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80
대한민국 절대 재벌! 380화
북경에 위치한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집무실.
모택동의 집무실은 서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고 모택동은 흥분한 상태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수뇌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중화민국이 대한민국으로부터 다량의 전차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나?”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기에 모택동의 표정은 무척 어두웠다.
“첩보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정확한 건가?”
“송구하오나 정확한 정보입니다. 전차 수입 규모가 향후 5년 동안 1,000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합니다.”
“1,000대의 전차라…….”
이 자리에 위치한 사람들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2차 중국 내전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수입해야겠지.”
중국 대륙이 다시 한번 군비 경쟁에 돌입하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소련제 탱크를 수입할 것이오.”
중화인민공화국은 공산주의 국가이기에 소련으로부터 지원을 받고자 했다.
“주석 각하.”
“뭡니까?”
“실은 전차 수입 부분에 대해서 소련과 실무자 협의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무상 원조 및 헐값으로는 판매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망할!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가격대비성능이 좋은 전차를 수입해야 합니다.”
“거기가 어디……. 혹시?”
“예, 대한민국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우리에게 전차를 판매할까?”
“과거에도 팔았습니다.”
보고자의 말에 모택동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였다.
“정말 이상하단 말이야, 왜 사실상 적대국인 우리에게까지 전차를 판매할까?”
이런 상황에서 의심이 없다면 한 나라의 지도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인천을 통해서 확인해 보도록.”
인천은 대대로 중국 화교들이 밀집한 지역이었다. 그래서 중화인민공화국의 간첩들이 꽤 많이 잠입해 있었고 이 사실은 이미 국가보위부가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국가보위부는 중국 화교 출신 간첩들을 이용한 반간계를 이용할 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예,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전차의 가격은 얼마지?”
“대당 10만 달러입니다.”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군.”
이 순간 모택동은 다시 한번 중국 인민들을 쥐어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은 강철에 의해서 역사와는 달리 양분된 채, 중화민국의 장개석과 중화인민공화국의 모택동은 모두 중국 인민을 착취하는 독재자로 변해 가고 있었다.
‘미치광이 장개석이 다시 전쟁을 준비한단 말이지?’
바드득!
모택동은 장개석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빨을 갈았다.
* * *
국방부 소속 전략 증강 회의실.
이틀이 지났다.
나는 리비아와의 수교를 위해 국방부 장관에게 외교부 장관과의 협조 회의를 요청했고, 그와 함께 국가보위부 부장도 참관시켰다.
“안녕하십니까? 국방부 국군 전력 증강실 실장 강철입니다.”
다들 아는 직책이지만 내가 직책을 말하면 모두 놀란다. 내가 입대했다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은 모두 놀랐고, 내가 국가를 위해서, 또 공명정대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언론에 의한 여론 조작으로 가슴 깊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다들 놀라지.’
사실 내가 입대했다는 것에 제일 놀란 사람은 논산 훈련소 조교였을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본다면 31살에 입대했기에 입대 시기가 한참이나 늦었고, 나이가 있어 행동이 느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고문관 취급을 받아야 했었다.
‘형이라고 불렸지.’
보통 입대자들의 나이는 19살에서 24살인데, 나만 31살이었다. 그리고 머리를 빡빡 깎아 놓으니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었고, 똑같은 훈련복을 입고 있으니 가슴에 부착된 번호 말고는 훈련병들이 내가 누군지 모를 지경이니 조교도 마찬가지였다.
-야, 넌 굼벵이야!
처음 제식 훈련을 받을 때 조교에게 혼쭐이 났고, 그것은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좌향좌, 우향우도 헷갈리면 어떻게 군 생활을 하려고 그래?
사실 나는 군대에 입대해서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음치라는 것과 방향치라는 것도 제식교육으로 알게 됐고, 조교는 나 때문에 미칠 지경이라서 얼차려를 줄 목적으로 나를 조용한 곳으로 불렀었다.
-엎어!
나는 훈련병이니 조교가 시키면 엎드려야 했고, 바로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퍽!
그리고 발로 엉덩이를 맞았다. 그때 국방부 장관이 내게 뻥을 쳤다는 것을 알았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일본군의 잔재인 구타가 사라졌다고 보고했었는데,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몸소 알게 됐었다.
-네 머리에는 닭 피가 흐르냐?
군대에서 닭 피 이야기를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구타에 폭언까지 그날은 종합선물 세트였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결국 내가 몸치이기 때문이었다.
-시정하겠습니다.
-늙었으면 눈치라도 있어야 하잖아. 앞에 있는 동기 보고 대충 때려 맞춰야 할 거 아니야? 그 나이 먹도록 사회에서 무슨 짓을 하고 살았기에 이렇게 멍청해?
조교도 답답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조교가 내 얼굴을 모른다는 것이다.
-너 사회에서 뭐하고 살았어?
-일했습니다.
-일했겠지, 그 나이에 숨만 쉬고 살았겠어?
-시정하겠습니다.
-대답하라고? 뭐 하고 살았냐고!
-그게…….
-말해, 화딱지 나게 만드네.
-총리였습니다.
-경리?
내 대답을 잘못 들을 수밖에 없었던 조교였다.
-대한민국 국무총리였습니다.
내 말에 멍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조교였고, 나는 여전히 엎드린 상태이기에 덜덜 떠는 조교이 다리만 보였다.
-그, 그럼 훈련병님, 이름이……?
-250번 훈련병 강철입니다.
-어, 어머니……!
하여튼 내 훈련병 시절에는 그런 해프닝도 있었다. 하여튼 내가 입대해서 대한민국 육군으로 생활한다는 것은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일 것이다.
“오늘 긴급 외교부와 협조회의를 요청한 것은 리비아 왕국과의 수교 문제 때문입니다.”
내 말에 외교부 장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실장께서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민국의 영향력을 증대하고자 하신다면 외교부는 첨병이 되어 움직이겠습니다.”
오늘 회의는 1부와 2부로 나뉠 것이고, 1부는 다른 국가와의 외교였기에 평화적인 방법을 추구해야 하겠지만 2부에 있을 국가보위부 부장과의 단독 면담은 사악해질 수밖에 없다.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리비아 왕국을 파악한 것들을 외교부 장관님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허허허, 제가 강철 실장에게 황송하게 보고를 다 받습니다.”
외교부 장관은 정말 감개가 무량한 눈빛으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현재의 리비아 왕국은 아프리카 지역 신생 독립국으로 과거 이탈리아령이던 트리폴리타니아, 키레나이카, 페잔, 세 지역에 의해 연합 왕국을 구성했고, 독립했습니다.”
이건 다시 말해 연합 왕국의 형태이기에 부족 간의 갈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사실 아프리카 지역 신생 독립국들은 부족 갈등으로 끝없이 내전이 발발하는 곳이 많다. 콩고만 해도 인종 청소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부족 간의 갈등과 학살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현재 리비아 연합 왕국은 1951년 12월 24일에 독립했고, 이드리스 1세가 국왕으로 집권했습니다.”
나는 이틀 동안 리비아 왕국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 받아 분석했고, 이드리스 1세에 대해서도 이미 분석이 끝났다.
그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키레나이카에서 사누시 교단의 아들로 태어났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종교를 분리할 수 없다.’
위치로는 아프리카지만 리비아는 아랍권에 속할 수밖에 없다.
“이드리스 1세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영국 등 연합국 진영을 지원하면서 추축국에 대항했고, 그 보상으로 연합군의 승인 하에 1951년 12월 24일 리비아 왕국의 국왕으로 즉위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현재 다른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과 다르게 서방 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수립해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 리비아 국왕을 몰락시킨 것은 나만 아는 정보이고, 여기서 카다피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처럼?’
아니다.
내가 기억하는 미래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카다피는 종잡을 수 없는 존재로, 통제할 수 없는 존재다. 또한 독재자이니 그를 제거하면서 내가 아는 역사와 다르게 리비아 왕국을 보존하는 정책을 통해 완벽한 아프리카 지역 동맹국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할 것이다.
“제가 리비아에 주목하는 것은…….”
내 말에 모두가 내게 집중했다.
“막대한 양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에 따라 석유 한 방울도 채굴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석유 공급의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아직까지 리비아에서는 석유가 개발되지 않았다.
‘그러니 유전만 개발하면 대한민국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리고 미리 밝힌 것처럼 석유 공급의 다각도 역시 추진하고 있다.
‘아직 여러 곳에서 유전 개발이 성공하지 못했다.’
유전 개발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특히 브루나이 섬 유전 개발은 성공을 거둘 듯, 거둘 듯하면서도 실패했기에 시쳇말로 희망 고문의 극치를 만끽하고 있다.
“실장께서는 리비아 왕국 내에 석유가 개발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시는 겁니까?”
내가 알고 있는 미래 기억 속에서는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유전이 개발되어 세계 유수의 석유 산출국이 되어 리비아 왕국 경제가 급변한다.
‘달러가 많아지면…….’
건설 욕심이 생기는 법이다.
국교가 수립된 후 유전 개발 회사가 진출하면서 중동 건설 신화를 이뤘던 것처럼 건설 회사도 진출해야 할 것이다.
하여튼 리비아 왕국은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농경지가 지중해와 맞닿은 협소한 지역에 한정되어 있기에 유전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실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했다. 하지만 석유가 그 모든 것을 바꿔 놨고, 세계 제4위의 산유국으로, 부국으로 변했다.
‘독재자만 등장하지 않았다면?’
리비아 왕국은 정말 어쩌면 카타르 왕국처럼 발전했을지도 모른다.
“저는 리비아에서 유전이 개발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외교부 장관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브루나이 섬 유전 개발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실패할 확률도 큰 것으로 압니다. 제가 외교부 장관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이 회의에 경제부 장관께서도 참석했어야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리비아 왕국과 국교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외교부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역시 형식적인 회의일 수밖에 없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이 이제는 아프리카까지 진출하게 됐군요. 정말 강철 실장께서는 바쁘십니다. 하하하!”
맞는 말이다.
나는 민간인이었을 때도 바빴고, 군인인 지금도 한없이 바쁘다.
* * *