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492
492
제 492화
490.
사냥왕은 놀란 표정으로 반문했다.
“네.”
연중은 사냥왕의 반문에 답한 뒤 이어 말했다.
“내일 바로 출발할까요?”
“그렇게 하죠.”
사냥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2차 본선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쉬지 않고 이동하면 8마계까지 하루가 걸린다.
거기다 돌아오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많이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공지 좀 하고 오겠습니다.”
사냥왕은 연중에게 말한 뒤 로그아웃을 했다.
연중 역시 길드원들에게 공지를 하기 위해 로그아웃을 했다.
아니, 하려 했다.
-비둘 : 연중 님.
로그아웃 버튼을 누르기 직전 비둘에게서 귓속말이 왔다.
연중은 잠시 로그아웃을 미루고 비둘의 말에 답했다.
-연중 : 네, 비둘 님.
* * *
“아공간으로.”
[대마도사의 아공간으로 워프합니다.]연중에게 타란브니스의 죽음을 알린 수혁은 바로 아공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워프 마법진을 이용해 페이드 제국의 수도 페이델리아로 워프했다.
페이델리아에 도착한 수혁은 황궁 도서관으로 향했다.
수혁은 2차 본선이 시작되는 날까지 황궁 도서관에서 지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황궁에 도착한 순간.
-연중 : 수혁아.
-연중 : 마탑 호출!
-연중 : 급한 일인가 봐.
연중에게서 귓속말이 왔고 수혁은 왔던 길을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일까.’
수혁은 파비앙이 왜 호출을 했을까 생각했다.
‘2차 본선에 관련된 일인가?’
당장 떠오르는 이유는 빛의 대회였다.
얼마 뒤 마탑에 도착한 수혁은 바로 파비앙의 방으로 향했다.
파비앙의 방에 도착한 수혁은 파비앙이 호출을 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방에는 파비앙 혼자 있는 게 아니었다.
라스칼도 있었다.
“녀석들의 위치를 알아냈어.”
그리고 라스칼이 온 이유는 드래고니아 때문이었다.
스윽
라스칼은 봉투를 내밀었다.
수혁은 봉투를 받아 확인했다.
봉투 안에는 3장의 서류가 들어 있었다.
수혁은 서류를 꺼내 읽어보았다.
서류에는 드래고니아의 위치, 그리고 인원에 대한 정보가 쓰여 있었다.
‘……여기에 있었다고?’
수혁은 드래고니아의 위치를 확인하고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드래고니아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 혹시 지부인가요?”
수혁이 물었다.
“그건 모르겠어. 아마도 녀석들이 해온 일을 생각하면 본부가 아닐 확률이 높겠지. 다만 확실한 것은 그곳이 녀석들이 남긴 유일한 흔적이라는 거야.”
라스칼이 물음에 답했다.
“으음…….”
수혁은 침음을 내뱉으며 다시 서류를 보았다.
‘가보면 퀘스트로 뭐가 나오겠지. 단서라든가.’
이내 서류를 다 읽은 수혁은 서류를 내려놓고 라스칼에게 말했다.
“바로 다녀오겠습니다.”
“바로?”
“네, 가까우니까요. 지도는 가져가도 되겠죠?”
“물론.”
수혁은 라스칼의 답에 드래고니아의 위치가 나와 있는 서류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인사한 후 방에서 나와 바로 워프 게이트로 걸음을 옮겼다.
‘페이드 제국에 있을 줄이야.’
라스칼이 찾아낸 드래고니아는 페이드 제국 내부에 있었다.
그것도 수도 페이델리아의 위성 도시인 카르고니아에 있었다.
‘본부는 아니겠지?’
드래고니아는 수많은 일을 했다.
그리고 그중 드래곤과 관련된 일들도 많았다.
그렇게 엄청난 일들을 카르고니아에서 했을 리 없다.
만약 카르고니아에서 했다면 페이드 제국에서 눈치를 채지 못했을 리 없다.
카르고니아에 있는 것은 본부가 아닌 지부로 추측됐다.
워프 게이트에 도착한 수혁은 페이델리아로 워프했다.
‘일단 황궁부터 들러야겠지.’
바로 카르고니아에 갈 생각은 없었다.
로일에게 말을 하고 나서 진행할 생각이었다.
이내 페이델리아에 도착한 수혁은 황궁으로 향했다.
* * *
“……!”
로일은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수혁의 말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이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로일이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나 오해를…….”
지금 상황은 드래곤들이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을 진행해도 될까요?”
수혁은 미소를 지으며 로일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물론입니다! 저희가 도울 일은…….”
로일은 수혁의 말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사 인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 페이드씬에 연락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조심하시길.”
로일과의 대화를 마친 수혁은 황궁에서 나왔다.
그리고 바로 워프 게이트로 이동해 위성 도시 카르고니아로 워프했다.
카르고니아에 도착한 수혁은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라스칼에게 받은 서류를 꺼내 다시 한번 드래고니아의 위치를 확인했다.
수혁은 걸음을 옮겼고 이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와…….’
목적지에 도착한 수혁은 속으로 감탄을 내뱉었다.
엄청난 높이의 담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높았다.
수혁은 담장을 따라 걸음을 옮기며 입구를 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혁은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고 입구에 있던 사내가 다가왔다.
“누구십니까?”
“슬립.”
수혁은 사내에게 슬립을 시전했다.
죽일까 했지만 혹시나 드래고니아와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
사내는 그대로 쓰러졌고 수혁은 입구로 향했다.
그리고 입구를 지나 담장 안으로 진입한 순간.
[퀘스트 ‘드래고니아의 지부’가 생성되었습니다.]퀘스트가 생성됐고 수혁은 퀘스트 창을 열었다.
라스칼이 찾아낸 곳은 드래고니아의 지부였다.
지부 내 모든 이들을 처치하고 본부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라!
[단서 : 0 / 10]퀘스트 보상 : 퀘스트 – 드래고니아의 본부를 찾아서
‘바로 본부가 나오는 게 아니었나.’
퀘스트 ‘드래고니아의 지부’의 보상은 퀘스트였다.
본부와 관련된 퀘스트이긴 했지만 뒤에 있는 ‘찾아서’라는 단어로 보아 바로 본부로 갈 수 있는 퀘스트는 아닌 것 같았다.
“침입자다!”
수혁은 귓가에 들려오는 외침에 퀘스트 창을 닫았다.
“어둠의 자식, 어둠의 자식.”
그리고 이어 암운과 암화를 소환했다.
“다 쓸어버려.”
마왕도 잡아낸 암운과 암화다.
드래고니아의 지부에 마왕보다 더 강한 존재가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암운과 암화로도 충분히 정리가 될 것이었다.
“예, 아버지.”
“네!”
암화와 암운이 차례대로 답했다.
수혁은 저택 밖으로 나왔다.
“플레임.”
그리고 곤히 잠들어 있는 사내를 처리했다.
사내를 처리한 수혁은 다시 안으로 들어와 암운과 암화가 들어간 대저택으로 향했다.
“후…….”
저택 안으로 들어온 수혁은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언제 찾냐.’
퀘스트 완료 조건은 단서를 찾는 것이었다.
이 넓은 곳에서 언제 단서 10개를 찾을지 절로 한숨이 나왔다.
수혁은 수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혁은 초록색으로 반짝이는 탁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수혁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탁자로 다가갔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단서라기에 책이나 서류라 예상했던 수혁은 메시지를 보고 조금 당황했다.
‘이러면…….’
수혁은 미간을 살짝 좁혔다.
탁자 같은 가구도 단서가 될 수 있다면 더욱더 꼼꼼히 수색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수혁은 방 내부를 샅샅이 확인했다.
그리고 초록색으로 반짝이는 것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음 방으로 넘어갔다.
그렇게 꼼꼼히 수색을 하던 수혁은 두 번째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단서는 서류였다.
수혁은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호오?”
서류를 읽던 수혁의 표정에 놀람이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쓰여 있는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드래곤 킬 웜이 있어?’
서류에는 이곳 카르고니아 지부에 드래곤 킬 웜이 있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지부이기에 별 소득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서 단서나 찾고 다음 퀘스트나 받자 생각하고 있던 수혁은 서류에 나와 있는 위치를 확인하고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지하로 향했다.
“엇, 아버지? 여긴 어쩐 일로.”
지하에 도착한 수혁은 암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찾을 게 있어서.”
수혁은 암운에게 다가갔다.
“혹시 특이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 없어?”
지하는 넓었고 방은 많았다.
“유독 다른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 있기는 해요.”
“그래? 어디야?”
“마침 그곳으로 가고 있었어요! 잠시만요!”
암운은 빠르게 걸음을 옮기며 앞을 막아서는 드래고니아의 지부원들을 처치했다.
그리고 이내 암운이 어느 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문에는 강철로 만들어진 자물쇠가 무려 3개나 달려 있었다.
물론 자물쇠는 암운의 두손검에 그대로 반 토막 나 땅에 떨어졌다.
암운은 문을 열었고 수혁은 열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경고!] [드래곤 킬 웜이 나타났습니다.] [경고!] [드래곤 킬 웜이 나타났습니다.].
.
무수히 많은 메시지.
혹시나 적이 있을까 수혁은 주변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드래곤 킬 웜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뿐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상자 중 하나가 초록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세 번째 단서를 발견하셨습니다.]수혁은 상자로 다가갔다. 그러자 메시지가 나타났고 수혁은 메시지를 보며 인벤토리를 열어 상자를 넣어 보았다.
혹시나 습득이 되나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습득할 수 없습니다.]하지만 아쉽게도 습득이 되지 않았다.
수혁은 인벤토리를 닫고 퀘스트 ‘벌’을 확인했다.
라스칼은 드래곤 로드 페론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대화 끝에 드래고니아에게 벌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드래고니아에는 드래곤들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드래곤 킬 웜이 있었다.
그래서 라스칼은 자신들을 대신해 당신이 드래고니아에 벌을 내려주었으면 한다.
드래곤들의 바람대로 드래고니아에 벌을 내려라!
퀘스트 보상 : ???
‘죽여야겠지.’
라스칼은 드래고니아의 존재들뿐만 아니라 드래곤 킬 웜들도 전부 처리해달라 했다.
수혁은 입구로 돌아왔다.
드래곤 킬 웜이 어떻게 생겼나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상자를 열었다가 무슨 귀찮은 일이 생길지 모른다.
“파이어 스톰.”
수혁은 바로 파이어 스톰을 시전했다.
-키에에에에!
-케에에에엑!
[드래곤 킬 웜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퀘스트 ‘벌’의 보상이 강화됩니다.].
.
[드래곤 킬 웜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퀘스트 ‘벌’의 보상이 강화됩니다.]파이어 스톰은 상자를 불태웠고 기묘한 소리와 함께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내 파이어 스톰이 사라졌고 수혁은 내부를 확인했다.
재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수혁은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암운에게 물었다.
“이 안에서 느껴지는 생명체가 있어? 기운이라든가.”
“……아뇨.”
멍하니 안을 바라보고 있던 암운은 수혁의 말에 움찔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없어요.”
“그래.”
수혁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방에서 나왔다.
“마저 정리 부탁해.”
그리고 수혁은 다시 위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