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80
대한민국 절대 재벌! 280화
중국 단둥 지역.
이곳에서 조중 비밀 회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만주사변과 함께 일본군의 지배에 고통 받는 땅이었지만.
일본의 패망 후 중국 공산당군이 점령했고, 현재에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영토로 공표되었다.
“아시아연맹조약기구 조문에 의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혁명 완수를 위해 중국 내전에 참전할 의사가 충분하나 국토가 좁고 물자 생산이 빈약하기에 군수품 지원과 전쟁 시 발생할 피해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보상이 이루어져야 중국 동지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김책이 류사오치에게 땅 달라는 소리를 어렵게 말했다.
“그럴 것이라 판단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혁명 군대인 조선 인민군 소속 12만 명이 참전 준비를 마쳤습니다.”
김책의 말에 류사오치의 눈빛이 떨렸다.
“하지만 물자 부족으로 출전을 미루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여론은 미국의 북침을 대비해야 할 시점에 군사 병력의 1/3을 차출하여 외국에 파병하는 것은 국가의 존망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급한 쪽은 중국 공산당이기에 류사오치는 김책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위대하신 수령이신 김일성 수상 각하께서 뛰어나신 영도력으로 여론을 잠재우고는 있으나 인민이 허락하지 않는 일은 절대 행할 수 없다는 것이 수상이시며 수령님의 뜻입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김일성에게 수령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김책 부수상 각하.”
“예, 말씀하십시오.”
이 자리에는 강산도 참석해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하는 것을 말씀해 주시오. 비록 이 상황에서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중국 공산당이 미 제국주의자들의 도움을 받은 매국 집단 국민당에게 명망 한다면…….”
“순망치한이라고 말씀하고 싶으십니까?”
“아닐 것 같소? 간도만 봐도 그렇소. 간도의 영유권은 소련 말고는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는지 류사오치가 먼저 간도 문제를 거론했다.
“우리가 패망한다면 국민혁명군은 간도로 진격할 것이오.”
“소련이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소련을 너무 믿지 마시오.”
류사오치의 말에 김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령께 말씀드리겠소.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간도를 비롯한 국경 문제까지 이번 회담을 통해 결론을 지으라고 하셨소.”
“우리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민무력부장이신 강산 동지께서 말씀하실 겁니다.”
김책이 강산을 봤고, 류사오치도 강산을 봤다.
“인민무력부장 강산이라고 합니다. 나는 정치가가 아니기 때문에 돌려 말하는 제주가 없습니다. 조선 인민이 원하는 것은 고토의 회복입니다.”
“고토의 회복…….”
통역관의 통역을 들은 류사오치가 인상을 찡그렸다.
‘동북삼성 전체를 원한다는 건가…….’
류사오치는 사실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고 왔지만 자신과 마오쩌둥이 생각한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되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12만의 인민군대가 동지인 중국을 위해 진격할 것이오.”
“으음…….”
“중국 공산당은 조선 인민의 피의 대가를 충분히 지불해 줄 것으로 판단합니다.”
강철은 협상 따위는 없다는 눈빛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 * *
회의는 그렇게 진행됐고, 절대적 궁지에 몰린 중국 공산당은 어쩔 수 없이 북한에게 동북삼성의 영유권을 완전히 양도한다는 조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 따라 북한의 12만 인민군이 위기에 빠진 중국 공산당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을 결정했다. 이것은 원래 흘러가기로 되어 있던 역사와 정반대로 흐르게 된 것이다.
“중국 인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도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류사오치는 참담한 얼굴로 말했다.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 공산당은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의 고토 회복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책이 류사오치에게 악수를 청했고.
류사오치가 김책의 손을 잡는 것으로 이 엄청난 회담은 양국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다.
* * *
일주일의 비행으로 이스라엘에 도착했고, 이스라엘 군사 공항에 내리자마자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를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1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했지만.
대마도 왕국 파병 부대와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민병대가 곧 철수할 예정이라 이스라엘 정국은 불안했다.
“이스라엘 총리가 기다립니다.”
헝클이 내게 짧게 보고했고, 나는 바로 이스라엘 주재 대마도 대사관을 거치지도 않고 이스라엘 총리 집무실로 향했다.
‘끝까지 뽑아낸다.’
이스라엘에서 내가 파병한 군대가 철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나는 이미 동남아시아에 막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비록 대영제국에서 일부 자금을 확보했고, 또 할리라가 미국과 영국 증시에 골드세븐을 상장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자본이라는 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법이다.
“갑시다.”
“저번에 귀띔해 주신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헝클이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친구에게는 마지막 선물을, 독립을 원하는 민족에게는 축복을 그리고 우리는 자본의 확충과 중동 거점 확보를, 모두에게 좋은 일이죠.”
물론 내가 생각하는 엄청난 계획에 희생될 곳은 이라크와 시리아다.
모든 것이 내 계획대로 된다면 중동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중동의 재편성을 못 본 체할 것이다.
“중동 국가들이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그건 두고 볼 일입니다.”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끝없이 일어나는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종료 후 강대국에 의해 영토가 타의적으로 분할됐기 때문이다.
민족과 부족의 관계성과는 상관없이 강대국의 이익에 의해 만들어진 영토에 의해 내가 생각하는 민족은 계속 배신만 당했다.
‘그들은 국가를 열망하겠지.’
그들의 열망에 불을 지필 것이다.
* * *
이스라엘 총리의 집무실.
집무실에 들어서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유대 자본의 가주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분까지 나를 기다릴 줄은 몰랐군.’
저 둘은 담담하면서도 긴장한 눈빛을 짓고 있었다.
“잘 계셨습니까?”
“오셨소? 친구, 지금까지 도움 많이 받았소. 그대가 지원한 탱크 부대가 전쟁에서 엄청난 전적을 기록했다고 들었소이다.”
유대 가문 가주가 담담하게 말했다.
“저도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로 제 목에 엄청난 현상금이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지요. 중동 국가들에게 완벽하게 배척받게 되셨소. 그런데 철수를 통보하셨다고요?”
“그렇습니다. 극동아시아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도 하겠군요.”
이해한다는 눈빛이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아직 국가가 아닙니다. 그래서 아시아방호조약기구에 가입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있다지만 상대는 소련입니다. 미안하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야 합니다.”
“대가는 충분히 받았으니 너무 미안해하실 것 없소.”
“그리 생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할 예정으로 알고 있소.”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선물?”
유대 가문 가주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더 받아 내고 싶은 것이 있소?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유럽과 미국을 움직이는 막대한 자본이죠.”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줄 선물이 무척이나 궁금하구려.”
* * *
중화민국 장개석의 집무실.
“조약 기구에 일본은 제외되어야 합니다.”
조약 기구가 설립됐고.
강철의 말대로 중화민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의장국의 지위를 가졌고.
동남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 왕국 붕괴를 두려워하는 신생 독립국과 대마도 왕국이 가입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 공화국이 가입하면서 나름 모양새를 갖췄다.
“일본을 제외한다?”
“예, 그렇습니다. 국민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대륙을 침략한 놈들입니다.”
중화민국의 수도는 난징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일본에 대한 감정이 끝없이 나쁠 수밖에 없었다.
“조약 기구 가입은 감정적으로 처리할 부분이 아닙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따지고 본다면 군사동맹 조약에서 일본을 제외하고는 도움이 될 국가는 없습니다.”
일본의 가입 여부를 놓고 국민당 수뇌부들은 갑론을박했다.
“대부분의 가입 국가들의 군대는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그러니 유사시에 대비할 수 없습니다.”
“유사시라고 했습니까? 우리에게 유사시에 일어날 일이 뭐가 있습니까? 공산당 놈들은 이제 끝까지 몰렸습니다. 이제 대륙 통일이 코앞입니다.”
국민당은 다시 한번 둘로 나뉘었고 장개석이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곧 대륙 통일이 이루어질 거라 생각하고 있었고, 대륙을 다시 한번 통일한 업적을 이룬 위대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대륙만 통일한다면 종신 대총통이 될 수 있다.’
권력에 대한 욕심은 끝없는 법이다.
-일본이 가입되지 않는다면 군사동맹 조약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지 않겠소?
장개석은 미국의 비밀 특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옳은 말씀이오, 대륙 통일이 코앞입니다. 공산당 놈들은 더 이상 후퇴할 곳이 없는 것도 사실이오. 하나 우리는 대륙 통일 이후를 생각해야 합니다.”
갑론을박을 듣고만 있던 장개석이 입을 열었다.
“중국은 대대로 아시아 전체를 통치했소. 이제는 조약 기구로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오. 또한 아시아에서 공산주의가 절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게 만들 것이오.”
“그 말씀은…….”
“일본의 가입도 승인할 것이오.”
“총통 각하…….”
“현대 중화의 세력이 대륙을 넘어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확장시킬 것이오. 국민들은 국가가 하라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오. 그것이 국민이 태어난 이유고, 수행해야 할 임무이며 의무요. 아시겠소?”
“예, 알겠습니다.”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독재자에게 대항하거나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존재가 없다는 것은 그 국가가 완벽하게 썩었다는 증거다.
“올해 안에 대륙 통일을 이루고 조선이 강탈해 간 간도도 회복할 것이오.”
장개석은 통일 전쟁 이후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 공산당을 돕기 위해 12만 대군을 압록강을 넘어 단둥에 빠르게 집결시켰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