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48
대한민국 절대 재벌! 148화
호텔 특실.
“입금이 완료됐다고 합니다.”
전화를 받은 헝클이 내게 공손히 말했다.
“하하하, 당장 뉴욕으로 달려가고 싶군요.”
미국에 도착한 지 5일째다. 그리고 이제 며칠만 지나면 12월이다. 나와 조선 사람들에게 파란만장했던 1945년도 결국 저무는 것이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직은 상상이 되는 정도 아닙니까?”
“저는 지금도 상상이 안 됩니다.”
“꿈을 크게 가지세요. 그럼 이제 몇 가지 사소한 일 처리를 합시다.”
“예, 알겠습니다.”
“이선 공주의 저택 구매 관련 문제입니다. 준비하고 있죠?”
“예, 그렇습니다. 5만 달러 상당의 저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30만 달러 이상으로 알아보세요.”
“그런 거금을 투입할 필요가 있습니까?”
좀처럼 놀라지 않는 헝클이 놀란 눈빛을 지었다.
“이선 공주는 대마도 왕국의 얼굴이 될 겁니다. 최소한 오스트리아 공주나 덴마크, 아니, 영국 공주보다 더 품격을 갖춘 생활을 해야 합니다.”
미국인들은 이선 공주를 보며 대마도 왕국이 어떤 나란지 궁금하게 만들어야 한다. 물론 미국 시민 대부분이 관심도 없겠지만 상류층은 분명 이선 공주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고, 대마도가 상당한 부를 가진 왕국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30만 달러면 정말 저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럴 겁니다. 그나저나 정말 꼬박 일주일 이상 기다리게 할 모양이군요.”
“그런 것 같습니다.”
백악관은 여전히 내가 무슨 일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오늘 오후에는 미국 상무부에 인터뷰할 예정입니다.”
“그 우유갑 말씀입니까?”
“예.”
“하여튼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미국에도 지사를 설립할 생각인데 누가 좋겠습니까?”
미국 지사가 담당할 임무는 뉴욕지역 부동산 매입이다. 또한, 이선 공주를 보좌해야 한다.
거기다가 기회가 될 때마다 각종 원천 특허를 매입하는 일도 시행할 것이다.
“제 동기 중에 예일대를 졸업한 할리라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할리라?’
느낌상 아랍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아랍계입니까?”
“혹시 토머스 에드워드 로렌스라고 아십니까?”
헝클의 입에서 그가 거론될 줄은 몰랐다.
“잘 모릅니다.”
알면서도 모른다고 말했고, 헝클은 간략하게 로렌스에 대해 소개해줬다.
“그의 손자입니다. 아랍인의 피가 섞여 있습니다. 할머니 쪽은 아랍 국가의 귀족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믿을 만합니까?”
“철저하게 자본주의적 경영인입니다.”
“좋은 성격이군요.”
철저한 자본주의적 사고라면 나와 비슷한 성격일 것이다.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요?”
“모레쯤 도착 예정입니다.”
“잘됐군요. 그때 할리라를 만나겠습니다. 그리고 브라질 전문가는?”
아랍계 미국인이라. 어떤 측면에서는 아랍계 왕족과 접점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저녁에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다음 투자 지역은 브라질이다.
“최소한 브라질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을 5명 이상 확보하십시오.”
모든 사업에는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 사실 나는 브라질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그러니 고문 역할을 할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그런 사람들을 다수 보유한다면 그들이 잘못 아는 정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 부동산에 투자하고 나서는······.’
멕시코 채권을 매입할 것이다.
“그럼 이제 미국 상무부로 갑시다.”
“인터뷰 예약은 잡아 놨습니다.”
“갑시다.”
* * *
워싱턴에 있는 저택.
고급 승용차가 줄지어 저택으로 입장했고.
모든 자동차가 저택으로 들어가자 거대한 철문이 굳게 닫혔다.
그리고 그 고급 승용차에서 에드워드가 내렸고.
집사의 안내를 받으며 저택 안으로 들어가 회의실로 들어갔다.
“시온주의에 입각한 팔레스타인지역에 유대 국가 건설에는 모든 합의가 끝났소.”
이곳은 유대자본의 중심지였다.
그리고 유대자본은 이스라엘의 건국에 투자하고 있었다.
“영국과 미국이 승인했으니 유대 국가는 건설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랍이 반발할 것입니다.”
“그러니 유대인의 적극적인 이주를 펼쳐야 할 것이오. 사람이 있어야 군대를 만들 수 있으니까.”
시온주의자들의 핵심들은 유대 국가 건설을 위한 독립전쟁까지 각오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조직적으로 스스로 유대인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팔레스타인지역으로 이주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100만 명 정도가 이주를 신청했습니다.”
보고자처럼 보이는 남자가 늙은 노인에게 말했다.
“거주지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엄청난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사실 유대인들의 핵심은 유럽에서 활동했지만.
영국이 저무는 해라는 것을 간파하자마자 활동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 순간 에드워드는 이 회의 말석에 아무 말도 없이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 있었다.
‘이스라엘 건국이 과연 돈이 될까?’
에드워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돈을 목적으로 이스라엘을 건국하는 것보다.
자신들을 보호해줄 완벽한 국가를 원하고 있었고.
그 자체가 자신들이 축적해 놓은 자본의 보호막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또한, 무기 구입에도 자금을 아껴서는 안 됩니다. 독립을 선언하면 바로 전쟁이 발생할 것이오. 군사적으로 우리를 대놓고 도와줄 나라는 없소.”
이스라엘은 건국 선언과 함께 아랍국가와 전쟁을 하게 되고.
그 전쟁의 승리로 이끌면서.
끝내 아랍인들의 땅인 중동아시아지역에 섬처럼 유대국가를 건설할 수 있었다.
“예, 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염원하던 유대 국가 건설이 멀지 않았소.”
“예, 그렇습니다.”
“첫 건군 전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국가만이 우리를 완벽하게 보호해 줄 수 있소.”
사실 유대인들은 수많은 탄압 속에서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런 탄압을 받을 때마다.
국가의 존재를 그 누구보다 갈망할 수밖에 없었다.
“장교 요원들은 영국과 미국 군대에 의해서 양성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핵심 내용이 결론이 난 회의였고, 그 진행 과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회의기에 빠르게 끝났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나라를 첫 번째로 승인하는 나라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겁니다.”
그들은 대부분의 나라가 그 나라를 보고 자신들이 만들 나라를 승인할 거라 생각했다.
“예, 알겠습니다.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첫 번째 나라에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그럼 다음 안건을 진행하시오.”
최고 권력자로 보이는 노인의 말에 가만히 눈치만 보고 있던 에드워드가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에드워드라고 합니다.”
“청년으로 성장했군.”
노인이 에드워드를 보며 미소를 머금었다.
“감사합니다.”
짧게 대답하는 에드워드였다.
“보고서에 의하면 아시아 진주 사업을 시작했다고?”
모든 새로운 사업은 이곳에서 결정이 됐다.
“예, 그렇습니다. 안정적인 진주 공급 루트를 확보했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 다이아몬드처럼 만들어 내겠습니다.”
“결과로 말하게.”
“죄송합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안전한 진주 확보 루트라는 겁니다. 또한, 최소 납품 수량을 맞추지 못할 때 1억 달러의 위약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건 잘한 것 같군. 어떤 사업을 추진하든지 손해가 없고, 완벽한 준비는 필요한 법이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브라질 부동산 투자 의견도 제시했더군.”
이 가문의 수장이 에드워드를 흐뭇한 미소를 바라봤다.
“예, 그렇습니다. 브라질은 대부분 거대한 정글입니다. 목재와 펄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지역은 땅이 거의 헐값이기에 땅을 매입하면 원시림 자체를 가질 수 있습니다. 추가로 국채를 매입해도 많은 이익을 얻을 것 같습니다.”
“조사관.”
“예, 가주님.”
“좀 더 정확하게 조사하게. 투자 수익이 확실하다면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니까.”
“예, 알겠습니다.”
강철이 에드워드에게 했던 말이 이 가문의 사업의 한 부분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 * *
김원몽의 사무실.
강산은 막냇동생인 강철을 만나지 못하고 맏형만 만나고 돌아왔고.
그가 돌아갈 때 리에는 상당한 금액을 그의 손에 쥐여 줬다.
-남편께서 자신이 부재중에 아주버님이 오시면 드리라고 했습니다.
-강철이요?
-예, 그렇게 말했습니다. 자기 때문에 힘든 길로 가셨다고 그날 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랬군요. 이 돈은 내 감사하게 쓰겠습니다.
강산은 지금 김원몽과 마주 보고 앉아 리에와 했던 말이 떠올렸다.
“강산 동지 때문에 근사한 사무실이 생겼군요.”
“제 아우의 후원금입니다.”
“강철 동지는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하하하!”
사실 김원몽과 그의 일파들은 귀국 후 변변한 사무실도 없었다.
하지만 강산이 거금을 가져왔고, 그 돈이 정치자금으로 쓰였다.
그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독립운동을 하면 삼대가 굶는다는 말의 현실이었다.
“강 비서도 정말 대단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강산을 칭찬하듯 말했다.
“그건 그렇고 대마도에 대한 일은 들으셨습니까?”
“대마도라고요?”
“이승한 박사 쪽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인데, 대마도가 왕국이 됐답니다. 그리고 조선 왕조의 공주가 여왕이 됐다고 합니다.”
보좌관의 말에 김원몽이 묘한 눈빛을 지었다.
‘과도기라고 했어.’
김원몽은 이미 오덕수에게 연락을 받았다. 물론 그 연락이 전부라면 전부였다.
“이승한 박사가 노발대발했다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나저나 단장님은 어쩌실 생각입니까?”
가만히 있던 남자 하나가 김원몽에게 물었다.
“뭐가 말입니까?”
“노선을 정확하게 정하셔야 하지 않습니까?”
“내 노선은 조선 인민입니다.”
“그건 알지만, 현실적인 노선 확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승한 박사는 친일파를 끌어안을 것 같습니다.”
“허허허, 그럼 그곳은 아니겠군요.”
“그렇다면 박헌영 동지가 어떻습니까?”
김원몽의 휘하에는 공산주의자가 많았다.
“내 곧 결정을 내리겠소.”
“예, 알겠습니다.”
* * *
노덕술의 집무실.
고문으로 유명한 친일 고등계 경찰 노덕술은 미군정하에서 당당하게 고위 경찰로 거듭났다.
“이제는 반공이야!”
“예?”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니까 공산주의자라면 치를 떨 거야.”
“그래서요?”
“쯧쯧, 대가리에 쓸모없는 기름만 찬 놈!”
“······죄송합니다.”
“잘 들어! 지금부터는 공산주의자들을 잡아들이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이다.”
경찰 관계자 중 꽤 많은 인원이 일제강점기에 경찰이었으니.
태생적으로 친일파라 해도 무방했다.
김규나 좌익 세력들은 모두 친일파 청산을 부르짖는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이 이들은 이승한에게 붙을 수밖에 없었다.
“이승한 박사가 건국되는 나라의 왕이 되어야 우리가 산다.”
“예, 알겠습니다.”
노덕술을 비롯한 친일파 경찰들은 이 시점부터 좌익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감시를 시작했다.
지랄같이 이 친일파 경찰들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 운동가를 체포해 고문했던 것처럼 해방된 후에도 똑같은 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