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03
대한민국 절대 재벌! 303화
“총리의 생각은 결국 비밀리에 미군이 참전해야 한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미군이 비밀리에 참전하기 위해서는 중화인민공화국 국민혁명군의 참전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불가능한 일이오. 미세하지만 여전히 밀리고 있소.”
“하지만 거긴 휴전이 예상되지 않습니까?”
내 말에 맥아더가 나를 뚫어지라 봤다.
“짐작하신 겁니까, 아니면 보고받은 겁니다.”
보고받았다고 말한다면 태평양 사령부에 내 간첩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 게 아니니 표정 푸십시오. 예견한 겁니다. 현재 북부 전선에서는 소규모의 전투밖에는 펼쳐지지 않는다고 보고받았습니다. 그들은 5년이 넘도록 전쟁만 했습니다. 대륙은 황폐해졌고 사람들의 불만이 팽배해졌을 테니 두 지도자는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그들이 휴전을 맺어 전쟁이 끝나자마자 바로 외국으로 파병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공군만 파병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공군?”
“그렇습니다. 미군 공국 전투기를 모두 중화민국 전투기로 위장해서 지상 폭격 위주로 일본 정부를 지원하는 겁니다. 1차 공습은 아칸 전선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는 작전지역을 통제한다면 소련도 뭐라고는 못할 겁니다.”
“속지 않겠지만 속을 수밖에 없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내가 맥아더에게 한 말은 소련이 한국전쟁에서 했던 짓이다. 물론 한반도에서 휴전한 후 수십 년이 지나도 소련은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고, 러시아도 공식적으로는 인정한 적이 없다.
“맥아더 장군께서는 백악관에 리포트만 제출하시면 됩니다.”
“총리께서는 일본 내전이 장기화가 되기를 바라지 않소?”
진실을 내게 물어보는 맥아더였다.
“미국은 아닙니까?”
“미국은…….”
* * *
헝클에게 지시한 비밀 작전 계획까지 말해 줬다. 물론 그것 때문에 공식적인 참전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요청해 보겠소.”
하여튼 미국의 이익과 부합되는 일이니 미국은 비밀리에 참전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어쩔 생각입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비밀리에 진행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미국이 참전하고 지원하는 전쟁인데 절대적 우방인 대한민국이 참전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도 참전할 것입니다. 우리는 육군을 참전시킬 예정입니다.”
내 말에 맥아더가 놀란 눈빛으로 나를 봤다.
“그것은…….”
“예, 국가 선언입니다.”
내 말에 맥아더가 잠시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미군정 신탁통치가 공식적으로 5년이 남았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이 허락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내 마지막 말에 맥아더가 고개를 끄덕였다.
‘대한민국 국군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일본열도에 상륙한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일이다.
또한, 그에 따라 일본열도에 주일 한국군을 주둔시킬 생각이고.
이것은 일본이 청일전쟁에 승리한 후 한반도에 일본 군대를 주둔시킨 것에 대한 복수라면 복수기도 하지만 그와 함께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총리께서는 나와 회담을 끝낸 후에 도쿄로 향하시겠군요.”
“그렇습니다. 수익의 반은 미국의 몫입니다.”
“그 부분도 보고서에 삽입해야겠죠?”
“아뇨, 문서로 남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문서가 공개되면 일본 내전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승냥이 같은 짓을 했다는 오명을 남기게 되니 미국으로서는 그게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모르겠지만 총리께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미국의 절대적 우방이십니다.”
“전 세계를 통제하고 경영하는 것은 미국입니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승인 하에 극동아시아를 대리로 경영할 것입니다.”
비굴한 면이 많지만 아직은 그래야 한다.
자존심은 힘을 가졌을 때 발휘해야 하는 것이지, 힘도 없을 때 자존심을 세우는 것은 만용일 뿐이다.
“그 마지막 부분은 따로 보고하겠소.”
“감사합니다.”
하여튼 이렇게 맥아더와 대략 이야기를 끝냈다.
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내가 맥아더와 독대하는데 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매우 급한 일이 발생했다는 뜻일 것이다.
“급한 모양입니다.”
“실례를 좀 해야겠습니다.”
“자리를 피해 드릴까요?”
“아닙니다. 우방으로 극동아시아를 경영해야 할 국가의 총리이시니 같이 보고받으셔도 됩니다.”
아이젠하워가 대통령이 된 후 맥아더는 실각한다. 물론 맥아더가 중국 진출을 선언했기에 발생한 일이다.
* * *
“소련군 사령부가 사할린 지역에 상륙했다는 보고입니다. 상륙한 소련 적군은 기갑군단이고, 전차 규모가 100대라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또한, 보병 10만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제3차 세계대전을 희망한다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소련군 수송선을 해상에서 공습했을 것이다.
하지만 묵인해야 한다. 그래야 일본 내전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반격을 시작했군.”
“예, 그렇습니다. 동맹군들도 동유럽에서 출발했다는 보고입니다.”
이렇게 되면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고, 아마도 소련 적군이 사할린에서 홋카이도로 상륙하자마자 남진을 계속하면서 일본 본토 상륙작전을 할 것이다.
‘도쿄까지 밀리겠군.’
물론 그 이상으로도 쭉쭉 밀릴 가능성이 아주 크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비밀리에 참전하기 전까지 일본군이 버틸 수 있냐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낙동강 전선처럼 버틸 수 있을까?’
이게 이번 전쟁의 핵심이었다.
“일이 급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예상한 일이다.
“예상하지 않으셨소?”
“예상했습니다.”
“나는 일본 정부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오. 중화민국이 참전 선언을 하기까지 외교적으로 꽤 시간이 걸릴 것이고, 우리가 비밀리에 참전하는 것도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테니까요.”
“그때까지 버티지 못한다면 일본의 운명은 거기까지인 겁니다.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는 일이죠.”
나는 그렇게 말했지만 이미 대한민국 국군 5만 명이 파병 준비를 마치고 부산에 비밀리에 집결한 상태다. 그들은 출병하라는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다.
“총리께서 일본의 멸망을 우선 막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국가 선언이 먼저이지 않겠습니까?”
“중동의 선례가 있지 않습니까?”
“그 일은 이스라엘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중동처럼 하려면 일본 정부의 결정이 우선입니다.”
내 말에 맥아더가 인상을 찡그렸고, 나는 맥아더의 부관을 봤다.
“보고가 끝났다면 나가야 하지 않겠나?”
내 말에 맥아더가 부관을 봤고 부관은 바로 밖으로 나갔다.
‘마지막 일격을 날리자.’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이 없다면 움직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홋카이도와 사할린을 원합니다. 미국은 오키나와가 아쉽지 않습니까?”
내 말에 맥아더가 움찔했다.
“총리께서는 일본이 두렵습니까?”
맥아더는 내가 일본 분열을 원한다는 것을 직감한 듯했다.
“일본은 미국과 전쟁을 벌인 국가입니다. 두렵기보다는 미래에 닥칠 화근을 제거하고자 합니다.”
“솔직하지 못하시군요.”
사실 나는 일본이 두렵다.
사실 한국인처럼 간이 큰 민족도 없을 것이다.
미국을 미국 놈이라 부르고, 소련을 소련 놈이라고 부르고, 중국을 땟놈이라고 부르고, 일본을 왜놈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한국인 말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두려워한다.
“두려워하지 않게 만들려는 조치입니다.”
“중국을 분열시키는 데 일조하셨고, 이제는 일본이군요. 미국 정부는 아마 동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찌 되었든지 정치인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싶어 하니까요.”
물론 그 부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익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럼 저는 그렇게 알고 도쿄로 향하겠습니다.”
“총리께서 움직이실 때마다 각 지역의 미국 교두보가 만들어지는군요. 총리께서야말로 미국을 위한 숨겨진 영웅이십니다.”
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나를 악마라 부를 것이다.
* * *
일본 정부 수상 집무실.
일본 내전에 강력한 변수가 발생했다. 소련의 10만 적군이 사할린에 상륙했고, 그들은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이 전개한 방어선이 아니라 일본 본토에 상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쟁이라는 것이 첩보전이라 일본 정부의 통일 혁명군 역시 홋카이도와 사할린 지역에 간첩을 침투시켜 놓았고, 일본 본토 상륙 징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보름이면 홋카이도 지역을 수복하고 사할린으로 진격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소?”
일본 총리가 흥분한 듯 소리를 질렀다.
“홋카이도 놈들이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해 놓아서 북진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전선이 만들어졌고, 전투 상황이 팽팽하게 진행될 때는 끝도 없는 소모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을 예측한 것이 아닌가?”
“죄송합니다.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겠습니다. 하지만…….”
도쿄로 호출된 통일혁명군 사령관이 일본 총리의 눈치를 봤다.
“하지만 또 뭐?”
“대대적인 공세 작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항공 지원에 의한 지상 폭격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공군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일본은 해군력이 강했지만.
그에 비교해 육군이나 공군은 부실했고.
모든 역량을 상륙작전에 총동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부족한 공군력은 미군에게서 받는 것이 일본 정부의 복안이었다.
그런데 미국이 저렇게 방관자처럼 바라만 보고 있기에 답답한 노릇이었다.
게다가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이 유엔에 일본 정부의 침략을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소련이 지원했고.
국제 여론은 일본 정부가 과거의 군국주의로 회귀했다고 지탄했기에 일본 정부를 돕고자 하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에 반해 소련의 지시를 받은 동유럽 공산국가들이 속속 일본 내전에 참전 의사를 밝히고 군대를 파병하고 있었다.
“이런 젠장…….”
“미국의 공군이 조금만 지원해 줘도 전선을 쓸어버리고 북진할 수 있습니다.”
통일혁명군 사령관의 대답은 일본 총리에게는 변명거리로 들렸다.
“수상 각하.”
그때 아베 이노무새끼가 나섰다.
“말하게.”
“미군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움직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하지만 방법이 없지 않나?”
“첩보에 의하면 소련의 10만 적군이 본토를 향해 상륙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련은 일본 내전에 참전 의사를 밝혔고, 일본 정부에 선전포고했다.
“으음…….”
만약 소련 적군이 일본 본토에 상륙한다면 현재 펼쳐져 있는 홋카이도 전선의 통일혁명군은 고립될 것이고, 이것은 최악의 상태에 빠진다는 의미였다.
마치 한국전쟁에서 유엔 연합군이 미국을 주축으로 해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북한 인민군의 허리를 끊은 것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만약 소련 적군이 본토에 상륙한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미국만 우리를 지원해 준다면…….”
일본 총리는 오키나와를 흡수통일 할 때 미국과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태평양 사령부를 오키나와에서 축출하듯 철수시킨 것을 내심 후회했다.
“문제는 소련뿐만이 아닙니다. 추가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추가적인 문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