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56
대한민국 절대 재벌! 256화
“1억 달러는 참전 용사 기금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그에 따라 참전용사진흥회를 설립할 예정이고, 투명한 경영을 위해 민족통일당 부총재인 이시영 선생을 참전용사진흥회 회장으로 임명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1억 달러나 되는 막대한 자금을 운영하는 곳이 야당의 핵심인 이시영 선생이라는 보고에.
이제야 국무의원들이 번쩍 정신을 차렸는지 나를 봤다.
“왜 이시영입니까?”
“불가한 일입니다. 국민은 지금 대통령 각하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권한이 야당에 들어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 보듯 뻔합니다. 청와대 특별위원회로 설립하여 여당이 관리해야 합니다!”
“옳습니다!”
“모두 조용히 하시오!”
국무의원들이 이제야 언성을 높이자 김규가 자제하라고 소리쳤고.
그의 눈에는 서늘함이 느껴졌다.
“…….”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겠소. 원조 받은 10억 달러는 우리의 돈이 아니며, 함부로 쓰여서는 절대 안 되는 돈입니다. 조선 인민들의 피로 받은 원조금이고, 나는 강철 경제부 장관의 말에 동의하오, 이시영 부총재만큼 청렴한 분은 없소. 그리고 다시 한번 밝힙니다. 자유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그 누구라도 피맺힌 돈을 착복하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인 내가 가만두지 않을 것이오.”
이 공표는 나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 10억 달러에 대해서는 단 한 푼의 욕심도 없다.
오직 국가 발전과 대한민국 국민의 부흥을 위해서만 사용할 것이다.
“모두 아시겠소?”
“예, 알겠습니다.”
“강 장관, 계속 보고하시오.”
“예, 대통령 각하. 참전용사진흥회에 배당된 자금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대현 금융으로 결정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아전인수가 아니다.
내 통제를 받지 않는 곳에서 1억 달러를 운용한다면 손실이 날 수도 있고.
겁 없이 착복하려는 자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더 완벽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자는 없다.
“그렇게 하시오.”
“다음으로는 1억 달러를 대현 자동차와 합작한 시발 자동차에 투자할 것입니다. 중공업 발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회사의 성장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대현 자동차는 사기업이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부분 공기업으로 전환한 것을 요청을 드립니다.”
“부분 공기업이라고 했소?”
“예, 그렇습니다. 대현 자동차의 지분의 60%를 대한민국이 매입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대현 자동차는 시발 자동차를 인수했다.
자동차공업을 더욱 육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현재 내게는 그럴 돈이 없다.
그러니 내가 가진 지분을 국가에 매도하면서 운영 및 연구 자금을 마련해야 했고.
그것을 통해 대현 자동차가 향후 올릴 수익을 국가에 환원하고자 했다.
물론 이번 조치를 사람들은 아전인수라고 수군거릴 것이다.
“60%라고 했소?”
“그렇습니다.”
“매입 자금은 얼마로 판단하시오?”
“2억 달러입니다.”
내 말에 김규 대통령도 놀라 멍하니 나를 봤다.
그러다가 잠시 후.
나를 믿는다는 눈빛을 지었다.
사실 유대인 가주는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내게 투자했으니.
10억 달러는 내가 가지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내 돈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김규 대통령은 이 사실도 알고 있다.
“그렇게 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조선 산업 육성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고, 포항에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중공업 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투자 계획을 보고한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4억 달러는 국부펀드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국부펀드라는 말에 모두 이해되지 않는다는 눈빛을 지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국가가 투자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투자로 이익을 거두고, 그에 따라 이익금을 다시 국민을 위해 사용하고자 합니다.”
“강철 장관.”
“예, 대통령 각하.”
“피로 얻은 원조입니다.”
“예,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강철 장관이 말한 국부펀드는 강철 장관이 직접 운영해야 할 것이고, 경제부 직속 기관으로 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할 것이오.”
“예, 알겠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10억 달러의 사용처에 관한 보고를 끝냈다.
물론 이 자금 계획은 국회의 통과를 받아야 하겠지만.
국회 자체가 자유당이 장악하고 있고.
야당의 핵심인 조민식과 이시영 선생께서 비밀리에 나를 지지하니.
사용 계획이 가결되는 것은 당연했다.
‘결국 내가 10억 달러를 다 운용하는 거지.’
웃어야 할 순간이지만.
절대 웃고 싶지 않다.
* * *
서울 종로로 이전한 대현 그룹 본사 회장실.
이제는 내 집무실을 대마도 왕국 대사관으로 사용할 이유가 없고.
이것은 김규 대통령의 지시기도 했다.
오늘은 1949년 2월 1일로.
시발 자동차를 인수한 대현 자동차의 사명이.
대현 자동차에서 대현 자동차로 변경된 지 7개월이 지났고.
대현 석탄 역시 대한 석탄이라는 부분 공기업으로 전환됐다.
물론 그에 따라 나는 40%의 지분만 남기고.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 60%의 지분을 양도했고.
그룹 내부에서는 국가를 위해 너무 큰 희생과 헌신을 한다는 말이 나왔지만.
대현 그룹의 지분을 100% 내가 가지고 있기에.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최종 내가 가질 지분은 30%다.’
앞으로도 내가 가진 지분의 10%를 국민에게 매도할 것이고.
그에 따라 국민공모주 형식으로 국민이 부분 공기업을 감시할 근거를 마련할 것이다.
‘국가 주도 시장경제 체제다.’
나는 공산주의와 자유 시장 체제를 합쳐 수정 경제 체제를 만들고자 했다.
‘둘 다 완벽한 것은 없다.’
“연일 승전보가 터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현 그룹 회장 집무실이라고 해도 정부가 신경 쓰는 부분을 논의할 수밖에 없고.
국내외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은 오덕수는 내게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보고했다.
그리고 미군정의 스미스 중령도 미국이 확보한 정보를 음으로 양으로 은밀하게 보고했다.
“전쟁 개시는 이집트 왕국, 요르단, 시리아 공화국이 연합군을 결성해 이라크 왕국의 원정군과 함께 팔레스타인에 진입했으나 이스라엘은 즉각 반응해 1차 방어를 성공시켰고, 반격하여 유대인 지구 전체와 아랍인 지구의 60%를 점령했다고 합니다.”
이미 나만 아는 정보를 보고받았다.
이집트 왕국은 아직 입헌군주국이었다.
스미스에게 1922년 2월 28일에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하였고.
푸아드 1세가 왕으로 즉위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여튼 이집트 왕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전쟁에 참전하여 이스라엘에 패배할 것이고.
그 여파로 왕권이 약화되어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하게 될 것이다.
아마 중동 전쟁에서 패전한다면 국민의 불만이 팽배해질 것이고.
쿠데타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하여튼 중동 전쟁이 아랍 지역의 판도를 바꾸는 시발점인 것 같다.
‘이스라엘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2,000년간 나라가 없다는 서러움이 전투력으로 거듭났을 것이다.
또한, 비공식적이기는 하나.
미국의 완벽한 지원도 있어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곧 종전입니다.”
“우리의 피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내 물음에 오덕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전사자 750명, 부상자 1,200명이라고 보고가 됐습니다.”
“가슴 아픈 일입니다.”
어떤 전쟁도 죽음과 함께하는 법이다.
‘헛되게 쓰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다짐하는 순간이다.
“그에 따라 보고 드릴 것이 있습니다.”
“뭡니까?”
“시나이 반도라는 곳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염응택 부사령관이 아랍 놈들의 흉탄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헝클이 방아쇠를 당겼으리라.
“그렇군요…….”
이 순간 내가 조조보다 더 사악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처리해야 할 사람을 처리한 것이다.
* * *
1949년 2월 7일 대현 자동차 공장.
오늘이야말로 대한민국 자동차공업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
‘우리 손으로 우리 기술로 만든 자동차다.’
볼펜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대한민국이 드디어 자동차를 자체 생산했고.
나는 처음으로 생산된 자동차의 이름을 김규 대통령에게 명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규 대통령은 놀랍게도 자동차의 이름을 시발 자동차라고 지었다.
‘시발…….’
역사는 이래서 원래대로 흐르고자 하는 성질이 있나 보다.
“감축드립니다. 대통령 각하.”
언제나 그랬듯 모든 공로는 김규 대통령에게 돌릴 것이다.
“강 장관이 고생 많았습니다.”
결국 대현 자동차를 경영하는 경영자가 나이기에 김규는 나를 격려했다.
“아닙니다. 모든 것이 저를 믿어 주신 대통령 각하와 국민이 이룬 성과입니다.”
“하여튼 대단한 성과입니다. 하하하!”
용병 파병 때문에 전국적으로 들고일어난 시위는.
공식적으로 10억 달러의 유상 원조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그저 대한민국이 가난하기에 어쩔 수 없이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물론 그것은 여당이 아닌 야당 인사들이 힘써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대한민국 국민이 더욱 부지런히 일해야.
다시는 이런 비참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부르짖었다.
“시발 자동차 생산과 함께 저는 대현 자동차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내 보고에 김규가 살짝 놀란 눈빛을 지었고.
다른 국무의원들과 대현 자동차 임직원들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왜 갑자기?”
“대현 자동차는 시발 자동차를 합병한 후에 설립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성적인 최무성, 최혜성, 최순성 3형제가 경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연합 경영 체계로 개편하고, 저는 등기이사로 경영 감시자의 역할만 수행하고자 합니다.”
모든 사업과 국가 발전을 나 혼자 다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잘하실 수 있겠소?”
김규 대통령이 놀란 눈빛을 짓는 최 씨 3형제를 보며 물었다.
“각, 각하…….”
“조선 인민의 피가 담긴 회사라는 것만 명심하기 바랍니다.”
“각하…….”
“크게 키워 주시오.”
“예, 알겠습니다.”
“강 장관이 감독관의 역할을 담당할 거라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겠지만 한 치의 잘못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현 자동차의 경영권을 넘겼다.
“대통령 각하.”
나는 김규 대통령을 불렀다.
“대현 자동차에서 제가 보유하는 지분이 40%입니다. 한 개인이 가진 지분으로는 너무 과도합니다.”
“그래서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