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06
대한민국 절대 재벌! 306화
평양 김일성 주석궁.
중국 내전에 북한이 참전하고 있기에 북한은 중국의 휴전 협상에 대해서 긴밀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휴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건가?”
김책에게 되묻는 김일성이었다.
“예, 반드시 참여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북부삼도를 공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옛날부터 세상에서 절대 믿을 수 없는 놈들이 땟놈이라고 했습니다. 상황이 변하면 태세를 어떻게 전환할지 모릅니다.”
김책은 지금 김일성에게 휴전 이후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옳은 말이오. 우리는 참전국이니 당연히 휴전 협상에 참여해야지.”
“그렇습니다. 그래야 몽골에게 이전받기로 한 지역의 영유권까지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몽골은 1990년대까지 소련의 지원을 받은 국가다. 물론 이런 사실은 강철만 알고 있다.
하여튼 몽골은 소련에 의해서 독립을 이룬 나라고.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이제는 중화인민공화국과는 적대 관계가 될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 의해 실효 지배를 당하던 내몽골까지 편입해 2차 독립을 선언했기 때문이었고.
그것을 지원한 것은 북한이었다. 그에 따라 북한이 얻은 것은 광활한 초지였고, 이 역시 고구려 프로젝트에 포함된 계획이었다.
“그렇군.”
“수령님, 최악의 상황에서는 중공과의 전쟁도 각오하셔야 합니다.”
아무 말도 없던 강산이 김일성에게 말했다. 물론 이 이야기는 동북삼성을 받고 참전하기로 했을 때부터 거론되던 이야기였다.
“각오하고 있네.”
“조선 인민군은 강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만약 최악의 상황에서 영토 문제 때문에 중공과 전쟁을 하게 된다면 남한이 북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김책이 대한민국을 거론했다.
“그럴 가능성은 낮습니다. 중공의 입장에서도 중화민국이 걱정될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 군사적으로 대비를 끝냈습니다. 우리는 전 영토의 요새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철의 말에 김일성이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김책 동무.”
“예, 수령님.”
“남한의 북침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강구하시오.”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뭔가?”
김일성이 김책을 뚫어져라 봤다.
“남한을 국가로 인정하고,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입장에서 남한은 적화통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남한보다 더 넓은 영토를 확보했기에 남한의 적화통일보다 회복한 고토를 지키는 것을 더 우선시해야 했다.
“하지만 남한이 응할까?”
“수령님의 위대한 영도를 따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규는 예전부터 통일을 부르짖은 인물입니다. 그자는 상호 불가침 조약이야말로 통일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김책의 말에 김일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추진해 보게.”
“예, 알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남북은 적대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적도, 아군도 아닌 관계로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남북은 같은 뿌리의 한민족이었고, 지금 북한에게는 남한 점령보다 더 이익이 되는 것이 수복한 고토를 지키는 거였다.
* * *
제국 호텔 특실.
“이대로라면 일본열도는 공산화하고 맙니다.”
아베 이노무새끼가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질 줄은 저도 몰랐소.”
“도와주십시오. 제 짐작컨대 총리께서 도쿄에 방문하신 것은 이 모든 상황을 타파할 키를 쥐고 있으시기 때문이 아니십니까?”
역시 아베 이노무새끼는 멍청하지 않다.
‘오키나와에 갔을 줄 알았는데…….’
이부이치가 암살을 당한 후 아베 이노무새끼가 다시 일본 수상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나는 이부이치의 암살에 아베 이노무새끼가 개입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설을 써 보기도 했었다.
“키라고 했소?”
“아니십니까?”
“강철 총리, 일본의 패망을 막아 주십시오.”
이제야 입을 여는 일본 수상이었다.
‘멍청한 놈!’
일본 수상을 볼 때마다 저리 멍청하고 의욕만 불타는 자가 국가를 경영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느꼈고, 그것을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고 있는 나다.
“일본이 공산화한다면 대마도 왕국도 무사하기 힘들 겁니다. 또한 국채를 10억 달러나 매입하셨는데 그 손실도 막대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다면 감수해야 할 손실입니다. 사실 그 손실 때문에 도쿄로 왔지만 상황이 너무 비참하군요.”
“정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베 이노무새끼가 내 눈치를 보며 물었다.
“너무 늦었습니다. 미국이 저렇게 요지부동으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제가 일본 정부에게 드릴 수 있는 도움은 이제 임시정부가 설립될 곳을 지원해 드리는 정도입니다.”
“아…….”
내 말에 일본 수상이 절망스러운 탄식을 뿜어냈다.
“우선은 대마도 왕국으로 임시정부를 이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임, 임시정부…….”
“오키나와와 지바가 점령당한다면 고립되고 말 겁니다. 열도 어디에도 임시 수도를 지정할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이 틀립니까?”
“…….”
“그런 후에 회담을 통해서 대한민국 민병대의 참전을 논의하시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내 말에 두 사람의 눈동자가 커졌다.
“민병대 참전이 가능하시겠습니까?”
일본 수상이 내게 물었다.
“36년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이 충분하게 진행된다면 대통령 각하께 건의해 볼 수 있습니다.”
내 말에 두 사람의 표정이 다시 한번 굳었다.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이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지금도 일본이 망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국민이 99%입니다. 내가 보고받기로는 홋카이도인민공화국에서 한민족의 인구 비율이 1/4이나 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을 형제 국가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압박은 충실히 이뤄진 것 같다.
그럼 이제 이익을 실현할 때다.
“다급한 상황이니 우선 대마도 왕국으로 임시정부를 이전하십시오. 제가 지금 해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도움입니다.”
“강철 총리…….”
절망스러운 표정만 짓던 일본 수상이 나를 불렀다.
“예, 수상 각하.”
“얼마를 지급하면 대한민국 민병대를 파병해 주시겠소?”
용병을 고용하겠다는 눈빛이다.
“식민 지배에 대한 완벽한 사죄와 확실한 배상 없이는 파병은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하면 완벽한 사죄가 될 것이고, 또 어떻게 하면 확실한 배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기에 내가 요구하는 그 어떤 조건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군국주의를 이끈 일왕이 대한민국 전범재판소에서 재판을 받는 것이 완벽한 사죄의 첫걸음이 될 것이고, 일본 헌법에 한반도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 조항이 삽입되는 것이 두 번째일 것이고,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불가항력 사죄가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그, 그건 절대 있을 수 없소!”
그때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헝클이 특실로 들어와 내게 묵례를 했다.
“총리 각하, 전용기 이륙 준비가 끝났습니다. 더 이상 지체하실 시간이 없습니다. 한시바삐 귀국하셔야 합니다.”
헝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겠소, 곧 간다고 전하시오.”
“강, 강철 수상…….”
“왜 그러십니까?”
“제발 앉아 주시오.”
일본 수상이 내게 애원했다.
“1차 조건을 수용하실 수 있으십니까?”
“논의해 보겠습니다.”
일본 수상이 내게 말하고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예, 논의하십시오. 그리고 배상 부분은 180억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셔야 할 것입니다. 식민 지배 기간이 36년이니 1년에 5억 달러씩 180억 달러입니다.”
내 요구에 일본 수상이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박정이 정부는 한일협정으로 6억 달러를 얻었지만 나는 그 금액의 30배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모두 지급될 때까지 복리 이자로 받을 것이고, 배상금을 지급하지 못한다면 땅으로 받아 낼 것이다.
“1, 180억은 너무 가혹합니다.”
“36년 동안 그 가혹함을 통렬하게 느끼며 살았습니다. 저도 20년 동안 느끼며 살았으니까요. 그 이하로는 협상은 없습니다.”
“총리 각하…….”
“참고로 대마도 주둔 미군은 출격 준비를 끝냈습니다. 제 요청만 있다면 바로 출격할 것입니다. 이제 결정만 남으셨습니다.”
“아…….”
“시간이 다되었군요. 모든 결정은 대마도 왕국에서 듣기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돌아서서 떠나면 된다.
* * *
일왕 집무실.
일본 수상은 일왕 앞에 마치 석고대죄를 하듯 무릎을 꿇었고, 일왕은 참담한 눈빛으로 일본 수상을 내려다보았다.
사실 따지고 본다면 일개 개인인 일왕에게 제국주의의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가혹한 처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철은 일왕 자체가 일본의 상징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태평양 전쟁에서 승리한 연합군도 전범재판에 세우지 않은 일왕을 대한민국 법정에 세우고자 했다.
한마디로 강철은 일본의 완벽한 굴복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에 따라 일본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었고.
그 시간에도 상륙을 완료한 소련 적군이 도쿄를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불, 불충을 용서하십시오.”
일본 수상은 일왕의 가신이라도 되는 듯 말했다.
“그 방법밖에는 없습니까?”
참담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일왕이 일본 수상에게 물었다.
“…….”
“그래야 일본 국민이 삽니까?”
“…….”
“나 하나가 머리를 숙이면 이 국난을 해결할 수 있습니까?”
“사죄한다면 대한민국 민병대가 참전하겠다고 약속했나이다. 이대로라면 도쿄도 곧 점령당하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대마도 왕국에게 임시정부 부지를 요청했다.
“최악이군요.”
“망극하옵니다.”
“짐이 천황 가문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죄악이겠지요. 알겠습니다. 그리하겠소.”
도리어 담담한 것은 일왕이었다.
“망극, 망극하옵니다.”
“모든 죄업은 내가 짊어지겠소. 그리고 우리는 통렬하게 사죄해야 할 것이오.”
“다시 일본 제국이 부흥할 수 있게 만들겠나이다.”
“됐소, 나는 그런 것을 바란 적이 단 한 번도 없소.”
마지막 순간 일왕은 일본 수상를 노려보았다.
* * *
대마도 왕국 내무장관실.
일본 도쿄가 소련 적군에게 함락당하기 하루 전.
일본 임시정부와 일왕가 핵심 인물들이 대마도 왕국으로 도피했지만 아직까지 비행기 안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일본 임시정부 내무장관과 대마도 왕국 내무장관이 일본 임시정부 부지를 놓고 협상하고 있었다.
“임시정부 부지 사용료라고 하셨습니까?”
일본 임시정부 내무장관이 멍해졌다가 정신을 차리고 되물었다.
“그렇습니다. 1년에 1억 달러의 대금을 지불하셔야 합니다.”
“강철 총리께서는…….”
“대마도 왕국 관련 업무는 후지모라 총리께서 총관하십니다. 물론 강철 수상 각하께서 일본 정부의 급박한 상황 때문에 일본 임시정부 부지를 제공하기로 약속하셨으나 그것은 대마도 왕국의 공식 입장은 아닙니다. 여왕 폐하께서 아직 승인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면초가에 몰리고 말았다. 사실 도쿄를 버리고 대마도 왕국으로 임시정부를 수립할 때 일본 정부는 일본 국민들로부터 처절한 원망을 들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 이 부지 사용에 대한 협상이 체결되지 않으면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되는 것이고, 그사이 소련 적군은 일본 본토의 70% 이상을 장악해 버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