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16
대한민국 절대 재벌! 316화
‘이건 추가적인 사업이라고 해야겠군.’
하여튼 나는 핵을 가지자마자 핵 확산 금지 조약을 제시하고 조율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핵무장이라…….”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핵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남북 분단을 염두에 두고 하는 소리다.
“핵무장은 존재하는 것 자체로 막강한 힘을 가집니다. 사용한 후보다 사용하기 전이 더 가공한 위력을 가지죠. 가진 패를 허투루 쓰는 일은 없을 겁니다.”
“좋습니다.”
이미 미국은 긴급회의를 했을 때부터 묵인하겠다는 결론을 냈을 것이다.
‘어쩌면 아마시타보물에 더 집중해서 회의했을지도 모르고…….’
대한민국은, 아니, 정확하게 대마도 왕국은 이제 핵을 보유했다. 사실 이제 와서 그것을 저지할 방법은 없다.
“미국은 대마도 왕국의 절대적 우방이기에 대마도 왕국이 핵무장한 것에 대해 더는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
‘이런 젠장!’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찡그려졌다.
“대마도 왕국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핵무장에 돌입한 나라는 대마도 왕국이지 않습니까?”
미국의 꼼수에 걸려들 줄은 차마 몰랐다.
“우리는 대마도 왕국의 핵무장에 대해서 용인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군요.”
다시 말해 대한민국은 핵을 보유할 수 없다고 못을 박은 것이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대마도 왕국과 대한민국은 미국과 대한민국이 절대적 우방인 것처럼 그런 관계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니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충실히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또한 특급 전문으로 미리 통보해 드린 것처럼 극동아시아의 정세적인 측면 때문에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절대적 도움을 받은 신탁통치를 종료하고 자주국가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내가 핵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바로 받아들인 것처럼 대한민국의 독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트루먼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신생독립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강대국의 보호를 받은 모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본이 패망한 후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은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미국의 신탁통치를 받는 동안 급속도로 성장해 극동아시아의 맹주로 거듭났다.
물론 아직까지는 정식 국가로 승인되지는 않았다.
‘네가 그렇게 나왔으니…….’
나도 꼼수를 써야겠다.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것이 미국의 무상원조를 통한 경제적 지원을 덕분에 산업 기술과 군사기술 이전까지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건국되면 미국을 롤 모델로 삼아 발전하려고 합니다.”
내 말에 트루먼과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들을 따라 배우고, 자신들처럼 되겠다고 하니 저러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신탁통치를 종료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할 것이며, 미국을 모델로 한 연방제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나는 트루먼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미국을 보고 배우고 따라한다면 세계 2위 국가가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것도 미국이 허락해야겠지만 말입니다.”
“……잠깐, 방금 연방제라고 했소?”
“그렇습니다.”
이제야 내 의도를 알아차린 것 같다.
“그렇다면 그 연방제에…….”
“대마도 왕국도 포함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연방제 국가로 거듭날 것이고, 대한민국과 제주도민국 그리고 대마도 왕국으로 뭉친 연방국이 될 것입니다.”
“아…….”
트루먼이 신음을 터트렸다.
“이보시오, 강철 총리…….”
“예, 대통령 각하.”
“대한민국이 꼭 핵을 가져야겠소? 그것은 총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천만한 무기요.”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가져야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적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그리고 소련입니다. 또한 현재 내전 중인 홋카이도인민공화국도 잠정적인 적국입니다. 그들이 동시에 대한민국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다면 우린 무엇으로 막겠습니까?”
내 말에 트루먼은 한참이나 나를 뚫어져라 봤다.
“내가 졌소.”
결국 나는 트루먼에게 항복 선언을 받아 냈다.
“그럼 이제 일본 문제에 대해서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얻고자 하는 것은 모두 얻고 갈 것이다.
“일본 문제?”
* * *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을 대리하여 일본열도의 평화와 안정을 통해 극동아시아의 안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내 말에 모두가 입이 쩍 벌어졌다.
“2차 신탁통치를 실시하겠다는 겁니까?”
트루먼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국군이 일본 본토에 상륙해 공산주의 세력을 도쿄 이북까지 밀어냈지만 더 이상은 아무런 이득 없이 대한민국 청년들이 남의 나라 전쟁에서 피를 흘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이번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 어떤 측면에서는 미국을 대신해서 대한민국이 소련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전쟁이니 대리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익이 없다고 하셨소?”
미국의 정보력이라면 대한민국 국군이 참전하는 조건으로 막대한 참전비를 지급받는 조약을 이미 파악했을 것이다.
“당장의 이익이 없지 않습니까?”
이것은 과거 미국과 제국주의 일본이 체결한 가쓰라 태프트 조약과는 다르다.
‘네놈들이 조선에 대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인정한 것이지.’
이 밀약은 미일 양국이 모두 극비에 부쳤기 때문에 1924년까지 세상에 밝혀지지 않았다가 추후 밝혀지게 된다.
하여튼 그에 따라 일제는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 통치를 인정했고, 미국은 일제가 한국을 침략하고 한반도를 ‘보호령’으로 삼아 통치하는 것을 묵인했다.
이 밀약에 서로 합의했기 때문에 한반도에 미국의 개입을 차단한 일본 제국은 같은 해 11월 17일 대한제국에 을사조약을 강요했으며, 이 역시 미국은 묵인했다.
‘식민 지배에 미국 너희들도 보상 지분이 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과 나는 미국에게 그 보상을 요구할 만큼 강대하지 않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참을 것이다.
‘힘없는 자의 절규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물론 그런 절규를 바탕으로 하는 공허한 메아리가 언젠가는 세상을 바꿔 놓는다. 그때가 될 때까지 숨죽이며 힘을 기를 것이다.
“정말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발상이군요.”
트루먼은 말도 안 된다는 눈빛을 지었다.
“그 밀약의 대가로 저희는 1차적으로 100톤의 금괴를 제공했습니다.”
아직까지 금본위사회다.
100톤의 금괴는 상상을 초월하는 물량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군요.”
“이 밀약을 체결해 주신다면 저와 대한민국은 극동아시아의 공산화를 완벽하게 저지하겠습니다. 나가서 동남아시아까지 자유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게 이바지하겠습니다.”
“강철 총리께서 내게 말씀하신 것처럼 실질적인 이익은 없군요.”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상컨대 미국이 원하는 것은 필리핀일 것이다. 아마 내가 아마시타보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어도 미국은 어느 정도 아마시타보물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확실한 증거까지 제공했으니 더욱 욕심이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 *
필리핀 정글의 지하 갱도.
강철의 지시를 받은 보물 사냥꾼(?) 최대치는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지만 아마시타보물을 발굴해 내기 위해 또 하나의 지하 갱도를 뒤지고 있었다.
사실 이런 지하 갱도를 발견해 냈다는 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었다.
‘사역을 나갔던 학도병 출신들이 돌아오지 않았다.’
최대치는 이곳에 오자마자 첫 번째 아마시타보물을 발굴하고 돌아오지 않은 학도병들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만약 자신도 그때 차출됐다면 이와 비슷한 지하 갱도에 생매장이 되어 죽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망할 놈의 쪽발이 새끼들!’
최대치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일본군만 떠올리면 치가 떨렸다.
“뭐가 있을지 모르니 천천히 전진한다.”
“예, 알겠습니다. 조장님.”
최대치는 조장으로 불렸다.
“그런데 조장님, 금괴가 막대한데 욕심이 나지 않으셨습니까?”
“욕심?”
부하의 물음에 최대치가 되묻고는 피식 웃었다.
“예, 우리끼리 하는 소리지만 그때 발견한 금괴만 해도 조선 땅을 다 살 수 있는 양이잖습니까?”
“너, 최영 알아?”
“예?”
“최영 장군님, 몰라?”
“혹시 고려 시대에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말했던 그 사람입니까?”
“그래, 그 양반! 우리 할배의 할배의 할배가 그분이야.”
“예?”
최대치의 농담에 멍해지는 부하들이었다.
“우리가 만약 욕심을 부려서 국가를 배신하면 갈 곳이 있나?”
“……그야 당연히 없죠.”
“강철 총리께서는 짧은 인생, 영원 조국을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는 저도 들었습니다.”
“나라가 없으면 국민도 없다. 황금? 씹어 먹을 수 있냐? 국가가 없으면 그건 그냥 누런 돌덩이일 뿐이야!”
“하여튼 대단하십니다.”
“이제부터 잡담은 금지한다. 신경 바짝 써서 전진한다.”
* * *
최대치 일행이 지하 갱도의 끝에 도착하는 순간, 처음 겪은 일도 아니지만 입이 쩍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
“빌어먹을 쪽발이 새끼들, 얼마나 많은 금괴를 숨겨 놓은 거야?”
“……이것을 빼앗으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무 팰릿 위에 쌓인 엄청난 양의 금괴를 보고 부하들이 한마디씩을 할 동안 최대치는 자신 앞에 쌓인 금괴를 보고 대략 200톤 정도는 될 것이라 판단을 내렸다.
“이걸 다 옮기려면 아……. 젠장, 피똥을 싸겠군.”
이들에게 금괴는 그저 무거운 짐일 뿐이었다.
* * *
백악관 트루먼 대통령의 집무실.
“필리핀의 금괴!”
미국은 아마시타보물의 독식을 원했다.
“그렇다면 가쓰라 태프트 밀약과 크게 다르지 않군요.”
역사는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이다.
빙글빙글 돌 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휘청거리거나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좋습니다. 필리핀은 포기하겠습니다.”
7천 톤의 금괴는 포기할 수 있다.
“좋소이다, 그렇다면 극동아시아의 안정과 일본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본국은 대한민국을 지지자하겠소이다.”
“감사합니다.”
“내가 강철 총리를 볼 때마다 함무라비 법전이 생각납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유명하다.
식민 지배를 당한 것에 대해 신탁통치로 답한다.
트루먼은 이것을 내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신탁통치를 통해서 대한민국, 아니, 강철 총리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일본에 대한 열등의식 말살과 민족 자긍심 고취를 통한 국가 발전입니다. 프랑스는 독일에게 열등의식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트루먼과 백악관 요인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했다는 눈빛을 지었다.
“이런 식으로 국가가 빠르게 성장한다면 대한민국은 향후 5년 안에 유엔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 각하의 말처럼 대한민국이 상임이사국이 된다면 미국은 상임이사국 회의에서 의결권을 두 표를 가지는 것입니다.”
내 말에 트루먼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이 영원하도록 강대할 동안 대한민국도 미국과 함께 영원히 강대할 테니까요.”
립 서비스는 돈이 들지 않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