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64
대한민국 절대 재벌! 364화
“내가 중소기업 거덜 내는 그런 악덕 회장인 줄 알아?”
“아니죠, 아닙니다.”
“춥지?”
“예, 춥습니다.”
“좀 더 추워야 해.”
“그런데 무슨 사업인데……?”
“이번에 갈 곳은 아주 추운 곳이야, 저번에는 아주 더운 곳이었으니까.”
정 회장 역시 덜덜 떨면서 강철의 얼굴을 떠올렸다.
-정 회장님만 남으세요.
-예, 알겠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 옆으로 천연가스관과 송유관을 깔아야 합니다.
-송유관이라굽쇼?
-해 보셨잖습니까?
-저희가요?
-담수화 시설에서 시작해서 각 도시에 담수관을 매설해 보셨잖습니까.
-아…….
-발상만 전환하면 됩니다. 준비하세요. 현대와 대현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거대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니까, 참아, 참고 추위를 이겨 내야 해.”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우리 그룹의 구호가 뭐야?”
“될 때까지 한다입니다.”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각각의 그룹 구호가 존재했다.
기술의 삼정의 삼정 그룹.
될 때까지 한다의 현대그룹.
짧은 인생, 영원 조국을 위해가 모토인 대현 그룹.
이 세 그룹이 결국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 *
난징에 위치한 골드세븐 산하 특급 호텔.
강철은 길버트를 이용해 하와이에서부터 호텔 사업을 시작했었다.
호텔 사업은 승승장구를 달렸고, 거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강철의 의도에 의해 인수 합병을 통해 골드세븐과 합병했고.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했으며 골드세븐과 대현 호텔은 미국 상장 기업이기에 주가는 강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상승해 강철의 자본은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주가가 상승하자 강철은 이익을 내기 위해 자신이 가진 골드세븐의 지분 1%를 장내 매도로 매도했다.
합병 전과 비교한다면 1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올린 거였다.
물론 그 돈은 대한민국과 대마도왕국 발전에 쓰였다.
그런 측면에서 강철의 모든 사업체의 지주회사인 대현 그룹은 대한민국 국가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 강철이 추진하는 것은 기업 국가 형태의 미래 사회일지도 몰랐다.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장개석은 스스로 중국 대륙에서 황제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이젠하워에게 예의를 갖췄다.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은 장개석이 아이젠하워, 아니, 미국에게 바라는 것이 많기 때문이었다.
“총통 각하를 만나서 저 역시 영광입니다.”
강철이 알고 있는 미래 역사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현재 동북삼성을 제외하면 중화민국은 중국 땅의 3/5을 차지했고.
나머지 2/5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였다.
또한 중화민국의 인구는 4억이었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인구는 강제로 이주시킨 한족까지 포함해서 2억 정도였다.
* * *
“미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다면 중화민국은 미국과 함께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는 동반 국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를 공산화의 위협으로부터 지켜 낼 수 있으며 소련을 고립시킬 수도 있습니다.”
장개석은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서 가져온 플랜을 설명했다.
-후임 대통령께 한마디만 말씀드립니다.
이 순간 아이젠하워는 백악관을 떠나는 트루먼에게 충고 아닌 충고를 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경청하겠습니다.
-강철 총리는 맥아더 사령관과 내게 대한민국의 번영은 미국이 허락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맹세했었소.
-일개 개인의 맹세는 부질없고 책임 없는 말에 불과합니다.
-참고만 하십시오. 이제 미국을 이끌어 가실 대통령은 내가 아닌 당신이니까요.
‘동반 국가?’
장개석은 강철이 트루먼에게 했던 말과 대조적인 말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동반 국가라는 말은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젠하워였다.
“공산주의 멸망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동맹국인 미국의 지원으로 중화민국이 경제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성장한다면 이 넓은 중국 대륙을 통일하여 소련을 견제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미국은 아시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국방비를 소모해서 대만에 태평양 사령부를 주둔시킬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장개석의 말에 아이젠하워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중국은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자유민주주의 진영인 중화민국으로 통일되어야 아시아의 평화가 구축될 것입니다. 그 과업을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다면 중화민국은 대한민국을 대신해 미국의 완벽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대신한다고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 국가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비정상적인 국가고, 어떤 측면에서는 새로운 세력을 구축하려는 괴뢰 집단입니다. 새로운 세력이 구축되는 것은 미국과 중화민국이 주도하는 국제 정세에 방해만 될 뿐입니다.”
장개석은 대한민국을 험담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세력의 구축이라…….”
“그렇습니다. 분단국가라고는 하지만 공산주의 국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지속적으로 경제원조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제공한 기술로 만들어진 무기들을 공식적으로 조선민주주의공화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입장에서 결코 이로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판매하는 무기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넘어간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강력한 조치 및 경고가 필요합니다.”
독재자들은 항상 이렇게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법이고, 장개석도 아이젠하워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하고 싶은 말만 계속했다.
“잠깐.”
“왜 그러십니까?”
“전쟁이라고 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저희는 2차 국공 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분단 및 휴전 국가였다.
“미국이 군사적 지원을 늘려 주신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중화민국이 다시 전쟁을 일으킨다면 아시아 대전으로 번질 수 있소.”
“분단된 상태로는 아시아의 평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수천 년 동안 아시아를 이끈 것은 중화입니다.”
아이젠하워는 장개석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전쟁이라…….’
아이젠하워는 중국에서 다시 내전이 일어난다면.
아시아 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함께 대한민국이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 중국 내전으로 대한민국의 성장을 억제시킬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뇌리에 중국이 수천 년 동안 아시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맴돌았다.
“도와주십시오. 협력해 주신다면 미국에게도 엄청난 이익이 발생할 것입니다. 차후에 발생할 국공 내전에서 미국이 참전해 주신다면 아시아에는 영원한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참전이라고 했습니까?”
“그렇습니다.”
“미국이 중국 내전에 참전한다면 소련도 참전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수 있소.”
아이젠하워가 인상을 찡그렸다.
‘나쁠 것은 없지…….’
아이젠하워는 군인 출신이다. 그리고 현재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면 미국 본토가 아니라 중국일 것이니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미국 국민들이 제3차 세계대전을 바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경제원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아이젠하워의 말에 장개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골드세븐이라는 미국 기업이 중화민국에 들어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광 개발 사업과 다른 광산개발 사업에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무역에서도 엄청난 이익을 거두는 것으로 압니다.”
어느 순간부터 중화민국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미국 정부는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 얼마나 치명적인 역할을 하게 될지 분석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렇기는 하지요.”
“우리 중화민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장개석은 은근히 동등한 지위라는 것을 강조했다. 사실 장개석이 이러는 것은 중화민국에서 그는 황제와 다름없는 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군림하기만 했던 버릇이 아이젠하워 앞에서도 그대로 나온 것이다.
“알겠습니다. 실무자들과 깊이 고심하고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해 보겠소이다.”
“감사합니다. 중국은 소련만큼 지하자원이 풍부합니다. 그 지하자원의 개발권을 미국 국적의 기업에게 기꺼이 양도해 줄 용의가 있습니다.”
자신을 도와준다면 그에 따른 대가를 하사하겠다는 투로 말했다.
이렇게 해서 미중 정상회담이 끝났고, 이 자리는 거의 대부분 장개석이 말하고 아이젠하워가 듣는 자리였기에 아이젠하워는 내심 불편했고 달갑지 않았다.
‘나는 미국 대통령이야!’
어떤 면에서는 짜증이 나는 아이젠하워였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강철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일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이로운 말도 있었지.’
아이젠하워는 장개석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대한민국은 비정상적인 국가고, 어떤 측면에서는 새로운 세력을 구축하려는 괴뢰 집단입니다.
‘제삼세계의 구축?’
미국은 대한미국이 그렇게 된다면 달가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미국이 허락할 때까지라고 했소이다.
다시 한번 트루먼 전임 대통령이 했던 말이 떠오르는 아이젠하워였다.
* * *
대현 그룹 회장 집무실.
‘참 오랜만이군.’
대현 그룹은 내 그룹이다. 하지만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이 집무실에는 거의 6개월 만에 왔기에 손님이 되어 방문한 기분이 들 정도다.
‘국가도 어떤 측면에서는 기업이나 다름없지.’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기업 국가 형태다.
대현 그룹이 이끄는 대한민국을 꿈꾼다.
‘권불십년이지…….’
그 어떤 독재 권력도 평균적으로 10년을 넘기지 못했다. 물론 공산국가의 독재자들이나 중동의 독재자들은 그 이상으로 권력을 유지하며 권력을 이어가지만 결국 말년이 추했다.
‘새로운 형태의 독재겠지.’
이제 나는 스스로 새로운 형태의 독재를 꿈꾸었다.
삐이-!
그때 인터폰이 울렸다. 이 인터폰은 삼정전자가 생산한 제품이다.
-삼정전자 회장님께서 대기하고 계십니다.
비서실장의 목소리다.
“장태수 회장은?”
-장태수 회장님께서는 도착하셨습니다.
미국에서 골드세븐 회장으로 일하는 장태수를 호출했다.
“입실시키시고 삼정전자 회장은 다음 기회에 접견한다고 통보하시오.”
지금은 삼정과 이야기를 나눌 때가 아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골드세븐 본사 회장인 장태수가 담담한 표정으로 회장실로 들어와서 내게 묵례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할리라께서는 잘 있지요?”
“예, 회장님.”
“앉으십시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