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17
대한민국 절대 재벌! 317화
대마도 왕국 군사 공항.
쿠릴열도에서 대마도 왕국의 비밀 핵실험이 성공하자마자 대만에 주둔한 태평양 사령부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정보를 얻자마자 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인 맥아더는 바로 대마도 왕국으로 날아갔다.
“으음…….”
수송기에서 맥아더가 내렸을 때 대마도 왕국 산 정상에 세워진 동상을 보고 인상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사령관 각하의 동상입니다.”
부관도 놀란 눈빛을 지으며 맥아더에게 말했다.
“으음…….”
모든 것은 강철에 의해 철저하게 준비된 일이었다.
“맥아더 원수의 입국을 환영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단아한 복장을 차려입은 덕은 여왕이 맥아더를 맞아했다는 것이다.
“원수 각하, 이분은 대마도 왕국의 여왕 폐하이십니다.”
브라운 준장이 맥아더에게 덕은을 소개했다.
“여왕 폐하를 뵙습니다.”
직책상으로는 꿀리기에 맥아더는 덕은에게 머리를 숙였다.
“강철 수상에게 대마도 왕국이 존립할 수 있는 것은 맥아더 원수와 미국의 절대적 지원 덕분이라고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 동상은…….”
맥아더가 덕은 옆에 서 있는 후지모라 총리에게 물었다.
“맥아더 원수 각하의 동상입니다.”
“왜 저런 것을 세웠습니까?”
“대마도 왕국 국민의 20%는 일본인입니다. 일본의 민족 신앙인 신도는 한 시대를 풍자한 위대한 영웅을 신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
“일본인들이 스스로 세운 동상입니다.”
후지모라에 말에 맥아더는 뭐라고 할 말이 없어졌다.
* * *
“하여튼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부터는 군사작전을 지시해야 하기에…….”
“그러시겠죠. 저희는 그럼 돌아가 보겠습니다. 저녁 만찬이 준비되어 있으니 그때 뵙겠습니다.”
덕은이 말한 후에 돌아서서 왕궁으로 돌아갔고, 맥아더는 그제야 브라운 준장을 노려봤다.
“몰랐나?”
맥아더는 대마도 왕국이 핵실험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 추궁하기 시작했다.
“심증은 있었으나 증거는 없었습니다.”
“심증이 있었다면 철저하게 조사했어야 하지 않았나? 그게 자네의 임무였을 텐데?”
물론 브라운은 처음부터 강철에 의해서 대마도 왕국에서 핵무기 연구가 진행되는 것을 통보받았다.
“강철 수상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철저하게 보안에 붙여진 일이고, 저희에게는 강제로 조사할 권한이 없었습니다.”
브라운 준장의 말에 맥아더가 브라운 준장을 노려봤다.
“브라운 준장, 조국을 버리겠다는 건가?”
“제 조국은 미국입니다.”
“그런데 왜 대마도 왕국 사람처럼 말하는 거지?”
“강철 수상은 맥아더 원수 각하께서 가장 신임하는 동양인이지 않습니까?”
“으음…….”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대마도 왕국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습니다. 제가 부관에게 보고받기로는 강철 수상은 이미 백악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결론이 나지 않겠습니까?”
“……그렇겠지.”
“그리고 추가적인 보고를 드릴 것이 있습니다.”
“뭔가?”
“해상 화재 사고가 일어나 본토로 귀국하던 일본 임시정부 요인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브라운 준장의 보고에 맥아더는 다시 한번 인상을 찡그렸다.
“혹, 혹시…….”
맥아더는 일본 임시정부 요인들의 사고 배후에 강철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투로 말했다.
“원수 각하께서는 배후에 강철 수상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십니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나?”
“저도 첩보를 입수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해상 쿠데타로 파악됐습니다.”
“해상 쿠데타? 그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일본 임시정부 요인 중에 임시정부 수상과 요인들에 대한 불만을 가진 자가 있습니다. 아베 이노무새끼라는 자로, 그가 저지른 짓입니다.”
다시 말해 브라운 준장은 아베 이노무새끼의 계획을 파악했지만 묵인했다는 거였다.
“그렇다면……?”
“일본에 새로운 형태의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 망할 놈의 극동아시아는 하루라도 조용히 흘러가는 날이 없군.”
맥아더는 어느 순간 극동아시아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시다면 귀국하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귀국이라고 했나?”
브라운 준장은 따지고 보면 맥아더의 최측근이었다.
“원수 각하께서는 미국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미국을 경영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나보고 정치를 하라는 소리인가?”
“아이젠하워 장군이 예편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로 유력하다고 합니다.”
“으음…….”
“충언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이젠하워 장군이 실권을 잡는다면 원수 각하의 입지가 줄어들 것입니다. 고민해 보실 문제입니다.”
변해 버린 극동아시아의 역사 때문에 또 한 명의 인생이 변할지도 모르는 순간이었다.
“자네 생각인가?”
“강철 수상의 생각입니다.”
-정치에 입문해 보시는 것은 어떠십니까?
맥아더는 강철이 예전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가 정치?’
그때의 맥아더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피식 웃었다.
-아이젠하워……. 차기 대선 주자로 유력하다고 합니다.
조금 전 브라운 준장이 했던 말이 다시 떠오르는 맥아더였다.
‘제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킨 총사령관은 나다.’
* * *
도쿄 일본 정부 청사.
도쿄로 도착한 일본 임시정부는 해상 폭발 사고 때문에 여전히 임시정부 딱지를 떼지 못했다. 또한 일본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내각이라는 국민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본 오적이 모여 이 파국을 어떻게 해쳐 나가야 할지 토론했다.
“내각을 수립하고 총리대신을 추대해야겠지.”
아베 이노무새끼는 일본 오적들의 거두가 되었다.
“당연히 아베 이노무새끼께서 총리대신이 되셔야 합니다. 그래야 일본에 미래가 있습니다.”
아베 이노무새끼는 일본의 총리대신이 되기 위해 선상 쿠데타와 다름없는 폭발 사건을 일으켰다.
“그래야겠지만…….”
“왜 그러십니까?”
“우리가 내각을 수립하더라도 아무도 힘을 실어 주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압제 이노무새끼는 어느 순간부터 일본 오적들에게 하대했다.
“강철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와 쇼부를 봐야 한다. 그래야 뭐가 되어도 될 것이다.”
“하지만 쇼부를 보기 위해서는 뭔가 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에게는 그럴 만한 것이 없습니다.”
선상 쿠데타에 의해 물고기 밥이 된 일본 수상과 내각 요인들은 강철에게 끝없이 끌려 다녔기에 이들에게 불만이 생겼고.
그에 따라 선상 쿠데타가 일어난 거였다.
그런데 지금 이들 역시 과거의 정치인과 다를 것 없는 행보를 걸을 수밖에 없었다.
“내줄 것이 딱 하나 있지.”
“뭡니까?”
“현재 대한민국 국군은 니가타와 도쿄를 연계하는 전선을 펼치고는 더 이상 북진하지 않고 있다.”
“그렇습니다. 북진을 요청해야 합니다. 승기를 잡았을 때 통일을 이뤄야 합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전시작전권을 이양할 수밖에는 없을 것 같군.”
아베 이노무새끼의 말에 일본 오적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것은 차후의 일이고, 제일 급한 것은 천황 폐하를 모시는 것이다.”
결국 실권을 잡은 아베 이노무새끼는 과거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 * *
원산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중화인민공화국 때문에 비상계엄 상태였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와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한 후 병력의 90% 이상을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접경지대에 배치했고.
강산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그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게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강철의 주도하에 가뭄으로 의한 동포 구호 사업이라는 핑계로 군수품과 군수물자를 북한에 제공했고.
물자의 70% 이상이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접견지대로 옮겨지고 있었다.
“어서어서 하역해!”
“예, 알겠습니다, 조장 동지.”
“남조선에서 구호물자가 올 줄은 정말 몰랐어.”
“하하하, 그래도 동포 아닙니까, 동포! 속에 뭐가 있을지 모르는 땟놈보다는 역시 동포입니다.”
“옳다구나, 역시 동포가 최고지.”
북조선 인민들은 대한민국에서 넘어오는 물자들을 보면서 조만간 통일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하여튼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식량과 공산품이 북으로 옮겨졌고, 북에서는 지하자원을 남한으로 운반했다. 5년 동안 남북 무역 금지 조치가 한순간에 풀리는 순간이었다.
“소문에는 남포에 경제특구라는 것도 만들어진답니다.”
“그려? 경제특구가 머드래?”
“한마디로 아무나 들어와서 공장을 건설하고 장사할 수 있는 땅이라는 소립니다.”
“역시 조장 동지는 똑똑하십니다.”
“하하하, 이러다가 금방 통일이 되갔어.”
* * *
평양 주석궁 강산의 집무실.
최단기적으로 북한 정권을 장악한 강산은 현재까지 공산주의체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공산주의는 망상입니다.
강산은 강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강철의 생각은 강산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두석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지금 당장 공산주의를 버릴 수는 없었다.
“차선책으로 사망한 김책 동지의 개방형 사회주의를 모델로 발전을 이끌어야 합니다.”
“개방형 사회주의라고 했습니까?”
“그렇습니다. 공산주의는 이론상으로는 가장 완벽한 이념이지만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현실에 적용됐을 때는 많은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그 부작용들이라는 것이 뭡니까?”
“생산력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국영 공장의 생산량이 일제 식민지 때보다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공평하게 나누기에 누구도 평균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집단농장도 인민들이 몰래몰래 경작하는 텃밭의 생산량보다 떨어집니다.”
“그렇군요.”
“그러니 우선은 김책 동지가 계획했던 개방형 사회주의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민족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옳은 생각입니다.”
소련이 추구하는 공산주의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의해 처음으로 변형되는 순간이었다.
“모든 인민이 배부르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공화국의 건국 이념이니까요.”
“옳습니다.”
-이밥에 고깃국을 먹는 그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해!
강산은 죽은 김일성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김일성은 죽을 때까지 조선 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먹이지 못했다.
물론 강철에 극동아시아의 상황이 변해 버렸기에 김일성은 고토 수복의 첫걸음을 뗀 역사적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의 역사는 완벽하게 변해 버렸다.
“흰색 고양이가 잡든 검은색 고양이가 잡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쥐를 잡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쥐를 더 잘 잡는 고양이를 길러야 합니다.”
두석의 말에 강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따라 부분적으로 공화국 인민들에게 사유재산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동산이 아닌 동산에 대해서는 사유재산을 인정한다면 인민의 생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점진적으로 그렇게 추진하시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