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27
대한민국 절대 재벌! 327화
“철수…….”
동유럽 동맹군 사령관이 말꼬리를 흐렸지만, 저자의 눈동자에는 본국으로의 귀국을 열망하는 눈빛으로 가득했다.
“그렇소. 전격적으로 철수한다면 더 해상봉쇄는 없을 겁니다. 오키나와에서 완전히 철수하기까지 일주일을 주겠소. 앞으로 일주일 후입니다. 그때까지가 본국으로 귀국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만약 그때에도 철수하지 않는다면 그때부터는 해상봉쇄가 아니라 전면적인 폭격을 통해 전멸시킬 것이오.”
“정말 해상봉쇄를 풀어 줄 겁니까?”
“그렇소, 딱 일주일이오. 일주일 후에 대한민국 해병대가 오키나와에 상륙할 것이오. 그때까지 남아 있다면 동유럽 동맹군은 전멸을 면하지 못할 겁니다. 결정만 남았소.”
“해상봉쇄만 풀어준다면 철, 철수……. 철수하겠소.”
저들의 소련의 압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참전한 것이고.
남의 나라 전쟁이다.
6개월 이상 오키나와에서 고립됐고, 자신들이 일본열도로 상륙한다고 해도 전세가 역전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짐작했을 것이다.
“보고받으셨겠지만 소련 적군 5만이 포로로 생포됐소.”
나는 신묘조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 국군 사령부에 전격적으로 북진 작전을 펼치라고 지시했고.
니가타 후쿠시마 전선을 돌파해 소련 적군 5만 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물론 소련 적군의 적극적인 반격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여튼 그렇게 소련 적군 5만이 생포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동유럽 동맹군은 전의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알고 있소.”
“그러니 옳은 결정을 하신 겁니다. 만약 버티고 본국으로 철수하지 않는다면 포로로 생포된 적군들은 사할린으로 강제로 2주 되어 죽을 때까지 노역하게 될 것이오.”
나는 이 자리에 모인 동유럽 동맹군 사령부 요인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당장 철수하시오.”
이제부터는 홋카이도 점령을 위한 북진 상륙만 남았다.
대한민국 국군 사령부는 이미 니가타 후쿠시마 전선을 완벽하게 돌파해 주변을 정리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홋카이도를 점령할 상륙작전만 남았다.
* * *
일주일 후.
대대적인 공습과 함께 오키나와 점령 작전이 시작됐다.
동유럽 동맹군은 예상했던 대로 해상봉쇄가 풀리자마자 꽁지가 빠져라 철수했다.
그에 따라 대한민국 상륙군은 무혈입성으로 오키나와를 점령했다.
동유럽 동맹군이 철수한 후에 대한민국 상륙군들이 상륙하자 오키나와 주민들이 일장기를 바탕으로 만든 태극기를 들고 나와 대한민국 국군을 열렬히 환영했다.
“大韓民?万?!(대한민국 만세!)”
“大韓民?上陸軍万?!(대한민국 상륙군 만세!)”
일본인들은 오키나와로 무혈입성한 대한민국 국군을 보며 소리쳤다.
“일장기를 이용해 태극기를 만든 것 같습니다.”
상륙군 사령관의 부관이 일본인이 흔드는 태극기 하나를 받아 오키나와 상륙군 사령관에게 보여 줬다.
사령관은 독립운동에 평생은 바친 광복군이었다.
“왜 이렇게 코끝이 찡해지는지 모르겠군.”
“감격스러우십니까? 사령관 각하.”
“감격? 아닐세. 저들이 가여울 뿐이네. 우리 동포들도 저랬지, 일장기를 이용해 몰래 태극기를 만들어서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지.”
“아…….”
“점령지에 대한 치안 활동에 빈틈없이 하게.”
“예, 알겠습니다.”
“저들은 죄가 없으니까.”
“예, 알겠습니다.”
강철은 사령관에게 평범한 일본인에게는 죄가 없다고 누누이 말했다.
그리고 그 지시는 예하 부대에 그대로 전파되어 지시대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죄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그 권력을 잘못 사용했을 때 만들어집니다.
오키나와 점령군 사령관은 강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대는 어떻습니까?’
대한민국 국군에 강철을 신처럼 맹신하는 존재가 있듯 강철의 거침없는 행보를 걱정하는 존재도 존재하는 것은 당연했다.
“오키나와 전 지역의 치안을 확보하고 오키나와 총독부를 설치한다.
그와 함께 대한민국 국군정을 실시할 것이다.”
이것이 강철의 지시였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조선에 총독부를 설치했던 것처럼 강철은 오키나와 일본 본토.
그리고 홋카이도와 사할린으로 일본열도를 삼등분해서 총독부를 설치할 생각이었고, 이것은 스스로 독립을 버렸던 오키나와에는 독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 * *
1951년 6월 25일.
일본 본토를 완전하게 점령한 대한민국 국군 사령부와 그 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일본군은 홋카이도 상륙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상륙돌격 장갑차가 부족했기 때문에 일본군은 상륙선을 타고 상륙작전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대대적인 폭격과 함포사격으로 홋카이도 인민군들의 방어선이 와해하였지만 산발적으로 저항해 상당수의 일본군이 희생되었다.
그렇게 상륙작전이 펼쳐진 지 12시간 만에 홋카이도 인민군이 구축한 방어선은 완벽하게 와해했고, 홋카이도 상륙작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와 함께 지속해서 북진이 이어졌고, 단 일주일 만에 홋카이도 전체가 점령됐다.
이런 위대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국군이 보유한 전차와 장갑차의 화력과 무장력 때문이었는데.
한국전쟁에서 북한군이 남침할 때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밀려 3일 만에 서울이 점령되고, 보름 만에 낙동강 지역까지 밀린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사할린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그 군부 쿠데타는 소련의 스탈린이 강제로 이주시킨 고려인이 주도했다.
이렇게 모든 일이 강철이 구상한 대로 차곡차곡 진행되었고.
대한민국 국군이 홋카이도를 완전하게 점령하고 나서 사할린 지역에서 쿠데타가 일어났기에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은 패망 직전까지 몰려 버렸다.
* * *
홋카이도 인민공화국 임시 수도로 정해진 우루프섬
우루프섬은 쿠릴 열도 중부에 있는 섬이다. 면적은 1430㎢로, 무인도이다.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이 수도를 이런 무인도에 이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고려인 출신 군부의 반란으로 사할린이 완벽하게 장악됐기 때문이고, 사할린 인구의 80% 이상이 고려인과 중앙아시아에서 강제로 이주하게 된 소수민족이기 때문이었다.
“사할린 전 지역이 반란군에 의해 점령당했습니다.”
일본 정부를 패망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홋카이도 인민공화국 수뇌부는 자신들이 처한 이 참담한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겨웠지만, 현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었다.
하여튼 사할린으로 후퇴하고 수도를 이전한 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구원병을 청하거나 그것도 안 된다면 중화인민공화국에 도움을 요청하고자 했는데 모든 것이 수포가 된 것이다.
“으음…….”
홋카이도 인민공화국 총리가 땅이 꺼질 듯 한숨을 내쉬었다.
“우루프섬으로 대피하기는 했으나 이대로는 얼마 버티지 못합니다.”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본토 전체를 빼앗겼으니 절망 그 자체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구원병을 요청한 것은 어찌 됐습니까?”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은 무전으로 북한에 파병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
“아무런 연락도 없습니다.”
“외면했다는 건가?”
“침략국 대한민국과 손을 잡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대책은?”
이미 이들은 소련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스탈린은 강철에게 막대한 금괴를 받았기에 미국을 견제해야 하므로 더는 지원할 수가 없고, 해상이 봉쇄됐기에 파병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소련도 파병을 거부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모택동이 이끄는 중화인민공화국뿐입니다.”
“북조선도 우리를 외면했고, 소련도 우리를 버렸소. 그런데 중화인민공화국이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시오?”
“이 무인도까지 밀렸으니 무엇이든 해 봐야 합니다. 총리 각하.”
국방부 장관의 말에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의 총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옳소,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그리고 버티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전원 옥쇄를 다짐하고 자본주의의 앞잡이인 대한민국에 항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식량과 탄약이 부족한데…….”
항전을 계속하자는 세력과 항복하자는 세력으로 나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홋카이도 인민공화국 총리가 항복하자는 투로 말하는 장관을 노려봤다.
“더는 버틸 여력이 없지 않습니까? 우루프섬은 아주 작은 무인도에 불과합니다.”
항복을 주장하는 장관이 말한 우루프섬은 1875년 사할린 치시마 교환 조약으로 일본 영토가 되었던 곳이다.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비에트 연방이 무단으로 점거해 소비에트 연방의 영토가 됐던 곳이지만 일본이 신탁통치를 받으면서 홋카이도에 공산주의 정권이 수립되었고, 소련은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에 영토를 넘겼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무인도라는 것이고, 대한민국 국군의 북진에 거듭 밀린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의 정부 수뇌부와 3만 명의 군대만 긴급하게 이주했다.
“마지막으로 중화인민공화국에 모든 기대를 걸겠소.”
홋카이도 인민공화국 총리가 말했다.
“만약 중화인민공화국도 파병을 거부하면 그때는 어쩌실 겁니까? 병사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반란이라도 일으킨다면 우린 다 죽습니다.”
항복을 주장하는 장관의 말에 허름한 천막에 모인 수뇌부의 표정이 굳었다.
“병사들을 독려하고 정신무장을 철저하게 하시오. 아직은 항복할 때가 아니오.”
“……예.”
“아직 우리에게는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소.”
* * *
사할린 쿠데타 사령부 막사
사할린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주동자는 이수환이었고, 그는 고려인 출신 소련군 장교였으나 소련이 고려인들을 강제로 사할린에 이주시킨 것을 보고 소련에 대한 환멸을 느꼈다.
그런 과정에서 강철이 접근했고, 강철이야말로 고려인들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강철이 요구했던 대로 쿠데타를 일으켰고, 성공했다.
“사할린 전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쿠데타 사령부의 핵심 인원은 모두 고려인들이었고, 일부 중앙아시아의 소수민족도 포함되어 있었다.
“저항하는 일본인 출신 인민군은 사살하거나 생포해 감금했습니다.”
“수고했소.”
“확보된 첩보에 의하면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이 홋카이도를 완전하게 빼앗겨서 우루프섬으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잘된 일이오.”
“하지만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국군이 사할린으로 진격할 것입니다.”
쿠데타 수뇌부는 대한민국 국군의 진격을 두려워했다.
“그들은 더 북진하지 않을 것이오.”
“예?”
“우린 지금 즉시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을 선포할 것이오.”
이수환의 말에 쿠데타 수뇌부는 멍하니 그를 바라봤다.
“이, 이런 상, 상황에서 국가를 선포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소.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가를 선포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군은 같은 이념을 가진 신생독립군을 공격할 수 없소. 미국의 전 대통령 트루먼이 트루먼독트린을 선포했기에 절대 공격하지 못하오.”
“그렇다고는 하지만…….”
“또한, 우리는 같은 민족입니다. 절대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것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