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10th Circle mage RAW novel - Chapter 259
259
123.뽀시래기
-혼란한 북한 정국을 다스리기 위한 새로운 혁명 군주 탄생!
-혁명 군주는 시라소니의 환생? 북한 주민들이 찍은 혁명 군주의 18대 1의 싸움 영상!
-마탑에서 공식적으로 지원 약속한 ‘혁명재건단’ 단장인 리한봉의 정체는?
-10서클 고딩의 귀환에 등장했던 리한봉은 실존 인물? 이 실장과 리한봉에 대한 관계 주목···.
-혁명재건단 단장 리한봉, 맨주먹으로 북한 조폭들 대청소. 바퀴 파, 까마귀 파, 조선 늑대 파, 악당 파, 갈매기 파, 모두 리한봉에게 패배! 새로운 강자에게 머리 숙인 조폭들······.
-협객의 환생! 오직 두 주먹만으로 북한 평정! 리한봉에게 쏠리는 세계의 관심과, 그가 가진 능력에 대한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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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봉이 이끄는 ‘혁명재건단’이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했다.
마탑은 그런 리한봉의 보폭에 발맞춰, 200조 단위의 자금을 지원해줬다.
그래서 리한봉으로 몰려든 북한 주민들은 빠르게 질 좋은 직업 교육을 받았고, 조폭들에게서 해방되어갔다.
북한 주민들은 마탑과 남측의 기업 연합이 만든 일자리에 취직해 열심히 일을 했고, 돈을 벌어갔다.
이제 공산주의가 아닌 민주주의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었다.
그리고, 새 시대의 경찰 역할을 하는 리한봉의 군대가 북한의 적폐들을 하나하나씩 치워나갔다.
촤악, 촥!
“흠······.”
나는 마탑 사무실에서 의자에 몸을 기댄 채, 편안히 신문을 읽어나갔다.
‘리한봉이 내 생각대로 잘 해주고 있군.’
역시나 녀석은 내가 점찍은 군주감다웠다.
‘북한 문제는 당분간 리한봉에게 맡겨두면 되겠어.’
사실 내가 신경 써야 할 게 현재 북한 문제만 있는 게 아니었다.
‘앞으로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해봐야겠어······.’
의도하진 않았지만, 결국 내가 하는 것이 모두 나비효과가 되어 전 세계를 휘몰아쳤다.
마탑이 진출하는 사업은, 그곳의 경쟁자들을 모두 퇴출시켰고 작년 한국의 수출액은 7000억 달러에서, 마탑 때문에 2조 달러나 더 늘어나 버렸다.
게다가, 올해 마탑의 매출은 2조 달러의 두 배인 4조 달러의 매출액이 예상되고 있었다.
‘국내와 해외 생산기지가 활발히 지어지고 있다 하니,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지.’
현재 가룬바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마탑의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었고.
“마스터, 오랜만입니다.”
“그래, 다들 반갑다.”
오늘 새롭게 소환한 6명의 마왕들이 내 앞에 서 있었다.
‘마룡 카라고스, 불꽃왕 발록, 블랙나이트 카란키, 데미리치 가룬바, 오우거왕 카르틴, 다크엘프왕 첸니르, 트롤왕 야나그, 오크왕 텔사르······.’
그동안 내가 만든 아공간에서 조용히 참회하며 살던 마왕들이 모두 다 밖으로 튀어나왔다.
“너희들을 부른 것은 다름아니라······.”
나는 중국과의 트러블과 모종의 일을 겪으면서, 나 대신 일해줄 수하들이 절실히 그리웠다.
“앞으로 이 세계에 막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니, 그에 발맞춰 너희들이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해줘야겠다.”
뭔가 말을 뱉어 놓고도,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알겠습니다.”
“맡겨 주십시오.”
마왕들은 대충, ‘일을 해줘야겠다.’라는 말만 귀담아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독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면 마왕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지.’
물론 내가 해도 되지만, 이제는 지쳤다.
귀찮았다.
그냥 앉아서 명령만 내리고 싶었다.
‘전 세계가 한국으로 통일되는 그날까지, 녀석들을 마구 굴려야겠어.’
나는 북한과 중국만 먹을 생각이 아니었다.
다양한 국가들이 특색을 가지고 난립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어차피 한국이 기술적, 산업적, 경제적으로 독주하기 시작하면 그러한 균형이 다 박살나 버렸다.
‘그리고 어차피, 미래로 갈수록 개별의 국가가 아닌, 하나의 연합국이 전 세계를 다스리는 형태로 갈게 분명하니까······.’
지금이야 수많은 나라들이 평화롭게 난립하고 있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는 ‘세계 정부’같은 게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런 세계 정부를 대표하는 국가는 한국이 되면 좋겠지.’
원래는 미국이나 중국 중 하나가 그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중국은 망했고, 미국은 우리에게 찍소리도 못 한다.’
현재 미국은 한국에 대해 무조건 저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마치, 중국과 같은 전철은 절대 밟지 않겠다는 각오로 최대한 한국에게 꼬리를 흔들며 충성··· 아니, 혈맹을 외치고 있었다.
‘유럽 연합과의 마찰도 점점 소강상태가 되어 가고 있고······.’
원래 유럽은, 갑작스럽게 기술이 급상승한 한국을 은근히 견제했었다.
‘우리 마탑을 산업 독점 기업이라고 규탄하고 규제했었지······.’
기술력이 워낙 뛰어나서 우리 것만 사는데, 뭐 어쩌란 말인가?
‘어쩌면 살기 위한 발버둥이었을지도···.’
우리가 진출함으로 인해, 그 국가의 동종업계 기업들이 죄다 도산하니 어쩔 수 없었다는 건 이해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먼저 고개 숙일 필요는 없는 거지.’
어차피 시간이 갈수록 유리해지는 건 우리 쪽이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마탑과 연합해,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과거 기술 강국이었던 일본, 독일 등이 우리나라를 부러워 미쳐 할 정도로.
‘그러다 보면 차츰차츰 한국으로 국가들이 흡수·합병되겠지.’
일단 중국은 마왕들을 보내서, 방사능을 정화시킬 작정이었다.
현재 중국인들은, 중국 땅을 예전처럼 되돌려달라고 나에게 엄청난 양의 팬레터를 보내고 있었다.
-이 실장님, 제발 중국을 구해주세요. 한국이 중국 대륙을 흡수해서 방사능을 제거해주십시오.
-이 실장님만이 세계의 구원자입니다. 제발 중국을 구해주세요! 아니, 중국도 이제 한국입니다!
-저는 한족이지만, 이제 한민족으로 탈바꿈 나고 싶습니다. 과거 우리가 했던 잘못들을 용서해주세요. 다신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겠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처절한 응징,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과거에 했던 잘못들을 모두 만회하겠습니다. 저희를 한국인으로 받아주세요!
-이 실장님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대륙을 정화시켜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불쌍한 중국··· 아니, 이제 한국인이 될 한족들을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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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참회의 눈물을 줄줄 흘리는 중국인들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내게 대륙을 정화시켜달라고 애걸복걸하고 있었다.
‘흠······.’
사실 나는 중국이 저 상태로, 지구가 망할 때까지 계속 내버려 두는 게 주변 국가들에게 이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대륙을 과거와는 다른, 아름답고 신선하고 깨끗한 대륙으로 만든다면······?’
과거엔 석탄 공장과 생화학 물질, 온갖 더러움이 가득했던 중국.
짜장면, 짱개라고 멸시받으며 시커멓고 더러운 인상을 전 세계에 남긴 중국인들이었지만.
‘내가 바꿔줄 수도 있는 거지···.’
공장이 생겨나기 이전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이 보존된 고대의 중국으로 되돌려도 괜찮겠다 싶었다.
‘최대한 자연을 보존하고, 문화 관광단지로 조성해도 좋을 거 같아···.’
유럽의 아름다운 역사 유물 관광지처럼.
중국 대륙도 과거 무협지에서 읽었던 무림 세계를 그대로 재현하면,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벌떼처럼 몰려올 게 분명했다.
‘이제 중국은 산업단지가 아닌, 무림 세계로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무림인들도 양성하고 9파 1방도 만들면 개꿀잼일 거 같았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무림인들이 객잔에서 싸움도 하고 그러는 거지···.’
내가 생각해도 기발한 아이디어인 거 같았다.
생각을 끝마친 내가, 마왕들의 총사령관인 마룡을 쳐다보며 말했다.
“카라고스.”
“예, 마스터.”
금발의 외국인으로 폴리모프한 카라고스가 내 부름에 고개를 숙였다.
“지금 당장 마왕들을 이끌고 가서 중국 대륙을 정화해라.”
“예, 마스터.”
슝!
내 명령에 6명의 마왕들이 곧바로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후······.”
나는 마왕마저 떠난 실장실에 앉아, 오랜만에 TV를 켰다.
‘찬규 이 녀석은 요즘 뭐하려나···?’
녀석은 차기작을 구상한답시고 현재 집안 골방에 박혀서 열심히 짱구를 굴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TV를 틀자, 곧바로 안지민의 얼굴이 튀어나왔다.
마탑 홀로그램 영상으로 비친 안지민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4대 천왕인가 그 프로그램인가······?’
이번에 이혜은이 자체 제작한 요리 프로그램인 ‘4대 천왕’
4대 천왕은 전국의 요리 명가들을 불러, 요리 대결을 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
-호호호···.
그리고.
게스트 석에선 익숙한 얼굴이 또 있었다.
‘아리도 출연했군.’
아마 안지민 때문에, 오늘 또 우정 출연인가 뭔가를 한 것 같았다.
-오늘 맛볼 요리는요, 바로 ‘족발!’
감칠맛 나게 요리를 설명해나가는 안지민.
‘정말 방송인이 다 됐군.’
나는 그런 안지민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턱을 괴었다.
간간히 게스트 석에 앉아 있는 아리의 모습도 비추는데 그렇게 꿀잼일 수가 없었다.
두 여자 다, 약간 쑥스러워하면서도 무언가 풋풋한 맛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자, 족발하면 어디죠? 그렇죠, 신촌이죠. 신촌하면 또 무슨 족발? 마늘 족발!
안지민은 오늘 등장할 4가지 족발 메뉴를 설명하며, 방송의 분위기를 돋구었다.
-마늘 족발, 냉채 족발, 불 족발, 그리고 보쌈까지!
꿀꺽.
나는 4대 천왕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군침을 꿀꺽 삼켰다.
‘먹방을 도대체 왜 보나 했는데, 자연스럽게 보게 되네······.’
이게 참 의외로 킬링타임이었다.
본래 할 일이 태산처럼 많았는데, 한번 TV를 틀기 시작하자 전원 버튼에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오늘 요리를 선보일 명인들 나오시죠!
전국 방방곡곡에서 찾아낸 4명의 명인들이 홍보 영상과 함께 등장했다.
하얀색 요리 복장과 빵 모자를 쓴 그들은 MC인 안지민의 옆에 나란히 서서 쭈뼛거렸다.
-오늘은 메뉴는 족발이긴 족발인데, 제각기 다른 맛을 내야 해서 누가 더 맛있냐를 따지기가 참으로 힘들 거 같아요. 그쵸?
안지민은 게스트 석에 앉아 있던 아리에게로 다가가더니,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네에~! 그렇죠. 저도 족발 참 좋아하는데요······.
아리 또한 지지 않고, 피식거리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나갔다.
아리의 첫 대답이 끝나자, 안지민이 또 다시 질문을 던졌다.
아리 씨는 보통 족발 시킬 때 어떤 족발 주문하세요?
안지민의 질문에 아리는.
-네, 저는 아무래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반반 족발을 자주 시킵니다.
-반반이면 어느 메뉴로 반반 고르나요?
-보통 반반하면 그냥 족발이랑 불 족발밖에 없지 않나요?
두 여자가 그렇게 질문을 주고 받던 그때.
-엄마아~!
돌발상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