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49
대한민국 절대 재벌! 149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이번에는 미국 상무부에 갔다고요?”
어느 순간부터 트루먼 대통령은 강철의 행보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그의 행보가 무척이나 실리적이고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예, 그렇습니다.”
“왜?”
“그가 전한 보고서에는······.”
“지금 보고서라고 했소?”
보좌관의 말에 트루먼 대통령은 황당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그는 아침마다 자필로 간략한 목적지를 적어서 준다고 합니다.”
“감시한다는 것을 알아차렸군요.”
“예, 그렇습니다. 정말 특이한 인물입니다. 자신이 감시당하는 것을 알면 위축되게 마련인데 그는 대놓고 간략하게 리포트를 제공해 줍니다.”
“상무부에는 왜 간답니까?”
“특허 신청을 하러 간답니다.”
“특허?”
계속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어떤 특허랍니까?”
“우유갑 관련 특허라고만 했습니다.”
“정말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군. 더는 궁금해서 못 기다리겠소. 내일 만나야겠소.”
“여전히 비공식적입니까?”
보좌관이 트루먼 대통령에게 물었다.
“아니, 공식적으로 만나겠소.”
이것은 강철이 추진하는 사업에서 얻은 추가적인 이익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그와 중식을 해야겠소. 정식을 준비하시오.”
“예, 준비하겠습니다.”
“참 신기한 인물이군.”
* * *
미국 상무부 특허 관리국.
내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가죽 가방에서 우유갑 특허 관련 서류들을 꺼내자 상무부 특허 관리국 직원보다 헝클이 더 놀란 눈빛을 지었다.
지금까지 나를 따라다니면서 비서 임무를 수행한 장태수는 미소를 지었다.
‘대부분 장태수가 서류를 작성했지.’
물론 아이디어는 내가 제공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도 나였지만.
이렇게 영어로, 그리고 미국 특허 신청을 하려고 완벽한 서류를 만든 사람은 특급 호텔에 남아 있던 장태수였다.
“이런 서류들을 언제다······.”
헝클이 장태수를 보며 물었다.
“회장님의 지시였습니다.”
“그래서 5일 동안 호텔에 틀어박혀 있었군.”
“예.”
헝클은 특허 신청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했다는 것에 놀랐지만 서류를 건네받은 특허국 관리의 표정은 시큰둥했다.
“신청자인 철강 씨.”
“왜 그러시죠?”
“종이 재질의 우유갑은 이미 개발됐습니다. 그러니 이 특허 신청은 통과할 수 없습니다.”
“원천 특허는 안 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 액체 용기 팩은 기존에 개발된 것과 다릅니다.”
나는 모든 액체 용기의 권리를 인정받으려고 특허 문서에 우유갑이라고 하지 않고 액체 용기 팩이라고 기록했다.
“뭐가 다르다는 거죠?”
“가위!”
내 말에 준비했다는 듯 장태수가 가방에서 가위를 꺼냈다.
“이건 기존 우유나 액체를 담는 용기입니다.”
“그렇소.”
“이 안에 있는 내용물을 섭취하려면 이렇게 가위가 필요합니다. 가위가 없다면 칼을 이용해서 잘라야 하고, 그것도 없다면 이렇게 입으로 물어뜯어야 합니다.”
내 설명에 장태수는 홈쇼핑 모델이라도 된 듯 처음에는 가위로 용기를 잘랐고.
두 번째는 칼로 잘랐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코미디를 하듯 입으로 물어뜯다가 내용물을 흘리고 나서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코미디는 그만하십시오.”
나와 장태수는 이 모습을 보여 주려고 예행연습까지 했다.
‘참, 개그감 없는 사람이군.’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개발한 액체 용기 팩은 다릅니다.”
“뭐가 다르다는 겁니까?”
“이렇게 접어서 이렇게 꺼내면 칼이나 가위가 필요 없습니다.”
내 설명에 장태수가 바로 개발한 팩을 뜯었다.
“오······!”
“이제야 좀 놀라시는군요. 이것은 보관의 혁명입니다.”
“허허허, 뭐 혁명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충분히 아이디어 특허로 인정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서류에 문제점도 없고, 이런 용기가 개발된 적도 없습니다.”
“그렇기는 합니다.”
“그러니 특허를 신청합니다.”
단호하게 말했고, 조금 전과 다르게 특허국 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대로 특허 심사하겠소.”
그 말과 함께 특허 심사 진행이 되고 있다는 증거 문서를 작성해 줬다.
“좋은 아이디어가 몇 개 더 있는데 보시겠습니까?”
“또요?”
오늘을 위해 참 많이도 고민했다.
어릴 적 나는 내가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상상의 날개를 끝도 없이 펼쳤다.
물론 그 상상의 날개의 바탕은 내가 가진 전생의 기억이다.
‘도둑질?’
돈에는 양심이 없다.
“그렇습니다. 이건 알루미늄이나 철제 캔 보관 팩입니다. 재질은 보신 것처럼 알루미늄이나 철로 만들었고, 맥주나 기타 음료를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알루미늄 캔도 욕심냈다.
“어떻게 따는 겁니까?”
“앞에 보이는 꼭지 부분을 젖히면 됩니다.”
현대에서 사용했던 음료수 캔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것은 사실 이북 출신 대장장이들이 끝도 없이 고심해 만든 것이다.
“이렇게 뜯으면 원터치로 개방할 수 있습니다.”
“천재시군요.”
“이것도 특허로 등록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대단합니다.”
“또 있습니다.”
“또요?”
“우산!”
내 말에 장태수가 자신의 가방에서 작은 우산 하나를 꺼냈다.
“그게 우산입니까?”
이 시대는 우산은 클 수밖에 없다. 접이식 우산의 아이디어가 개발되지 않았으니까.
발명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개발해 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 개발까지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렇습니다.”
내 말과 함께 장태수가 우산을 펼쳤고, 그와 동시에 우산이 크게 펼쳐졌다.
그리고 짧은 기둥도 빼서 길게 늘렸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습니까?”
“상상이 제 친구였을 때가 있죠.”
내 어릴 적이 떠올랐다.
-쟤는 좀 이상해.
-뭐든 다 알고 있다는 눈빛이라서 기분이 오싹해.
어릴 때 저런 소리를 꽤 들으며 자랐다.
“그리고 제가 개발한 이 우산은 버튼 하나면 펼쳐집니다.”
자동 우산은 스프링의 특징을 이용한다.
내게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지금 이것을 처음 본 사람은 놀랄 수밖에 없다.
* * *
“또요?”
오늘 제대로 날을 잡았다.
앞으로 미국은 세계의 중심이 된다.
미국에서 특허로 인정받으면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특허로 인정받기 쉽다.
“이것은 수분을 빼고 기름에 튀긴 면입니다. 이것을 라면이라고 명명했고.
건조 소스를 이용해 수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특허 관리국 직원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이제 내가 얼마나 많은 특허를 신청할지 궁금해하는 눈빛이다.
“천재이십니다.”
“빅 보스는 정말 상상 이상의 상상을 하게 만드시는 분이시군요.”
소소한 생필품의 특허를 10개 정도 신청했고.
아마 그 10개 모두에 특허권이 떨어질 것이다.
‘제대로 된 것은 컴퓨터 개발이지만······.’
그것은 내가 알고는 있지만 완성품을 만들 능력도, 자신도 없기에 당장은 포기했다.
“혹시 더 있으십니까?”
오후 내내 이곳에서 저 직원과 인터뷰를 했다.
“더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다음에 다시 특허 인터뷰 날짜를 신청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다 잘되겠죠?”
“그럴 겁니다.”
하여튼 오늘도 열심히 일한 것 같다.
“수고했습니다. 장비서.”
“아닙니다. 회장님이 고생하셨습니다.”
장태수가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보니 장태수는 정말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다. 또한, 참모로서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닌데도 열심히 일하며 만족감을 가지는 인물이다.
“입에 파리 들어가겠습니다.”
헝클은 여전히 입이 쩍 벌어졌고, 내 말에 헝클이 이제야 입을 꾹 다물었다.
“다음 스케줄은?”
“저녁 식사에 할리라를 초대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아, 그랬죠.”
“호텔로 모시겠습니다.”
* * *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이것들에 대해 특허를 신청하고 호텔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테이블 위에는 강철이 특허를 신청한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정말 간단하지만 기발한 발상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이 우유갑과 알루미늄 팩은 정말 기발합니다. 앞으로 철강이라는 자는 이 특허로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 같습니다.”
“천재군요, 천재.”
“맥아더 원수가 매료될 만하군.”
“그렇습니다.”
“정점 흥미로워지는군. 특히 이 우산은 정말 기발한 것 같소.”
“그렇습니다. 대통령 각하.”
“내일이 기대가 됩니다.”
“정말 천재입니다. 대통령 각하, 그를 미국 시민으로 포섭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미국 시민?”
“예, 그렇습니다.”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는 대마도 왕국의 귀족입니다. 백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귀족이 자신이 가진 작위를 포기하고 귀화하겠습니까?”
다른 보좌관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방법은 많습니다.”
“또 무슨 방법이 있다는 겁니까?”
트루먼이 강철을 귀화시키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낸 보좌관에게 물었다.
“대통령 행정 명령 발동으로 복수 국적을 인정하는 겁니다.”
보좌관의 말에 트루먼이 피식 웃었다.
“하하하, 그건 아닌 것 같소.”
* * *
호텔 특실로 룸서비스를 시켜 할리라와 식사했다.
‘놀랍군.’
1945년이기에 나는 상상하지도 못 한 일이 일어났다.
‘남자라고 말하지는 않았으니까.’
힐끗 차분하게 선 헝클을 봤고.
헝클을 살짝 익살스러운 제스처를 취했다.
“가서 식사하십시오.”
“예, 빅 보스.”
헝클이 묵례하고 나갔다.
“놀라셨나 보네요.”
“아랍계 미국인이라고 해서 놀라기는 했습니다.”
동서양의 신비가 합친 모습이다.
사실 동양과 서양 혼혈여성 중 미인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매력적이었다.
‘미수다에 나온 미인을 보는 것 같군.’
자연스럽게 전생에서 봤던 TV 프로그램을 떠올렸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전생에서 봤던 영화와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자라서 놀란 것은 아니고요?”
할리라가 나를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 역시 놀라기는 했습니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많지 않은 시대다. 헝클이 소개할 정도니 대단한 능력을 가졌을 것이다.
“솔직하시네요. 그리고 아랍계 미국인이라는 것은 좀 문제가 있어요.”
“그런가요?”
“제 어머니께서는 폴란드 유대인 출신이거든요.”
“그렇군요.”
“그럼 이제 식사하면서 제 능력을 어필하면 되나요?”
“그래 주시면 고맙겠소.”
“우선 변호사 자격증이 있습니다. 예일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작지만 몇 회사의 수익성을 성장시켰습니다. 이게 저를 증명하는 리포트입니다.”
할리라는 서류 가방에서 문서 몇 장을 꺼내 내밀었고, 나는 식사를 잠시 멈추고 문서를 살폈다.
“대단하군요.”
“저는 여성으로서 전문 경영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자라는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편견?’
나도 많이 겪었다.
미국에 오자 사람들이 나를 묘한 눈으로 보았다.
-멍키 주제에 고급 양복을 입었어.
-침팬지에게 옷을 입힌 것 같군.
-아시아 놈들은 모두 악마야!
-그래, 칼을 든 악마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인 때문에 편견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편견이 인종차별에서 기인하는 것들이었다.
백인들의 머릿속에는 인종차별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