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57
대한민국 절대 재벌! 257화
“지분의 비중을 30%로 축소하고자 합니다.”
내 말에 김규는 역시 강철이라는 눈빛을 지었다.
이제부터는 자동차 생산이 시작되고 수익을 올릴 텐데.
내가 직접 나서서 지분을 축소하겠다 말하자.
다른 사람들은 넋이 나갔다.
“정부에서 매입하라는 겁니까?”
“제가 완벽한 신도 아니니 어떻게 모든 일을 감시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요?”
“기업 감시자의 수를 더 늘리고자 합니다.”
“강 장관이 생각하는 방법이 뭡니까?”
“국민공모주로 대현 자동차의 지분 10%를 국민에게 판매하고자 합니다. 그러니 정부에서도 보유한 지분의 10%를 국민에게 판매했으면 합니다.”
“고려하겠소. 야당과 협의해 보겠소.”
날이 갈수록 민주주의는 이 땅에 뿌리내리고 있다.
이것은 여당이 권력을 끝도 없이 탐하지 않고.
야당도 맹목적으로 여당의 정책을 비난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자유당과 민족통일당은 정권을 잡기 위해 피가 터지도록 싸우고 있지만.
그것은 정치인이라면 당연한 일이고.
최소한의 선을 지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막무가내로 떼쓰는 짓을 하지 않았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강 장관.”
“예, 대통령 각하.”
“시발 자동차를 1년에 몇 대나 생산할 수 있소?”
“1년에 300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아직 자동차 생산 자동화 시스템이 개발되지 않아 300대를 생산하는 것이 최대다.
하지만 다른 회사의 생산량에 비교한다면 생산량이 엄청났다.
그만큼 대한민국 사람들은 근면하다.
“10년이면 3,000대 이상이군.”
“왜 그러십니까?”
“늙은이의 기우가 발동하나 봅니다. 허허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그러십니까?”
그렇다고 해서 바로 자동차 생산과 운용 때문에.
석유 파동이 일어날 것을 걱정하냐고 물어볼 필요는 없다.
김규 대통령이 먼저 운을 띄었으니.
자신이 직접 말해.
자신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는 석유가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나라입니다. 자동차가 급속도로 증가하면 석유 부족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김규는 기우라고 했지만.
이곳에 참석한 나머지 사람들은 김규가 얼마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많은 걱정을 하는지.
또 한 번 알겠다는 눈빛을 지으며.
김규 대통령을 우러러봤다.
“그것이 걱정이라면 산유국의 길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내 말에 김규가 입이 쩍 벌어졌다.
“그, 그게 가능합니까?”
“가능하도록 만들어내겠습니다. 그리고 창원에 석유 저장 시설이 완성됐고, 석유 저장량이 1,000만 배럴에 달합니다.”
내 보고에 김규와 국무의원들.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나를 봤다.
“1배럴은 159리터입니다.”
“허허허, 설명을 들어도 상상이 안 됩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린다면 아시아에서는 그 어떤 국가보다 석유가 많습니다.”
그리고 나는 4억 달러의 국부펀드 자금을 이용해 창원 석유 저장 시설에 석유를 채웠다.
‘곧 전쟁이 일어난다.’
일본열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석유의 값은 천정부지로 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추가로 사비를 들여 석유 수입에 2억 달러를 사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는 몇 년간 석유 파동 자체가 일어날 수 없다.
“허허허, 정말 대단합니다.”
“석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니 그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알겠소.”
하여튼 자금력이 충분하니 좋은 일만 계속 일어나는 것 같다.
“그리고 시발 자동차는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성능 향상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새로운 경영자에게 대현 자동차가 나갈 길을 알려 주는 순간이고.
최 씨 3형제는 알았다는 듯 나를 열정적인 눈빛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시오.”
사실 대현 자동차에서 자동차 자체 생산에 박차를 가한 건.
곧 일본 내전이 발발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전쟁 특수는 우리의 것이다.’
일본은 패망 후 잿더미가 되었지만, 한국전쟁 때문에 재기했고.
아시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일본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야말로 군수산업의 핵심이고.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면 장갑차도 만들 수 있다.
거기서 기술만 더 확보하면 탱크도 만들 수 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엔진이다.
‘미국과 독일에 산업스파이를 보냈다.’
내가 할 수 있고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는 일이다.
나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악마가 되는 것도 마다치 않을 것이다.
* * *
현태 건설 사장실.
“대현 자동차가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기골이 장대한 정 사장이 놀란 눈빛으로 현태 건설 임직원들에게 되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역시, 강 회장님은 대단하신 분이시군.”
“정말 아무도 해내지 못할 일을 해내셨습니다.”
“우리, 건설업으로 돈 많이 벌었지?”
정 사장은 어떤 측면에서는 강철에게 특혜를 받아.
회사를 성장시키고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거제도 방파제 사업은 현태 건설의 규모를 몇 단계나 성장시켰다.
“예?”
“우리도 이참에 자동차를 만들어보자고.”
“저희는 기술이 없습니다.”
“강 회장님은 처음부터 기술이 있어서 만들었어? 나는 강 회장님이 한 말씀 중에서 제일 감명 깊게 들은 말씀이 해 봤어야! 그러니 우리도 해 보자고.”
사실 ‘해 봤어?’는 정 회장이 먼저 했던 말이다.
“하지만 기술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시작하자고. 그리고 우리가 대현 자동차를 잡고 대한민국 1등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지 누가 알아?”
원래 이렇게 꿈은 원대하게 가져야 하는 법이다.
“예, 알겠습니다.”
“해 보자고! 내가 조만간 강 회장님을 만날 테니까.”
정 사장은 미소를 지었다.
‘돈 벌려고 사업하시는 분 아니시니까.’
정 사장은 강철이 기술 이전을 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강철의 의지로 만들어진 대현 자동차 때문에.
건설업에서 대현 건설 다음으로.
2인자의 위치를 차지했던 현태 건설이 자동차 사업에 뛰어드는 순간이었고.
이 역시 현대그룹 역사보다 몇 년은 빨라진 거였다.
“하하하, 우리도 해 보자고!”
* * *
일본 정부 수상 집무실.
“이게 뭔가?”
일본 수상이 자신 앞에 사직서를 제출하는 아베 이노무새끼를 보며 되물었다.
“사직서입니다.”
“왜 갑자기?”
일본 수상이 인상을 찡그렸다.
“수상 각하 때문에 신탁통치가 조기 종료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협의해 3월 1일부로 신탁통치가 종료되도록 합의했다.
그리고 5월 5일부로 일본에 주둔하는 태평양 사령부도 오키나와로 철수하기로 결정되었다.
“특별 보좌관은 진정한 독립을 이룬 것이 불만인가?”
“수상 각하께서는 전쟁을 앞당기신 겁니다.”
“전쟁을 위해, 또 통일을 위해 신탁통치를 조기에 종료한 것이네.”
“알고 있습니다. 하나 국방성 장관과 외교성 장관은 또 다른 형태의 군국주의에 물든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결국 일본을 후진국으로 이끌 것입니다.”
“통일 없이 어떻게 경제를 성장시키고 경제 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거지?”
“물론 어려운 일입니다.”
“알았네, 국가 정책과 입장이 반대라면 어쩔 수 없지. 사직서는 수리하겠네.”
“수상 각하.”
“왜, 이 마당에 더 할 말이 있나?”
“마지막으로 충심을 다해 한마디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절대 선제공격해서는 안 됩니다.”
“됐네, 그런 소리는 더 듣고 싶지 않네.”
일본 수상은 신탁통치를 조기에 종료해 잔뜩 흥분했고.
자신의 손으로 전쟁을 일으켜 분단된 일본열도를 통일시키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만 된다면 자신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처럼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망상에 빠졌다.
“우리가 먼저 홋카이도를 공격한다면 전 세계는 등을 돌릴 것입니다.”
“됐다니까!”
일본 수상이 버럭 소리를 질렀고.
아베 이노무새끼는 더는 말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 수상을 노려봤다.
“당신이 일본을 망칠 겁니다.”
그 말만 남기고 아베 이노무새끼가 돌아서서 일본 수상 집무실을 박차고 나갔다.
‘전쟁이 나기 전에 이민 가자.’
아베 이노무새끼는 대한민국 남한 정부를 떠올렸다.
* * *
대한민국 김규 대통령 집무실.
1949년 2월 15일 아침, 나는 김규 대통령의 호출을 받아 집무실에 왔다.
이 자리에는 조민식 총재와 이시영 부총재 그리고 자유당 총재가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김규 대통령은 내게 엄청난 지시를 내렸다.
“왜 그렇게 놀라나?”
“제 나이 겨우 이제 29입니다.”
“자네는 5년 전부터 우리에게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네.”
“하지만 국무총리라는 직책은 제게 너무 무겁습니다.”
놀랍게도 김규 대통령은 나를 국무총리로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보다 앞서서 이 자리에 참석한 3명이 아무 말도 없었기에.
이미 합의를 끝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어른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것이야!”
이시영 부총재께서 농담하듯 말씀하시고 웃으셨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책임만 지면 되는 자리지.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성장시킨 것은 강 장관, 자네라네.”
김규 대통령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자네가 여기저기에서 지시하고 있잖아. 비선 실세가 아닌 진짜가 되라는 거다.”
“저는 아직…….”
“11년 정도 후에는 이 자리가 강 장관 자리라고 생각하네.”
김규 대통령이 내게 한 말은 내가 이승한 대통령에게 했던 말이다.
“그때가 되면 저도 40이니…….”
“나는 여야 당수들과 결론을 냈으니 임명할 것이고, 국회에서는 당연히 통과될 것이네.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자네를 꼽고 있으니 큰 불만은 없을 것으로 보네.”
“그래, 낮도깨비 같은 네놈이라면 잘할 수 있을 거야. 지금까지도 잘해 왔잖아.”
“예, 알겠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나 스스로는 내가 독재자라고 생각하면서도.
비선 실세와 다름없기에 조심해야 했던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국무총리라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그건 그렇고 국가보위부 부장에게 보고받기로는 일본열도가 심상치 않다는데? 자네도 보고받았나?”
“예, 그렇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은 국가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홋카이도 분국이었고.
그 홋카이도 분국 때문에 신탁통치 기간이 5년으로 확정됐다.
내년이면 신탁통치 기간이 종료되는데.
일본 정부는 그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미국과 담판을 지어 신탁통치 기간을 다음 달까지로 단축시켜 버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