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401
401
제 401화
399.
아직 연락을 하지 않았다.
연락이 오기 전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했던 수혁이 어쩐 일로 온 것일까?
설마 이 일을 알게 된 것일까?
“예.”
포르테스가 답했다.
“어떻게 할까요? 직접 가시겠습니까?”
그리고 이어 물었다.
“잠시 다녀오지.”
케일은 물음에 답하며 워프 마법진이 있는 옆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바로 워프 마법진을 통해 독의 마탑으로 향했다.
* * *
“이게 무슨…….”
수혁은 세 번째 메인 에피소드 ‘결사대 로스탱’의 시작 스토리를 읽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독의 마탑에서는 로스탱의 본부를 찾았다.
그리고 급습했다.
로스탱의 힘은 독의 마탑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강했다.
급습 결과는 실패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파비앙이 크게 다쳤다는 이야기도 쓰여 있었다.
수혁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캡슐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캡슐에 들어가기 직전.
띠리리리링!
귓가에 들려오는 벨 소리에 수혁은 핸드폰을 확인했다.
연중에게서 온 전화였다.
“어, 연중아.”
-봤어?
“응, 지금 바로 가보려고.”
-알았다. 그럼 나중에 연락하자!
통화는 빠르게 끝이 났고 수혁은 다시 캡슐로 향했다.
접속함과 동시에 수혁은 도서관에서 나와 아공간으로 워프했다.
그리고 워프 마법진으로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왜 연락을 안 한 거지?’
분명 연락을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어째서 연락을 하지 않고 일을 진행한 것일까?
워프 마법진 앞에 도착한 수혁은 바로 마탑으로 워프했고 독의 마탑으로 향했다.
독의 마탑에 도착한 수혁은 바로 케일을 찾았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연락을 넣겠습니다.”
그러나 케일은 외출 중이었다.
수혁은 케일의 방에서 케일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끼이익
얼마 뒤 문이 열리며 케일이 들어왔다.
“오셨습니까…….”
케일은 어두운 표정으로 수혁에게 인사했다.
“왜 연락을 안 하신 거죠?”
수혁은 케일에게 물었다.
“…….”
케일은 수혁의 물음에 침묵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심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마탑장님의 뜻이었습니다.”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은 파비앙의 뜻이었다.
파비앙의 뜻을 어기면서까지 수혁에게 연락을 할 수는 없었다.
“너무나 위험하다고 이 위험한 일에 수혁 님을 끌어들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
수혁은 케일의 답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케일에게 무어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 어디 계시죠?”
수혁은 재차 케일에게 물었다.
“비밀 지부에서 치료 중이십니다.”
“뵐 수 있나요?”
“예.”
케일의 답에 수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케일과 함께 방에서 나와 파비앙의 방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비밀 지부에 있다고 하지 않았나?’
수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케일은 파비앙이 비밀 지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왜 방으로 가는 것일까?
저벅!
바로 그때 케일이 걸음을 멈췄다.
“잠시…….”
케일은 수혁에게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벽에 걸려 있던 그림을 옆으로 밀었다.
꾸궁…… 스르륵
그러자 벽 안에서 기묘한 소리가 울리더니 이내 비밀 통로가 나타났다.
수혁은 어째서 케일이 파비앙의 방을 향해 가던 것인지 깨달았다.
“가시죠.”
케일의 말에 수혁은 먼저 비밀 통로로 들어갔다.
그리고 케일은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보고는 비밀 통로로 들어와 입구를 닫았다.
“끝에 워프 마법진이 있습니다.”
케일의 말에 수혁은 통로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얼마 뒤 케일이 말한 워프 마법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좌표 입력은 제가 하겠습니다.”
수혁은 케일의 말에 워프 마법진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따라 케일이 올라왔고 이내 마법진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스아악!
[10초 뒤 독의 마탑 비밀 지부로 워프합니다.]10초 뒤 주변 공간이 일그러졌다.
일그러진 공간은 곧 복구가 되었고 수혁은 비밀 지부에 도착했다.
케일이 워프 마법진에서 내려가며 말했다.
“가시죠.”
수혁은 케일의 뒤를 따라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바로 옆방으로 향했다.
“여기입니다.”
케일이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춘 채 말했다.
그리고 이어 문을 열었고 수혁은 열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 침대에는 파비앙이 누워 있었다.
“마나가 역류 된 상태에서 먼 거리를 워프하셔 몸과 마나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계십니다.”
케일이 말했다.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수혁은 케일의 말에 안도했다.
파비앙을 보던 수혁은 고개를 돌려 케일을 보았다.
그리고 케일에게 물었다.
“녀석들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추적 중입니다.”
여기서 녀석들이란 로스탱을 말하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현재 독의 마탑은 로스탱의 본부가 있던 마을 ‘로스펠로스’에서 조사를 하고 있었다.
“한번 가보시겠습니까?”
케일이 물었다.
그리고 퀘스트가 나타났다.
일리인 공국의 마을 ‘로스펠로스’.
마을 ‘로스펠로스’는 로스탱의 본부였다.
현재 로스탱의 본부에서는 한창 조사가 진행 중이다.
케일은 당신이라면 조사단에서 놓친 무언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로스펠로스로 가 로스탱에서 남긴 흔적을 찾아라!
퀘스트 보상 : 퀘스트 – 로스탱이 남긴 흔적
“알겠습니다.”
퀘스트를 확인한 수혁은 바로 퀘스트를 수락했다.
[퀘스트 ‘로스펠로스로!’를 수락하셨습니다.]그리고 퀘스트를 수락하자마자.
끼이익
문이 열렸다.
수혁은 반사적으로 문을 보았고.
“……!”
놀랄 수밖에 없었다.
“라스칼 님?”
문을 연 이는 바로 블랙 드래곤들의 수장이자 고룡인 라스칼이었다.
* * *
“후…….”
아소멜은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예상치 못한 드래곤의 난입으로 인해 결국 파비앙을 죽이는 데 실패했다.
“준비는 제대로였어.”
그러나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다.
준비는 완벽했다.
파비앙을 죽이지 못했을 뿐 독의 마탑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수혁이라도 별수 없겠지.”
우괴와 하비의 조합은 무시무시했다.
파비앙이 힘을 쓰지 못했다.
수혁이 아무리 파비앙보다 강하다 하더라도 결국 마법사다.
우괴와 하비의 조합에 무너질 것이 분명했다.
“언제 오려나?”
이제 수혁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물론 다른 마탑에서 개입을 할 가능성도 있긴 했지만 그 가능성은 현저히 적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파비앙이 당했기 때문이다.
여태껏 조사한 마탑장들의 성향을 생각하면 몸을 사릴 것이 분명했다.
“최대한 빨리 와줬으면 좋겠는데…….”
라만 왕국 지부에 대한 일도 완벽히 끝났고 이제 남은 것은 수혁뿐이었다.
수혁만 처리가 되면 더 이상 앞을 막아설 이는 없다.
아소멜은 한시라도 빨리 수혁이 흔적을 쫓아 나타나기를 바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호오, 바로?”
장경우는 탄성을 내뱉었다.
세 번째 메인 에피소드가 시작됐다.
그리고 수혁은 바로 독의 마탑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끝까지 하려나?”
독의 마탑에 도착한 수혁은 파비앙이 있는 비밀 지부로 이동했고 퀘스트를 받았다.
당연히 메인 에피소드와 관련된 퀘스트였다.
“근데 이것까지 받을 줄이야…….”
퀘스트를 하나만 받은 게 아니다.
비밀 지부에는 라스칼 역시 있었고 라스칼 또한 수혁에게 퀘스트를 주었다.
라스칼이 수혁에게 준 퀘스트 역시 메인 에피소드와 관련된 퀘스트였다.
물론 세 번째 메인 에피소드와 관련된 퀘스트는 아니다.
라스칼이 준 퀘스트는 다섯 번째 메인 에피소드와 관련된 퀘스트였다.
“이건 천천히 할 것 같고.”
급한 것도 아니고 수혁의 성격상 당장 진행할 것 같지 않았다.
거기다 당장 진행할 수 있는 퀘스트도 아니었다.
“얼마나 걸리려나…….”
장경우는 다시 퀘스트 ‘로스펠로스로!’에 집중했다.
수혁이 본격적으로 진행할 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궁금했다.
* * *
“……그러니까.”
라스칼의 말이 끝나고 수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실종되고 있다구요?”
수혁의 반문에 라스칼이 고개를 끄덕였다.
라스칼이 독의 마탑에 온 이유.
그것은 바로 드래곤들의 실종 때문이었다.
“벌써 열둘이야. 우리 일족만 셋이 사라졌어. 헤츨링만 사라진 것이라면 모를까 성룡이 된 아이들까지 사라지고 있지.”
문제는 헤츨링만 실종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성룡이 된 드래곤들도 실종이 되고 있었다.
한둘이었다면 모를까 벌써 열을 넘어가고 있었다.
“전투 흔적만 남아 있을 뿐 이후의 흔적이 남아 있지를 않아.”
현장에는 수많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직접 찾아보려 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현장에 남은 흔적들은 전부 전투의 흔적이었다.
전투가 끝난 이후 어디로 간 것인지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번에 만난 녀석들.”
라스칼은 파비앙을 도우러 갔다가 만났던 기괴한 인간들을 떠올렸다.
“그 녀석들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혁만큼은 아니었지만 인간 같지 않은 강함을 갖고 있었다.
그런 강함을 갖고 있는 인간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모인다면?
성룡이 된 드래곤들의 실종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라스칼은 이번에 만난 인간들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그럼 제가 도와드릴 일이…….”
수혁이 말끝을 흐리며 라스칼을 보았다.
그리고 라스칼이 말했다.
“녀석들에 대해 알아봐 줬으면 좋겠어. 우리 동족들의 실종이 녀석들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라스칼의 말에 퀘스트가 나타났다.
드래곤들이 실종되고 있다.
라스칼은 로스탱이 동족들의 실종과 관련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실종된 드래곤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라!
[수집률 : 0%]퀘스트 보상 : ???
“알겠습니다.”
[퀘스트 ‘실종된 드래곤들’을 수락하셨습니다.]수혁은 퀘스트를 수락했다.
“고맙다.”
“아닙니다. 어차피 녀석들을 잡아야 하는걸요. 그럼…….”
수혁은 라스칼과 대화를 마치고 방에서 나왔다.
“아공간으로.”
그리고 방에서 나오자마자 아공간으로 이동했다.
수혁은 워프 마법진으로 향하며 생각했다.
‘얼마나 강할까.’
블랙 드래곤들의 수장이자 고룡인 라스칼.
그리고 독의 마탑의 수장인 파비앙.
이 둘이 후퇴를 했다.
이번에 부딪힐 적이 얼마나 강할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최소 셋이라고 했지.’
라스칼이 말하기를 강한 인간이 셋 있었다고 했다.
그 말은 셋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비까지 생각하면…….’
로스탱의 수장인 하비를 제외한 숫자다.
워프 마법진에 도착한 수혁은 이제 곧 있을 로스탱과의 전투를 상상하며 일리인 공국의 마을 ‘캐슈’로 향했다.
그리고 캐슈에 도착한 수혁은 곧장 워프 게이트를 통해 도시 ‘세이븐’으로 워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