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62
대한민국 절대 재벌! 262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아랍 국가들이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랍 국가들은 자신들의 패배에 대한 변명거리가 필요했고.
유대인에게 진 것이 아니라.
미국의 비호를 받고 용병이 된 대마도 왕국과 대한민국 민병대의 활약 때문에 승패가 갈렸다고 국민에게 선전했다.
이것은 다시 말해 결국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미국에 패했다고 말하고 싶었고.
이스라엘에는 패배하지 않았다고 자조하고 있었다.
‘강철이라면 결국 돌파구를 만들어내겠지.’
이스라엘 수상은 유대 자본 가문의 가주가 강철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에.
자신도 강철을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결국 철군할 것이니 7월 1일이 되기 전에 만반의 대비를 합시다. 하지만 이 사항은 철군하는 그 날까지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탱크 부대 육성이 시급합니다.”
군부의 사령관이 이스라엘 총리에게 보고하듯 말했다.
사실 이스라엘도 미국의 지원을 받아 지상군이 뛰어났지만.
장기간 탱크훈련을 받은 대마도 왕국 출신들에 비해서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요?”
“탱크 부대만이라도 잔류할 수 있게 요청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그들에게 의지하는 순간 진짜 독립은 요원합니다.”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이스라엘이 진짜 독립을 이루지 못한 것처럼 말했고.
아랍 국가들의 위협에서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자주국방을 이룬 후에서야.
진짜로 독립되는 것이라는 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탱크 부대 육성에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도 완벽하게 잘해 왔습니다. 우방이 철군한다고 해서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흔들린다면 우리 민족은 다시 나라를 잃을 것입니다.”
“예, 수상 각하.”
* * *
김규 대통령의 집무실.
“중국 국민당을 방문하고 동남아시아 순방을 떠나겠다고?”
김규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김규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되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석유 문제를 걱정하셨으니 제가 나설 때가 되었습니다.”
“총리는 내게 비축한 석유가 충분하다고 하지 않았소?”
“대한민국이 쓸 석유는 7년 정도 분량이 비축되어 있습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소.”
“하지만 일본 내전이 발발하면 비축한 석유를 일본에 팔아서 달러를 보유할 예정입니다. 또한, 비축된 석유는 영원할 수 없으니 자체로 유전을 개발해야 합니다.”
“유전을 개발한다면서 왜 동남아시아로 방문하겠다는 건가? 우리 영토 안에는 석유가 나오지 않나?”
김규 대통령은 혹시나 해서 물었다.
이만큼 김규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예, 경제성이 있는 유전은 없습니다.”
사실 평양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와 합작회사를 설립할 생각입니다. 국부펀드와 대현 그룹 해외투자펀드가 연합해 추진하겠습니다.”
“알겠네, 그렇게 하게.”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후에 중동국가들로 향할 예정입니다.”
내 말에 김규 대통령이 기겁한 눈빛을 지었다.
“중, 중동 국가?”
“그렇습니다.”
“그것은 허락할 수 없네!”
“누구는 가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적합합니다.”
“자네가 간다고 해서 악화한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나?”
“노력할 것입니다.”
“내 이스라엘 대표부 대표에게 보고받기로는 그들의 신인 알라에게 가장 가까이 가는 것이 자네의 목을 베는 일이라고 했다네. 중동에 가면 아주 위험천만할 걸세.”
김규 대통령이 말한 대로 나는 중동의 악마로 규정되어 있다.
“그래도 가야 합니다. 제가 가서 관계를 개선하고 오겠습니다.”
물론 완벽히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각자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개선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자신 있나?”
“이미 저는 제 짧은 인생, 영원 조국에 바쳤습니다.”
“자네를 잃으면 대한민국은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서 내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 정도로 크다는 것이 가슴 아플 뿐이다.
“명심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중국 국민당은 왜 방문하려는 건가?”
“중국만큼 자원이 많은 나라도 없을 겁니다.”
“거긴 전쟁 중이네.”
역사적으로는 이미 공산당에 의해 중국이 통일되어야 하지만.
현재까지도 중국 국민당이 통일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내전은 장기화할 것이다.
‘더 오래 전쟁을 하게 만들어야지.’
그것이 내 1차 목표고.
2차 목표는 대만에 있는 아시아 최대의 금광 개발권을 따내는 것이다.
2차 목표다.
하지만 중국으로 향하기 전에 오키나와에 들러 맥아더 원수를 다시 만나야 한다.
“중국 내전이 좀 더 오래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나는 총리의 말이 마치 중국 내전을 더 길게 끌려고 중국으로 간다고 들리네.”
역시 김규는 김규다.
“그것도 목표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알고 있겠네.”
* * *
오키나와에 위치한 태평양 사령부.
일본 정부의 신탁통치 단축 때문에 태평양 사령부는 일본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그리고 오키나와에서는 과거의 대한민국처럼.
연일 신탁통치 반대와 미군 철수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오키나와 임시정부의 친일파들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태평양 사령부는 철군하라!”
“우리는 완벽한 자유국가를 요구한다!”
“요구한다.”
태평양 사령부 본부 건물 밖에는 시위대가 목이 터져라 구호를 위치고 있었고.
오키나와 임시정부 역시 자치권을 승인받았기에.
대한민국 자치 정부처럼 내정과 치안은 오키나와 임시정부가 가지고 있었다.
“정말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는 건가?”
맥아더는 일본인들에게 놀아나는 오키나와 국민이 답답하기만 했고.
미국이 주는 독립 기회를 스스로 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일본이라면 진절머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강철이 바꾼 맥아더의 개인 역사일지도 몰랐다.
“선동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
“사실 오키나와 신탁통치 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부관은 오키나와가 신탁통치를 끝내고 완전하게 독립하면.
아마도 미군 철수부터 요구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켜 주겠다는데 거부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차기 태평양 사령부 후보 지역으로 필리핀과 제주도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일본이 패망하기 전까지 태평양 사령부가 있던 곳이고.
제주도가 거론되는 건.
강철이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필리핀이 그립군.”
맥아더의 입장에서 필리핀은 영지처럼 느껴지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미국에 무척이나 우호적인 국가였다.
물론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남한이다.
“강철 대마도, 아니, 대한민국 자치 정부 총리께서 모레 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통보했습니다.”
부관의 말에 맥아더가 고개를 끄덕였다.
* * *
김규 대통령을 독대한 후 밖으로 나왔고.
비서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고할 것이 있습니까?”
“필리핀에서 국빈 방문을 거절했습니다.”
비서관의 말에 인상이 찡그려졌다.
“그래요?”
“예, 그렇습니다. 국가도 아닌 후진한 지역에서 국빈 방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비서관의 말에 나는 내가 아는 미래 하나가 떠올랐다.
박정이 대통령이 필리핀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고자 했을 때.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거부했었다.
그때 그가 한 말이 못 사는 후진국과 회담할 이유가 없다는 거였다.
그 지랄 같은 경우를 내가 당한 것이고.
이것은 현 필리핀 대통령이 국제 정세에 어둡다는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보위부 필리핀 정보 담당 부서에서는.
현 필리핀 대통령은 엘피디오 키리노라는 인물이 제2차 세계대전 중.
마닐라 전투에서 아내 알리시아와 5명의 아이 중 3명이 일본군에 죽임을 당했기에.
일본을 극도로 저주하는 인물이라는 보고받았다.
하여튼 1946년 키리노는 독립 후 첫 부통령에 선정됐다.
마누엘 로하스 대통령 아래에서 국무장관도 겸임하다가.
마누엘 로하스의 사망 후 대통령이 된 인물이었다.
‘괘씸한 놈.’
누군가를 도와주고 빛나게 만드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누군가를 망하게 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처지를 정확하게 알려 주는군요. 더욱 국가 발전에 매진합시다.”
“죄송합니다.”
“비서관의 잘못이 아니죠. 가난한 나라의 비애입니다. 오늘 나는 더욱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럼 된 겁니다.”
하여튼 현시점에서 중요한 부분은.
대한민국 자치 정부보다 필리핀이 더 잘 산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2~3년 후면 필리핀보다 잘살 것이라 자신한다.
그리고 내가 필리핀을 망쳐 놓을 것이다.
‘두고 보자.’
나는 대한민국이 무시당하는 꼴을 보고는 절대 못 사는 성격이다.
* * *
김규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오자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스미스 중령이 하지 군정장관의 지시를 받아 왔고.
느낌상 일본인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대마도 왕국 연락관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죠?”
나는 대마도 왕국 연락관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보며 비서관에게 물었다.
“후지모라 총리의 추천장을 들고 온 인물입니다. 현 일본 수상 특별 보좌관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요?”
일본 수상의 특별 보좌관이 왔다는 건.
일본 수상이 내게 비공식적으로 무언가를 요청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후지모라 총리의 추천장을 가져왔다는 보고다.
‘왜지?’
추천장이 없었다면 비밀리에 회담을 요청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일본열도는 곧 내전에 휘말릴 것이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해야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인접국에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온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예, 그렇습니다. 대마도 왕국으로 망명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망명?’
대마도 왕국은 부족한 인구를 늘리고.
뛰어난 인재와 기술자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이민 정책을 펼쳤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독일의 전범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피난처가 되었고.
그들이 가진 검은돈을 보관해 금융 수익을 올렸다.
그리고 이 사실 때문에 훗날 이스라엘과 마찰이 발생할 것이고.
앞으로 창설될 모사드와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모사드라…….’
모사드는 이스라엘의 정보 및 특수 공작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정보 수집, 테러 방지, 잠복근무, 암살 등 여러 임무를 맡고 있다.
해외 정보 수집과 공작을 담당하는 모사드는.
군사 정보를 담당하는 아만과 국내 첩보 기관인 샤바크와 함께 주요 국가 첩보 기관이지만.
아직 조직되지 않은 정보 조직이다.
“알겠소, 스미스 중령부터 접견하기로 하겠소.”
“예, 총리 각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