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29
대한민국 절대 재벌! 329화
“우리, 현실을 직시합시다. 언제부터 사할린이 일본 영토였소?”
은사금을 받은 신묘오적 중 하나가 분노한 내각 수뇌부를 보며 소리쳤다.
“뭐라고요?”
“내 말이 틀렸습니까? 사할린은 10년, 아니, 5년 전만 해도 소련의 영토였소.”
“소련이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에 이양한 영토입니다. 그리고 우린 승리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영토입니다.”
“옳소, 그러니 정복지의 영토는 일본 정부에 편입되는 것이 타당합니다.”
“……지금 정복지라고 했소?”
그때 아무 말도 없던 아베 이노무새끼가 내각 수뇌부 중 한 명을 봤다.
“아닙니까?”
“우리가 승리했다고 했소?”
“으음…….”
“일본 내전의 승전국은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입니다. 그게 우리의 참담한 현실입니다. 전쟁이 끝나면 대한민국은 일본 본토에 총독부를 설치할 것입니다. 신묘조약으로 결정된 부분이고, 우리는 황폐해진 열도를 개발하고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신탁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 우리가 승리국입니까?”
“…….”
아베 이노무새끼의 말에 누구도 더는 말하지 못했다.
“그렇습니다. 저도 화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철수하면 우리의 힘만으로 국가를 재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신묘오적 하나가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옳습니다. 등 돌린 미국에 손을 내밀 수는 없습니다. 내민다 해도 미국은 우리의 손을 잡아 주지 않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겐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신묘조약에서 대한민국은 국가 재건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참아야 합니다.”
“…….”
“힘이 없을 때 악다구니를 쓰면 그냥 악다구니밖에는 안 됩니다. 잠시 자존심을 버리고 힘을 키웁시다. 그렇게 울분을 삼키며 다시 일어납시다.”
“총리 각하…….”
분노를 표출했던 수뇌부는 더는 할 말이 없어졌다.
“개소리를 그럴듯하게 지껄이다니, 여긴 다 매국노 천지구나!”
그때 일본 내각 경제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지금 뭐라고 했소?”
“이 사람이 정말!”
“누군 억울한 마음이 없어서 이러는 줄 알아!”
언성이 높아졌다.
“나라를 팔아먹고 호의호식해라, 천벌을 받을 신묘오적아!”
경제상이 절규하듯 소리치더니 씩씩거리며 회의실 밖으로 나가 버렸다.
* * *
아베 이노무새끼의 집무실 밖 복도.
“니카이 도시히로 경제상입니까?”
놀랍게도 밖에서는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국가보위부 요원이 일본 경제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시오?”
“대한민국 국가보위부입니다.”
“무슨 자격으로 일본 정부 청사에 들어온 것이오?”
“뵙고자 하십니다.”
“뭐, 뭐라고요?”
“모시겠습니다.”
국가보위부 요원은 자기 할 말만 했고, 그대로 니카이 도시히로는 납치 아닌 납치가 되어 어디론가 끌려갔다.
* * *
일본 고급 요정.
일본은 흑막정치와 요정 정치가 진행되었고, 이건 다시 말해 나는 일본정치에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사무라이 가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무라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나는 야마모토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내게 왜 이런 만행을 저지르는 겁니까?”
니카이 도시히로는 나를 알고 있었다. 아니, 대부분의 일본 정치인이 나를 알고 있다.
그리고 나와 연결되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무라이의 자존심은 얼마요?”
“뭐, 뭐라고!”
니카이 도시히로가 매섭게 나를 노려봤다.
“내게는 금괴가 참 많소.”
“불쾌하다! 내가 매국노 신묘오적처럼 당신의 뜻대로 움직일 것 같은가!”
자존심이 있는 일본인들은 분명 존재한다.
“매국은 서서히 물드는 겁니다. 자신도 모르게 말입니다.”
“닥쳐라!”
“일본인 중에서 내게 그런 말을 한 사람은 당신이 유일합니다. 얼마면 되겠소?”
돈으로 하는 일이 제일 쉽다. 또한, 돈으로 하는 일이 성공할 확률이 제일 높다.
“나는 재물로 나라를 팔아먹는…….”
“금괴 100㎏이면 되겠소?”
100㎏의 금괴라는 말에 니카이 도시히로는 당황했는지 입을 떡 하고 벌렸다.
“뭐, 뭐라고 했습니까?”
“이 일본열도에서 내 금괴 안 받고 정치하는 사람 없소이다. 혼자 독야청청해도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소. 그렇다면 내게 받은 금괴로 일본의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겠소?”
“원, 원하는 것이 뭡니까?”
“나는 일본이 다시 제국주의로 물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군국주의로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게 전부라면 전부입니다. 어쩌시겠소, 내 호의를 받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나는 그의 앞에 한 권의 책자를 내밀었다.
“읽어 보시오.”
“이, 이게 뭡니까?”
“당신의 과거!”
내 말에 니카이 도시히로의 표정이 굳었다.
“경제상이 되기 전에는 생물학자였지 않았소?”
내 말에 니카이 도시히로의 표정이 한순간에 일그러졌다.
“선택만 남았소.”
누구에게나 치부는 존재하는 법이다.
‘내게도…….’
부끄러운 죄악 같은 과거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과거가 곧 나를 향해 돌진하는 흑마처럼 달려올 것이다.
‘사할린…….’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옳은 결정이었으나 이제는 내 죄악으로 남을 것이다.
“따, 따르겠습니다.”
“그럼 그 서류를 태워 없애시오. 그럼 됩니다. 다 이해한 듯하니 앞으로는 일본 재건에 협조해 주길 바라겠소.”
“……알겠습니다.”
* * *
1952년 7월 7일, 홋카이도 인민공화국 항복 선언 조약문 서명장.
내 치밀하고도 사악한 의도로 햇수로 3년을 끌었던 일본 내전이 오늘에서야 끝났고, 일본 정부와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이 치른 내전이지만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은 일본 정부가 아닌 대한민국에 항복을 선언하려고 이 자리에 앉았다.
이것은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에게는 핵폭탄 이상의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 1년 전에도 일본 내전은 종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전시 작전권 유지와 일본 본토 안정을 위해 무의미한 전쟁을 지속했고.
그런 과정에서 군부 쿠데타로 괴뢰정부를 수립한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은 소련의 묵인과 미국의 승인을 받아 정식 국가로 거듭났다.
물론 이 역시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는 충격이었다.
사실 사할린은 온전한 일본의 영토라고 규정할 수 없는 곳이다.
따지고 본다면 소련의 영토에 가깝다.
소련의 절대자인 스탈린은 영토와 국민의 수가 부족한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을 지원하려고 사할린을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에 이양해 줬으니.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은 소련과 홋카이도 인민 공화국에 승리한 승전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련으로서는…….’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이 패전했기에 사할린이 일본 영토로 귀속되는 것보다 자발적으로 국가를 선포해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으로 남는 것이 이롭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그런 판단의 배경에는 내가 지급한 막대한 금괴가 큰 몫을 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나는 미소 냉전의 시대를 연장하면서 미국과 소련을 각 진영의 통치자로 남게 만들어 주면서 사할린을 자유국가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5개월 전에 UN으로부터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이 정식 국가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소련의 유엔 불참석과 미국의 지시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바로 3개월 전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은 전 세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빠트리는 중대한 발표를 했고, 일본 정부와 그 내각의 수뇌부는 그들의 발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의 대부분 국민이 한민족에 뿌리를 둔 고려인이고, 또한 그와 연결된 소수민족이기에 민족자결주의와 자유선거를 통해 사할린 민주주의 공화국은 대한민국 연방에 흡수되어 하나의 국가로 거듭날 것을 선포합니다.
이 발표 이후 일본 국민은 경악했고, 강력한 반대 시위를 펼쳤지만, 전쟁 상황이기에 계엄령을 발동할 것도 없이 진압에 돌입했다.
진압의 주체는 대한민국 국군이 아니라 일본 경찰대로 진행되어 현 일본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신과 불만 그리고 분노는 극에 달했다.
‘오늘이 저 사람의 마지막 수상 직무 수행일이군.’
내 앞에는 홋카이도 인민공화국 수상이 차분하게 앉아 있었다. 그는 적인 내 앞에서도 다소 온화한 얼굴로 호의가 가득한 눈빛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인도로 긴급하게 대피한 홋카이도 인민공화국 내각 수뇌부와 5만 홋카이도 인민군은 대한민국 전폭기가 식량을 투하했기 때문에 살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거의 1년 가깝게 버텼다.
“항복 문서에 서명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강철 대한민국 총리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항복을 발표하고 조약문에 서명하기 위해 나온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의 수장이 승자인 내게 감사를 표하자 이 자리에 모여 취재하는 기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이루어진 조치입니다.”
“고립된 저희가 생존할 수 있게 물자들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명하십시오.”
그저 나는 담담할 뿐이다.
그렇게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은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에 항복 선언을 했고, 이것은 일본 내각과 일본군이 홋카이도로 상륙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증명해 줬다.
그렇게 햇수로 3년을 끌었던 일본 내전이 종결됐고.
일본열도는 오키나와 자치 정부와 일본 그리고 홋카이도로 나뉘어 대한민국의 신탁통치를 받게 됐다.
대한민국은 그에 따라 사할린을 얻었고.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
물론 국회 의회의 승인이 남았지만.
거수기로 변한 자유당이 올바른 내일을 위해 내 의지와 계획을 그대로 관철해 줄 것이다.
* * *
도쿄 대한민국 국군 총사령부 본청 건물.
정 사장이 내 호출을 받고 이곳으로 긴급하게 도착했다.
“보신 사진과 똑같이, 하지만 이보다 더 웅장하게 지으시오.”
정 사장은 내가 내민 사진을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현재 내 집무실 밖에서는 아베 이노무새끼 총리대신이 나를 접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보여주신 사진은…….”
“일본의 상징이 될 것이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 얼마나 강대한 나라인지 보여주는 건축물이 될 것입니다. 하늘 아래 가장 크고 멋지게 지으시오.”
내가 내민 사진은 조선총독부 사진이다.
‘몇 배로 더 크고 화려하게 지을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통제할 일본 경영의 핵심이 될 일본 총독부 건물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일본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초, 총리 각하, 이, 이건 조선총독부 아닙니까?”
“그렇소.”
“……꼭 이러셔야 하는 겁니까?”
처음으로 정 사장이 내 의견에 반대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사실 헝클도 이번 일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반대했었다.
만약 일본 경영의 총지휘부가 될 일본의 조선총독부 건물이 과거의 자신들이 조선에 지었던 조선총독부 건물과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혐한 감정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냈었다. 하지만 나는 똑같이 지을 것이다.
그리고 똑같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일본과 완벽하게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과거의 악마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악마는 나다.’
분명한 것은 일본 국민은 아무 죄도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과거의 지도층에게 지배를 당한 것이고 굴복한 것이니까.
나는 이 부분을 절대 잊지 말아야 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일본의 성장을 억제했다. 이것만 해도 씻을 수 없는 죄악이다. 하지만 더는 일본 국민에게만큼은 죄를 짓고 싶지 않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