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02
대한민국 절대 재벌! 302화
하지만 이런저런 계기를 통해 내 인생이 달라져 버렸고.
이미 달라진 인생이라면 한 방향으로 끝까지 가 볼 것이다.
“그러시겠죠.”
“분명한 것은 민주 진영을 지켜야 한다는 겁니다. 일본이 잘못된 판단으로 북침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겁니다. 만약 반대로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이 남침했다면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은 세계 평화를 위한 헌신이 되었을 겁니다. 다시 말해 냉혹한 국제사회에서는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합니다.”
“그렇죠…….”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필리핀에 정박한 골드세븐 소속 미국 국적 상선을 대한해협 남단까지 이동시켰습니다. 대한해협을 통과한 후 일본군 깃발로 교체할 예정이고, 승무원들은 깃발 교체 후 모두 하선할 예정입니다.”
이 엉성한 덫을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 공군이 발견한다면 폭격을 가할 것이다.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 공군의 일부는 이주한 고려인이고.
그 고려인들은 이미 나와 한민족의 강성을 위해 맹약을 맺었다.
또한, 공군 훈련을 받은 하와이 출신 한인들이 비밀리에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으로 침투해 공군에 투신했다.
내 지시가 떨어지면 일본군 깃발을 게양한 선박을 바로 공격할 것이다.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비행기 조종사가 됐습니다.
3년 전, 비밀리에 부른 하와이 출신 비행기 조종사가 내 지시를 듣고 놀란 눈빛으로 내게 되물었던 그때가 떠올랐다.
-대한민국의 부국강병을 위한 조치이고, 영토 확장을 위한 조치요.
-죄송하지만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럴 것이오, 분명한 것은 홋카이도와 사할린을 대한민국의 영토로 편입시킬 생각이오. 그렇게만 아시면 됩니다.
-가, 가능합니까?
-한번 해 볼 것입니다. 내 뜻을 따라 주면 고맙겠소.
-따르겠습니다.
하와이에서 내가 설립한 학교의 졸업자들은 그들의 가족이 내가 가진 돈으로 살아가고, 그들을 대농장의 농장주에게서부터 해방시켜 준 사람이 나이니 내게 맹목적인 충성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시작됐다.’
사실 나는 북한이 한국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이 남침해서 일본 전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그 반대로 흐르고 있기에 일이 복잡해졌다.
원래 계획대로 이루어졌다면 세계 최초로 유엔군이 창설됐을 것이고.
일본 본토가 초토화된 후에 유엔군이 파병되어 전세를 뒤집고 북진했을 것이다.
그에 따라 나는 강산 형님을 이용해 중국공산당 군대와 북한 인민군을 전쟁에 참여시켜서 장기화를 모색하려고 했는데 일본의 야욕 때문에 다 틀어져 버렸다.
“저는 여전히 빅 보스의 계획을 반대하지만 지시하신 대로 준비했습니다.”
“고맙소. 그리고…….”
“제가 떠나고자 할 때 떠나겠습니다.”
나에 대한 헝클의 신뢰가 많이 하락한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사람들의 관점에서 나는 악마일 테고, 헝클은 악마를 숭배하는 추종자처럼 보일 것이다.
* * *
강산의 저택.
강산의 앞에는 두석이 차분한 눈빛으로 앉아 있었다.
“연락이 왔습니다.”
“뭡니까?”
“비밀리에 강철 동지와 회동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비밀리에? 그럴 수 있습니까?”
강산은 누구보다 강철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재 강산과 강철은 철천지원수처럼 보였고, 강철은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군사분계선에서 목숨을 걸었기도 했다.
“예, 그렇습니다. 강철 동지의 지시로 비밀리에 개성에 땅굴이 파였고.
평양 인근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이것은 강산이 월북하고 북한의 실세로 거듭날 때부터 비밀리에 추진된 사업이었다.
그리고 이 땅굴 갱도의 진짜 목적은 김일성 암살 부대의 파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참…….”
“저도 상상이 되지 않은 발상의 소유자이십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아시는 것처럼 일본에서 내전이 발발했습니다. 강철 동지께서는 그 내전을 장기화 하고 싶어 하십니다.”
두석의 보고에 강산은 인상을 찡그려졌다.
“내 아우지만…….”
“조국 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실 분입니다.”
“그러게요……. 북부삼도만 해도…….”
이제 북한 지역에서는 중국의 동북 삼성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곳을 북부삼도라고 불렀다.
그곳은 이제 행정적인 부분은 완벽하게 북한에 흡수되었고, 북부삼도에 거주하던 한족들은 공산당 점령 지역으로 강제로 이주되었다.
하지만 그 지역에는 북한 인구의 1/2이 넘는 만주족이 거주하고 있었고.
만주족은 긴급 주둔한 북한 군대를 일본군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북한은 만주 개발을 위해 일차적으로 학교와 병원부터 설립하면서 유화정책을 펼쳤고, 또한 주체사상이라는 사상을 펼치면서 예맥이라는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며 만주족과 한민족은 역사적으로 같은 민족이라고 교육해 일체화하려는 노력을 다했다.
“저도 처음 들었을 때는 실현할 수 없는 망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 인민이 강철 동지를 따라야 합니다.”
두석의 말에 강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그런데 언제입니까?”
“한 달 후로 결정됐습니다.”
“알겠습니다.”
“추가로 보고 드릴 것은 천지회 회원들이 인민무력부의 하부조직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되는군요.”
“곧 때가 올 것입니다.”
때는 당연히 김일성 암살이었고, 강산은 두석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 *
대만 태평양 사령부 맥아더의 집무실.
“일본 정부의 야욕 때문에 본국의 입장이 애매해졌습니다. 유엔 회의에서도 기권했고, 일본 내전에 개입할 명분이 없습니다.”
맥아더가 내게 말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애매한 위치에 놓인 사람은 트루먼 대통령일 것이다.
그는 트루먼독트린을 선언해서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수호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 진영에서 아시아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고.
국제 승인까지 받은 국가에 선전포고를 하지 않고 침공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조금만 더 참았으면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이 남침했을 겁니다. 그에 따라 반격하거나 북진했다면 모든 부분이 수월해졌겠지만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이 중국 내전에 참전했으니 일본 정부도 어쩔 수가 없었을 겁니다.”
미국은 결국 비밀리에 북침을 승인했다.
“아시아는 너무 혼란스럽소.”
이 아시아의 혼란은 나와 맥아더 그리고 미국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니 이제 제대로 재편성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총리의 계획은 뭡니까?”
지금까지는 맥아더는 나를 대마도 왕국 수상이라고 칭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호칭을 총리라고 변경했고, 그것은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거대해지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비밀리에 미군이 일본 내전에 참전하는 겁니다.”
“비밀리에?”
맥아더는 당황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습니다.”
“공식적인 참전 선언도 아니고 비밀리에 참전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비밀을 유지한다고 해도 소련이 모를까요?”
“소련은 알면서도 모른 척할 겁니다.”
“왜?”
“일본 내전은 이제 내전을 넘어서 세계대전으로 발전하려는 양상을 보입니다. 동유럽의 모든 공산국가가 참전을 선언했고, 소련도 직접 참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미군이 참전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을 의미합니다. 미국도 그것을 바라지 않듯 소련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알면서도 미국의 참전을 비난하지 않을 겁니다.”
내 말에 맥아더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나만 알고 있는 한국전쟁에서 소련은 6만 명의 병력을 참전시켰고.
비밀리에 공군도 파병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그 어떤 곳에서도 파병이 진행됐다는 증거는 없다.
또한, 그때 미국의 대통령인 아이젠하워는 소련의 참전을 보고받았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소련의 참전을 공식화하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스탈린도 그렇겠지…….’
동서냉전의 시대다.
미소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시대지만 미국과 소련은 국방력과 경제력에서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사실 동유럽에 공산주의 국가가 수립된 것은 소련의 적극적인 지지도 있었지만.
미국의 묵인도 한몫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미국이 세계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대립 상태를 촉발시켜야 했다.’
어떤 측면에서는 미국은 소련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존재고, 나는 제2차 세계대전이 미국의 대공황과 맞물려서 일어난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살았던 전생에서는 이딴 생각 따위는 할 수도 없었지만.
이 시대에 살아가고, 또 최고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기에 공부라는 것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내 시각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아무런 명분도 없는데 어떻게…….”
“미국에 제2차 세계대전은 어떤 명분이 있었습니까?”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개입하면서 전쟁의 양상에 변곡점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슨 말이오?”
“일본군이 진주만을 공격하기 전까지 미국의 영토는 그 어떤 적국에도 공격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습니다. 명분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실리입니다. 이런 말을 드릴 수 있는 것은 맥아더 원수께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 말에 맥아더가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이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미국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제2차 세계대전을 조장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미국의 대공황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미국에서 단기적 현상으로 지속하였던 경제 공황이 오래 지속하면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 시기의 미국은 중요 도시지역의 실업률이 40% 이상이었고, 국민소득은 30% 이상 감소했다. 당연히 가장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미국의 소시민들이었을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몇몇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의 종말이 왔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하여튼 실업자가 늘어나고 중산층이 몰락하자 미국에서는 정치적 극단주의가 형성되었고, 미국의 경제가 크게 흔들리자 그에 따라 전 세계의 경제도 흔들리게 됐다.
그리고 당시 일본에서는 하마구치 내각이 실각을 통해 입헌 민주주의의 종언과 만주 침략을 알리는 전환점이 됐다.
국내 경제 문제를 식민지 개척으로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유럽에선 파시즘이 등장하는 데 영향을 미쳤고.
특히 독일에서는 디플레이션 정책으로 불과 2년 만에 실업자가 600만이 되면서 히틀러가 정권을 잡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니 제2차 세계대전은 결국 대공황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