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81
대한민국 절대 재벌! 281화
단둥까지 밀린 중국 공산당 마오쩌둥의 집무실.
“조약 체결 후 12만 조선 인민군이 단둥에 집결했다고 합니다.”
류사오치가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마오쩌둥에게 말했다.
“12만…….”
“구식 탱크지만 탱크 50대가 소속된 기갑 사단도 집결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반격의 시작인가?”
마오쩌둥이 의미심장한 눈빛을 지었다.
이것은 역사의 변곡점이 되기 충분한 일이었다.
역사적으로 임진왜란 이후 한민족은 단 한 번도 중국에 군대를 진격시킨 적이 없고, 좁은 한반도에서 남북으로 나뉘어 민족끼리 싸우기만 했는데 다시 한번 대륙으로 진출한 것이다.
“예, 그렇습니다. 북베트남도 국지전을 펼쳐 주기로 했습니다.”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베트남과 중국은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냉전의 시대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조약 기구에 합류했고.
중국 공산당이 망하면 베트남 공화국의 공세가 거세질 거라 판단한 호치민이 감정은 뒤로하고 중국 공산당을 지원하라고 선언했기에 북베트남군도 중화민국 동부지역의 국경지대로 은밀하게 집결하고 있었다.
“잘된 일이지만…….”
“하이난 섬…….”
중국 공산당은 파병의 대가로 북한에게 동북삼성을, 북베트남에게는 하이난 섬을 내준다는 조약을 체결했다.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겠지…….”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장개석은 미국에 대만을 팔아먹었고.
마오쩌둥은 베트남과 북한에 하이난 섬과 동북 3성을 팔아먹은 꼴이었다.
이것은 과거 중국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여기서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이 해군을 이끌고 칭다오를 공격해 준다면 중화민국의 허리를 잘라 낼 수 있습니다.”
류사오치의 말에 마오쩌둥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들은 근본적으로는 일본군이네.”
“그렇기는 하지만…….”
“인민들이 분노할 일이야.”
마오쩌둥은 하이난 섬과 동북삼성을 팔아먹은 것도 분노할 일이지만 일본군이 다시 대륙으로 진격한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대반격을 시작한 후에 결정하세.”
“예, 알겠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중화민국과는 또 다른 행보를 걷고자 했다.
* * *
북한 평양 김일성 주석궁.
“만주의 인구가 얼마나 됩니까?”
김일성과 김책, 강산은 단둥에 조선 인민군들을 집결시키면서 만주경영을 위한 회의를 시작했다.
“대략 6,000만 명으로 추측됩니다.”
“3배가 넘는군.”
“예, 그렇습니다. 수령 동지.”
강산이 김일성을 수령이라는 용어로 칭했고, 김책은 그 용어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한족이 제일 많겠지?”
“그렇습니다. 수, 수령님.”
김책도 어쩔 수 없이 김일성을 수령으로 불러야 했고, 김일성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다음으로 만주족이 많고, 같은 동포인 조선족도 상당합니다. 그 외에 에벤크족, 어룬춘족, 나나이족 등의 퉁구스 제족이 존재하며 연해주에는 우데게족도 분포해 있습니다.”
“우데게족?”
“예, 그렇습니다. 또한 러시아인들도 상당한 수가 러시아 내전을 피해 만주로 이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렇다면 통치하려면 곤란한 부분이 많을 것 같소.”
김일성이 인상을 찡그렸다.
“소수의 고구려인이 다수의 말갈족을 지배하며 대제국을 건설했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그들에게 다 같은 조선 민족이라는 사상을 주입시킨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강산의 말에 김일성이 강산을 봤다.
“다 같은 조선 민족이라는 사상을 주입하자고?”
“예,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스스로 주체인 조선 민족에 합류했다는 사상을 주입하면 될 것입니다. 그것을 저는 주체사상 확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체사상이라…….”
김일성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예, 그렇습니다. 통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해 버리면 될 것입니다.”
“그래도 한족이 너무 많습니다.”
만주를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이양 받는다고 해도 한족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한족이 너무 많아.”
“그것은 소련의 방식을 이용하면 됩니다.”
강철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소련의 방식?”
“동북삼성 밖으로 강제 이주를 시키면 됩니다. 내몽골 지역으로 이주시키거나 중국으로 몰아내면 됩니다.”
“반발이 클 것인데?”
“몰아붙여야 할 일은 몰아붙여야 합니다. 만주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한족들은 강제로 이주시키고, 소수민족은 주체사상으로 조선 민족으로 흡수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그 주체사상이라는 것에 대해 더 연구해 보시오.”
김일성이 김책에게 지시를 내렸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파병된 조선 인민국 군단장들에게 지시를 내리겠소.”
“예, 수령님.”
“조선 인민군의 용맹함은 익히 알고 있지만 열렬하게 전투에 임하지는 말라고 하시오.”
김일성의 말에 김책과 강산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남의 전쟁일 뿐이오.”
* * *
이스라엘 총리실.
“이대로라면 곧 2차 전쟁이 시작되지 않겠습니까?”
내게 중동 재편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스라엘 총리와 유대 가문 가주는 넋이 나간 듯했다.
“으음…….”
“이스라엘의 존재 여부 때문에 중동은 이제 꺼지지 않는 화약고가 됐습니다. 저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강한 의지로 조국을 스스로 지켜 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되면 승리해도 피해를 입기 마련입니다.”
“그렇소.”
유대 가문 가주는 나를 다시 봤다는 눈빛을 지었다.
“아시아에 고구려라는 대제국이 존재했습니다. 그들은 소수의 고구려인이 말갈족이라는 다수의 부족을 통치하며 중국 제국들과 맞서서 싸웠습니다.”
나는 미리 고구려의 지배 체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이민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유대인들의 염원이 유대인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국가를 건설하는 것처럼 사막에는 국가 건설을 위해 움직이는 아랍 민족이 많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그렇게 지원한다고 해서 아랍인인 그들이 다른 민족인 유대인을 돕겠소?”
이스라엘 총리가 부정적인 눈빛으로 내게 되물었다.
“미국과 영국의 공통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으음…….”
“미합중국은 연방제 공화국이고, 대영제국은 연방제 제국입니다. 모두가 같은 민족이겠습니까?”
“……즉 소외받고 배신당한 쿠르드족을 포용하라?”
“그렇습니다. 또한 이라크와 시리아에 그들이 원하는 국가를 건설하게 지원해 주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스라엘로 향하는 아랍의 공격이 쿠르드족을 향할 것입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처럼 항상 독립을 꿈꿉니다. 하지만 거부를 당했습니다. 터키에는 총 인구의 20%가 거주하고 있고, 시리아에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들이 하나로 뭉쳐 우방이 된다면 무척 이로울 겁니다.”
“그렇기도 하겠군.”
사실 쿠르드인들이 독립을 갈망하지만 매번 거부를 당하고, 탄압을 당하며 아랍 국가들에게 학살을 당하는 진짜 이유는 석유 때문일 것이다.
그 석유로 상당한 이익을 취하는 서방 국가들은 쿠르드인들의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
“쿠르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대부분 석유가 많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내 말에 유대 가문의 가주의 눈빛이 달라졌다.
“대마도 왕국 수상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은 석유군요.”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랍 국가들의 공격을 대신 막아 줄 겁니다. 우선 시리아와 요르단과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기보다 독립을 선언하고 이라크의 모술 주를 점령한 쿠르드 반군을 공격하기 급급할 겁니다.”
이라크 북부인 모술과 그 지역과 겹치는 시리아 일부 지역에서 쿠르드인들이 독립을 선언하게 만들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는 쿠르드족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이란으로부터의 위협에 대해서 통제가 가능할 것입니다.”
이론상으로는 완벽하다.
문제는 현실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이고 그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에 따라 대마도 왕국은 이라크북부와 시리아 동부의 유전을 확보하고 우리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난다?”
“그렇습니다.”
“가능할 것 같소?”
“가능하게 만들 생각입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겠구려.”
“그렇습니다.”
“결국 돈을 내놓으라는 소리군.”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중동 전체가 재편성되고 그에 따라 여기저기서 국지전이 발생한다면 아랍 국가들은 하나로 연합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할 여유가 없어집니다. 전쟁 억제 자금을 지원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 좋은데 터키는 어떻게 설득하시려고 그러시오?”
유대 가문 가주가 나를 뚫어져라 보며 물었다.
터키는 쿠르드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다.
“터키의 꿈은 중동에 없습니다. 터키는 유럽을 꿈꾸게 될 겁니다. 아니,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내가 살던 전생에서 터키는 중동국가가 아니라 유럽 국가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거듭했다. 그것은 터키가 가진 지형 때문일 것이고, EU에 가입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다.
“좋소, 그럼 이라크는?”
이라크는 20세기 초까지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모술, 바그다드 및 바스라의 세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고받은 것으로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후 영국령이 되었다가 1932년에 독립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는 연합국으로 참전했다. 그리고 현재 군주제 국가다.
“군주제 국가에서 무엇인가를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멍청한 군주를 속이는 겁니다. 모술 지역을 매입할 것입니다.”
“거긴 유전 지역입니다.”
“무정부 반군이 점령한다면 헐값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말은 정말 쉽지요.”
유대 가문의 가주가 미소를 지었다.
“제 원대한 계획에 동참하지 않으시렵니까?”
“투자하라?”
“그렇습니다.”
“얼마나?”
사실 유대인과 해야 할 이야기는 돈 이야기밖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될 것입니다. 1차 지원금으로 1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나는 1차 지원금이라고 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내가 시도하는 계획이 실패해도 지원금이니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허황한 미래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라?”
“저는 지금까지 약속한 것을 지켰고,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아랍인이 보면 중동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 악마처럼 보이겠지만 결국 중동의 재편성을 통해서 안정적인 평화를 유지하는 초석을 만들려 합니다. 또한 저와 함께하는 이스라엘은 중동 소수민족들의 독립을 지원하는 중동의 맹주로 군림할 것입니다.”
“소수민족의 독립에 팔레스타인인들도 포함되어야 하나?”
“그럴 것입니다. 적은 것을 내어 준다면 많은 것을 취하실 겁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저를 한 번 더 믿으시겠습니까?”
“믿고 싶으나 믿기 곤란한 일인 것 같소.”
내 원대한 야망이 시작도 하기 전에 차질이 발생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