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53
대한민국 절대 재벌! 153화
“내기에 이기셨으니 반쪽 지폐를 찾아가시기 위해서 대마도 왕국에 방문해 주십시오.”
“하하하, 무슨 상황이든 대마도 왕국에 이로운 일이군요.”
“그만큼 대마도 왕국은 미국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겁니다.”
“20년이라고 했소?”
“그렇습니다. 20년 동안 대마도 왕국이 미국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좋소, 다음 주에 공식적으로 대마도 왕국의 독립을 인정한다는 발표를 하겠소.”
‘됐다.’
필요한 모든 것을 받아내는 순간이다.
“감사합니다.”
“당신에게서 내가 생각하던 것을 들으니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소.”
이때부터 트루먼독트린 선언 준비를 했던 모양이다.
‘내가 기름을 부은 거군.’
이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냉전 시대의 출발점일 것이다.
사실 미국으로서는 나의 제안이 자신들이 추진하는 정책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대마도 왕국의 이익과 나의 이익을 실현할 실무자 회담만 남았다.
* * *
트루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비전을 제시한 지 이틀이 지났다. 나는 다시 미국 외무부 장관과 실무자 회담했다.
‘이익을 거둬야 한다.’
많은 것을 얻어야 하는 자리였다.
나는 트루먼에게 재임할 수 있는 명분과 방안을 제시했으니 실리는 나의 몫이다.
“본국은 일주일 후 공식적으로 대마도 왕국의 독립 승인을 발표할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자리에 애치슨이 참석해 있었다.
‘망할 새끼.’
한국전쟁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저 애치슨이 발표한 선언이다. 물론 애치슨이 독단적으로 선언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제 저 새끼를 만날 필요는 없지.’
원래는 애치슨을 만나 한반도의 필요성을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일주일 후라, 빠르군요.”
“즉각적으로 조치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물론 앞으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만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실무자 회의가 열린 것이다.
“큰 틀은 마무리됐으니 실무적인 부분을 논의해 양국의 우호를 다지고 이익을 증진합니다.”
내 말에 미국 외교부 장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령 대마도 왕국의 독립을 인정한 후 국교가 수립될 것입니다.”
당연한 수순이다. 외교부 장관이 미국령이라 말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다. 그리고 이제는 그 상징성을 이용해 이익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죠. 그렇게 된다면 대마도 왕국은 하와이처럼 미국의 임시 주로 인정받는 겁니까?”
“미국령입니다.”
선을 긋는 외무부 장관이었다.
“그렇죠, 미국령이죠. 그러므로 대마도 왕국과 왕국민은 보호를 받습니다. 그러니 양국의 국민이 비자 없이 왕래할 수 있도록 조치되었으면 합니다.”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은 무비자 입국이다.
“무비자 입국이라고 하셨습니까?”
미국 외무부 장관이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왜 그렇게 부정적인 표정입니까?”
“아닙니다. 그 부분은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잠시 얼굴을 찡그렸던 외무부 장관은 대마도 왕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려면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또한, 양국이 관세를 철폐하여 자유롭게 무역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에 따라 양국의 상선이 자유롭게 입항했으면 좋겠소이다.”
“그건 좀 곤란합니다.”
“왜죠?”
“미국의 자본이 대마도 왕국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린 미국의 자본을 환영합니다. 우린 신생 독립국이고, 신생 독립국은 강대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트루먼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인 미국이 추진해야 할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일조하는 일입니다. 또한, 대마도 왕국은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우린 이제 겨우 독립한 신생국입니다.”
“경제 원조를 요구하시는 겁니까?”
“경제 원조라······.”
“아닙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페이지에 그려진 대마도 왕국을 보신다면 95%가 산악 지역입니다. 농사지을 땅이 거의 없습니다.”
트루먼에게는 무상 지원이 필요 없다는 듯이 말했었다. 하지만 신생 독립국이고, 미국의 우방이니 누구나 받는 무상원조나 유상원조를 거부할 필요는 없다.
“며칠 전과는 다르시군요.”
“그때는 명분을 중시했고, 지금은 버텨야 하니 내 입장도 이해해 주시오. 우리는 영원히 미국의 우방으로 남을 것입니다. 미국이 요청한다면 그 어떤 전쟁에서도 미국의 편에 서서 파병할 것이고, 미국이 참전하는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지원할 겁니다.”
“지원할 것이 있습니까?”
“이 땅이 지원 그 자체이지 않습니까? 전쟁이 난다면, 미국이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 전쟁 발발 지역은 여기일 겁니다.”
나는 조선 반도가 그러진 페이지를 가리켰다.
“위로는 소련, 아래는 미국. 전쟁이 안 난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마치 변호사처럼 능변가십니다.”
“많이는 바라지 않겠습니다. 대마도 왕국의 인구가 20만이 조금 넘으니 매년 옥수수 20만 포대와 밀 20만 포대만 무상으로 지원해 주십시오.”
읍소나 다름없다.
하지만 내가 한번 고개를 숙이면 엄청난 이익이 생긴다. 그래서 대마도 왕국의 인구수를 속인 것이다.
‘5만이 조금 넘지.’
“미군 주둔에 대한 대가로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군요.”
“죄송하오. 대마도 왕국의 생존이 달린 일입니다. 일본으로부터 독립했기에 일본과의 외교 관계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조선 반도에는 날라도 없습니다. 인접국인 중국은 전쟁 중이고, 소련은 이제 적대국입니다. 우리가 살아갈 방법은 미국의 지원과 협력뿐입니다.”
나는 항상 실리 외교를 펼칠 것이고, 이익이 되는 일을 할 것이다.
“주변 정세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큰 맥락에서 합의를 이루었다. 그리고 백악관은 우리를 우방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현재는 냉전이 시작되기 직전이니 미국의 관점에서 내 요구는 그리 큰 요구가 아닐 것이다.
미국의 생산량은 상상 그 이상이니까.
“가능하시겠습니까?”
“큰 틀이 합의됐으니 대마도 왕국의 요청은 수용될 것입니다.”
외무부 장관은 살짝 거만한 눈빛을 지었다.
하지만 시쳇말로 입을 털어서 매년 옥수수와 밀가루 그리고 다른 물품들을 원조 받은 것이니 상관없다.
“신생 독립국 기간 시설과 산업 육성을 위한······.”
“석유도 필요하십니까?”
“1년에 10만 배럴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농업도 하지 못하는 작은 섬에서 뭐 그렇게 석유가 많이 필요합니까?”
“대마도 왕국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어업과 무역을 지정해서 발전계획을 추진할 겁니다. 왕국 개발 5개년 사업으로 1차 추진 사업이 기간 시설 건설입니다.”
“허허허······.”
미국 외무부 장관이 황당하다는 웃음을 지었다.
“시멘트와 철근도 필요하시겠군요.”
“그렇습니다. 전장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방어 시설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원조 받은 시멘트와 철근 그리고 각종 물품은 대마도 왕국 건설 사업에만 투자할 생각이다. 그리고 방어 시설은 브라운 대령과 맥아더 장군에게 다시 요청할 생각이다.
‘무상원조를 받아서 되팔아야지.’
이것이야말로 정말 제대로 나쁜 꼼수지만 돈에는 심장이 없는 법이다.
“방금까지 말씀하신 모든 부분을 다 수용해 드리겠습니다.”
실무자 회담은 이런 것이다.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루어졌다.
미국을 방패로 삼고 그에 따른 막대한 무상원조와 자유로운 무역 거래를 얻었고.
내가 가진 부를 미국에 투자해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다.
“여왕 폐하와 대마도 왕국민들은 미국의 절대적인 호의를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 말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상원조 기간은 미국령으로 편입된 20년 동안 이루어질 것입니다. 따지고 본다면 미군 주둔지와 대마도 항구 사용료라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이것으로 외교부와의 통상 무역과 원조에 관련된 실무자 회담은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 국방성과의 회담이다.
‘오후지······.’
정말 하루하루 숨 가쁘게 돌아갔다.
* * *
“그 정도의 무상원조를 이끌어 내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결과를 들은 헝클이 입을 쩍 벌렸다.
“좀 더 요구했어도 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할리라는 이번 실무자 회담에서 내가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런가요?”
“극동 아시아의 방위선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미국은 명분이 필요하니 더 많이 줄 수도 있었습니다.”
이 시대는 미국과 소련은 경쟁했고, 명분을 중시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곧 미국 국방성 차관과의 실무자 회담이 있습니다.”
슬슬 일어나야 할 때다. 그리고 나는 헝클과 할리라를 데리고 회담장으로 향했다.
* * *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무상원조는 필요 없다고 하더니 결국 미군 주재 비용을 톡톡하게 받아 가는군.”
트루먼은 헛웃음이 터졌다.
“중요한 부분은 무비자 입국까지 요구했고, 관철했다는 겁니다. 또한, 무관세 자유무역도 요구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이해되는데 무관세로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하면 대마도 왕국에는 치명타가 되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그런데 버틸 자신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확신은 항상 무너지는 법이지.”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볼 부분도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 오자마자 사업을 시작했고,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하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조세법은 자국에 납세하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허허허, 미국에서 이익을 보고 세금은 대마도 왕국에 낸다?”
“그게 핵심입니다.”
“본국이 보기에는 괘씸한 부분이 많지만, 대마도 왕국이 본다면 국부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겠군요.”
트루먼의 판단은 정확했다.
어느 순간부터 강철이 없는 대마도 왕국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대마도 왕국에 미군을 주둔한다면 극동방위선이 구축되고, 그에 따라 자유민주주의 수호국이라는 확실한 명분을 가집니다. 실질적으로 소련을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역할도 할 것입니다.”
강철과 강철의 대마도 왕국은 미국이 가지고 싶어 했던 명분 때문에 엄청난 실리를 가질 수 있었다.
“그렇지요, 저번에 보좌관이 말한 것 있지 않습니까?”
“예?”
“대통령 행정 명령으로 임시적 복수 국적을 인정하는 것 말입니다.”
“아, 그렇습니다.”
“추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만약 그 대통령 행정 명령이 발동된다면.
강철은 임시적으로 미국의 국적을 가지게 되고.
공식적으로는 2개 국적을, 비공식적으로는 4개 국적을 가진다. 이것은 미국, 대마도, 일본,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가 조선 반도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포스트 이승한이 어떨까요? 이승한은 늙었으니까.”
“고려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사업가이니 본국이 자신에게 얼마나 이익이 되는지 정확하게 알 겁니다.”
어느 순간 미국 대통령과 보좌관들은 강철을 정치적으로도 이용하고자 했다.
“내일이 3상 회담이지 않습니까?”
트루먼 대통령이 주머니에서 반쪽짜리 100달러를 꺼냈다.
“그렇습니다.”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하하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