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41
대한민국 절대 재벌! 341화
“추가적인 보고 사항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총리 각하.”
경제부 차관이 나를 봤다.
“보고하시오.”
“대현 제철소에 이어 광양 제철소까지 완공됐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일이다. 대현 제철소는 포항 제철을 모델로 만든 제철 회사다.
우리가 처음 대현 제철을 설립하고 준공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제철 기술력이 턱없이 부족했었다. 하지만 일본이 스스로 내전을 일으켜서 경제를 파탄 냈기에 아시아 최고의 제철 기술을 가진 일본의 기술과 기술자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끝없이 발전하고 있기에 제철 소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 광양 제철소도 설립했고, 이제야 완공된 것이다.
“하하하, 아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한동안은 철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반도체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광양으로 내려가서 그들이 이룬 업적을 칭찬해야겠습니다.”
“예, 그러셔야 합니다.”
“광양 제철소에서 철강 제품을 생산할 테니 생산량이 늘어나겠군요.”
“그렇습니다. 광양 제철소까지 철강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면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도 반드시 존재하기에 나는 전략분석실 실장을 봤다.
“철강 생산량이 증대된다면 수출에 몰두해야 합니다. 그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예상됩니다.”
전략분석실 실장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이젠하워 정부는······.’
대한민국과 나를 너무 경계한다. 사실 대한민국 국민이 일본의 영토 수호를 위해 대한민국에서 투입되는 비용 때문에 불만이 생긴 것은 백악관에서 일방적으로 주한 미군 주둔 분담금을 10%로 올리겠다고 통보했고, 그 사실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됐기 때문이다.
‘10%를 올리겠다는 것은······.’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간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린 백악관의 요구를 수용하고, 그것을 일본 방위비 부담에 적용해 요구할 참이다.
표현이 그렇지만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제대로 화풀이할 것이다.
“문제가 되겠군요.”
“그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은 경쟁입니다.”
사실 이제는 미국의 눈치를 너무 볼 필요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굳이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는 없다.
‘적게 주고 많이 받아 낸다.’
이게 내 전략이다.
“미국 국적의 철강 회사가 전 세계의 철강 제품을 모두 커버할 수는 없으니 되도록 무역 마찰을 피해야 합니다. 적절한 수출 대상 국가를 분석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총리 각하, 그리고 여수 A프로젝트가 성공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인가 보다.
“정말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여수 A프로젝트는 공격용 헬기 사업인 에어울프 사업이다.
“이참에 남도 순시를 한 후에 일본을 방문해야겠군요.”
* * *
일본 내각 총리 집무실.
“1차 배상금 지급이 2월 1일입니다.”
일본 정부는 방위비 부담이 없기에 국가성장률이 10% 이상이었고, 대한민국의 지원으로 대미 무역도 흑자로 돌아섰다.
물론 현재는 봉제나 섬유 산업이 주를 이루지만 과거 일본은 아시아 최대의 공업국이기에 자동차 산업에도 뛰어들려고 노력했고, 대한민국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모방하여 국가 개발 5개년 사업을 실시했다.
“얼마입니까?”
“총 40억 달러입니다.”
“엄청난 금액이군.”
“그렇습니다. 2월 1일에 지급하지 못하면 법정 금리가 적용되어 연 66%의 금리로 연체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경제 분석 공무원의 보고에 아베 이노무새끼 총리는 인상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현재 보유 외환은?”
“80억 달러입니다.”
이 80억 달러는 3년 동안 일본이 미국으로 공산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무역 흑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 3년의 노력의 절반이 배상금이라는 명목으로 대한민국에 넘어가게 된 실정이었다.
이것이야말로 무역 전쟁에 대한 강철의 이이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 강철은 미국과 경쟁해야 하는 제품은 미국이 세계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제품의 가격을 책정해 양보하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단 1달러라도 급한 일본은 그럴 수 없었고, 미국은 최대 소비국이나 다름없기에 대미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40억 달러라······.”
“중요한 것은 1차 배상금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지난 정부가 체결한 조약에는 전쟁 참전 보상금도 지급해야 합니다.”
“아······.”
아베 이노무새끼는 절망스러운 탄성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건……. 얼마입니까?”
“20억 달러입니다. 1차 참전 보상금이 20억 달러고, 5차에 걸쳐서 지급되도록 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정말 지난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내각의 수뇌부 한 명이 언성을 높였다.
“그들이야말로 진짜 매국노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두가 언성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진정들 하시오.”
아베 이노무새끼가 말하자 그제야 일본 수뇌부는 입을 닫았다.
“60억 달러 이상이 고스란히 대한민국으로 넘어가는군.”
“······예, 그렇습니다.”
“으음······.”
아베 이노무새끼는 신음을 내뱉었다.
‘도토리를 모으는 다람쥐 꼴이 됐군.’
하지만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일본 정부가 이런 상황으로 몰린 것에는 일부분이지만 아베 이노무새끼도 책임이 있었다.
“우리가 만약 배상금 및 전쟁 참전 보상금의 지급을 거부하면?”
아베 이노무새끼의 말에 일본 정부 수뇌부는 기겁한 눈빛을 지었다.
“그렇게 된다면 홋카이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로 이전됩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정부와 강철 총리는 그것을 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보고자의 말에 아베 이노무새끼는 참담한 표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홋카이도에 자치 정부가 수립됐고, 본토와 분리되었소.”
“총리 각하······.”
“현 상황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일본외무성 장관이 아베 이노무새끼를 진정시키듯 말했다.
“우리에게 변화될 내일이 있소?”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에 신탁통치를 받는다는 조약에 서명한 순간부터 외교권을 상실했다. 하지만 강철은 외교권을 상실한 일본 정부에 각 국가에 대표부를 설치해도 좋다고 허락했고, 일본 정부는 대표부를 이용해 일본이 세계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강철이 외교권의 일부를 돌려준 이유는 배상금을 지급받기 위함이라는 것을 일본 정부도 잘 알고 있었다.
“현재 미국과 대한민국의 관계에서 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이 감지되었습니다.”
“묘한 기류라고 했소?”
“예, 그렇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트루먼 정권과 다르게 이번 아이젠하워 정권은 대한민국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틈이 생겼다는 것이군.”
“그렇습니다. 어쩌면 상황을 뒤바꿀 반전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대한민국 정부가 홋카이도를 흡수해 버린다면 홋카이도를 완전하게 잃게 됩니다. 물론 지금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국력이 성장한다면 흡수통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배상금을 지급하자는 겁니까?”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처음 불평등 조약을 체결한 것부터 잘못했지만 그건 돌이킬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공산 정권에 점령당하는 것이 더 좋을 뻔했소.”
아베 이노무새끼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언제까지 과거의 일을 탓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내일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럽시다. 오늘보다 참담한 내일은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요.”
희망은 항상 분홍빛일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대한민국에 갚아야 할 돈은 엄청난 수준이었고, 향후 15년 이상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도토리를 모으는 다람쥐 신세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였다.
그리고 더 처참한 것은 일본이 이런 처지에 놓여 있지만, 일본 국민의 삶은 무척이나 풍요롭기에 반한 감정의 거의 없고, 대한민국의 마각을 알고 있는 일부 지식인들만이 대한민국을 증오하며 대한민국과 강철에게 속고 있는 일본 국민을 원망할 뿐이었다.
“더 큰 문제는 신탁통치 연장을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2년 남았다는 것입니다.”
보고자의 말에 아베 이노무새끼는 다시 표정이 어두워졌다.
“답답한 노릇입니다. 참 그건 그렇고 미국과 대한민국의 이상 기류의 핵심은 뭡니까?”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주둔비 부담을 미국 측에서 일방적으로 인상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보고자의 말에 아베 이노무새끼의 표정이 절망스럽게 변했다.
“왜 그러십니까, 총리대신 각하?”
“대, 대한민국은 어떤 입장을 취하려는 것 같소?”
“당연히 미국 측의 인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
“왜 그러십니까?”
“······그에 따른 후폭풍이 우리에게 올 것이오.”
절망에 절망을 더하는 순간이 분명했다. 더 절망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하는 일본 국민은 지금 이 시기가 호시절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는 것이다.
* * *
광양 제철소 용광로 앞.
붉은 쇳물이 내 야망처럼 이글거리는 것이 보인다.
단단한 철광석이 녹아 용암 같은 쇳물로 변해 흘러내릴 때마다 나와 대한민국은 내가 꿈꾸는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리라.
‘철강 산업이 가장 기초다.’
쇠를 가진 자가 한동안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근대화한 산업과 중공업에 관련된 기간산업은 막대한 양의 철강이 소모된다.
그에 따라 철강업은 대표적인 기간산업임과 동시에 막대한 건설비를 필요로 하는 장치공업이기도 하기에 막대한 자본 없이는 이룩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구의 재질로 문명의 시대를 나누니까.’
석기시대, 청동기 시대, 그리고 철기시대.
이렇게 나누는 것은 그만큼 재료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또한, 철강 제품은 일상생활의 모든 분야에 반드시 사용되는 생활 소재이면서 군수품의 핵심 소재이기에 부국강병의 기초 중의 기초다.
‘앞으로 원자재 수급에 박차를 가해야겠군.’
철강업은 막대한 각종 원료를 소비하는 산업이다. 철강재 1T를 생산하기 위하여 철광석, 석회석, 고철 등 2.5T의 원료가 필요하며, 따라서 철강재 원가가 높으므로 질 좋은 원자재의 원활한 확보와 저렴한 금액으로 매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철광석은 무산 광산과 호주 철광석 광산에서 확보할 계획이고 석회석은 국내에도 풍부하니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을 것이다.
‘호주와 영국에 가 봐야겠군.’
호주는 자원, 영국은 석유와 자본이다. 그리고 호주를 흑막에서 통제하는 나라가 영국이니 영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브루나이와 인도네시아에서 석유 개발권과 산림개발권 때문에 약간의 앙금이 생겼다.
하여튼 내게는 두 개의 거대한 제철소가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아시아 지역의 중소형 제철소들을 침몰하게 만드는 일만 남았다.
철강업은 독점, 혹은 집중도가 중요하여 기업의 통합과 집중화가 강한 경향이 있다. 현재 철강업이 발달한 국가는 대체로 철강생산의 70%∼80%가 몇 개의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하여튼 포항에 있는 대현 제철소에 이어 이 광양에도 제철소를 세운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이고, 세계 경기의 호황기를 맞이하여 철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