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79
대한민국 절대 재벌! 379화
풍산 비료 대표인 김동철 사장이 도착했고 그는 나를 보자마자 긴장한 듯 표정이 굳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 속에서는 자신에게도 이제 기회가 왔다는 의미를 담은 것처럼 보였다.
“놀라셨습니까?”
“아닙니다. 총리 각하.”
“하하하, 저는 총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제 저는 국방부 직할에서 군 생활을 하는 이등병입니다. 앉으십시오.”
내가 이등병이라고 해도 누구도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
국방부 장관도 매일 내게 유선으로 보고하기 때문이다. 이것만 봐도 내가 대한민국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는 것에는 반론이 없다.
‘국방부를 장악했고…….’
모든 첩보와 정보가 집결되는 국가보위부도 내 손안에 있다.
“예, 감사합니다.”
“단도직입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풍산 비료가 대현 비료 다음으로 업계 3위의 위치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삼정 비료 다음입니다. 하지만 국내 점유율 부분에서는 2위와의 격차도 상당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1위를 위해 저와 함께 달려 보십시다.”
내 말에 풍산 비료 김동철 사장이 기겁한 눈빛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가진 대현 비료도 따라잡아 보라고 했으니까.
“업, 업계 1위라고 하셨습니까?”
거의 졸도 직전의 표정이다.
-풍산 비료가 중견기업이지만 기부금 액수가 상당하고, 국가 헌금 액수도 재계 50위 안에 듭니다.
국가보위부와 대현 그룹 미래기획실에서도 매일 유선으로 내게 기업들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한다. 사실 내가 권력과 부를 유지하는 것은 모두 정보와 첩보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불렀다.’
물론 풍산 비료 김동철 사장은 자신과 기업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또 내게 잘 보이기 위해 기부와 헌금을 늘렸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결론만 볼 것이다. 그가 낸 기부금으로 국가 장학 재단과 복지 재단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고, 그가 낸 헌금은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왜 그렇게 놀랍니까?”
“제가 어찌 감히 대현 비료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노력과 열정 그리고 각오가 있다면 안 될 것도 없습니다. 나는 대현을 능가하는 강소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현이 각 분야 1위가 아닌 2위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총, 총리 각하……!”
“하하하, 총리 아니라니까요.”
“예, 알겠습니다.”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풍산 비료가 국내 업계 1위로 만족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사실 내가 지원할 결심을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우리은행이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풍산 비료는 업계 3위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내가 허락했다.’
그 허락을 통해서 나 또한 많은 이익을 추구할 것이다.
“예?”
“세계 1위 종합 비료 그룹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회, 회장님…….”
총리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니 이제는 회장이라고 부르는 김동철 사장이다.
“저는 실장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십시오.”
“어디든 지시하시는 곳이라면 지옥이라도 뛰어가겠습니다.”
“아프리카로 갑시다. 사하라 사막 개발권을 확보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잡고, 모로코왕국에 인광석 광산 개발 사업권을 획득하십시오.”
“아, 아프리카라고 하셨습니까?”
다시 한번 놀라는 김동철 사장이다.
“그렇소, 그에 따른 모든 투자금은 우리은행에서 저리로 지원할 것입니다.”
저리?
1%의 이자로 막대한 투자비를 지원할 것이다.
‘이러려고 만들었으니까.’
우리은행은 민족자본의 중심이 될 것이고, 또한 앞으로는 무역 수출 은행으로 세계로 수출되는 제품들을 만드는 회사들에 대해 보증하게 될 것이다.
‘이래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는 것이다.
“가실 수 있겠습니까?”
“가야죠, 갈 수 있습니다.”
“그러시다면 저 두 분과 인사를 나누십시오. 저 두 분과 함께 앞으로 제가 추구하는 사하라 사막 경영의 첨병이 되어 주십시오.”
“예, 명심하겠습니다.”
“사업권 획득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대현 그룹 기획 조정실에 요청하시고 첩보와 정보가 필요하다면 국가보위부 중동 지부에 요청하시면 됩니다. 또한 국가보위부 요원들이 김동철 사장과 아프리카 풍산 비료 지부를 경호할 겁니다.”
“예, 감사합니다.”
여전히 풍산 비료 김동철 사장은 넋이 나간 표정이다.
“김동철 사장님.”
“예, 실장님.”
“비료로만 만족하실 생각입니까?”
“제가 어떤 일을 대신해 드려야 합니까?”
김동철 사장은 말이 통할 사람인 것 같다.
“풍산 화약과 풍산 아연까지 맡아 주십시오.”
나는 풍산 비료에게 자회사를 설립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리고 풍산 화약은 앞으로 대현화약과 함께 대한민국의 화약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고, 아연 분야에 대해서는 최대 관리 기업이 될 것이다.
“목숨을 다해 최고의 성과를 이룩하겠습니다.”
지금은 두말할 것 없이 한없이 퍼주기만 하는 순간이다.
‘내 입으로 말할 필요는 없지.’
이 사무실을 나가면 대현 그룹 기획 조정실 실장이 국방부 정문 앞에서 김동철 사장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시고 대현 그룹 기획 조정실에 보고하시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 * *
국방부 정문 앞.
“김동철 사장님이십니까?”
국방부에서 나오는 김동철 사장을 대현 그룹 기획조정실 실장이 막아섰다.
“그렇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현 그룹 기획조정실 실장 문도명이라고 합니다.”
“아……. 안녕하십니까?”
“차에 타십시오. 긴밀하게 협조할 부분이 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김동철 사장은 자신에게도 드디어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회장님께서 김동철 사장에게 기회를 드린 것입니다.”
“예, 명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루어진 이야기는 당분간 비밀이어야 합니다.”
“예, 물론입니다. 기꺼이 지분을…….”
“쉬!”
대현 그룹 기획조정실 실장인 문도명이 김동철 사장에게 말한 것은 풍산 비료의 지분을 일정 부분 강철에게 양도하라는 거였고, 그것에 대해 조금의 거부감도 없이 받아들인 김동철 사장이었다.
‘우리 회사에 회장님의 지분이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자기가 부도덕한 짓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부도 걱정은 없다는 의미였다.
이만큼 강철은 대한민국 재계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었다.
* * *
골드세븐 미국 본사 회장실.
“오늘 발표하십시오.”
장태수가 소집된 임원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예, 알겠습니다.”
장태수가 지시한 것은 골드세븐 중국 지사에서 찾아낸 10억 톤의 금광석 광맥 발굴에 대한 공식 발표였고, 현재 미국과 중화민국이 상호 군사동맹을 맺은 것으로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판단됐기에 골드세븐 중국 지사의 주식가치는 폭등하고 있는 상태였다.
“현재 주가가 4개월 전보다 다섯 배 이상 폭등했지 않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이번 공식발표가 이루어지면 다시 폭등할 것입니다. 문제는 현재 골드세븐 미국 지사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는 겁니다.”
골드세븐 미국 지부의 본토 투자는 성공할 것이라는 것보다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고, 특히 카지노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기에 장태수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것처럼 언론을 조작했다.
“계획대로 되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특별한 조짐은 없습니까?”
이미 장태수는 대한민국 국가보위부에게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고, 국가보위부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산업스파이 활동도 주저하지 않았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이든 정확해야 합니다. 잘못된 정보로 분석하면 실패를 불러오니까요.”
“예, 회장님, 골드세븐 중국 지부의 유통 주식 흐름이 혼란스럽습니다.”
어느 그룹이든지 어느 회사이든지 주식을 관리하는 주담은 존재하는 법이고 그들은 자기 주식의 동향 및 흐름 파악이 최우선 임무였다.
“유통주식의 흐름이 혼란스럽단 말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는 않았지만 시냇물이 강으로 모이는 것처럼 어느 곳으로 흡수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보고자의 말에 임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장태수는 고개만 끄덕였다.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가 골드세븐 중국 지부를 적대적 인수 합병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가보위부가 이런 기밀까지 확보한 것은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에 속한 핵심 임원들의 비리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얻은 첩보였고 국가보위부에게 자신들의 치부를 들킨 기업인들은 어쩔 수 없이 산업스파이로 활동하는 요원들에게 비밀 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비리를 움켜쥔 사람들이 대한민국국가보위부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골드세븐 중국 지부에 대한 적대적 인수 합병을 노리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고 가정할 수 있겠군요.”
국가보위부가 제공한 정부는 장태수만 알아야 할 정보였다.
“현재로써는 억측에 가깝지만 100%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그들 때문이라도 주가가 더욱 상승하겠군요.”
“예, 그렇습니다, 사실 여기저기서 중국 지부에서 개발하는 금광이 세계 최대 규모의 금광이 될 것이라는 추측과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치로만 따진다면 30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이 시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 분명했다. 물론 그 300억 달러의 가치는 100년 이상 금을 채굴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 나온 희망으로 가득한 분석이 분명했다.
“잘 됐습니다. 공식 발표를 하시고, 재정 이사께서는 시티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십시오. 모두가 미국 지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도록 대출을 신청하셔야 합니다.”
“예,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이렇게 강철에 의한 중국 철수 계획은 차곡차곡 진행되었다.
* * *
백악관 회의실.
이 회의실에는 극동아시아에 대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게 최선입니까?”
보고서를 본 아이젠하워가 심각한 얼굴로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되물었다.
“마지막 보류는 남겨야 한다는 것이 극동아시아 분석관들의 최종 분석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것을 내줘야 한다는 겁니까?”
“현재 남은 조차 기간은 100년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완벽하게 믿을 수 없습니다. 동남아시아 방호 전략의 중심부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 보류라고 하셨지만 다시 탈환할 수 있겠소?”
“분석에 의하면 중국이 안은 가장 큰 문제는 수많은 소수민족입니다. 그들이 중국대륙 분열을 이끌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 보고서를 채택할 수는 없소. 재선 이후 다시 검토하겠습니다.”
아이젠하워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아이젠하워 정부는 레임덕 현상이 발생했고, 오하이오 주에서 맥아더 후보가 완벽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기에 핵심 사항을 바로 결정할 수는 없었다.
‘승리할 수 있어…….’
아이젠하워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 수밖에 없었다. 사실 강철은 아이젠하워를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젠하워 다음으로 대통령이 되는 케네디를 미국 역사에서 지우려고 맥아더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