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66
대한민국 절대 재벌! 166화
대마도 왕국 대현 우산 공장.
사할린에서 대마도로 이주한 4만의 노동자 중 일부가 대현 우산 공장의 직원으로 채용됐고, 후지모라에게 지시받은 관리 중 한 명이 이 공장의 공장장으로 부임했다.
“거푸집을 이용해 설계도대로 우산대를 만들고.
스프링을 부착하면 원터치 접이식 우산이 됩니다.”
이미 설계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한 공장장들이 각 조장들을 모아서 설명해 줬다.
“굉장히 간단하군요.”
대현 우산 공장은 분업해서 우산 부품을 생산하고 조립했다. 자기가 담당한 것 외에는 알 필요가 없었기에 조장들은 간단하다고 말했다.
“최대한 하자가 없어야 합니다.”
“물론이죠. 우리 모두 손 기술 하나는 타고 났습니다.”
이렇게 대현 우산 공장이 가동되었고, 대현 우산은 런던 우산이라는 이름으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 판매될 것이다.
* * *
대현 조선 사무실.
이 자리에는 후지모라와 오덕수가 회의에 참여했다.
대형 수송선에 실어 온 미군의 잉여 물자들은 이미 대마도 창고에 적재된 상태다.
“인원 수송선을 물자 수송선으로 개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쓰비시 조선 소속이었던 일본인 선박 엔지니어가 난색을 지었다.
“그렇게 어렵소?”
“그렇습니다.”
“하지 않고 안 된다고 할 필요는 없지 않소?”
“그렇기도 합니다.”
“그러니 방법을 찾으세요.”
“예, 알겠습니다. 내부 칸막이를 제거하고 개조하는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시오.”
물론 말은 아주 쉽지만.
대형 선박을 개조하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마도에서는 강철을 보좌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 * *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트루먼 대통령은 애치슨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철, 그자는 야망이 큰 자입니다.”
“나도 그렇게 봤소. 그래서 직접 판단해 보라고 그를 만나라고 한 것이오.”
“그는 제게 극동방위선 연장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이민법을 더욱 개방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이민법 개정을 로비한 것은 이해되는데 극동방위선 연장은 의외군요.”
“그렇습니다. 저도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생각은 어떻소?”
“그는 제게 극동방위선을 대만과 조선 반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저는 반대입니다.”
“왜지요?”
“중국은 공산화하지 않을 겁니다. 그에 따라 방위선을 조선 반도까지 확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방위선을 조선 반도까지 확장하면 소련을 자극할 겁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 말도 일리 있소.”
애치슨은 아직 맥아더가 송신한 차이나 리포트를 열람하지 못했기에 이런 판단을 내렸다.
백악관은 차이나 리포트를 특급 비밀로 분류했기에 애치슨은 그 정보에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
‘차이나 리포트를 보여 줘야 할까?’
트루먼 대통령은 애치슨을 보며 차이나 리포트를 떠올렸다.
“본국은 이제부터 소련과 대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제 막 전쟁이 끝났고, 국민들은 새로운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소련을 자극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애치슨 라인이 선언된 진짜 목적은 소련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런 것 같기도 하오.”
“그런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간접적인 지원만 극대화하신다면 재임에 성공하실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 섬을 연결하느냐, 대륙을 연결하느냐에 따라 소련이 어떻게 나올지 모릅니다.”
애치슨의 말에 트루먼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선인이라서 그렇게 주장하는 건가?’
트루먼 대통령은 다시 한번 강철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민법은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소?”
“그렇습니다. 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입니다. 또한 값싼 노동력이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강철의 주장이 하나는 거부됐고, 하나는 받아들여졌다.
“개방적인 이민법이 의회를 통과한다면 아시아인의 유입이 더 늘어나겠군요.”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할 겁니다.”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소. 애치슨.”
트루먼 대통령이 애치슨을 불렀다.
“예.”
“내가 재임한다면 국무장관이 되어 주겠소?”
“제가 말입니까?”
“그렇소.”
“······고심해 보겠습니다.”
애치슨은 강철에게 말한 것처럼 트루먼에게도 즉답을 피했다.
* * *
미국 주재 브라질 대사관.
“대마도 왕국?”
브라질 대사가 대사관 직원의 보고를 받고 되물었다.
“그렇습니다.”
“그런 왕국도 있었나?”
“신생 독립국으로 미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국가입니다.”
“신생 독립국이라고?”
브라질 대사는 피식 웃었다.
“예, 그렇습니다. 아시아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정식적으로 수교를 맺었습니다.”
“그래서?”
“국빈 자격으로 본국 방문을 요청해 왔습니다.”
“국빈 자격? 웃기는군. 하하하!”
브라질 대사는 기가 찬다는 듯 웃었다.
“거부할까요?”
“당연하지 않나? 못 사는 나라에 국빈 자격을 부여할 이유는 없소.”
이것이야말로 신생 독립국의 비애일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도 이런 수모를 꽤 많이 겪을 것이다.
“예, 통보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뭐?”
“대마도 왕국의 수상은 엄청난 자금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대사관 직원의 말에 대사의 눈빛이 살짝 변했다.
“그래?”
“예, 그렇습니다. 한번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브라질 대사관 직원이 브라질 대사에게 이런 의견을 낸 것은 강철이 가진 돈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도록 하지.”
“예, 알겠습니다.”
이렇게 강철은 미국 투자를 차곡차곡 진행하면서 브라질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 *
호텔 특실
나는 브라질 전문가를 섭외해 브라질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2차 투자 지역이니까.’
나는 미국에서 특허와 부동산, 유통 사업을 계획하고, 길버트에게 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렇다면 브라질에서는 어떤 사업을 해야 할까?
정보가 너무 막연하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에 포르투갈어가 공식 언어입니다. 하지만 포르투갈 현지와는 억양이나 발음이 상당히 다릅니다.”
브라질 전문가가 내게 설명했다.
브라질 역시 유럽의 식민지였다. 포르투갈 왕가가 분열해 왕정으로 독립했고, 오늘날 브라질 공화국으로 거듭난 것이다.
브라질이 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치적 혼란 때문일 것이다.
‘결국······.’
대부분의 국가가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변한다.
그렇다면 대마도역시 언젠가는 공화국이 될 것이다.
물론 지금은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허울뿐이고.
모든 결정은 왕정 국가처럼 내가 내린다. 그것이 훗날 국민들의 불만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민주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이 아주 높다.
“국토의 60% 이상이 개발하기도 힘든 원시 밀림입니다.”
“그렇다면 헐값이겠군요.”
“예?”
“그곳의 땅값 말입니다.”
나는 브라질의 값싼 부동산과 땅에 묻힌 지하자원과 아마존 정글이 가진 임산자원을 주목했다.
‘지금이 가장 쌀 때지.’
사업가의 입장에서는 지금 사야 한다.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식인종들이 있다고도 합니다. 미개한 원시 부족이 존재하는 곳이 브라질의 밀림입니다.”
브라질 전문가의 말에 나는 또 다른 의미의 아마존을 떠올렸다.
’30년 후쯤 아마존을 설립하면 되겠지?’
하여튼 나는 오프라인의 아마존과 온라인의 아마존을 다 가질 것이다.
“그곳 원시림에 투자해야겠소.”
“이익이 되지 않을 겁니다.”
아마존 밀림을 매입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아예 틀린 말도 아니다. 아마존 밀림을 개발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은 내가 알아야 할 것만 알려 주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헝클의 옆에는 백인 여자가 타자기를 쳤다.
그가 말하는 정보를 빠짐없이 적으라 지시했다.
“예, 알겠습니다. 브라질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금까지 군수물자 생산국입니다.”
이건 다시 말해 공업화가 뒤떨어진 중남미 다른 나라와 다르다는 의미다.
‘석유와 자원에 의존하지만 않았어도······.’
내가 아는 브라질보다 더 거대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중남미 국가가 가진 석유와 천연자원은 양날의 검과 같다.
‘베네수엘라만 해도 그렇고.’
전생에 봤던 뉴스들이 떠올랐다.
“혹시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있습니까?”
내가 아는 베네수엘라는 석유 때문에 망한 나라라는 것밖에는 없다.
“예,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설명해 주십시오.”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이 정식 명칭입니다.”
브라질 전문가라고 소개받았지만 중남미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베네수엘라는 동쪽으로 가이아나, 서쪽으로 콜롬비아, 남쪽으로 브라질과 접하며 북쪽으로는 카리브 해가 접하고 있습니다. 주수출품은 석유고, 미국과 영국 기업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여전히 고유가 상태이니.’
베네수엘라에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한 것 같다.
“짐작건대 베네수엘라는 앞으로 세계 5위 석유 수출국이 되어 석유가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국 자본이 그 이익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기에 실질적으로 석유 수출이 국가와 국민 소득에 반영되는 부분은 생각보다 적을 것입니다.”
“그렇군요.”
내가 아는 것과 거의 일치한다.
브라질 전문가가 말한 것처럼 베네수엘라는 세계 석유 생산량 5위 국가였지만 기름값이 폭락하면서 국민들은 굶주림에 허덕인다.
석유와 천연자원은 신의 선물일 수도 있지만 악마의 저주일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은 국가 자체를 뒤흔들었다.
물론 현재 베네수엘라는 석유의 축복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에만 의존한다면 곧 절망을 맛볼 것이고, 화폐의 가치가 끝없이 하락해 그저 땔감으로 추락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은 축배를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살짝 동참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아마 미국계 기업이 석유로 발생하는 이익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브라질에 대해서 계속합시다.”
“예,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국토의 60% 이상이 정글 또는 산림으로 덮여 있습니다.”
“임산자원이 무한대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철광석과 망간 등 40여 종의 막대한 지하자원이 있을 거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커피를 비롯해 대두와 사탕수수를 비롯한 농산물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 농산물 부분에서는 미국과 1, 2위를 다툴 겁니다.”
공업도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농업도 미국과 함께 1, 2위를 다툰다는 것은 신이 내린 축복일 것이다. 거기다가 지하자원도 엄청나다.
그런데 브라질 국민은 상대적으로 가난하다.
그리고 힘들게 살아간다.
사실 바르가스가 브라질의 경제 회복에 기여했고.
최저임금을 만들어 삶의 존엄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했지만.
빈부의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이래서 정치가 중요하지.’
훌륭한 정치가는 자기 나라가 가진 것을 최대한 이용해 국민이 풍요롭게 살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브라질은 그것에 실패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