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Life Returner RAW novel - Chapter 270
23 화
요구는 묵살되 었다.
“하면 당신의 종은 잃은 힘을 스스로 되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환되었던 장소로 되돌려진 엿 같 은 정황이 분명 그러했다.
둠 카오스의 얼굴을 보기 위해 행했 던 고갯짓들의 결과로 온몸이 욱신거 렸다.
조슈아와 함께 성채로 들어가 이후 를 논의할 생각이었다. 그가 ‘성(星) 죽음의 대지’들을 얻으면서 무엇이 가 능해 졌는지 도 궁금했다.
그런데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을 때 보이는 거라곤 고통의 영혼을 타고 날 아가는 그의 뒷모습뿐이 었다.
그는 일언반구도 없이 떠나고 있었 다.
그래. 그래. 왜 아니겠는가.
장막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었기 때 문에라도,그는 둠 카오스의 공포를 실감했을 것이다.
둠 카오스를 의식할 수밖에 없겠지.
“둠 맨은 죽음의 대지들을 다스릴 자격 이 없습니다. 주십시오. 당신의 뼈 반지 룰.”
그랬던 언행 또한 그의 신중함에서 비롯된 것일 터.
둠 카오스가 나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이상,본인 또한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스스로를 채 찍질하고 있을 것이다.
성채로 내려온 후였다.
“오딘을 뵙습니다.”
“오딘을 뵙습니다.”
그때부터 내게 향하기 시작한 모든 시선과 음성은 전부 떨려 대고 있었 다.
둠 카오스의 본 모습을 목도했던 당 시의 내가 여기에는 그렇게 수천쯤 되 었다.
설령 속으로는 흑심을 품을 놈이 있 을지언정 육신에 깃든 기억만큼은 어 쩔 수 없는 것이다.
만들어진 이래로 주인이 나타나기만 을 기다리고 있던 권좌.
거기에 앉은 후 지친 동작으로 손을 저어 버리자,성채에 대해 조잘거리고 있던 사령부 녀석도 황급히 떠나며 거
대한 문이 양쪽으로 조심스레 닫히기 시작했다.
적막과 동시에 채워 버린 어둠. 그 속으로 메시지 하나가 떠올랐다.
[ 관리자 모드에 진입합니다. (특전,시스 템 관리자) ]내 요구를 전부 묵살한 마당에 둠 카 오스 놈은 딱히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것에 대해.
너무도 거대해서 무한해 보이기까지 하는 힘.
둠 카오스 쪽은 확신할 수 있다. 놈 은 온갖 차원들을 꾸준히 먹어 치우며 지금에 도달했다. 빛기둥이 놈의 힘의 근원.
하지만 올드 원에 대해선 아직도 미 지수인데,엘프 여왕조차도 출입이 자 유롭지 않은 최고의 성역,엘슬란드의 ‘태고의 신전’과 어떻게든 연관되어 있을 거라고 의심은 간다.
어쨌든 성(聖) 드라고린은 둠 카오스 에겐 최후의 전장이며.
올드 원에겐 본인의 모든 것을 투입
하여 만들어 둔 최후의 보루이자 애정 의 결정체다.
여기 어디에나 올드 원의 힘이 흐른 다.
대기에도,그 힘을 받아들이는 방법 을 알고 있는 종(種) 하나하나에게도. 그래서 하는 말이다.
마음 같아선 둠 카오스가 차지하고 있는 빛기둥의 차원으로 각성자들을 보내 버리는 등,자체적인 힘을 확보 하고 싶지만.
어쨌거나 그렇게까지 시스템을 운용 할 힘이 없다면 여기에 남겨진 올드 원의 힘을 빼앗아 오면 되는 거다.
[뭉족 (특전)뭉족은 멸망하였지만 그들의 시스템 올 드 원이 남겼던 힘은 뭉족 각성자들에게 아직도 잔존해 있습니다.
효과: 뭉족 각성자들을 제거할 때마다 남겨진 힘 일부를 회수 합니다. ]
그건 본인의 힘을 회수하려는 올드 원의 노력 중 일부였다. 회수자에서 추출자로 이름을 바꾼 지금의 특성 또 한 마찬가지.
뭉족 특전은 생물을 대상으로 하는 대인(對人),추출자는 물체를 대상으 로 하는 대물(對物)의 성향으로 특화
되어 있다.
이 중에서 나는 특전 뭉족을 각성자 들에게 풀어 버리려고 생각을 마쳤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각성자들은 올 드 원과 배척된 세력이라는 데 있었 다.
마나로 일컬어지는 올드 원의 힘을 각성자들이 그대로 흡수했다간 독으 로 작용하기 때문에 거기에 깃든 올드 원의 의지를 지워 순수한 생명의 힘으 로 돌리는 과정 즉,정화가 수반되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야 장구한 탐구의 결실을 맞이한 몸이라 상관없지만, 일반 각성자들은
아니다.
각성자들에게는 최소한 매개체가 필 요하다.
[ 정화 장치 ‘시스템 서버’를 생성 합니 다.]태고의 신전이나 칠흑의 계단을 구 성하고 있는 초월적 물질로 만들어 버 렸다면 달랐겠지만, 고작 철제로 구성 한 것이다.
빠져나간 힘은 소수점 두 자리까지 표기되는 상태 창에서 변동조차 없었 다.
철함은 그려 냈던 이미지대로 생성 됐다.
권좌 옆에 떡하니 자리를 잡아 나타 났다.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것이 바로 창조의 영역.
둠 카오스도 눈치채고 있을 시스템 관리자의 진짜 능력 중에 하나다.
[ 정화 장치 ‘시스템 서버’는 작동 하지 않습니다. ] [ 매개체가 될 재료를 장착 해 주십시오. ]재료는 마나에 깃든 올드 원의 의지 를 씻어 낼 만큼 강력한 것이어야 한 다.
그러며 올드 원에게 공명하지 않는 물건이어야한다.
시스템을 손보고 있을 무렵 기다리 고 있던 그것이 도착했다.
각성자들이 밀고 내려오는 엘프 군 단과 대적하고 있는 동안 올리비아와 그녀의 그룹원들은 단독으로 맡고 있 는 임무가 있었다.
내가 자리를 비웠어도 상황은 제대 로 통제되고 있었던 것이다.
올리비아가 더 그레이트 그린의 심 장을 양손으로 올려바치며 말했다.
“저올리비아의 주인,오딘을 뵙습니 다.”
그녀는 그것을 확보할 수 있었던 사 정을 짤막하게 보고했다.
“용골병들의 전투술이 갑자기 저열 해진 덕분이 었습니다.”
“겸손할 것 없다. 너희들의 노고에 대한 대가는 조만간 보상토록 하지.” 어디 용골병뿐만일까.
더 그레이트 그린의 의지는 둠 아루 쿠다에게 삼켜졌을 때 용골병을 포함 해 심장에 깃들어 있던 부분까지 전부
사라졌을 터였다.
그러니 매개체로 더 그레이트 그린 의 심장만 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할 수 있었다.
이제 그린의 심장은 강력한 힘이 응 집된 덩어리에 불과하지 않은가.
물론 추출한다면 당장은 나를 더 강 하게 만들어 주겠지만. 황금알을 낳아 줄 거위의 배를 이대로 째 버릴 수는 없는 것이겠지.
올리 비 아가 나간 다음이 었다.
[ 정화 장치 ‘시스템 서버’에 재료 ‘더 그 레이트 그린의 심장’을 장착 하였습니다. ]우우우우웅-!
철함을 중심으로 기운이 소용돌이쳐 휘감아 돌다 사라졌다.
9:1이다.
물론 내가 9, 각성자들은 1.
[* 전송 비율 ] [ 시스템 관리자 (오딘) : 90% ] [ 시스템 사용자 (각성자) : ] [,정화장치 ‘시스템 서버’는 다음과 같 이 작용 됩니다.] [ 1. 시스템 사용자(각성자)가 마나를 다 루고 있는 드라고린의 종(種)들을 처치할 시.2. 드라고린의 종에 깃들어 있던 마나가 장치로 회수 됩니다.
3. 이후 정화 과정을 거쳐 설정된 비율에 따라 힘이 분배됩니다.
4. 시스템 관리자(오딘)에게 90%, 시스 템 사용자(각성자)에게 m%. ]
한 가지 흠이라면 본토 전역이 둠 카
오스의 힘으로 둘러싸여 있는 탓에 본 장치를 본토에는 설치하지 못하는 데 있지만.
어쨌거나 지금으로도 충분히 완벽하 다. 하지만 기뻐하긴 이르다.
이제 준비만 마친 거니까.
[ 시스템을 가동 시 키 겠습니까? ] [ * 현재 등록된 시스템 사용자는 142,239 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나를 지켜보고 있을 빌어먹을 시선을 향해 한마디 던 졌다.
“어디까지나 뼈 반지 대신이란 걸 알 아주십시오. 허락지 않으신다면 여기 서 멈추겠습니다.”
둠 카오스는 올드 원의 시스템이 만 들어질 때 개입할 수 있는 능력을 보 여 주었다.
과연 내게도 개입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최우선으로 염두에 둬야 할 일임은 틀림없으리라.
길어진 침묵 끝에 주사위를 던지기 로 마음먹었다.
“말씀이 없으시다면…… 진행하겠습 니다. 당신의 종은 기필코 승리를 바 칠 것입니다.”
찌릿一!
[ 시스템이 가동을 준비합니다. ] [ 0%…… 10%…… 20%…… 30%…… 40%…… 50%…… 60%……. ]궁극의 영역에 진입해서 행여나 있 을 개입을 경계했다.
올드 원은 둠 카오스가 개입해도 감 행했던 것 같다만 나는 그런 움직 임이 포착되면 그대로 중단해 버릴 생각이 었다.
과연 놈은 개입할 것인가,하지 않을 것인가?
여기서까지 개입한다면 놈은 정말로 경계를 넘어서 나를 버리기로 작정한 것이 된다.
올드 원에게 전향하라고 등 떠미는 꼴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내가 그리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라도 더욱이나.
[ 70%…… 80%…… 90%.할 것이냐,말 것이냐?
[ 96%-….. ]
91%’
98%,
99%
됐다! 지금 이 순간부터 죽어 나가는 그린우드 종의 마나는 거의 다 내 것 이다.
[ 시스템이 가동 됩니다. ]비로소 권좌에 늘어지자마자였다. 바로 알림을 꺼 버릴 수밖에 없게도, 온갖 메시지들이 아래에서부터 천장 까지 온 시야를 도배하며 나타났다.
내게 꾸준히 힘을 가져올 파이프 라 인은 완성되었다. 그렇다고 늘어져만 있을 수는 없다.
이제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진군의 선봉에 설까.
여긴 부지런할 일개미들에게 맡기고 다른 종들의 대륙으로 떠나 볼까.
‘시스템이 돌아왔다?’
조나단은 강렬한 직감을 받았다.
이계의 승전보를 전해 받고선 한결
안심하고 있던 때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진 것이었다.
“상태창.”
[ 이름: 조나단 헌터 레벨: 530 (첼린저) ]그가 알고 있는 선에서 시스템은 올 드 원이 각성자들에게 걸었던 저주나 마찬가지였다.
지위: 권좌의 주인
소속 2: 세계 각성자 협회
지위: 이사 ( 둠 맨의 제사장 ) ]
조나단은 미간을 굳히며 창을 노려 보았다.
특히 클럽의 진짜 이름이 박혀 있는 거기에서 그의 얼굴은 한층 더 심각해 졌다. 그가 핸드폰을 꺼내 들 때에도 메시지와 창들,그 불길한 징조들이 계속 시야에 난입되고 있었다.
[ 반복 퀘스트 ‘드라고린 종(宗) 처치’가 발생 했습니다. ] [ 수집 퀘스트 ‘마석’ 이 발생 했습니다. ] [ 수집 퀘스트 ‘전리품’이 발생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다. 정녕 이게 올드 원 의 짓이라면 성장이 멈춰 있던 각성자 들을 구태여 다시 성장시킬 이유가 없 는 것이다.
[마석 (수집 퀘스트)마석은 다양한 곳에서 수집할 수 있습니 다. 특히 그린우드 대륙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마탑들은 대량의 그리고 고등질의 마석들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임무: 마석을 확보하여 협회에서 지정한 창구로 가져 오십시오.
보상 : (마석의 양과 등급에 따라 보상 이 달라집니다. 자세한 보상 내역을 확인 하십시오.)
수집 퀘스트의 내용만 해도 이미 협 회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이 아닌가?
그걸 시스템에선 퀘스트로 각성자들 에게 더 큰 동기를 부여하고 있었다. 순간 조나단의 뇌리로 한 생각이 스치 고 지나갔다.
‘……썬,그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