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42
대한민국 절대 재벌! 242화
여수 중공업단지 계발 예정지.
나는 여수에 미래지향적 산업인 항공 산업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고.
대현 항공이 관리할 공장을 이곳에 건설할 예정이다.
‘북진하듯 공업화를 추구한다.’
한반도 남단인 부산과 창원, 진해와 여수를 시작으로 공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고.
점차적으로 남부에서 중부로, 수도권으로 확장할 생각이다.
“보름 후에 미국 현지 항공 기술자들이 입국할 예정입니다.”
한중만이 내게 보고했다.
‘5억 달러를 투자한 산업이다.’
현시점에서는 과도한 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곳에서 1차적으로 쌍발엔진 복엽기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내 말에 한중만의 입이 쩍 벌어졌다.
“가능하시겠습니까?”
“보름 후에 시코르스키 항공사에서 기술 이전을 할 기술진이 도착할 예정이니 1년 안에 조립 생산이 가능할 겁니다.”
한마디로 자체적으로 생산하기보다는 부품들을 수입해 조립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기술을 확보한 후 비행기 생산을 할 생각이다.
물론 자체 생산할 때는 먼 미래겠지만.
그래도 하루빨리 준비해야 한다.
‘An-2를 생산한다.’
이것이 내 계획이다.
An-2기는 북한이 보유한 전투용 경비행기다.
원래의 생산 목적은 범용 수송과 농약 살포를 위한 농업용 항공기였다.
그리고 An-2가 생산되었을 때에는 복엽기 설계는 이미 외면당하고 있었지만.
단거리 이착륙과 저속 성능이 뛰어났기에 현시점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일본 정부와 홋카이도 분국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 특수를 누려야지.’
대한민국은 그 특수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저는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하여튼 이렇게 나는 부산과 여수를 중심으로 군수산업 단지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과의 담판이다.
‘이 박사가 잘해야 할 텐데······.’
내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갈 수 없기에.
이승한 박사에게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전보를 보냈고.
이승한 박사는 그것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발했을 것이다.
‘어떤 전쟁이라도 총 없이는 못 한다.’
나는 이승한 박사에게 백악관에 가서.
총기 자체 생산 노하우를 이전받는 협상을 성공시키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현재 오덕수는 자유시 참변이 일어났던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아마 지금쯤이면 만들어졌을 거야.’
* * *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는 대현 해운 상선이 정박해 있었고.
함평식과 오덕수가 강철의 밀명을 받아 도착해 있었다.
대현 해운 상선은 홋카이도 분국을 상징하는 깃발을 게양했다.
“과연 가능할까요?”
함평식은 두려운 눈빛으로 오덕수에게 물었다.
“가능하게 만들어야죠.”
“저는 두렵습니다. 잘못했다가 체포된다면······.”
“함 사장은 여기에 계시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이미 접선하기로 했으니 다녀오겠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미 1차적으로 모든 이야기를 끝냈으니 걱정하지 마시오.”
오덕수는 함평식에게 그 말을 남기고 배에서 내렸고.
항구에는 소련 적군 군복을 입은 장교가 오덕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군용차에 타십시오.”
오덕수가 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고려인 출신 적군이 오덕수에 말했다.
“그럽시다.”
* * *
미군정 하지 군정장관의 집무실.
“북한이 결국 국가를 선포했군.”
하지 군정장관은 미군정 국장들을 소집해.
북한이 국가를 선포한 것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그렇습니다. 공식적인 회담을 요청해 왔고, 내용은 조민식과 자치 정부에서 체포한 간첩들을 맞교환하자는 것입니다.”
“원래 그 회담은 자치 정부와 진행하기로 하지 않았나?”
“예, 그렇습니다. 북한, 아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가의 지위를 확보했기에 외교권이 없는 자치 정부와 회담할 이유가 없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외교국 국장의 보고에 하지 군정장관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강철 경제부 장관의 입장이 곤란해지겠군.”
“그럴 공산이 큽니다.”
“그렇다면 강철 경제부 장관께서 오시겠군.”
하지 군정장관은 이번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짐작된다는 듯 국장들에게 말했다.
“문제는 이번 일로 신탁통치 반대 시위가 다시 발생했다는 겁니다.”
“그렇겠지, 내정 분야는 자치 정부에서 처리할 문제이니 보고할 필요가 없네.”
“예, 알겠습니다.”
“강철 경제부 장관이 북한이 요청한 회담을 자신에게 일임해 달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렇겠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된다.”
하지 군정장관은 이미 결론까지 내렸다.
“예, 알겠습니다.”
* * *
오덕수는 소련 적군의 군용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주둔군 사령관의 안가로 향했다.
그리고 주둔군 사령관은 조카시바로프 중장의 측근이기에.
이미 모든 이야기가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보시오.”
적군 사령관이 테이블 위에 놓인 나무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형 소총이오.”
놀랍게도 나무 상자 안에는 소총이 들어 있었다.
적군 사령관이 말한 것처럼 신형 소총이었다.
주둔군 사령관은 조카시바로프 중장에게.
조선인 오덕수가 오면 보급된 신형 소총을 3,000정 지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현금으로 15만 달러를 준다는 약속에 결국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
“소총의 이름이 뭡니까?”
“AK 소총이오.”
놀라운 건.
오덕수의 손에 들린 소총은 역사를 바꾼다고 말하기까지 하는 AK-47이었다.
“공화국이 만든 최고의 무기입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오덕수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언제 선적됩니까?”
“이런 일은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야 깔끔하다고 봅니다.”
주둔군 사령관의 말에 오덕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척!
그리고 오덕수는 들고 온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
“뭡니까?”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이미 주둔군 사령관은 조카시바로프 중장에게 15만 달러를 받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오덕수가 이렇게 가방을 내밀자 진한 미소를 지었다.
“열어 보시오.”
오덕수의 말에 주둔군 사령관은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에는 15킬로그램의 금괴가 담겨 있었고.
주둔군 사령관의 입이 쩍 벌어졌다.
“1차 선적은 3,000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렇습니다.”
“7,000정 정도 더 확보할 수 있겠소?”
오덕수의 말에 주둔군 사령관은 공짜 선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소?”
“예, 하지만 조카시바로프 중장께서는 가능하실 겁니다.”
“알고 있소. 선적에 신경 써 달라고 드리는 선물입니다. 추가로 선적할 게 생긴다면 다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그렇습니까?”
사실 3,000정의 AK 소총은 홋카이도 분국에 지원될 소총의 일부였다.
그리고 오덕수는 추가적으로 AK 소총을 확보하고자 했다.
“그렇소.”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홋카이도 분국을 상징하는 깃발이 게양된 대현 해운 상선에.
3,000정의 신형 소총이 선적됐다.
강철은 무기 개발 연구를 위해 국방연구소 설립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 대현 해운 상선이 부산에 입항하면.
일부 소총이 분해되어 연구용으로 쓰일 것이다.
* * *
소련의 스탈린의 집무실.
“홋카이도 분국에 지급될 신형 소총 1만 5천 정의 선적이 끝났다고 합니다.”
조카시바로프 중장이 스탈린에게 보고했다.
이 신형 소총 중 3,000정은.
홋카이도 분국이 아닌 대한민국 부산으로 입항할 예정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신형 소총까지 지원할 필요가 있었을까?”
스탈린이 조카시바로프 중장에게 물었다.
“일본열도를 적화한다면 공화국이 가질 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군이 철수하면 일본열도를 빠르게 점령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보병 무기를 지원해야 합니다.”
“알겠네.”
“추가적으로 2만 정을 더 지원할 예정입니다.”
조카시바로프 중장의 보고에 스탈린은 고개를 끄덕였고.
2만 정의 소총 중 7천정이 홋카이도 분국이 아니라 남한으로 유입될 예정이었다.
’50만 달러가 입금되면……. 흐흐흐!’
조카시바로프 중장은 이미 강철이 주는 뇌물의 노예로 전락했다.
* * *
미국 백악관 접견실.
이승한은 미국 백악관 접견실에서 트루먼 대통령을 기다린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한이 특사로 선정된 것은 강철이 남한을 떠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번 일만 잘 처리해 주신다면 재입국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이승한은 강철이 했던 말을 떠올렸고.
그때 트루먼 대통령이 접견실로 들어섰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초대 임시 대통령이었던 이승한 박사입니다.”
트루먼의 보좌관이 트루먼에게 이승한을 소개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트루먼이 이승한에게 악수를 청했다.
“저 역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 * *
“그것이 강철의 요구입니까?”
이승한의 이야기를 들은 트루먼이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그렇소이다. 중국은 여전히 내전 중이고, 일본도 분단되어 신탁통치가 끝날 때 내전이 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중국, 일본과의 사이에는 태평양이 막고 있습니다. 군수물자를 생산할 공장이 시급합니다.”
미국은 여전히 중국 국민당과 일본 정부에 군수물자를 지원했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비록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공식적인 국가는 아니지만, 대마도 왕국과 함께 미국의 최우방임을 자부합니다. 따지고 본다면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성격은 임시 미국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는 합니다.”
“소총 생산 공장 설립과 기술 이전이 필요합니다.”
이승한이 다시 한번 요구했고 트루먼이 고개를 끄덕였다.
‘됐다.’
이승한은 트루먼이 보인 반응을 보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소.”
“감사합니다. 대통령 각하.”
또 한 번 강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 * *
나는 여수 항공공업단지 부지를 시찰한 후에서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고.
내 보좌관을 불러 회의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국가를 선포했습니다.”
이미 이 사항은 여수에서 보고받았다.
그리고 북한이 대한민국 자치 정부를 공식적인 정부로 인정하지 않아.
그들이 제시한 회담이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아니라.
미군정과의 회담으로 전환됐다는 사실까지 보고받았다.
‘김책의 머리에서 나온 계략이겠지?’
북한은 자신들이 국가를 선포하면서 대한민국 자치 정부를 괴뢰정부로 만들어 버렸고.
그에 따라 남한에서는 다시 한번 신탁통치 반대 운동이 일어났다.
“우리도 국가 수립을 하라고 압박하는군요.”
“그렇습니다.”
“그건 그렇고 헝클은?”
헝클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만약 빈손으로 돌아온다면.
석유화학공업 육성에 차질이 생기기에.
아직도 그를 설득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직 영국에 체류 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내 핵심은 모두 국외에 나가 있었다.
“알겠소. 내가 다시 하지를 만나야 하겠군요.”
아마 오늘 안에 김규가 사람을 보낼 것이다.
‘김규도 국가 수립을 원할까?’
나는 김규와 이승한에게 국가 수립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저렇게 나온다면 국내 분위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고.
그것 때문에라도.
김규는 내게 미군정과 정식 정부 수립을 협상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아직은 아니다.’
아직 충분하게 준비하지 못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