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Life Returner RAW novel - Chapter 139
17화
같은 박스에서 나온 아이템일지라도 차등이 있다.
A급 아이템들을 추리고 추려 시작의 장에 가지고 들어왔을 때 이미,인벤 토리 시스템의 한계가 50개까지라는 걸 숙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력 아이템 외 몇 가지 여벌 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부피가 작은 장
신구로 채웠던 것이다.
이에 주력 세트는
[ 아이템 – 죽지 않는 자들도 경배하는 해골 용(S) 라의 태양 검(S) 아도니스의 신성 투구(S) 금강역사의 수호 장갑(A) 아티스의 반지아) 미네르바의 반지아) 프리그의 깃털(A) 에오스의 반사경아) 로키의 애장품(A) 귀자모신의 갑주(A) ] [ 총 물리 방어 력 : 74500 ] [ 총 마법 방어 력 : 76400 ]이면서 라의 태양 검을 태양 망토로 변환,뭉족 각성자에게서 획득한 S급 바르바 투기장의 우승 대검으로 대체
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해골 용만 끄집어낸 까 닭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두 여자에게서 수거한 장신 구들이 충전되기를 기다리기엔 상황 이 여의치 않고.
다른 하나는 주력 세트를 제외,사용 가능한 아이템 28개 또한 군왕과의 전투나 그에 준하는 예기치 못한 위기 를 대 비해야 하기 때문이 었다.
그러니까 스킬과 특성발로 최대한 끝까지 버티되.
아이템들은 최소한 역경자를 발동시 킨 이후부터 사용한다.
군왕을 불러내면서.
콰아앙-!
해골 용이 내리찍은 자리에서 굉음 이 터졌다.
깔려 버린 것들은 보이지 않는 그대 로 즉사했다.
내가 처치해야 할 것들은 튕겨져 나 간 수십 마리들이 었다.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 열정자가 발동 하였습니다. (1 단계 ) ] [ 부^양 재생 속도가 대폭 상승 하였습니 다.]하단의 메시지는 무시.
내 시선에 미치는 것들에게도 그렇 지 않은 것들에게도 벼락 줄기를 퍼트 렸다.
벼락 줄기는 매 순간 꿈틀거린다. 때 문에 화살이라기보다는 먹이를 향해 달려드는 성난 독사처럼 보였다.
내 믿음직한 푸른 독사들이 흙먼지 사이를 누빈 후.
바클란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악취가 사방의 먼지를 꿰뚫어 들어왔다.
바클란들이 해골 용을 향해 부딪쳐 오고 있었다.
해골 용이 날개를 펄럭였다. 꼬리를 휘둘렀다. 상체를 살짝 들었다. 양 앞 다리로 아래를 찍 었다. 아가리로 씹어 댔다.
그러면서 세상이 무너져라 울부짖 자.
쿠아아아악-
바클란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 려졌다. 그것들의 목을 거둬들이는 건 이제 내 몫이다.
[ 데비의 칼을 시전 하였습니다. ]구붓하게 이지러진 타원형의 궤적이 그려졌다.
그것은 해골 용의 주위를 휩쓸어 버 린 후 사라졌다.
일거에 떨어져 나간 바클란들의 목 이 서른 개를 넘는다.
그만큼의 몸뚱이들이 피를 분수처럼 솟구치며 뒤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것 들의 혈행(血行)이 어찌나 힘 있게 도 는지 여기까지 튀어 오는 핏물 또한 있었다.
“우! 우! 우-”
바클란들은 동족의 시체를 뛰어넘었 다. 그리고는 곧 빈자리를 채워 나갔 다.
치솟아 올랐던 핏물들이 방향을 틀 었다. 그것들의 머리를 향해 소낙비처 럼 쏟아지기 시작했을 때,해골 용이 지 면을 박찼다.
우리는 다시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해골 용이 세차게 몸을 틀어 댔다.
달라붙어 있던 것들 상당수가 그때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고 있던 한 녀석 에게는 내가 몸을 던졌다.
푸욱.
팔굽까지 녀석의 두개골 속을 들어 갔다 나왔다. 미지근한 핏물과 함께 뇌피질이 딸려 나왔다. 두부처럼 뭉개 진 백질을 바로 토해 냈다.
다시 해골 용의 목으로 돌아온 후, 우리는 동일한 작업을 수차례 반복했 다.
낙하의 충격에 이어 해골 용의 포악 성에 그때그때 쿨타임이 돌아온 스킬 들을 보탰다. 저급의 바클란들을 유린 했다.
어느새 사방의 대지는 엉망이 되었 다.
해골 용이 낙하했던 곳마다 생성된 구덩이 안에는 바클란들의 시체들과 핏물이 깔려 있었고.
벼락과 화염들이 지나간 지점들은 검게 그을려 핏물에 엉킨 재들을 진흙 처럼 두고 있었다.
그러나 광활한 수도 지역을 통틀어 봤을 때에는 외곽의 일부분에 그칠 뿐 이다.
조금만 시선을 멀리 가져가도 보인 다.
더 많은 대열을 이루고 있는 바클란 들이.
S급 던전 혹은 B급 이상의 게이트 전
투에서만 목격할 수 있는 것들이 거기 에 있었다. 잡졸들은 빠지고 있는 중 이다.
일단 군단들의 공격 거리 안에서 벗 어났다.
더 깊숙이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해 골 용 때문이다.
단언컨대 군왕에게도 해골 용에 필 접한 탈것이 있을 터.
놈과 마주칠 때까지는 해골 용을 처 음과 다름없는 상태로 간직하고 있어 야 한다.
다른 아이템들도 마찬가지 !
과아앙-!
해골 용이 지상에 내리꽂힌 순간에, 나는 해골 용의 등에서 뛰어내렸다. 멀리서 날아오는 부대들이 육안으로 잡혔을 때였다.
[ 경고: 죽지 않은 자들도 경배하는 해골 용이 광기로 물들 수 있습니다. 그 전에 탑 승하십시오.] [ 광기 까지 남은 시간: 30초 ]필요 없는 경고.
[ 보관함에 죽지 않은 자들도 경배하는 해골 용이 추가 되 었습니 다. ]해골 용이 사라지며 시야가 확 트여 졌다.
그 하늘에는 바클란들이 가득했다.
투기장에서 우승한 전사들로만 이뤄 졌다던 바클란 군단의 정예 부대,바 클란 와이번 기수단.
다양한 공격 주술과 광역 버프 및 디 버프를 사용하는 고위 주술사들도 몇 개 부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장담컨대.
이 정도 수준의 녀석들이 한꺼번에 출몰했던 적은 딱 한 번뿐이 었다.
최초로 S급 게이트의 문이 열렸던 날.
그렇게 둠 카소의 화신이 강림했던 날밖에.
고위 주술사들의 공격 거리는 칼리 의 칼이 미치는 거리와 동등했다. 그것들이 호위 부대 속에서 주술을 퍼붓던 순간.
나도 데비의 칼의 변환 스킬 중 하나 인 칼리의 칼을 쏘아 보냈다.
짙은 갈색 빛깔의 기운들이 유성 떼 처럼 쏟아지던 시각.
내가 날린 기운 또한 수직으로 쭉 뻗
어 나갔다. 내 쪽의 공격이 먼저 닿았 다.
콰아앙!
바클란들이 폭발 속으로 휩쓸렸다. 몸부림치는 그림자들이 화염과 함께 일렁거렸을 때 메시지가 떴다.
[ 강력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 메시지가 연쇄 작용의 시작이었 다.
터져라!
[예민한자가발동 했습니다.] [ 감각 등급이 변동 되었습니다.변동 : S _ SS ] [ 타고난 자가 발동 했습니다. ] [특성 등급이 변동 되었습니다. ] [ 변동: 역경자, 괴력자,탐험자,차단자, 질풍자, 타고난 자,예민한 자,수집자. A-S] [ 변동: 열정자. B — A ]
이는 민첩 등급이 SS급의 벽을 넘어 섰을 때와는 또 달랐다.
찰나였다.
나를 둘러싼 세계가 변한다.
수천 바클란들의 생명력이 섬세하게
느껴졌다.
하나하나 각 개체마다. 그것들의 악 취,숨결,살의(殺意)가 더욱 진해져 서 내게 쏟아지고 있었다.
주술사들의 날려 보낸 투사체들도 태풍의 비바람처럼 쳐들어오는 중이 었다.
그렇기도 해서 그 순간에 받았던 느 낌은 분명했다.
온 세상이 나를 거부하고 있었다.
모든 게 한통속이다. 내 죽음을 바라 고 있었다.
놈들은 그렇게 과신해도 마땅했다.
피할 수 있는 것들은 피했다.
파훼할 수 있는 것들도 그렇게 했다.
그러나 투사체 수백 개 전부에서 벗 어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압도적인 물량. 어디에서나 그것들 이 날아들었다.
파앙!
등에서 충격이 일었을 때 허리가 앞 으로 꺾 였다.
연달아 몇 개가 더 부딪쳤던 것이 분 명하게도,눈앞의 광경이 좌우로 요동 쳐 댔다.
마지막에는 대지가 나를 향해 솟구 쳐 오르는 듯했다. 입에서 흙 맛이 났 다.
쾅!
바로 옆에서 굉음이 터지며 나는 어 딘가로 튕겨 날아가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서도 일반적인 범주를 초월한 감각이 연신 보내오는 경고가 있었다.
제 동족들을 찍어 댔던 것을 똑같이 되돌려 주겠다는 것인가.
와이번 기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정예 중 정예인 것들이다. 도급 던전 에 준하는,B 등급 게이트 전투에서만 볼 수 있던 것들이 작정하고 날아드는 것이다.
바닥으로 처박히던 중인 몸을 틀어
버렸다. 그러자 그것들이 시야를 가득 채우며 들어왔다.
그것,와이번의 커다란 발톱들이 ! 하지만 발톱은 네놈들만 있는 게 아 니다!
[ 세트의 손톱을 시전 하였습니다. ]쉑.쉑.쉑.쉑.쉐에에엑-다섯 개의 직선이 시야 우측 끝에서 좌측 끝까지를 가로질렀다.
와이번들의 괴성이 터졌다.
갈라진 살점과 내장물들이 핏물과 함께 우수수 떨어졌던 것도 잠깐.
거기에 타고 있던 녀석들 중 하나는 나를 반 토막 낼 심산으로 도끼를 내 리찍으며 착지했다.
이어 날아오던 온전한 짐승의 발톱 과 함께,혈안을 띈 눈깔이 그 위로도 쏟아지고 있었다.
계속 몸을 굴러 피했다. 하지만 어디 에나 녀석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다음 의 공격도 그 다음의 공격들도 아슬아 슬했다.
그러던 일순간눈앞이 번쩍였다.
“커 억!”
등 쪽의 충격이었다.
나를 짓뭉개려던 힘을 튕겨 내며 자
세를 세우는 데 성공했을 때.
바클란 주술사들이 결계를 완성시켰 다.
찰나에는 참을 수 없을 만큼 간지럽 다가,온 살이 쥐어뜯기는 통증으로 바뀌기 일쑤다.
그 통증이 예민한 감각을 곧잘 건드 린다.
그때 시야 사방으로 들어오는 것들 전부는 바클란이 타고 있는 와이번들 의 대가리였다.
와이번들이 흉악한 아가리를 벌려 침을 질질 홀려 대고,그 안에는 촉수 같은 혀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쩍 벌린 대가리 몇 개가 서로 경쟁하 듯이 날아들고 있었다.
시야에 잡히지 않는 것들은 감각으 로 느끼며 피하고 또 피했다. 초월 감 각의 경고가 없었다면 이것들의 공세 에 몇 번이고 바닥을 뒹굴었을 터.
콰직!
그런 내게로 도끼를 찍어 오는 바클 란들은 낙하시킨 다음 제거해 나갔다.
진즉 염마왕의 길로 대지를 붉게 만 들었지만,하누만의 꼬리로 휩쓸 때마 다 주변이 불에 타오르지만.
이것들의 보호막과 재생 능력도 쉽 게 볼 일이 아니다.
게다가 투기장에서 우승한 그것들에 게는 주술사들의 광역 강화가 깃들어 있다.
여기는 녀석들에게나 나에게나 고통 뿐인 전장이 되었다.
치명상을 입은 것들이 상공의 주술 사 부대들 덕분에 여전히 광폭하던 순 간에는, 나도 부상을 털고 있기 때문 이다.
고위급 힐러가 내게 붙어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다.
열정자의 1단계 효과,부상 재생 속 도 대폭 상승.
뭉족 수신의 징벌의 스킬 효과,시전
즉시 부상 중폭 회복.
두 가지가 결합된 시너지는 역경자 가 터질 상황을 좀처럼 만들어 주질 않는다.
한 마리씩 공을 들여 잡고 있던 그 때. 갑자기.
좌악 –
기수들이 일제히 솟구쳐 올랐다가, 와이번들과 함께 다시 쏟아져 내려오 던 시각.
데비의 칼날과 물 소용돌이가 상공 을 휩쓸고 있을 때.
드디어 질풍자가 터졌다.
[질풍자가발동했습니다.] [ 민첩 등급이 변동 되었습니다.변동 : S — SS ]
직전에 날려 보냈던 물 소용돌이의 회전 속도도 그때 느릿해진 것처럼 느 껴졌다.
갈비뼈가 슬쩍 보였던 상처 부위가 재생되는 속도도 그렇게 느껴졌다.
빗발치는 주술사들의 투사체. 소낙 비처럼 쏟아지는 핏물. 날개 단 짐승 들의 울음소리. 주인을 잃고 떨어지는 도끼들.
살랑거리는 불타는 꼬리와 거미줄
같이 퍼져 있는 벼락 줄기들.
그 모든 것들의 느릿해진 움직임들 이 초월 감각과 결합되었다.
본 시대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S 급 바클란 군단들을 상대로 혼자서 전 투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바로 지금 을 말이다.
아이템 없이, 역경자 발동도 없
와이번이 쏟아지는 광경을 올려다보 며 생각했다.
나도 어지간한 괴물이 다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