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46
대한민국 절대 재벌! 246화
“그렇게 하시오.”
“자체 개발 및 생산이 금지되어 있기에 외국에서 구입하겠습니다.”
이것이 일본의 현실이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상황이 일본열도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었다.
이것은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입장에서는 쾌재를 불러야 할 일이었다.
“어디가 좋겠소?”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아니라면 대한민국 자치 정부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 소속 조선 회사가 홋카이도 괴뢰정부에 상륙선을 판매한다고 하지 않았소?”
“그렇습니다.”
“으음……. 우리의 상황이 조센징들에게는 경제개발 특수가 되겠군, 젠장······.”
일본 수상은 인상을 찡그렸다.
* * *
서울 국무회의장.
“계속 보고하겠습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 사업인 새마을운동은 전국적으로 350개 마을이 건설됐고, 자작농을 중심으로 이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년 후, 1차 새마을운동이 완료된다면 봉건적 사회 구악들이 말소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새마을운동 때문에 지방의 유지들과 그들을 따르는 유권자들의 불만이 팽배하다는 동향 분석이 나왔습니다.”
염응택이 내 눈치를 보며 말했다.
‘너를 두고 당랑거철이라고 하는 거다.’
염응택의 말에 김규과 국무의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는 야당이 거의 와해되어 크게 신경 쓸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조민식 선생과 이시영 선생이 손잡고 민족통일당을 창당했기에.
3년 후 있을 임시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를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다면 재집권이 어렵습니다.”
“그렇습니다.”
“기존 유지들에 대한 유화정책이 필요합니다.”
국무의원들이 한마디씩 했고.
국가와 정부의 발전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국무회의장에서.
이런 이야기가 거론된다는 것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조용히 하시오.”
그때 김규가 나서서 3년 후에나 있을 임시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를 걱정하는 국무의원들을 자제시켰다.
“예, 대통령 각하.”
“그런 이야기들은 자유당에나 가서 하시오. 이 자리는 국무회의장이고, 우리는 지금 국가 발전을 위한 경제개발 안건을 보고받고 있습니다.”
김규가 핀잔을 주자 국무의원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카리스마는 대단하다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이승한보다는 김규다.
“경제부장관, 계속하시오.”
“예, 대통령 각하, 남한을 16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경제 발전을 위한 공업단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차 경제개발 5개년 사업 기간은 16개 권력 공업단지의 기간산업 시설 확충과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돌입했을 공업단지가 부분적이라도 원활하게 가동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자료를 보시고 의문점이 있는 분은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 말에 국무장관들이 모두 자료들을 살피는 척했다.
사실 저들은 이런 부분에 관해 관심이 없고.
지식도 없다.
“창원에 석유 저장 시설 건설이 계획되어 있는데 그 자금은 충분합니까?”
장면 총리가 물었다.
“현재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시다면 차후에는 어떻습니까? 이미 국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의 50%를 사용한 것으로 압니다.”
장면 총리쯤 되니 나와 대화가 되는 것 같다.
“16개 권력 공업단지 조성 사업은 민간 자본 및 외국자본을 유치하여 조성할 예정입니다.”
물론 그 민간 자본은 대현 그룹을 의미하고, 외국자본은 대마도 왕국과 곧 건국될 이스라엘의 유대 자본을 의미한다.
물론 전자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 참석한 국무의원들 중 모르는 사람이 없다.
“민간 자본이라면 대현 그룹을 의미합니까?”
어느 순간 장면이 날을 세워 물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특혜가 독점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경제부 장관께서 듣기 거북하시겠지만, 현재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기업 정부라는 소리가 떠돌 정도입니다.”
자유 시장경제를 아는 지식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다.
“우려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자유 시장경제 체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계획적인 경제 발전을 주도할 주체가 필요합니다.”
“그건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일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현 경제 체계를 강철 주도 주체 경제 체계라고 왈가왈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나도 보고받았다.
“민간 자본이 유치되는 것은 민간 자본이 그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사업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이익을 실현한 후 공기업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내가 공기업을 이야기하자 국무의원들이 다소 놀랍다는 눈빛을 지었고.
염응택 역시 의외라는 눈빛을 지었다.
김규에게는 이 사실을 알려 줬기에.
그만은 날 담담하게 봤다.
“공기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은 그 기업의 지분 대부분을 국가가 보유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16개 권역 공업단지에 설립되는 대현 그룹 산하 기업들은 20년 후 지분의 50%를 대한민국이 가지는 공기업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그에 따른 계약도 체결되었습니다.”
“왜 20년 후입니까?”
마치 청문회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국무의원들은 꼬치꼬치 캐물었다.
“규모의 경제로 기업 설립 후 10년까지는 적자를 예상하고, 그 후 차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기업 활동을 유지해야 합니다. 공업단지에 설립되는 기업들이 공업단지 조성 및 발전에 자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10년 후, 성장률이 높아지면 곧 흑자로 전환될 것이고, 투자금의 300% 정도의 이익을 추구한 후 공기업으로 전환하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정부의 지분이 50%라고 하셨는데, 나머지 50%의 지분은 민간 자본이 가지는 겁니까?”
“자본을 투자한 민간 기업은 30%의 지분만 가질 것이고, 나머지 20%의 지분은 국민에게 판매하여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생각입니다.”
내 말에 장면이 미소를 지었다.
“정말 대단하신 발상이십니다. 저는 강철 경제부 장관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문답을 통해 장면의 지지를 이끈 것 같다.
“감사합니다. 이것은 저를 믿고 권한을 주신 대통령 각하의 국가 발전을 위한 의지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내 말에 김규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 * *
대마도 왕국 왕립 간호 군사학교 졸업식장.
300명의 간호 군사학교 졸업생이 정자세로 선 채.
어깨에 대마도 왕국 소속 소위 계급장을 달고 덕은 여왕의 훈시를 경청했다.
이것은 강철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군사교육 사업의 첫 성과였다.
왕립 간호 군사학교는 2년 만에 1기 졸업자를 배출했다.
그리고 졸업생의 60%는 하와이나 멕시코에서 유학을 온 한인들이고.
그에 따라 졸업 후 남한으로 입국할 예정이었다.
“여러분은 왕국을 위해서 헌신할 위대한 존재입니다. 평상시에는 아픈 환자들을 돌볼 것이고,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서 전쟁이 발생한다면 부상자를 치료하는 숭고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간호 군사학교 졸업자들은 간호장교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대마도 왕국 왕립 군사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장교 후보생들과.
동일한 강도의 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러니 당장 전쟁터에 투입되어도.
충분히 전투병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짐은 제군들의 무궁한 건승을 기원합니다.”
이렇게 미군 훈련관들에 의해.
고도의 군사훈련과 의료 지식을 확보한 300명의 간호장교가 탄생했다.
“이상입니다.”
덕은 여왕의 훈시가 끝나자 졸업생 대표가 덕은 여왕을 우러러본 후.
절도 있는 제식으로 돌아서서 299명의 졸업생을 봤다.
“여왕 폐하에 대하여, 받들어 총!”
“충! 성-!”
앙칼지면서도 쩌렁쩌렁한 충성 구호가 간호 군사학교 연병장에 울려 퍼졌다.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애국가의 반주가 울려 퍼졌다.
놀랍게도 대마도 왕국은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공식 국가로 지정했다.
이것은 훗날.
대마도 왕국이 결국 대한민국과의 합병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는 증거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 * *
간호 군사학교 졸업식 행사를 끝낸 덕은 여왕이 자동차 앞에 섰다.
“다음 일정은 어디입니까?”
“전문 군사학교 2기 졸업식을 주관하셔야 합니다.”
덕은 여왕과 동석한 후지모라 총리가 덕은에게 말했다.
후지모라는 내무장관에서 총리로 승급한 상태였다.
“전문 군사학교 2기 졸업생의 수는 1,000명입니다.”
“많군요.”
물론 그들 역시 미군 육군사관학교 출신 전문 교관들에게.
전문적인 군사교육을 받은 인재들이고.
70% 이상이 하와이를 비롯한 멕시코로 이주했던 조선인이었다.
강철은 이렇게 철저히 전쟁 준비에 돌입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대 자본에게 투자받은 대가를 지불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렇습니다. 200명의 소위가 대마도 왕국 왕국군에 잔류할 예정이고, 700명은 대한민국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700명의 장교가 대한민국으로 이동한다는 건.
강철이 대한민국 국군의 하부 조직을 완벽하게 장악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물론 남한에서도 육군사관학교가 존재한다.
그곳에서도 2기 졸업생을 배출했고.
졸업생들의 30%가 강철의 지원을 받기에.
1기 졸업생과 기존 광복군 출신들에 의해.
대한민국 국군을 강철이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00명은 우도로 이동시키면 됩니다.
후지모라 총리는 강철이 자신에게 보낸 전보를 떠올렸다.
우도에는 비밀리에 탱크 부대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고.
추가적으로 100명의 젊은 장교가 탱크 조작 훈련을 받아 기갑부대의 근간이 될 예정이었다.
물론 태평양 사령부의 핵심인 오키나와 주둔지에서도.
대한민국 출신과 대마도 왕국 출신 군인 100명이 미군의 주도하에서.
탱크 조작 훈련과 전술훈련을 받았고.
파견군 정도의 위치로 오키나와 주둔군으로 복무하고 있었다.
“강철, 수상은 왜 이렇게 많은 군인을 육성하는 건가요?”
예전의 덕은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의구심 가득한 눈빛을 지으며 불만을 표했으나.
이제는 사뭇 다른 눈빛으로 이유를 물었다.
“수상 각하께서는 곧 대가를 지불할 때가 올 거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덕은 여왕이 변했기에.
후지모라도 더 이상은 덕은 여왕에게 숨기는 것이 없었다.
“그때 해 주신 그 말씀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생각됩니다.”
강철은 이스라엘 독립이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했고.
과거 유대 가문과의 계약을 이행할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그렇겠지요. 받는 것이 있다면 대가도 있을 테니까요.”
덕은 여왕은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 담담해졌다.
“갑시다. 왕국의 동량들이 짐을 기다리고 있겠네요.”
“예, 여왕 폐하.”
그렇게 덕은 여왕과 후지모라 총리는 또 한 번의 졸업식을 주관하기 위해 차에 올랐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