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61
대한민국 절대 재벌! 261화
‘언제까지 아랍과 등지고 살 수는 없지.’
물론 아랍 국가들이라면.
대마도 왕국과 대한민국 자치 정부라면 치를 떨 것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영원한 우방도, 또 영원한 적도 없다.
그러니 이제 관계 개선을 위해 이스라엘에 파병된 민병대를 철수시킬 때다.
‘그게 아니면…….’
더 많은 이익을 요청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그렇습니다. 현재 보고 드린 대로 병력적인 측면은 열세입니다. 기갑부대와 공군력이 절대적으로 우위지만 결국 전쟁은 보병이 끝내는 것입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점령은 육군이 하는 거니까.
“외교부 장관.”
“예, 총리 각하.”
“이집트와 요르단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란까지 대표부 설립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내 말에 외교부 장관이 인상을 찡그렸다.
“거부되었습니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2개월 전까지만 해도 비공식적이지만.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아랍 국가의 공적이었다.
“다시 한번 추진합시다.”
중동은 석유 매장량이 그 어느 지역보다 많다.
‘내가 가야겠지.’
이제부터는 진짜 자원 외교를 추진할 때다.
“예, 노력하겠습니다.”
외교부 장관은 마지못해 대답했다.
‘적이었던 것을 이용해야지.’
대한민국 민병대(?)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 *
대현 그룹 전략 본부 회의실.
내가 대한민국 자치 정부 총리이기에.
대현 그룹 회의는 거의 야간에 진행될 수밖에 없고.
그룹 전략 회의는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과 연동되어 추진될 수밖에 없었다.
“중공업은 이제 어느 정도 내실을 다졌습니다.”
나는 일본 내전이 발발하면 그에 따른 특수를 충분히 누릴 정도는 됐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일본 내전이 발발한다면.
미국은 우리에게 군수 기지 및 군수품 생산 기지 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김수복 사장이 내게 대답했다.
“대현 그룹은 그에 따라 경공업 육성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대현 석탄, 대현 자동차, 대현 조선을 국가에 매각하면서 2억 달러를 확보했다.
또한, 미국 지사에서도 수익금을 보내기에 부족했던 자금은 다시 충족됐다.
“경공업 육성이라고 하셨습니까?”
함평식 사장이 물었다.
물론 지금까지 경공업에 투자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제대로 투자할 것이다.
제조업은 제조되는 생산물의 중량에 따라 중공업과 경공업으로 나뉜다.
경공업은 주로 섬유, 잡화(雜貨), 식품 공업 등을 말한다.
또한, 화학공업, 요업(窯業) 등을 경공업에 넣는 경우도 있는데.
좁은 뜻의 경공업은 소비재, 특히 비내구재(非耐久財) 부문의 공업과 비교적 일치한다.
‘거꾸로 된 거지.’
일제 강점기의 남한은 경공업 위주로 발달했고.
광복 이후에도 크게 다를 것이 없었지만.
내가 중공업 육성 정책을 펼쳐 자동차와 비행기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됐다.
그리고 이것을 낙동강의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사실 치약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대현 봉제, 대현 화학, 대현 섬유, 대현 식품, 대현 수산을 비롯한 28개 계열사의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김수복 사장이 전문 경영자들과 함께 추진해 주시오.”
“예, 알겠습니다.”
“또한, 대현 제약을 설립할 생각입니다.”
이제는 제약회사도 설립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서 나와 관련이 없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활명수부터 시작해서 비아그라까지 만들어낸다.’
이게 내 목표다.
하여튼 그룹 내에서 경공업 육성 지침을 하달하는 것으로 회의를 끝냈다.
* * *
평양 김일성 집무실.
“공군이 창설됐다는 보고입니다.”
조선 인민군 총사령관인 강산이 김일성에게 굳어진 얼굴로 보고했고.
김일성의 표정이 잔뜩 굳었다.
“주한 미군도 머리가 아플 정도인데…….”
“병력 측면에서는 공화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기갑부대와 공군은 남한 괴뢰정부가 절대적 우위에 있습니다.”
“해결책은 없나?”
김일성이 김책을 보며 물었다.
“장기적으로는 중공업 육성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하나 단시간에 성과를 낼 수 없기에 소련에 요청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소련에 요청한다?”
“예, 그렇습니다. 강산 총사령관과 논의했을 때 남한 괴뢰정부는 탱크를 50대 이상 보유했고, P-51 머스탱을 수십 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탱크 조종사와 전투기 조종사들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소련에 탱크를 요청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원장 동지께서 모스크바를 방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책의 말에 김일성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이 순간 강산은 군부 쿠데타의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들었다.
‘떠난다면?’
그때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방법이겠군.”
“소련과 협의해 보겠습니다.”
김책이 김일성에게 묵례하고 밖으로 나갔고.
강산과 김일성만 집무실에 남았다.
“누구도 믿지 마셔야 합니다.”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강산이었다.
“그건 무슨 소리인가?”
“수상 각하께서는 공화국을 절대 비우셔서는 안 됩니다.”
강산은 김일성이 북한을 떠나 모스크바로 떠나게 된다면.
그때가 쿠데타의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김일성에게는 모스크바로 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왜?”
“제가 군부를 장악하고는 있지만, 군부의 총병력은 25만 명입니다. 그 모두가 형님께 충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
“김책 동지를 보내시면 됩니다.”
강산의 말에 김일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 보겠네.”
“예, 형님.”
-가장 완벽하다고 판단되는 기회가 최대의 위기일 수 있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서 진행되어야 할 일입니다.
이 순간 강산은 두석이 자신에게 해줬던 말이 떠올랐다.
‘느린 소가 천 리를 간다.’
* * *
대현 그룹 전략 본부 회의실.
일반적인 그룹 경영 부분을 회의할 때는.
대현 그룹 사장들이 모두 참석하기에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일반적인 회의가 끝난 후에는 실질적인 회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자리에는 오덕수를 비롯한 중요인물들이 모두 참석한다.
“경공업 육성 정책과 함께 자원 외교를 펼칠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눈빛을 지었다.
“오덕수 동지.”
“예, 총리 각하.”
대현 그룹 회의실이지만 나는 여전히 총리로 불린다.
“인도네시아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나는 대현 그룹을 설립하고 막대한 자본력을 확보한 후.
인도네시아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를 떠올리고 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를 지원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지원의 대가를 받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일본군이 인도네시아를 점령했었기에.
인도네시아에 대해서 잘 아는 일본군 출신 조선인들을 이용해.
국가보위부 소속 인도네시아 정보 조직을 만들었고.
그들이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곧 독립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오덕수는 내가 인도네시아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 관련 정보를 수집했고.
이것은 철저히 비밀로 유지된 사항이라 내 핵심들도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시티은행 일본 지사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
국내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나는 창원에 아시아 최대 석유 저장 시설을 건설한 것이고.
지금도 석유를 수입해 비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아랍 국가와 적대 관계가 됐기에 석유 수입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미 확보한 석유만으로 7년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보고받았고.
나는 이제부터는 그 이후를 대비할 것이다.
‘산유국이 목표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직 독립되지 않은 브루나이 왕국까지 뻗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브루나이 왕국의 독립 지원해 볼 것이다.
“그렇다면 수카르노에게 대가를 요구해야 할 때군요.”
그저 나와 오덕수의 대화를 듣는 사람들은 놀랄 뿐이다.
‘초대 대통령이 되지.’
모든 이익은 신생국가가 혼란스러울 때 선점해야 확보할 수 있다.
나는 수카르노가 이끄는 독립해방군에 군수물자를 비밀리에 지원했고.
수카르노는 내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함평식이 놀란 듯 나를 보며 물었다.
“외교를 펼치려면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군대와 경찰을 완벽하게 장악했으니.
이제는 국내를 비워도 될 것이다.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후 중동으로 향할 생각입니다.”
내 발표에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멍해졌다.
“동남아시아는 그렇다고 하지만 중동은…….”
나라면 이빨을 가는 사람들이 아랍인들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에는 석유가 풍부하지 않으니.
이 상태를 고착시켜서는 안 된다.
* * *
다비드 벤구리온 이스라엘 총리실.
“대마도 왕국과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철군을 통보해 왔습니다.”
1차 중동 전쟁에서 승전한 이스라엘의 가장 큰 고심거리는.
대마도 왕국과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철군 통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가를 지불했다는 것이군요.”
다비드 벤구리온는 어릴 때부터 열정적으로 시오니즘을 지지했으며.
영국의 팔레스타인 통치가 만료한 후.
이스라엘을 세우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예, 그렇습니다.”
총리실 회의 보고자는 모셰 샤레트로.
다비드 벤구리온이 잠시 총리직에서 물러났을 때 2대 총리가 된 인물이다.
“그 두 곳의 군대를 계속 주둔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을 헌납해야겠지요?”
-강철은 상대하기 벅찬 인물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총리는 유대 가문 가주의 말이 떠올랐다.
“그럴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 같소? 비록 전쟁에 승리했지만, 전쟁이 또다시 발발하지 말라는 법이 없소.”
“그들이 자발적으로 주둔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하나 그들은 용병입니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남지 않을 겁니다.”
모셰 샤레트의 말에 이스라엘 총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우리는 자주국방을 실현해야 합니다. 중동 전쟁을 치르면서 절실하게 느낀 것은 대마도 왕국의 여군들이 대단하다는 것이오. 우리도 징병제를 통해 여자들도 군대에 징집해야 할 것이오. 여자들도 신성한 국방의 권리를 다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예, 그렇습니다. 예상외로 혁혁한 전공을 세웠습니다.”
“언제 철군한다고 합니까?”
“7월 1일입니다. 그리고 수상 각하.”
“뭡니까?”
“대마도 왕국과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아랍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모셰 샤레트의 보고에 이스라엘 총리는 인상을 찡그렸다.
-그들이 아랍국가와 접촉한다고 해도 서운해할 것 없소이다. 영원한 우방은 없는 법이니까요.
유대 자본의 가주는 이 모든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