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28
대한민국 절대 재벌! 328화
에에에에에엥!
에에에에-!
“항공!”
“항공-!”
그때 밖에서 항공 공습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고, 전폭기를 본 병사들이 절규하듯 소리치는 소리가 수뇌부 막사까지 들렸다.
“폭, 폭격이랍니다!”
“피하셔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한 번도 우리 고려인들을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피하셔야 합니다.”
“피할 것 없소.”
“뭐, 뭐라고요?”
“이미 내게 통보된 사항이오.”
이수환의 말에 수뇌부는 다시 한번 멍하니 이수환의 얼굴을 바라봤다.
“보고 드립니다!”
막사 밖에 있던 하급 장교 한 명이 급하게 막사 안으로 들어왔다.
“뭔가?”
“대한민국 항공기에서 식량과 물, 구호물자가 투하됐습니다!”
하급 장교의 보고에 쿠데타 사령관인 이수환이 미소를 지었다.
“계속 말하겠소. 우리는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을 수립한 후 바로 대한민국에 항복하고, 흡수통일을 요청할 것이오.”
“그, 그 말씀은?”
“우리 사할린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되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대한민국 연방에 속한 사할린주가 되는 겁니다.”
이것이 일본을 갈기갈기 찢으려고 강철이 꾸민 회심의 한 수였고, 대마도 왕국을 이용해 사할린에 강제로 2주 된 고려인들을 지속해서 지원했던 이유였다.
“하지만 전 세계가 우리의 주장을 승인해 줄까요?”
“승인이라고 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사령관 각하.”
“강대국은 승인을 받는 법이 없소.”
“아…….”
“주변 국가들에 통보할 뿐이지.”
이수환은 대한민국이 이제는 극동아시아의 강대국이라고 확신했다.
‘스탈린이 일본을 포기했다. 대한민국에는 힘이 있다.’
* * *
북경 중화인민공화국 모택동의 집무실.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이 패망 직전에 몰렸고 그에 따라 동맹군인 공화국에 파병을 요청해 왔습니다.”
류사오치가 모택동에게 보고했지만, 파병은 안 된다는 눈빛을 짓고 있었다.
“패망 직전까지?”
“그렇습니다. 주석 각하.”
“우리가 파병할 여력이 있소?”
“남부 전선의 인민군을 뽑는다면 30만 명 정도는 파병할 수 있고, 징집한다면 추가로 20만 정도를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파병을 지원해야 한다는 세력이 류사오치의 눈치를 보며 모택동에게 말했다.
“그렇단 말이지?”
모택동이 파병이 가능하다고 말한 장성을 바라봤다.
“예, 그렇습니다.”
“동맹국입니다. 도와야 합니다.”
“파병이라…….”
모택동은 파병을 고려하는 눈빛을 지었다.
“파병한다면 병력을 수송할 수송선은 있나?”
모택동이 류사오치에게 물었고 류사오치는 자기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으로부터 수입한 수송선이 있기는 합니다.”
“그 망할 것들은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팔아먹는군.”
“예, 그렇습니다. 아시아에서 최고의 조선 기술을 보유했고, 이제는 내전에 휘말린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대한민국이 너무 커지고 있다.”
모택동은 대한민국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습니다.”
“일본 전체가 자본주의 세력에게 넘어간다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보고된 것에 의하면 일본은 현재 친한파가 득세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일본은 대한민국의 영토나 다름없지. 막아야겠어.”
모택동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고, 류사오치도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소련에서는 어떤 연락이 왔지?”
“동유럽 국가들 때문에 지원할 여력이 없다고 합니다.”
류사오치가 모택동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발을 빼겠다는 소리군.”
“그럴 것입니다. 강철과 스탈린이 비밀회담을 했다는 보고입니다.”
“비밀회담이라?”
“예, 그렇습니다.”
“우방이 적이 되는 순간이군.”
모택동이 인상을 찡그렸다.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팽창을 저지해야 한다. 우린 파병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의 동지들에게 우리가 파병할 때까지 버티라고 전하라.”
“예.”
똑똑!
그때 요란한 노크 소리가 들렸고, 조심스럽게 중령 계급장을 단 인민군 장교가 들어섰다.
“뭔가?”
“북조선이 병력을 증강한 징후가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뭐야-!”
모택동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대한민국과의 국경선에 배치한 병력을 모두 국경지대로 이동시킨 징후가 포착되었다는 간첩들의 보고입니다.”
중령의 보고에 모택동은 분노했고, 류사오치는 내심 북한의 행동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면 우리가 파병했을 때 북조선이 서진할 수도 있습니다.”
류사오치의 말에 모택동의 표정이 굳어졌다.
“서진?”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으음…….”
“전면전으로 번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했다지만 중화민국이 기회를 노리고 북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망할……!”
북한은 사실 중국의 절대적 우방이었다. 그리고 원래의 역사에서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김일성이 죽고 강산이 북한의 정권을 잡은 순간부터 친중 정책이 아닌 친소 정책을 펼쳤고, 그보다 더 크게 대한민국을 신뢰하는 친 대한민국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주석 각하…….”
류사오치가 모택동의 눈치를 살피며 그를 불렀다.
“……홋카이도에 대한 파병은 없던 것으로 하겠네.”
“예, 알겠습니다.”
이제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의 패망만이 남게 되었다.
* * *
일본 정부 아베 이노무새끼 집무실.
1952년 4월 1일.
오늘은 만우절이다.
만우절은 서양에서 유래된 날로, 여러 가지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타인을 속이거나 헛걸음을 치게 하는 풍습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날을 사월 바보의 날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날, 일본 정부는 믿어지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 그게 정말인가?”
아베 이노무새끼의 집무실에는 신묘오적이 모였고.
또 일본 내각의 수뇌부가 모두 침통한 얼굴로 모여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총리 각하, 12시 정시를 기해 사할린 괴뢰정부에서 세계 만국에 국가의 존폐에 대해 중대한 발표를 한다고 공표했습니다.”
“국가의 존폐…….”
아베 이노무새끼는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원래 사할린은 일본의 영토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어제 아베 이노무새끼는 강철을 비밀리에 만났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두 가지 충격적인 통보를 받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홋카이도는…….
-일본의 영토는 홋카이도입니다. 아닙니까? 국제 정세가 급변해 소련은 이해득실을 따져 사할린을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에 넘겼습니다. 그리고 일본열도가 통일되고 나서 그들이 사할린의 영유권을 주장한다면 난감한 상황에 놓입니다.
-어떤 상황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대한민국은 강대국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일본 제국주의자들처럼 자신보다 더 강한 미국을 공격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습니다.
-으음…….
-우린 소련과의 영토 분쟁에 개입할 마음이 없소.
-그 말씀은 사할린 때문에 영토 분쟁이 발생하고, 국지적인 전투가 발발한다면…….
-대한민국 국군은 철수할 것입니다.
-으음…….
-다행히도 사할린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고, 스스로 괴뢰정부를 수립해 UN에 정식 국가 인정을 요청했습니다.
-그래서요?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라는 겁니다. 소련이 왜 자신들의 영토인 사할린을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에 이양했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소련의 마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빌미도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포, 포기하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소. 하지만 내 반드시 약속하리다. 일본 본토는 일본인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건설해 주겠소. 또한, 국가 재건 사업에 막대한 유 무상 원조도 제공해 주겠소.
-일본 본토라고 했습니까? 그렇다면 오키나와는?
-오키나와에는 이미 자치 정부가 수립됐습니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셔야죠.
-하지만 오키나와는 일본의 영토입니다. 대한민국에 속한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인 것처럼 오키나와는 사할린과 다르게 아무런 영토 분쟁도 없는 일본의 영토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서 왜 그랬소?
-예?
-오키나와 인들은 세 번의 배신을 당했다고 합니다. 태평양전쟁 때, 그리고 신탁통치 때, 마지막으로 내전이 발발했을 때 일본이 오키나와를 버렸다고 말하고 있소. 게다가 예전과 다르게 그들의 독립 의지가 너무 확고합니다.
-무력으로 진압해야 합니다!
-명예로운 대한민국 국군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공격할 수는 없소.
-그렇다면 일본 경찰대가 투입되어 진압하겠습니다.
-그 역시 허락할 수 없소.
-어째서입니까?
-대한민국은 신생 독립국이고, 일본의 식민지였던 국가요. 그런 대한민국이 오키나와의 독립 의지를 꺾는 일에 일조한다면 명예로울 수 없소.
-진정 원하는 것이 뭡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일본열도의 안정과 평화요. 다른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산다면 분열될 것이고, 분란이 일어날 것이오. 나는 민족자결주의를 신봉합니다.
-진정 원하는 것은 일본의 분열이 아닙니까?
아베 이노무새끼는 강철을 매섭게 노려봤다.
-나는 극동아시아의 평화를 원합니다.
-과거에 대한 복수입니까?
-현실을 직시하는 거라 합시다. 하여튼 나와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에 신탁통치 권한을 보유하고 있고, 그에 따라 전쟁이 끝나면 신탁통치를 시작할 것이며 오키나와와 일본 본토 그리고 홋카이도를 구분하여 3개의 분할 통치로 평화를 추구할 것이오.
-일본을 갈기갈기 찢어 놓겠다는 속셈입니까?
-품속에 권총이 있소?
-뭐, 뭐라고요?
-있다면 지금 뽑아서 내게 방아쇠를 당기시오.
강철의 말에 아베 이노무새끼는 경악했다.
-그럴 수 없다면 내가 내린 은사금을 받고 현실을 직시하시오.
강철은 아베 이노무새끼와 나머지 신묘오적에게 은사금으로 금괴를 줬다. 아베 이노무새끼가 받은 은사금은 금괴 100킬로 정도였고, 시세로 따지면 9대가 사치를 부려도 못 쓸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신묘오적에게는 각각 50㎏의 금괴를 은사금으로 내렸다.
-으음…….
-당신과 일본 국민이 나를 조선의 이토 히로부미라고 말하듯 당신은 일본의 이완용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불만 있소?
-…….
그날, 아베 이노무새끼는 강철에게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총리대신 각하.”
농림상이 처참한 회상에 잠긴 아베 이노무새끼를 불렀고.
그제야 아베 이노무새끼가 정신을 차렸다.
“으음…….”
“발표 1분 전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일본 내각 수뇌부에게 1분이 1년처럼 길게 느껴졌고.
그렇게 1분이 지난 후에 라디오에서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의 수상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의 대부분 국민이 한민족에 뿌리를 둔 고려인이고, 또한 그와 연결된 소수민족이기에 민족자결주의와 자유선거를 통해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은 대한민국 연방에 흡수되어 하나의 국가로 거듭날 것을 선포합니다.]“어, 어떻게…….”
“이것은 모두 대한민국의 음모입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한민국에 항의해야 합니다, 총리 각하!”
“맞습니다, 사할린은 일본의 영토입니다!”
신묘오적을 제외한 나머지 일본 내각의 수뇌부는 분노한 표정으로 아베 이노무새끼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