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15
대한민국 절대 재벌! 315화
“미국이 깜짝 놀랄 겁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머금어졌다.
“미, 미국뿐만 아니라 소련도…….”
“기겁하겠지.”
내 시선이 차갑게 변했다.
“쿠릴 열도의 무인도에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순간 대한민국은 누구도 침공할 수 없는 국가로 거듭날 겁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주국방일 것이다.
“그렇군요…….”
“그러니 미국을 황금으로 달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야 알겠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탄도미사일 개발이다.
‘최대 사거리 1만 5천 킬로미터를 달성할 수 있다면…….’
더는 미국이나 소련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정말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핵 확산 금지 조약이 체결되기 전이라는 것이다.
* * *
쿠릴열도의 어느 무인도.
쾅-!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그보다 더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이것은 대한민국이 핵무장에 돌입했다는 발표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 상황은 태평양 사령부와 소련의 극동사령부에 바로 보고됐고.
이 버섯구름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또 이것은 어떤 측면에서 강철이 일본 국민들에게 저지른 또 하나의 죄악이 분명할 것이다.
* * *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확실합니까?”
트루먼은 태평양 사령부 특별보좌관의 보고에 경악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습니다. 쿠릴 열도 무인도에서 핵실험이 이루어졌다는 특급 전보입니다.”
“이번에도 소련인가?”
“소련이 아닙니다. 소련도 지금 상황을 파악하려고 긴급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소련이 아니다?”
트루먼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예, 대마도 왕국입니다. 태평양 사령부에서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마도 왕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대마도 왕국이라면?”
“강철 총리입니다.”
“강철…….”
트루먼은 인상을 찡그렸다.
“대한민국이 핵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것 때문에 긴급 회담을 요청한 건가?”
강철은 백악관에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신탁통치를 종료하고 국가를 선포하겠다고 요청했다. 대한민국의 미군정은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락했고, 형식적인 형태의 신탁통치만 진행되고 있었으니. 미국은 거기까지는 미소를 지으며 인정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핵을 보유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너무 커지고 있군.”
트루먼 대통령의 눈빛이 변하기 시작했다.
* * *
소련 스탈린의 집무실.
“핵-? 켁켁켁!”
스탈린이 핵을 외치다 사리가 걸려 헛기침했다.
“스탈린 위원장 각하.”
보고자가 기겁해 그를 불렀고, 물컵을 가져와 공손히 내밀었다.
“으음, 방금 핵이라고 했나?”
소련이 미국 다음으로 핵을 개발한 것이 1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정식 국가도 아닌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핵무장을 완료했다는 보고에 스탈린은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습니다. 확실합니다. 무인도에 핵폭탄이 투하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란 말이지…….”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비밀 회담을 요청한 것은…….”
스탈린은 인상을 찡그렸다.
“핵무장을 인정받으려는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핵을 보유했는데 우리에게까지 인정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예?”
“그건 아닐 거야, 아마도 더 큰 것을 요구하겠지.”
전 세계는 대마도 왕국이 핵폭탄을 개발했다는 것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인접국은 더욱 긴장해야 했다. 이것이 바로 핵무장의 위력이었다.
“이제는 남침도 어려워졌군.”
최악의 상황에 놓인다면 소련은 북조선에게 남침을 지시하고 압박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틀어져 버렸다.
스탈린은 만약 소련이 북조선에 남침 지시를 내렸다는 정보가 샌다면 그 순간 대한민국 공군 폭격기들이 핵탄두를 싣고 소련 모스크바를 향해 출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타이밍을 놓친 건가…….’
* * *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트루먼 대통령은 나를 본 그 순간부터 차가운 시선과 무거운 표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보고를 받은 모양이군.’
아마 맥아더는 트루먼보다 더 기겁한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다.
“단도직입으로 묻겠소.”
지금은 비공식 회담이다. 그리고 이 회담은 성공하든 실패하든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될 것이다.
“보고를 받으셨습니까?”
내 되물음에 트루먼 대통령이 나를 매섭게 노려봤다.
“쿠릴 열도에서 실행된 핵실험은 강철, 당신의 의지요?”
“그렇습니다.”
“미국은 대마도 왕국이나 대한민국에게 핵무장을 허락하거나 인정한 적 없소.”
“그리고 안 된다고 말한 적도 없지요. 또한 핵실험에 대한 징후는 이미 파악하셨지 않습니까? 미국이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대마도 왕국이 핵무기를 완성하기 전부터 핵무장을 저지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고 봅니다.”
“으음…….”
대마도 왕국이 핵물리학 연구자들을 비밀리에 입국시키는 것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면 미국은 최강국이라는 이름을 떼야 한다.
그것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것은 우리가 핵을 개발할 정도의 과학기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절대적 우방인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하는 것도 극동아시아의 미국의 영향력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렇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위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존재합니다. 더 위에는 일본 내전을 일으킨 궁극적인 주체인 소련이 버티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련은 핵무장을 했습니다. 그에 비해 극동아시아에서 전쟁 없이 유일하게 민주주의를 뿌리내린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공격 대상이 될 겁니다. 소련이 공격한다면 대한민국은 국가 멸망의 위협 앞에 놓일 겁니다.”
“핵은 인류 전체를 멸망시킬 가능성이 있는 가공한 무기요.”
“미국과 소련이 가지고 있는 전략적 무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도 그 전략적 무기를 가지겠다는 겁니까?”
“파기하라고 하신다면 파기하겠습니다.”
내 말에 트루먼의 눈빛이 변했다.
핵개발은 이미 성공했다. 그러니 다시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진심이오?”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도 핵 개발에 착수할 것입니다. 중화민국도 그럴 것입니다. 프랑스는 아닐까요? 영국은 또 어떨까요? 아직은 국가도 아닌 인도도 영연방으로부터 독립한다면 핵부터 개발하고자 할 겁니다. 대한민국이 비핵화를 선언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제2의 대한민국이 나타나겠지요.”
“내 분명하게 말하지만 핵은 위험천만한 전략 무기입니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절대적 우방입니다.”
“이제는 그 말도 믿기 힘듭니다.”
“저와 대한민국, 대마도 왕국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미국을 배신한 적이 없습니다. 중동을 생각하십시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이익에 반한 적이 있습니까?”
“그때와 지금은 다릅니다.”
이미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거라 알고 있었다. 자신만 가진 막강한 무기를 다른 사람들도 가지니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저와 대한민국이 미국의 절대적인 우방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어떻게?”
트루먼이 나를 노려봤다.
“헝클!”
“예, 빅 보스.”
헝클이 가방에서 몇 장의 사진이 든 봉투를 꺼내 내밀었고.
나는 그 봉투를 받아 트루먼 대통령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이 비밀 회담에 참석한 모든 요인이 봉투에 집중했다.
“소련과의 냉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들지 않습니까?”
“왜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하는 겁니까?”
“그 비용을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사진부터 보십시오.”
“뭐라고요?”
“봉투 안에 사진이 들었습니다. 확인해 보십시오.”
나는 트루먼을 보며 미소를 머금었고 트루먼은 인상을 찡그리며 봉투 속에서 사진들을 꺼냈다.
“이, 이건……!”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이 태평양전쟁에 패배하기 전에 숨긴 막대한 금괴입니다.”
트루먼 대통령이 눈을 부릅뜨고 사진을 노려봤다.
“필리핀에서 발굴했고, 100톤이 워싱턴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내 말을 못 믿겠다는 눈빛이다.
* * *
“……정말 확실합니까?”
트루먼의 목소리가 떨렸다.
“제가 발견한 것은 200톤입니다.”
물론 최대치는 700톤의 금괴와 보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간이 크더라도 미국의 본진인 백악관에서 스탈린에게도 100톤을 줄 거라는 말은 차마 못 하겠다.
“미국과 대한민국이 100톤씩 나누는 겁니다. 이 정도의 금괴라면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으음…….”
“보름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대현 해운 소속 대형 무역선 화물칸이 모두 금괴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강철 총리께서 거짓말할 턱이 없으니…….”
“거기다가 필리핀에는 아직 이런 금괴가 7천 톤 이상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미국과 함께 발굴한다면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맹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아시아의 맹주?”
트루먼이 나를 봤다.
“미국이 아무리 강력한 국가라고 해도 혼자서는 절대 전 세계를 경영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아시아는 특히 극동아시아는 저와 대한민국에게 위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 요청에 입이 쩍 벌어지고 있는 트루먼이었다.
“……잠시 회의해야겠소.”
트루먼은 자기 혼자서는 어떤 확답도 내리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깊게 고심하십시오. 극동아시아에서 저와 대한민국만큼 미국에게 이익과 우방이 되어 줄 나라가 존재하는지 고심하셔야 할 것입니다.”
내 말에 트루먼이 고개를 끄덕였다.
트루먼은 잠시 회의를 해야겠다고 말했지만.
내가 가져온 선물은 너무나도 큰 중대 사항이기에 비밀 회담은 여기서 종료되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어서야 나는 백악관에 다시 방문할 수 있었다.
* * *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대한민국은 진정 미국의 절대적 우방입니까?”
트루먼이 내게 물었다.
“아니라는 증거는 하나도 없고, 이렇게 거대한 황금까지 헌납한 증거만 존재합니다.”
가능하다면 이 자리에서 극동아시아에 대한 주도권을 인정받고 싶다. 사실 미국은 과거 일본과 밀약을 채결했다.
미국이 필리핀의 영향력을 일본이 인정하는 대신에 미국은 일본의 조선 식민지를 인정했었다. 중요한 것은 자국의 실리니 지금도 그와 비슷하게 행동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미국과 함께하려면 핵무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실 따지고 본다면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핵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금지하는 그 어떤 조약도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핵무기의 비확산에 관한 조약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라가 핵무기를 갖는 것과 핵무기 보유국이 비보유국에 핵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약으로, 핵 확산 금지 조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조항의 핵심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가 핵실험을 할 때 대대적으로 제지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가진 놈만 가지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이제 가진 놈에 속한다. 그렇다면 이제 남들이 추가적으로 내가 가진 것을 가지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내 것이 더 강해진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미국과 소련을 움직일 생각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