“전부 아름답고 강하신 분들이지만… 그래도 진정한 수컷인 캇트님을 당해낼 수는 없는 거죠. 하지만 저는 서큐버스! 사내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악마에요! 그런 저라면 오히려 캇트님이 함락!”
힐데가 자신감 있게 주먹을 꽉 쥐었다.
“벌써부터 제 보지에 중독되셔서 허리를 흔들어댈 캇트님이 보이는 것 같아요. 캇트님은 제 주인님이시지만, 제 보지에 중독되신다면 관계는 역전? 하지만 걱정 마세요! 그렇게 된다 해도 캇트님은 제 주인님이시니까!”
이렇게 말하는 모습을 보니까 진짜 무슨 일이 있어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고 싶은데.
ㅡ불끈.
괜히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니까 리샤가 떠오른다. 자연스럽게 아랫도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하면서 성욕이 폭발하려고 했다. 진짜 내 성욕을 전부 받아줄 수 있는 것일까?
“후후후, 저는 캇트님께 영원히 복종할 테니까, 제 보지에 중독되시면 그냥 중독되신 대로 마음껏 사용해 주시면 된답니다?”
설마 이렇게 말하는 것도 서큐버스적인 유혹술인가?
“너 진짜 들어가서 보자.”
“캇트님이야 말로 마음 단단히 먹어 주세요! 적어도 섹스에 있어서는 저 없이 사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어 드릴 테니까!”
“흐흐흐, 아. 그 태도가 언제까지 가나 보자고.”
“후후후, 역시 캇트님! 자신감이 넘치시죠!”
힐데랑 누가 누구를 굴복시키네, 마네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걸으니, 곧 고급 여관이 즐비해 있는 구역에 닿았다.
“아, 도착했어요. 그럼 들어가요.”
“그래.”
바로 힐데랑 같이 들어가서 대금을 치르고 열쇠를 받아 4층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쪽은 상당히 고급스러웠고, 웬만한 설비는 다 갖추어져 있었다. 바로 문을 잠그고 방음 상태를 확인했다.
ㅡ고요.
조용하다.
“그, 그럼 캇트님.”
“음? 힐데야?”
단둘이 되자마자 얼굴을 심하게 붉힌 힐데가 온몸을 비비 꼬면서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둘이 되자마자 허세가 날아간 거냐.
“캇트님… 저… 오늘은 처음이니까… 제 본모습으로 하고 싶어요. 그래도 될까요?”
“서큐버스의 모습으로?”
“네… 인간으로 변신한 상태에서 처녀를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서큐버스가 제 본모습이니니까.”
“그래, 그렇게 해라. 나는 그것도 좋으니까.”
“아앗…! 네!”
ㅡ사라락!
힐데가 변신을 풀자, 서큐버스의 모습이 돌아왔다. 악마적인 뿔과 날개. 그리고 꼬리랑 시꺼메진 눈에 드러난 뱀 같이 날카로운 동공. 이것이 바로 힐데가르트의 본모습이자 판데모니움의 서큐버스다.
처음에는 그저 악마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다시 보니까 상당히 마음에 든다.
머리에 뿔이 난 여자라… 이건 내 가슴에 불을 지폈다.
“우리 힐데 많이 예쁘네.”
“에헤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로 기뻐요.”
부끄러워하던 그녀가 말했다.
“그럼 캇트님, 그럼 이제 결계를 만들어도 될까요?”
“결계라고?”
뭔 결계?
“네. 그… 게이트로 연결된 제 방은 제가 서큐버스라서 드나들 수 있는 특수한 공간이거든요. 원리를 설명하기는 불가능하고, 아무튼 현실에서는 서큐버스 말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어요. 꿈속이라면 가능하지만.”
옛날에 힐데가 내 꿈으로 침투했을 때 봤던 그 방이다.
“아무튼 결계를 쳐서 그 방을 이 방에 겹쳐서 소환할 거에요. 그럼…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캇트님과 저만의 공간이 되는 거죠.”
거기까지 말한 힐데가 내 눈치를 보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단 둘만의 공간이.”
아.
“흐흐흐, 나랑 둘이서만 있고 싶어서 그래?”
“네… 캇트님을 독점하고 싶어요. 적어도 오늘 하루만이라도.”
“마음대로 해라. 오늘 나는 니꺼니까.”
“카, 캇트니임…!”
양손을 모은 힐데가 거의 울 듯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
“그럼 시작할게요.”
그러고는 손으로 마법진을 생성한다.
ㅡ고오오.
이미 알고 있지만 힐데는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하는 서큐버스였다. 마법적인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는 말이다. 순식간에 방 안이 분홍색 안개에 휩싸였다. 그 안개를 파란색과 분홍색의 광선이 가르고 지나간다.
그렇게 천천히.
기존의 여관방이 지워지고, 한 번 본 적이 있던 힐데의 방이 드러난다. 아니,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는 덧씌워지기 시작한다.
ㅡ고급스러운 샹들리에.
ㅡ붉은 이불이 깔린 커다란 침대.
어둑어둑한 안쪽. 커다란 창문의 바깥으로는 반짝이는 밤하늘이 펼쳐져 있었고, 방의 테두리를 따라 수백 개의 촛불이 켜져 있었다. 촛불은 각자 주황 색의 빛을 내뿜으며 일렁이는 중이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방이다.
“아니, 근데 저거 머냐?”
“에헤헤, 저거라도 있으니까 제가 살았던 거죠.”
보니까 벽에 아주 커다란 초상화가 걸려 있었는데, 그 초상화에 그려진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나. 김캇트였다.
우리 힐데… 나도 없는 내 초상화를 가지고 있었던 거니?
“그리고… 이제 이렇게 되었네요.”
ㅡ따악.
힐데가 손가락을 튕기자 그 김캇트 초상화의 옆에 활짝 웃고 있는 힐데의 그림이 나타난다. 그림 속의 힐데는 화환을 쓰고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아주 그냥 행복해 마지않는 듯한 얼굴이다.
“캇트님의 신부가 되었어요… 이제 저렇게 해둬도 괜찮겠죠?”
“그렇게 해라.”
“…”
부끄러운지 힐데는 입을 닫았고,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에 팔을 두르면서 말했다.
“그럼 시작할까?”
“…잠시만요.”
“음? 왜?”
“저… 옷 갈아입고 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옷을 갈아입고 와?”
“캇트님이 직접 벗겨 주셨으면 하는 옷이 있어서요.”
그리 말한 힐데가 문을 열고 어둠 속으로 나갔다.
나는 뭐, 옷을 다 벗고 침대에 누웠다. 벗겨줬으면 하는 옷이라고? 아무튼 굉장히 좋은 향기가 나는 침대였다. 미칠 듯이 푹신 거리기도 하고. 심지어 이불도 존나 부드러웠다.
그렇게 발기된 내 것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힐데를 기다리고 있으니 ㅡ끼익. 곧 문이 열렸다.
“아.”
들어온 것은 상당히 음란한… 속이 다 비치는 순백색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힐데였다. 얼굴을 완전히 붉힌 그녀가 자신의 가슴께에 손을 얹은 채 사뿐사뿐 다가왔다.
그 모습은 머리에 난 뿔, 등에 달린 날개 같은 악마적인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인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