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284
284
제 284화
282.
그리고 라스칼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일단 방으로 가는구나.’
-수혁 : 연중아 지금 가고 있어. 준비!
수혁은 연중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연중 : 오케이! 준비 완료!
얼마 지나지 않아 연중에게서 답이 왔고 수혁과 라스칼은 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연중은 이미 방 앞에 마중을 나와 있었다.
“가지.”
라스칼은 연중을 보고 말했다.
스아악
그러자 수혁과 연중의 발밑에 워프 마법진이 나타났다.
[3초 뒤 워프합니다.] [2초 뒤 워프합니다.] [1초 뒤 워프합니다.]시간이 되었고 이내 마법진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주변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일그러진 공간은 곧 복구되었고 수혁과 연중은 라스칼의 창고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와…….’
창고를 본 수혁은 속으로.
“와…….”
연중은 입으로 감탄을 내뱉었다.
감탄을 내뱉은 이유.
그것은 바로 라스칼의 창고가 금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수혁과 연중이 감탄을 한 것은 창고가 금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창고 안에는 한눈에 보아도 좋아 보이는, 전설 등급이 아닐까 싶은 아이템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스악
진열되어 있던 아이템 들 중 몇 개가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라스칼의 앞으로 다가왔다.
“일단 이것들을 착용해라.”
라스칼이 손가락을 까딱였고 허공에 떠 있던 아이템들이 나뉘어 수혁과 연중의 앞으로 날아갔다.
아이템들이 도착하자 라스칼이 말했다.
“주변에 퍼져 있는 독 정도는 가볍게 막아 줄 거다.”
아서르가 있는 곳은 독으로 가득하다.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들어간다면 독에 중독될 것이고 아서르를 만나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지금 라스칼이 제공한 무구들은 그 독들을 막아 주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마법 역시 제대로만 맞지 않는다면 큰 피해는 받지 않을 거야.”
독만 막아 주는 것은 아니었다.
아서르는 성룡이 아니지만 타락으로 인해 성룡급 힘을 가진 드래곤이다.
마법 한 방, 한 방이 강력하다.
라스칼이 제공한 무구는 그 강력한 마법에서 육체와 정신을 보호해 줄 것이다.
‘상의, 목걸이, 팔찌라.’
수혁은 라스칼의 설명을 들으며 앞에 놓여 있는 아이템들을 보았다.
‘잘됐어.’
마침 상의와 목걸이, 팔찌 1개가 비어 있었다.
아이템을 빼지 않고 착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옵션이었다.
‘전설이려나? 전설이면 개방을 해야 될 텐데.’
전설 등급의 아이템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문제는 전설 등급의 장비는 기본 옵션을 제외하고는 퀘스트를 통해 옵션을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예상대로 전부 전설 등급의 아이템들이라면?
라스칼이 말한 그 효과들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수혁은 바로 아이템 정보를 확인했다.
제한 : 레벨 300
물리 방어력 : 500
마법 방어력 : 1000
독에 강력한 저항을 한다.
제한 : 레벨 300
물리 방어력 : 500
마법 방어력 : 1000
독에 강력한 저항을 한다.
제한 : 라스칼의 인정을 받은 자.
마법 방어력 증폭 : 3
마법 피해를 받을 경우 보호막 발동 (쿨타임 20분)
스킬 ‘라스칼의 가호’
라스칼이 드워프로 유희를 즐길 때 만들었던 목걸이다. 마법 방어 마법진이 각인되어 있다.
예상과 달리 3개 중 1개만이 전설이었다.
‘상의랑 팔찌는 딱히 필요 없고.’
이미 칭호 ‘독의 대가’로 웬만한 독은 무시해버리는 수혁이었다.
상의와 팔찌에서 얻을 것은 방어력뿐이었다.
‘목걸이는 엄청 괜찮네.’
목걸이는 상의, 팔찌와 달리 상당히 괜찮았다.
기본 옵션도 무려 2개나 되었다.
거기다 그냥 잡다한 옵션도 아니고 매우 기대가 되는 옵션들이었다.
‘스킬은 어떠려나.’
수혁은 상의와 팔찌, 목걸이를 바로 착용했다.
“……?”
그리고 수혁은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
‘왜 퀘스트가…….’
목걸이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퀘스트가 생성되지 않았다.
‘개방된 거였어?’
그 말은 개방이 끝났음을 의미했다.
‘허…….’
수혁은 속으로 탄성을 내뱉으며 스킬 창을 열었다.
그리고 패시브 스킬 ‘라스칼의 가호’를 확인했다.
숙련도 : –
특수 효과 : 1. 마법 피격 데미지 20% 감소
2. 마법 피격 시 20초간 마법 방어력 30% 증가
‘철저히 방어에 치중된 패시브네.’
라스칼의 가호는 2가지 특수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전부 방어와 관련된 효과들이었다.
‘이 정도면 드래곤 마법도 안 아픈 거 아냐?’
고정 수치도 아니고 %였다.
수혁의 마법 방어력과 엄청난 시너지를 보일 것이었다.
“둘러보고 추가로 가져갈 게 있다면 마음껏 가져와라.”
라스칼이 말했다.
지금 수혁과 연중에게 준 것들은 아서르의 공격을 막거나 버티는 데 필요한 것들이었다.
이것들 말고도 필요한 게 있을 수 있다.
무기라든가 또 다른 방어구라든가 말이다.
“가져오면 봉인을 풀어 주겠다.”
[라스칼의 창고에 입장하셨습니다.] [3개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의 수 : 3]라스칼의 말이 끝나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스킬을 보고 있던 수혁은 메시지를 보았고 미소를 지었다.
‘나이스.’
역시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예, 알겠습니다.”
“넵!”
수혁과 연중은 차례대로 답했다.
그리고는 바로 아이템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아이템을 확인하며 수혁은 생각했다.
‘영웅이 꽤 많네.’
이미 영웅 등급의 아이템을 받았기에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10마계 왕궁 보물 창고만큼은 아니어도 대부분의 아이템들이 전설 등급일 줄 알았다.
블랙 드래곤 일족의 수장이며 수많은 세월을 살아온 고룡이 아니던가?
물론 전설 아이템이 보기 힘든 것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지 7, 8개 중 1개 정도는 전설 아이템이었다.
제한 : 도적, 민첩 1500
물리 방어력 증폭 : 3
올란 왕국의 밤을 지배했던 파스온의 장갑이다.
제한 : 레벨 500
마법 방어력 증폭 : 2
모든 스텟 +100
마법, 검술, 잠입 등 못 하는 게 없던 희대의 천재 아스발트의 반지다.
‘그것만 개방이 된 건가.’
목걸이와 달리 진열되어 있는 전설 아이템들은 기본 옵션이 하나이거나 혹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라스칼이 직접 주었기 때문에 개방이 된 것일까?
‘아니면 봉인이 풀리면서 개방이 되려나?’
아이템에 봉인이 걸려 있다고 했다.
봉인이 풀리며 옵션이 개방될 수도 있다.
“……!”
정보를 확인하던 수혁이 한 팔찌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걸음을 멈춘 수혁의 표정에는 놀람이 나타나 있었다.
수혁이 놀란 이유, 그것은 바로 팔찌의 아이템 정보 때문이었다.
제한 : 전사, 체력 3000
오시필리엔으로 만들어진 팔찌다. 수많은 강자들의 손을 거쳤다.
팔찌의 이름은 ‘생명의 폭풍’이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었다.
이름뿐만이 아니었다.
착용 조건과 아이템 설명까지 매우 익숙했다.
‘마나의 폭풍 생명력 버전 같은데?’
신 등급 아이템인 ‘마나의 정령’의 재료 아이템이었던 ‘마나의 폭풍’이 떠올랐다.
마나의 폭풍과 마나의 파도가 합쳐져 마나의 정령이란 신 등급 장비가 되었다.
그렇다면?
수혁은 주변에 있는 팔찌들의 정보를 확인했다.
제한 : 전사, 체력 2500, 지혜 300
오시필리엔으로 만들어진 팔찌다. 수많은 강자들의 손을 거쳤다.
그리고 이내 ‘생명의 파도’를 찾을 수 있었다.
‘허…….’
수혁은 탄성을 내뱉었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생명의 정령’이란 신 등급 아이템이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착용할 수는 없겠지만.’
물론 ‘마나의 정령’이 마법사들만 착용 가능하듯 ‘생명의 정령’ 역시 전사 계열 직업만 착용할 수 있을 것이었다.
“연중아!”
수혁은 연중을 불렀다.
* * *
“그것들로 충분한가?”
라스칼이 물었다.
“네.”
“예.”
가지고 싶은 것이야 더 많았지만 시스템 때문에 더 이상 아이템 획득이 불가능했다.
수혁과 연중은 라스칼의 물음에 답했다.
“그럼 바로 출발하지.”
라스칼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자 다시 발밑에 워프 마법진이 나타났다.
[2초 뒤 워프합니다.] [1초 뒤 워프합니다.]그리고 3초 후 수혁과 연중은 새로운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수혁은 주변을 보았다.
수많은 나무들과 바위들이 보였다.
“저곳을 지나면 마나가 동결되어 조금 불편함이 있을 거다.”
라스칼이 말했다.
주변을 둘러보고 있던 수혁은 라스칼의 말에 고개를 돌려 라스칼이 가리키고 있는 곳을 보았다.
그곳에는 굵은 선이 보였다.
첫 번째 결계의 흔적임이 분명했다.
“알겠습니다.”
“네!”
수혁과 연중이 답했고 라스칼이 걸음을 옮겨 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수혁과 연중 역시 라스칼의 뒤를 따랐다.
[스킬 사용 시 마나 소모가 2배 증가합니다.] [스킬 데미지가 10% 감소합니다.] [워프, 블링크 등의 이동 스킬, 아이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선을 지나친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아스만의 영역이랑 비슷하네.’
메시지를 보며 수혁은 생각했다.
이동 불가를 제외하고는 아스만의 영역과 효과가 똑같았다.
물론 배율이 다르긴 했지만.
“지금보다 마나 동결이 더 심해지나요?”
메시지를 본 수혁이 앞장서 걸음을 옮기는 라스칼에게 물었다.
결계는 이게 끝이 아니다.
앞으로 결계 3개를 더 지나쳐야 한다.
만약 결계를 지나칠 때마다 페널티가 늘어난다면?
‘마법 한 번 쓰기도 힘들 수 있어.’
아스만의 영역 때처럼 마법 몇 번에 마나가 바닥이 날 수 있다.
그저 그런 몬스터도 아니고 무려 드래곤이다.
드래곤과의 전투에서 마법 사용에 제한이 있다?
그렇게 되면 필패였다.
“마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라스칼이 수혁의 물음에 답했다.
“마지막 결계를 해제한 순간 동결 역시 사라질 테니.”
남은 3개의 결계 중 마지막 결계가 해제되는 순간 마나 동결 역시 풀릴 것이다.
마지막 결계가 마나 동결 마법진의 중심이기 때문이었다.
결계가 사라지면 마법진 역시 멈출 것이고 마나는 더 이상 동결되지 않을 것이다.
* * *
“페이드 제국에 우리 휘하 길드가 있던가?”
클레인이 물었다.
“콜로니가 있지요.”
하프 블러드의 2인자 캣솔은 클레인의 물음에 답했다.
“콜로니를 맡고 있는 게…….”
캣솔의 답에 클레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끝을 흐렸다.
“에스찬입니다.”
“아아, 넷째가 맡고 있는 곳이었군. 넷째라면 믿을만하지.”
“설마 맡기실 생각이십니까?”
클레인의 말에 캣솔이 의외라는 듯 눈썹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물었다.
“그럼, 마스터가 명령하신 것도 아니고 암당에서 부탁한 건데 내가 직접 움직일 필요는 없지.”
예전 ‘독산’의 에포로트를 죽일 때에는 명령이 내려왔기에 직접 움직였지만 이번은 아니다.
하프 블러드는 흑월의 하위 조직이지 암당의 하위 조직이 아니었다.
“그리고 독의 마탑의 차기 마탑장이라고 해도 고작 마법사 하나야.”
거기다 고작 마법사 하나를 죽이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