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00
대한민국 절대 재벌! 100화
“도주님, 이제 어쩌실 겁니까?”
후지모라가 내게 심각한 눈빛으로 조심히 물었다.
“무엇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짐작하고 있지만 내 의중을 바로 말해 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반대자들이 35퍼센트입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하겠죠.”
설득된다면 좋을 것이다.
‘설득이 새로운 플랜 A라면······.’
내 플랜 B는 잔인해질 수밖에 없다.
“설득보다는 추방이 좋지 않을까요?”
내 입으로 꺼내지 않는 말을 후지모라가 내게 말하고 있다.
“추방이라······.”
나는 플랜 B를 생각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플랜 A의 결과물을 원하는 것 같다.
사실 그것이 제일 편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면 저들은 우리가 응징하는 것이라 받아들일 겁니다. 보복처럼 보이겠죠.”
“지금까지 도주님의 쌀로, 돈으로 산 사람들입니다. 배은망덕입니다.”
강경하게 나오는 후지모라다.
‘사실 배은망덕을 떠진다면······.’
나는 반대표를 던진 일본인들보다.
나로 인해 대마도로 와 목숨을 건진 징용자들에게 더 배신감을 느낀다.
“결과가 났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모질게 잡으시고 일을 추진해야 합니다. 대마도는 도주님의 섬입니다.”
“알겠습니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단상에 올라서야 할 것이다.
저벅, 저벅!
천천히 단상 위로 올라갔고.
내 모습을 본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모두 조요오오오옹!”
후지모라가 소리쳤고.
그제야 웅성거리는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 * *
“결론이 났습니다. 이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는 분만 남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 주십시오.”
내 말에 사람들이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후에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강당에서 빠져나갔다.
대부분이 국제결혼을 한 사람들이다.
그런 후에 조선인 출신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더니.
일본인들도 대부분 나갔다.
‘800명 정도구나.’
저들에게 모질게 굴어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을 생각입니다.”
“도주님, 쓰시마는 일본 사람이 살던 일본 땅입니다. 하루아침에 조선 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옳소, 여긴 일본 땅입니다! 조선인이 많아졌고 조선인과 붙어먹은 여자들이 많아졌지만 여긴 쓰시마입니다!”
“옳소이다, 옳소!”
“하지만 이건 투표로 결정한 일입니다.”
“우린 반대했습니다. 우린 일본 땅에서 일본 사람으로 살 겁니다!”
모두가 나를 따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플랜 A였다.
“결정된 부분에 대해서 반대는 있을 수 없습니다.”
나는 저들을 천천히 설득시킬 생각이었다.
“반대도 못한다는 겁니까?”
“지금은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우린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 어쩌실 겁니까?”
“조선인들이 득세하는 쓰시마에서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일본인 하나가 소리쳤다.
“그럼 섬을 떠나기라도 하시겠다는 말입니까?”
내 외침에 모두가 조용해졌다.
“떠날 사람 있습니까? 떠나겠다고 하는 사람은 잡지 않겠습니다.”
내 말에 사람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두렵겠지.’
일본인들은 대부분 배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지인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금 저들은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다.
“대마도에서 떠날 사람이 있으면 앞으로 나오십시오. 떠날 수 있게 채비해 드리겠소.”
“그, 그게······.”
“있습니까? 없습니까?”
내 다그침에 사람들이 눈치를 봤다.
“에잇, 나는 이곳에서 더는 살지 못하겠소, 나는 떠날 겁니다!”
그때 일본인 남자 하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마지못해 일어나 앞으로 나왔다.
그자를 시작으로 200명 정도가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왔다.
“정말 떠나실 생각이십니까?”
“여긴 뭐 내 고향도 아니고, 떠날 겁니다.”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입니까?”
“그게······.”
“떠나야죠! 쓰시마가 1~2년 전부터 살기 좋기는 했지만 조센징 판이 되어 버렸으니 떠날 수밖에요.”
조센징은 욕이 아니다.
“남으셔도 됩니다. 조센징 니혼징을 구분되는 섬은 안 될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남자 하나가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봤다.
그런데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차별한 것이 있으니······.’
물론 저들이 조선인을 차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본인이 조선인을 차별한 과거가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눈빛이다.
그에 따라 보복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는 떠나야겠습니다.”
이렇게 800명의 사람들 중에 200명이 대마도를 등지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박 선장.”
“예, 사장님.”
“배를 준비하세요. 3일 후에 저들을 일본으로 보낼 수 있게 하시고요.”
“예, 알겠습니다.”
박세출 선장이 대답했고.
나는 200명의 사람을 봤다.
“3일 동안 섬에서 가지고 떠날 물건들을 챙기세요.”
나는 사실 여기까지 생각해 놨었다.
그래서 내가 인천에서 대마도로 떠날 때 한중만을 급히 불러 사할린으로 보냈다.
‘지금쯤이면 준비를 끝내고 있겠지.’
한준만에게 막대한 금괴를 주고.
그 금괴로 사할린을 점령한 소련군 지휘관을 매수하라고 지시했다.
‘최소한 5만은 되어야 한다.’
대마도의 인구가 5만은 되어야 뭐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사할린에 강제로 끌려간 징용자들을 택했다.
어떤 면에서 이것은 훗날 대한민국 이승한 정권이 외면한 일을.
내가 처리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대마도가 대한민국의 영토가 되면.
대마도에서 대한민국으로 왕래하는 것은 일도 아닐 테니까.
“······예.”
“후지모라 상.”
“예, 도주님.”
“채취한 진주가 얼마나 있죠?”
내 물음에 이런 상황에서 후지모라는 왜 갑자기 진주 이야기를 꺼내느냐는 눈빛을 지었다.
“그게······.”
“개인당 20개씩 지급해 주십시오. 그리고 곡물 창고에서 백미도 개인당 10킬로그램씩 배급하십시오.”
진주 20개면 개당 100원으로 잡아도 2,000원이라는 거금이다.
“도주님,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있다.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일본인의 비율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독할 때는 독해져야지.’
나는 앞으로 일어날 미래가 두려워 남은 600명을 떠올렸다.
“우리와 같이 살던 이웃입니다. 이곳을 떠나면 고생길이 펼쳐질 겁니다. 그러니 챙겨 줄 수 있는 것은 다 챙겨주고 싶습니다. 저들도 새로운 지역에 가서 넉넉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내 말 중에 진주와 넉넉함만이 들릴 것이다.
“아······.”
“그렇게 해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후지모라가 알았다는 듯 대답했고.
내 말을 들은 사람들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그리고 이 순간.
오덕수만 내 의중을 파악했는지.
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모두 떠나신다고 하시니 떠나실 준비를 하세요.”
이제 곧 소문이 날 것이다.
‘600명······.’
참 나는 정말 나쁜 놈이다.
하여튼 그렇게 사람들이 모두 대강당에서 나갔고.
나와 오덕수 그리고 기태를 비롯한 광복군만 남았다.
“강철 동지는 참 무서운 사람입니다.”
역시 오덕수는 내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했다.
“선택은 저들이 했습니다.”
“옳소. 하지만 강철 동지가 그 선택을 강요한 겁니다.”
오덕수의 말에 나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가 없었다.
“이래도 제가 정치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오덕수만 들을 수 있게 나직이 물었다.
“예, 나는 아직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오덕수의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인상이 찡그려졌다.
‘정치라······.’
* * *
맥아더의 집무실.
“지시하신 대로 쓰시마라는 섬에 정착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담배 파이프로 담배를 즐기고 있는 맥아더에게 그의 부관이 보고했다.
“함장이 누구지?”
대마도는 섬이기에.
순양함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브라운 중령입니다. 출항 준비를 끝내고 바로 출발할 것입니다.”
“브라운?”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는 맥아더였다.
“예, 그렇습니다.”
“훌륭한 군인이지.”
사실 맥아더는 고지식한 부분과 외골수적인 부분이 상당했기에.
호불호가 분명한 지휘관이었다.
그렇기에 존경과 비난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기도 했다.
“예, 그렇습니다.”
또한 자신이 믿는 부하 장교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인물이었다.
그는 대마도로 상륙하기 위해 출항 준비를 하는 브라운 중령을 무척이나 잘 아는 눈치였다.
“어떤 보고를 할지 기대되는군.”
“그리고 워싱턴에서 10월 1일 전후로 이승한을 만나보라고 합니다.”
“이승한?”
“예, 그렇습니다. OSS의 분석에 의하면 소련에 의해 아시아 지역에 공산화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공산주의자 놈들은 죄다 말도 안 되고 멍청한 놈들이야! 그것들은 모두 한 구덩이에 몰아넣고 묻어 버려야 해.”
맥아더는 독설을 퍼부었다.
“으음······.”
“자네는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나눈다는 것이 실현될 것 같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말일세,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하지. 돈이든 명예든 무엇이든지 말일세. 그런 욕심이 이 세상을 발전시켰고, 그 욕심 때문에 공산주의는 불가능하네.”
“그런 것 같습니다.”
맥아더의 부관은 부관이기에 그의 말에 긍정했다.
“아시아 전체가 공산화가 될 수 있다고? 우리가 중국 국민당을 지원하는데 어떻게 아시아가 공산화가 될 수 있지?”
자만심이 넘치는 맥아더였다.
하지만 국민당이 썩을 대로 썩었다는 것을 아직까지도 파악하지 못했고.
썩었다고 해도 미국이 지원하고 있기에.
절대 중국 공산당에게 밀리지 않을 거라는 자만심이 있었다.
“중국 내에서 곧 통일 전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리틀보이 한 방이면 다 끝나는 거 아닌가?”
맥아더는 한국전쟁 때 핵무기 사용을 주장했었다.
물론 거부당했고.
만약 그때 중국 북경에 핵탄두가 떨어졌다면.
대한민국은 통일 정부를 구축했을 것이다.
“핵탄두의 파괴력은 너무 거대합니다. 승인이 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는 것이다. 하여튼 브라운의 보고를 기다리면 되겠군.”
이상할 정도로 맥아더는 대마도에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원수 각하, 왜 이렇게 쓰시마에 관심을 보이십니까?”
궁금증이 든 부관이 맥아더에게 물었다.
“일본을 지킬 방패가 될 것 같아서.”
맥아더는 완벽한 친일본주의자로 변해 버렸고.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들은 맥아더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런 부분들은 미국 워싱턴으로 비밀리에 보고되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